최양식 경주시장이 지난 6일 1년여간 질질 끌어오던 한수원본사의 도심권 이전문제를 결국 매듭지었다. 당초 양북면 장항리에에서 시내 배동지구의 녹색기업복합단지 60만㎡ 내에 15만㎡를 확보해 이전한다는 것이 골자다. 이날 회견은 최시장이 당초 밝혔던 한수원본사의 도심권 이전 계획에 덧붙여 지역발전을 위한 새로운 사업추진 계획과 이를 위한 재원 확보 방안 등에 대한 이해와 소통을 위해 마련한 것이다. 하지만 보도진들에게는 불과 2시간 전 쯤에야 이같은 사실을 통보했다.
사람으로서 지켜야 할 다섯가지의 도리(道理)에 맨 먼저 차지하는 것이 군신유의(君臣有義)이며 그 다음 네가지를 포함시켜 오륜(五倫)이라 한다. 여기서 의(義)는 사람이 마땅히 지켜야 할 바른 도리를 말하며 목숨과도 같은 비중을 둘 만큼 크게 섬겨 왔다. 여기에 신의(信義)는 믿음과 의리로 일찍이 생명으로 여겨 온 것이다. 특히 유교경전에서는 글을 배우는 어린 나이의 문생(文生)들에게 가장 중히 여기면서 매일같이 배우고 익혀왔다.
국가별 다양한 음주문화가 있다. 미국 등 선진 여러 나라의 음주문화를 살펴보면 함께 어울려 술을 마시더라도 서로 잔을 권하거나, 2차를 가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취해서 비틀거릴 정도로 마시는 사람을 찾아보기 어렵고, 독일은 술 한 잔을 안주도 없이 30여 분 넘게 홀짝홀짝 마시는데 이는 술에 취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마신다고 한다.
현재 청소년들에게 인터넷PC방이 빠르게 보급되어 이용하는 청소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데 건전하게 인터넷을 이용하면 별문제가 없겠지만 그렇지 못한 청소년들이 있어 또 다른 문제점이 야기되고 있다. 가출청소년들이다. 집을 나와 PC방 등에서 하루종일 게임을 즐기고 점심과 저녁은 라면과 군것질을 일삼고, 용돈이 떨어지면 범죄를 저지르는 가출청소년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어 이들에 대한 보호대책이 절실하다.
삼국지를 읽다보면 책사가 여럿 등장하는데 유비가 삼고초려(三顧草廬)를 통해 얻은 제갈량이나 사마의(司馬懿), 고려 태조 왕건의 책사 태평, 조선 태조이성계를 도운 정도전, 세조의 왕위찬탈을 풍자해 지은 조의제문(弔義帝文)으로 부관참시를 당한 김종직, 주초위왕(走肖爲王)의 음해로 사약을 받은 조광조 등이 역사에 나오는 대표적인 책사로 불린다. 반대로 우리 역사에서 간신으로 불리고 있는 인물로는 효종 당시 북벌의 계획을 청에 누설하다가 발각되어 유배를 간 김자점, 영창대군을 역적으로 몰아 불에 태워 죽이는데 앞장 선 이이첨, 무오사화의 주역 유자광 등이 대표적이다. 책사라 하면 정책을 조언하고 전략을 제시했던 사람으로 해석하고 간신이라 하면 간사한 신하를 일컫는 말로 사전적 의미가 있다.
요즘 행사장에 가면 언제나 빠짐없이 긴 다리에 날씬한 몸매의 젊은 여성들이 정장차림으로 동원된 것을 본다. 그들의 역할이라고는 내빈이 들어오면 꽃을 가슴에 달아주고 자리로 안내하며 때로는 커피 등을 서빙하기도 한다. 그 이후에는 마치 마네킹이라도 된 듯 행사장 주변에 꼼짝하지 않고 서 있다. 행사 중에 무대로 내빈이 무대 위로 올라 갈 때면 마치 앞을 볼 수 없는 사람, 노약자 또는 어린아이같이 무대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친절하게 안내하며 의례적인 인사를 한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폐막 하루 전인 9일부터 경주에는 154개국에서 유엔세계관광기구 총회(UNWTO)가 동시에 열리고 있다. 사실상 세계 관광 전문가뿐만 아니라 관계국 장관들까지 역대 최대의 참가국과 참가 인원이 기록되는 행사다. 김황식 국무총리까지 개막 행사에 참석해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행사의 의미를 상당히 격상시켰다. 그런데 행사가 잘 진행되고 있는 것에 비한다면 그동안 경주엑스포를 부각시킨 만큼의 홍보활동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남는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의 취임 일성(一聲)이 일자리 창출이었다. 김 지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자신을 도지사로 만들어 준 것은 도민들이 일자리 창출 약속을 지키라는 뜻에서 밀어 준 것이라고 했다. 그래서 김 지사는 경주세계문화엑스포나 UNWTO 등 굵직한 행사가 있었지만 미국을 잠시 방문해 기업 유치에 나선다던지, 구미 공단을 방문한다던지 하면서 일자리 창출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해 왔다. 그 결과 지난달 말까지 경북일자리종합센터를 통해 지난달 말까지 8000 명이 취업으로 이어지는 성과를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선선한 날씨와 붉게 물든 단풍이 사람들을 산으로 유혹하는 계절이다. 요즘 같은 가을철에는 산악등산사고가 눈에 띄게 늘어나게 되는데, 산악사고 통계를 봤을 때 9, 10월에 사고가 집중되는 것이 이것을 증명하고 있다. 요즘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산으로 몰리면서 등산사고의 위험이 많이 높아지고 있다. 안전하게 가을 산행을 하기 위해서는 미리 등산사고의 종류에는 무엇이 있는지, 사고가 발생하면 어떻게 행동해야하는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스티브 잡스가 56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미혼모의 아들로 태어나 입양된후 대학을 중도에 그만둔 파란많은 인생을 살아온 그가 오늘날 인류를 IT시대로 이끈 과정은 그야말로 파란만장, 그 자체였다. 그에게 붙어있는 숱한 수식어가 그의 업적을 잘 말해주고 있다. 디지털 시대 새 아이폰스타일을 창조한 인물, IT업계의 전설, 이 시대 최고의CEO, 혁신의 아이콘이라는 찬사가 항상 그의 이름앞 수식어로 붙어 다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몇 년 사이 전통시장을 살리기 위해 많은 아이디어와 투자, 실질적인 행동으로 보여 온 것은 사실이다. 아케이드 설치로 비를 맞지 않고 전통시장을 둘러 볼 수 있는 시설도 갖추었고 전통시장 화성화에 가장 걸림돌이었던 주차장 문제도 많은 비용을 들여 공영주차장을 만들었다. 특히 기업형 슈퍼마켓인 SSM의 전통시장 접근을 막기 위해서도 법을 제정하기도 하고 자치단체별로 행정소송까지 벌여가며 전통시장을 보호하기에 안간힘을 썼다.
더 이상 결정을 지연할 수도 지연해서도 안 되는 한수원 본사 건립지가 당초 양북면 장항리에서 시내권 배동으로 결론이 났다. 1년여에 걸친 논란 끝에 최양식 경주시장은 6일 기자회견을 통해 한수원 본사 건립지역으로 배동 녹색기업복합단지로 이전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최 시장은 부지선정 이유를 교통접근성과 지역전체 발전, 다른 지역과의 연계 발전, 향후 발전에 따른 확장성을 고려한 것이라고 밝혔다.
올 상반기 우리 지역사회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의 지역유치라는 이슈가 가장 큰 화두로 부상했었다. 최근 포항테크노파크 정책연구소에서는 과학벨트의 DUP 연합캠퍼스의 유치를 위한 지속적인 후속작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어 주목된다. 포항테크노파크(이사장 박승호 포항시장) 정책연구소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ISBB) DUP 연합캠퍼스 지역유치전략’이라는 주제로 과학벨트의 입지선정 이후 경과 및 대응계획을 소개하고, 체계적인 후속 조치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연일 대만원이다. 현재까지 관람객이 130만을 돌파해 폐막되는 10일까지 목표 관광객 150만은 무난하다고 한다. 이러다보니 행사장에서 배출되는 어마어마한 량의 쓰레기기가 문제로 등장하고 있다. 이 엄청난 쓰레기가 경주세계문화엑스포의 옥의 티가 되고 있는 것이다.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은 채 경주시민이 사용하는 천군쓰레기매립장에 버려져 말썽이다. 특히, 자원으로 소중히 재활용돼야 할 '분리배출 쓰레기'들이 종량제 봉투에 담긴 채 일반쓰레기와 함께 매립된 것으로 드러나 당국의 철저한 조사가 뒤따라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경주환경운동연합은 엑스포 행사장에서 배출하는 각종 쓰레기가 분리수거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대량으로 천군동 매립장에 버려지고 있는 것을 지난 3일 새벽 현장에서 확인했다는 것이다.
전화 사기범들은 무작위로 전화를 걸어 '아들을 납치했다', '카드대금이 연체됐다', '개인정보가 노출돼 지금 당장 예금보호조치를 하지 않으면 예금이 빠져나갈 수 있다'는 식으로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불안하게 만들어 피해자가 사기 전화일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갖지 못하게 하기 때문에 전화사기가 우리 주변에서 많이 일어나고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많다. 또 대다수 국민들은 전화사기 수법이 다양화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사실은 전화 사기범들의 전화사기의 기본적 수법은 두 가지다.
서울시장 범야권후보 단일화 경선은 우리나라 정치에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민주당은 비중있는 서울시장선거에 당공천후보를 내지 못하는 망신을 당했다. 이러다간 대통령후보도 범야에 빼앗기는 ‘불임정당’으로 전락할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감돌고 있다. 트위트와 SNS를 이용한 실시간 선거현황은 향후 우리나라의 선거판도를 바꿀 수 있는 새로운 흐름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이번 후보단일화 선거에서 여실히 드러났다. 민주당은 이번 후보단일화의 승부처가 주민투표에 있다고 판단, 후보토론회와 여론조사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막판뒤집기를 장담했다. 주민투표 당일 투표소에는 관광버스에 나눠 타고 온 50~60대의 중년 유권자들로 북적댔다. 민주당이 막바지 승부수를 던진 것이었다. 이때까지만 해도 박원순후보측은 투표의 결과를 2대8정도로 보고 실의에 빠졌다. 그러나 변화는 오후 2시를 깃점으로 일기 시작했다. 트위트를 통해 상황이 전달되고 조국교수와 영화 ‘도가니’작가 공지영의 인증샷이 전해지면서 젊은층들의 투표참여가 늘어나기 시작한 것. 지하철을 이용, 투표장으로 향하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눈에 띄게 많아졌고 투표에 참여하는 사람은 예상을 깨고 50%를 넘어서기 시작했다. 투표결과는 관광버스와 트위트의 대결로 압축된 것이다. 같은 버스를 타고 온 다수의 군중과 트위트를 보고 지하철을 타고 온 젊은 이들로 투표장의 분위기는 양분됐고 개표결과 박영선 9,132표 대 박원순 8,279표로 좁혀졌으며 이 결과는 앞서 시행한 후보토론과 여론조사의 벽을 넘지 못했다. ‘노무현 데자뷰’라는 말이 생겨난 것도 당시 대선에서도 오후2시 이후의 젊은층 투표참여가 급격히 늘어났고 이는 SNS효과에 영향받은 바 였다. 이제 우리나라의 선거양상은 종래의 거리유세나 선거홍보물 위주에서 벗어나 SNS를 얼마나 효과있게 활용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봐야 한다. 선거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음을 여실히 드러낸 것이다.
만일 상사가 에이즈에 감염된 혈액이나 공업용윤활제를 넣은 가짜참기름을 불법유통시키는 정황을 목격한 부하직원이 이를 세상에 고발했다면 그 직장을 계속 다닐 수 있을까. 또 환경을 파괴하는 폐수방류나, 폭발위험이 있는 불량냉매가스유통과 유류가격담합으로 인한 불공정거래 같이 공익을 침해한 행위를 안심하고 신고할 길은 없을까.
김관용 경북지사가 지난 8월 추석을 앞두고 물가잡기에 전 행정력을 동원하기로 하고 ‘물가잡기 올인(All-in) 대책’을 수립 발표했다. 경북도는 또 전국에서는 처음을 물가잡기 기동반까지 편성해 일선 시군에 대해서도 강력한 단속과 물가억제 대책을 수립 시행했다. 당시는 이상 기온 현상으로 농수산물 가격이 쉽게 잡힐 상황이 아니어서 큰 기대를 하지 않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대책이 잘 시행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있었다.
경북도교육청이 지난 주 청렴 만족도 조사에서 97.2%가 만족한다고 대대적으로 홍보를 한 일이 있었다. 약간은 의심스러운 일이기도 했지만 그것이 사실이라면 교육계의 비리는 없는 것으로 해석됐다. 어느 조직보다도 도덕성과 청렴성을 요구하는 조직이 교육계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것은 국가의 미래가 그들에게 달려 있기 때문이다. 비리 척결이나 도덕성, 청렴성은 구호로만 되는 것이 아니다.
많은 정치인들이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하는 말이 있다. 정치는 생물(生物)이라고.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 후보로 박원순 변호사가 선출되는 것을 보면서 역시 정치는 생물이라는 것을 증명한 듯하다. 박 변호사는 시민운동가 출신으로서 익히 이름은 잘 알려져 있지만 서울시장 후보로 나서겠다고 선언한 한 달여 만에 제1야당 후보를 시쳇말로 박살내 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