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正直)이란 말의 뜻은 마음이 바르고 곧음을 나타내는 말이요, 그것을 실천에 옮기는 사람을 가리켜서 '정직한 사람'이라 한다. 사람들의 마음가짐에 큰 비중을 두고 있는 용어가 정직인데 정직한 것만큼 풍부한 유산은 없고, 정직이 최고의 정책이라 한다. 그래서 서양속담에도 '정직한 인간은 신이 창조한 가장 기품이 높은 작품'이란 말이 있으며, 정직은 사회생활에 있어서 지켜야할 최소한의 도덕률이다. 이것을 다시 강조하면 정직 속에는 웅변과 덕행과 비결이 있고, 도덕적인 영향력이 있다는 것이다. 어느 철학자의 말처럼 "자기 자신을 속이지 않는 것만큼 어려운 일은 없다"는 것이 타당한 이치인 것 같다. 성인의 말씀 가운데도 "나쁜 일로 모은 재산은 헛것이 되지만, 바르게 살면 죽을 자리에서도 빠져 나간다"는 것이다. 재판 과정에서도 범법자가 자기 잘못을 늦게나마 뉘우치고 반성 할 때 구속 사건이라도 불구속 상태로 변하는 일을 종종 보게 된다. 오래 가는 행복은 정직한 것 속에서만이 발견할 수 있으며 하늘은 정직한 자를
경주에 살면서 나는 하루에도 몇 번씩 '동궁과 월지'앞을 지나 다닌다. 주말엔 '동궁과 월지'앞은 관광객들로 항상 붐빈다. 그러나 관광객들은 '동궁과 월지(옛 안압지)' 서편에 있는 '천주사' 옛 절터에는 아예 관심이 없는 것 같다. (물론 '천주사'안내판도 없다) 옛 '안압지'를 거닐때면 '안압지' 대신, 내 마음은 '천주사 절터가 어딜까?' '대숲이 우거진 여기가 옛 '천주사'터가 맞을까?'로 향한다. ('천주사'의 위치는 조선시대 기록에서 모두 월성의 북쪽이자 '동궁과 월지(안압지)'의 남쪽으로 기록하고 있다) 그만큼 '천주사'는 신비한 마력으로 나를 끌어당긴다. 며칠 전 월유선생(신라문화동인회원)과 나는 '월지'를 찾았다. 우리는 '월지'주위를 처음 보듯 천천히 한 바퀴 돈다. 어떤 사진작가가 '월지'숲에 서식하는 딱따구리의 생태를 촬영한다고 오랜 시간을 기다리며 딱따구리 새의 행방을 쫓고 있었다. 달의 연못, '월지'. 퍽 낭만적이고 아름다운 곳이다. 서편 쪽 울창한 대나무 숲 옆에는 (언제 발굴을 했는지 알 수 없지만…)절터를 말해주는 주줏돌과 장대석 석재들이 여기저기 흩어져 뒹굴고 있다. '천주사'가 나를 강렬하게 당기는 이유가 하나 있다. 그것은 <삼국유사> '사금갑조'에 등장하는 서출지 이야기, '소지 마립간' 때 궁궐 내에서 일어나는 비극적인 '내전분수승 內殿焚修僧' 이야기 때문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제26대 '진평왕'이 '내제석궁'에 행차했을 때 돌사다리를 밟다가 한꺼번에 돌 세 개를 부러뜨렸는
포항시 남구 동해면 해병대 제 1사단 동문도로가 다시 열렸다. 40여년만의 일이다. 포항시는 지난 2014년 총사업비 4억원을 투입해 포항공항에서 해병대 동문까지 0.3㎞구간의 폭 6m도로를 10.7m로 확장하는 공사에 들어가 지난 10일 개통식을 가졌다. 해병대 동문도로는 지난 1970년대 초반까지만 하더라도 해병대의 3개의 출입문 중 가장 활용도가 높았다. 도구해수욕장으로 전투수영 훈련을 나오는 해병대원들은 물론 상륙훈련이라도 있는 날에는 해병대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더구나 미 군사고문단실과 해병대 영창, 통합병원 등이 도구인근에 위치해 동문은 명실상부한 두 출입문 역할을 해왔다. 부사관 이상 직업군인들도 오천에 BEQ가 설치되기 전까지는 오천과 청림 등 타지역보다는 도구지역을 선호해 출퇴근 차량만 3대 이상 운행하는 등 도구는 명실상부한 해병대 도시였다. 하지만 해군항공단이 옮겨와 활주로를 확장하고 각종 운항유도장치 등이 설치되면서 동문이 사실상 폐쇄되고 일부 작전차량과 인원이 출입하는 간이 출입소 정도로 유지 돼 왔다. 이같이 동문이 사실상 폐쇄되자 동해면 지역경제는 직격탄을 맞았다. 직업군인들은 하나 둘 이주하고 면회객들도
경주시의회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김석기 국회의원이 지난 12일경주시의회 의원들과 경주의 모 식당에서 회합을 가졌다고 한다. 이번 회동의 목적에 대해 김 의원은 20대 국회 임기 시작 후 처음으로 지역구의 기초의원들과 식사를 한 자리였다며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했다고한다.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있어서인지 모임에서 어떤 대화들이 오갔는지에 대한 관심이 높다. 김석기 의원은 이 자리서 후반기 원 구성은 국회처럼 다선의원이 맡아야 하며, 골고루 기회를 갖는 것이 바라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진다. 한 참석 시의원은 김 의원의 의견은 후보자가 난립되고 있는 의장선거를 의식한 교통정리 발언으로 해석했다. 지방자치라고하지만 실제로 자치단체장이나 기초의회 의원 공천은 지역구 의원의 입김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그것이 지금까지의 관례다. 지역의 사정을 가장 잘 아는 국회의원이 단체장과 기초의원을 공천하는 일은 어쩌면 매우 합리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같은 정당의 단체장과 의원들이 지역을 위한 살림을 살기 위해 협력하는 일은 바람직할 수도 있다. 그러나 거기에 적지 않은 잡음도 있다. 공천을 위해 지역 출신 국회의원에게 너무 종속된 정치를 펼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다. 단체장이 지역의 정책을 수립하면서 일일이 업무보고를 해야 하고 재가를 얻어야 하는
경주체리가 본격 출하되고 있다. 5월 하순부터 6월 하순까지가 본격 출하시기인 경주체리는80여 농가가 58㏊에서 연간 200여t을 생산해 국산 체리시장의 60%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과히 경주를 대표하는 과일로 불리기에 손색이 없다. 하지만 이같은 많은 생산량에도 불구하고 경주시민들은 물론 전국의 소비자들은 이같은 사실을 잘 모르고 있다. 대부분의 소비자들은 대구를 최대산지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는다. 이는 한마디로 홍보를 게을리 한데서 온 결과다. 경주체리는 상인들 사이에 과육이 두껍고 단맛이 주로 나는 수입 체리에 견주어 경주체리는 달착지근하면서도 새콤한 맛이 강해 입맛이 개운한 특징이 있어 찾는 이가 많다며 인기가 높다. 따라서 한번 맛을 본 소비자는 체리 수확 철이 되면 택배로 개별주문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보면 전국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홍보를 강화 할 경우 소비촉진 쉽게 이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경주체리도 최근 수입체리의 시기가 빨라지고 양도 늘어나 위기를 맞을 조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소극적인 판촉으로는 다른 과일과 마찬가지로 수입 산에 밀려 직격탄을 맞을 우려가 높다. 수입체리가 자
부산 경남권 언론들이 최근 밀양에 신공항을 건설하면 불교 사찰 훼손, 산봉우리 절토, 소음피해 등이 뒤 따른다는 보고를 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북·울산·경남 4개 시·도에서 즉각 반발했다. 이 내용은 2011년 동남권 신공항 입지평가자료집에 근거한 주장이며 새롭게 제시한 밀양신공항 변경안에 의하면 사실무근이라는 것이다. 4개 시도는 밀양후보지는 산봉우리 4개소(53백만㎥) 절토만으로 사찰 및 문화재 시설 등에 대하여 훼손 없이 신공항 건설 가능하다고 밝혔다. 밀양후보지는 무척산, 봉화산, 신어산의 봉우리를 일체 절토하지 않고 따라서 1~2천년 역사의 사찰 및 문화재 시설 등에는 일체의 훼손이 없다고 밝혔다. 또 밀양신공항 건설시 소음피해가 큰 1·2종지역은 공항부지에 편입돼 이주하므로 소음영향이 없고, 김해지역은 1·2종, 3종가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소음피해가 미미한 3종나·다 지역이라는 것이다. 4개 시도는 "영남권신공항은 우리나라의 제2허브공항으로 조속히 건설돼 영남권 발전에 앵커가 될 수 있도록 6월
자연이란 무엇인가? 사람을 포함한 모든 살아있는 것들이 의지해살아가는 원초적인 터전이다. 생명의 원천인 이런 자연을 가까이 하지 않으면 점점 인간성이 고갈되고 인간의 감성이 녹슨다. 그래서 박제된 인간, 숨 쉬는 미라가 되어간다. 이 글은 범정스님의 '자연이란 무엇인가'라는 제목의 일부이다. 법정스님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삶에 대해 무엇보다 자연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일종의 경고이기도 하다. 자연을 사랑하고 아끼고 보존해야할 포항시가 최근 막대한 시민 혈세를 투입해 '보경사자연학습장', '내연산 치유의 숲 조성', '보경사 하천 옹벽공사'를 특정인 재산 증식을 위한 특혜를 베풀었다. 시는 보경사 중산리 일대 4만1천여㎡의 부지에 토지보상금 31억원, 공사대금 10억원 등 총 41억원을 투입해 수변공원 및 연꽃단지를 조성해 '자연학습장'을 만들면서 토지 보상비 31억원 가운데 특정인 A 씨와 그의 부인에게 20억원의 보상비가 편중 지급된 것이다. 총 사업비 41억원중 토지 보상비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어 포항시가 개인 땅 사주기에 앞장선 꼴이다. '내연산 치유의 숲' 역시 '보경사자연학습장'에서 많은 보상비로 재미를 본 동일인물 특정인 A 씨의 소유 땅을 또 다시 포항시가 대거 매입해줘 '보이지 않은 손'이 치밀하게
국립중앙박물관이 경주 서봉총의 원활한 발굴조사를 위해 중장비를 투입하기로 했다. 이는 성토가 확실한 문화재의 발굴에 포크레인 등 중장비 사용을 용인함으로서 발굴기간과 비용을 단축하려는 조치다. 이번 조치는 향후 경주지역 뿐만 아니라 타지역 문화재 발굴현장의 새로운 기준이 될 전망이어서 일종의 규제완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발굴조사단에 따르면 서봉총 재발굴 조사를 실시하던 중 1980년대 중반 고분공원을 조성할 때 외부에서 흙을 반입해 인위적으로 봉토를 만들었음을 확인했다. 조사단은 인위적으로 만든 성토층은 신라문화층 위에 60∼110㎝ 두께로 덮여있는 유물이 전혀 없는 층으로, 체적이 대략 2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 성토층을 인력으로 제거할 경우 연인원 1천300명 이상이 투입돼야 해 발굴조사의 진행에 상당한 지장을 초래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번에 중장비를 사용하기로 한 것이다. 중장비의 사용 예상 기간은 오는 13일부터 약 10일간이다. 문화재 발굴현장에서의 중장비 사용은 엄격히 제한돼 왔다. 아예 중장비 반입을 저지하는 경우도 많았다. 이는 발굴 현
경상북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정책 중 하나가 새마을 운동의 세계화다. 경북도는 '새마을세계화재단이라는 민관 협력기구를 발족하고 UN 등 국제기구와 협력관계를 구축해 지구촌 빈곤 퇴치와 새마을운동 전파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의 핵심 역할을 하는 민관 협력기구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의 궁극적인 목표는 새마을운동의 성공경험을 국제사회와 공유해 지구촌의 빈곤 퇴치에 기여함으로써 '다함께 잘사는 지구촌'을 건설하는 것이다. 해외 새마을운동 거점 구축을 위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등 저개발국가 곳곳에 새마을연구소를 확대해 나가고 있고 르완다, 에티오피아 등에서 추진 중인 새마을 조성사업 마을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방법도 긍정적이다. 단순 지원이 아닌 전문가를 양성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외국인 지도자 초청 새마을연수와 찾아가는 새마을연수도 병행해 추진 중이다. 또 차세대 새마을 확산과 봉사단 육성을 위해 대학생으로 구성된 새마을 해외봉사단과 글로벌 새마을 청년봉사단도 파견하고 있다. 새마을세계화재단이 출범한 지는 4년이 넘었다. 재단은 지난해 4월 '새마을세계화 3+3전략'을 수립한데 이어 같은 해 9월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에 새마을연구소를 첫 개소했다. 이어 11월에는 세네갈 국립 가스통베르제대학에 '2호 새마을연구소'를 열었다. 올해에는 에티오피아, 키르기즈스탄, 베트남 등 동아프리카 및 아시아지역 3곳에, 내년에는 에콰도르, 파라과이 중 중남미지역 1곳에 새마을연구소를 더 설립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이 달성군 유가초등학교에 대해 오는 9월부터 통폐합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상당수의 학부모들이 반대하는데도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대구시교육청은 유치원과 유가중학교가 가까이 있어 '클러스터'가 형성되는데다 상급학교 진학 시 정서안정, 등하교 안전, 교우관계 지속 등의 큰 효과가 있고, 이번에 이전하지 않을 경우 유가면 지역 내 신설 예정학교가 없어 유가초 교명승계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적정규모학교 육성을 통한 교육력 제고, 각종 현대화 시설 등도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이번 결정은 여러가지 무리를 범하고 있다. 먼저 학교 이전 통폐합이 학부모나 동창들이 먼저 제안한 것이 아니라 교육청이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이다. 교육청은 통폐합의 가장 큰 이유로 관내 취학 대상 어린이 수 부족을 들고 있다. 유가초등학교 취학 예정 어린이들은 2017년 14명에서 2021년부터 4명까지 내려간다. 이렇게 취학 대상 어린이가 줄어들기 때문에 학생수를 유지하기 위한 교육청의 각종 지원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다. 이 학교의 이전 통폐합이 가장 설득력을 잃고 있는 것은 교육청이 이 학교를 살리기 위해 2012년 이 학교를 '행복학교'로 지정했다는 사실이다. 2011년에는 이 학교의 전교생은 32명에 불과해 폐교 직전까지 갔었다. 이런 학교가 지금은 학생수가 114명이나 되는, 정말로 '행복학교'로 살아난 것이다. 행복학교로 지정되면서 이 학교에는 모든 학생이 악기를 다루는 오케스트라가 조직되는 등 활기를 찾았다. 이 학교 학생의 반 이상이 '농촌 작은 학교'의 장점과 '행복학교'의 이런 프로그램이 좋아 전학과 이사를 온 경우다. 이 학교에는 또 학생들을 위한 음악관, 조류관찰관, 프리테니스장 등 수억원이 투자됐고, 지난해에는 운동장을 수천만원 들여 새롭게 정비하기도 했다. 이렇게 '잘 나가는' 학교를 갑자기 없애기로 했다니 이 학교가 좋아 아이를 전학시키고 이곳으로 이사까지 온 학부모들이 당황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교육청도 이런 사정을 모를 리 없다. 하지만 인근 테크노폴리스에 새로 학교를 신설하면 이곳으로 상당수의 유가초 학생들이 전학을 가게되고 취학 어린이조차 줄어들어 결국 유가초의 학생수는 반토막이 난다는 결론을 내렸을 것이다. 그런데, 그렇더라도 교육청은 이 학교를 보전할 책임과 이유가 있다. '책임'은 이 학교를 살리기 위해 교육청 스스로 노력해 왔다는 데 대한 것이고, '이유'는 교육의 다양성이라는 가치를 존중해야 한다는 점이다. 원래 교육의 중요한 이념이 '다양성에 대한 인정'이 아닌가. 대도시 대구에서 농촌학교, 소규모 학교는 그 자체로 귀한 존재다. 통폐합이 되는 순간 "교육청이 우리학교가 작다고 버렸어"라고 생각하는 이 학교 아이들이 나올 것이다. 이 아이들에게 '작은 것도 소중하다'는 말을 교사들이 아무리 해봐야 받아들이겠는가.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주장이 가슴에 와 닿는다. "지금은 학생수 100여명의 농촌작은학교로 가족적인 분위기에서 선생님과 학생들이 특성화된 교육을 받고 있고 논밭으로 둘러싸인 우수한 자연환경에서 운동장도 넓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수 있지만, 이전 통폐합 되면 학생수 1050명 규모의 대형학교에서 운동장은 법적기준에 턱없이 모자라 지금 학교의 절반 밖에 안되는 곳에서 체육활동을 해야 합니다" 참고로, 114명 수준의 학교라면 경북에서는 꽤 큰 학교다. 이런 학교를 통폐합한다고 하면 60명 이하의 학교가 절반인 경북의 학부모들은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교육행정이 참 고르지 못하다.
자유는 인간이 인간답게 살기위해 추구하는 가장 기본적인 권리이며 의무이기도 하다. 사전적 의미를 보면 동서(東西)를 막론하고 아득한 옛날부터 일상 언어로 매우 다의적(多義的)으로 사용되어 왔는데 남에게 구속이나 강제를 받지 아니하고, 그 무엇에 얽매이지 아니한다는, '∼로부터의 자유'라는 소극적인 의미로부터, 마음대로 '∼을 한다'는 선택과 결단과 같은, 적극적인 의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정의해 놓고 있다.
최근 섬에서 일어난 교사 성폭행 사건이 알려지면서 경북지역에서도 벽오지 근무 여교사들에 대한 안전대책이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현재까지의 경북교육청 조치를 보면 한마디로 낙제점이다. 경북교육청과 관련 기관은 사건발생 1주일이 지난 시점까지도 도내 벽오지 근무교사의 주거형태나 거주여부 등 기본적 통계조차 확보가 안 돼 뒤늦게 현황 파악에 나서는 등 부산을 떨고 있다. 이는 경북지역 초등학교 여교사 비율이 67.5%에 달하는 현실에서 볼 때 너무 안일하게 대처해 왔다는 비난이 쏟아져도 당연한 결과라 할 수 있다. 경북지역의 여교사 비율은 초등학교 67.5%를 비롯해 중학교71.4%, 고등학교 55% 등 날로 그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더구나 경북지역은 도서지역 많은 전남과 비교해도 험한 질리적 특성에다 농산어촌과 벽지가 많아 이들 지역에 근무하고 있는 여교사들에 대한 안전대책이 정작에 이뤄졌어야 했다.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현재 도교육청 소속 관사 총 1천188동에 거주 교직원은 1천963명으로 파악됐으나 이들의 성별, 연령 등 정확한 현황은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이러다 보니 당연히 관사의 안전시설이나 CCTV 설치 현황에 대한 통계자료도 전혀 없는 상황이다. 벽오지 근무 여교
국립한국문학관 경주유치에 대한 본격적인 활동이 시작됐다. 전국 24개 지자체가 신청서를 제출해 이번 유치전도 만만찮을 기세다. 경주시문인협회, 경주예총, 경주문화원 등 지역 예술계는 물론 경제계, 시민사회계 등 각계각층의 대표들로 구성된 유치위원회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립한국문확관이 경주에 들어서야 할 당위성을 역설했다. 추진위가 주장하고 있는 당위성은 이렇다. 먼저 삼국유사에 실린 신라 향가 14수가 전부 경주를 중심배경으로 완성돼 신라의 중앙 귀족층과 화랑, 승려 등에 의해 크게 발전했다. 그리고 경주에는 신라 향가비를 비롯한 23개 시비를 보유하고 있는 시가와 향가문학의 발상지다. 한국 최초의 서사문학인 금오신화, 가전체 소설의 원류인 신라 대학자 설총의 화왕계, 최치원의 계원필경과 사산비명, 성덕대왕 신종 명문, 회재 이언적 선생이 거주했던 독락당 서가에서 삼국사기 발견 등 신라천년 고도 경주가 한국민족문학의 발상지라는 점에 의심할 여지가 없다. 불교의 대중화에 힘쓴 신라 고승 원효대사가 저술한 불교서적 150여권이 경주에서 저술됐고 매년 경주시가 원효학 학술대회와 원효
북한의 핵과 미사일 방어목적으로 주한미군이 우리 영토내에 배치하려는 사드문제는 이제 단순한 우리의 대북(對北)안보문제만이 아닌 한국과 미국에 맞선 중국·러시아 간의 심각한 갈등문제가 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는 이 문제가 불거질 때마다 주한미군 차원의 사드 배치가 중국과 러시아의 안보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않는다고 설명을 하고 있지만 중·러는 지금까지 이를 믿지않고 반발하고 있는 것이다. 사드의 유효범위가 북한지역에 국한된다는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의 안보이익을 침해한다는 것이다. 원칙적으로 한국의 사드 배치여부는 우리의 군사주권에 속하는 문제지만 현실적으로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의식하지않을 수 없는 입장에서 고민이 깊어질 수 밖에 없다. 그러나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처하기 위해 주로 유엔과 미국의 제제및 외교력에 의존해온 우리로서는 그동안 뚜렸한 성과를 거두지못한 점
"소가 물을 마시면 젖이 되지만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이 된다." (牛飮水成乳, 蛇飮水成毒) 이 말은 대승 불교 경전군에 속하는 화엄경 40권 제12에 나오는 구절이며, 불문(佛門)에 처음 들어오는 수행자들의 필독서인 초발심 자경문에 나오는 내용이기도 하다. 이어서 '지학성보리(智學菩成菩提)요, 우학위생사(遇學爲生死)'란 말로 이어져 있다. 1992년 북한의 영변 핵 원자로 때문에 한반도가 떠들썩했던 일이 있었다. 이때 뉴욕타임스는, 클린턴 행정부가 북한에 대한 군사공격계획을 앞세워 1994년 제네바 협정을 통해 북한의 핵원자로를 동결시켰다고 했지만, 이 문제는 1995년 한국과 일본이 지원하고 미국이 북한에 경수로를 건설해 주기로 하면서 북한에 핵비확산조약(NPT)에 서명토록 했으나 (북한의NPT가입) 결국 얼마가지 못하고 북한의 NPT탈퇴 선언(2003년)과 함께 북한이 서명했던 국제 원자력기구(IAEA)와의 안전규정 이행 약속은 휴지조각이 되었고, 이에 새로 탄생한 미국의 부시 행정부는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의 5개국과 북한이 참여하는 6자 회담의 협상테이블에서 북한 핵 문제를 해결하려고 수년간 노력을 해 왔지만, 그동안의 대화는 공론으로 돌아갔다.
울릉군이 추진해온 푸른 독도 가꾸기 사업이 결실을 맺고 있다. 울릉군이 2013년 독도 산림생태계를 복원하기 위해 심은 나무 가운데 80% 가 뿌리를 내리고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울릉군은 2013년 문화재청 허가를 받아 독도 동도에 있는 경비대 정화조 주변 440㎡에 사철나무 2천700그루, 섬괴불나무 810그루, 보리밥나무 450그루 등 모두 3천960그루의 나무를 심었다. 그 결과 이듬해 80% 정도 뿌리를 내렸고 뿌리를 내린 나무 중 지금까지 대부분 살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군은 죽은 20%의 나무를 대체하기 위해 사철나무 100그루, 섬괴불나무 300그루, 보리밥나무 100그루를 추가로 심기로 했다. 생육상태를 지켜본 뒤 성과가 좋으면 독도 다른 곳에도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울릉군의 푸
경주에서 작년 한 해 동안 교통사고로 목숨을 잃은 시민이 무려 65명에 이른다는 통계가 나왔다. 이는 작년 경북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 511명 가운데 12.72%가 경주에서 나왔다는 수치다. 경주시 인구 26만명을 감안한다면 이해할 수 없는 숫자다. 최근 5년간 경주지역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들여다보면 2011년 71명, 2012년 66명, 2013년 79명, 2014년 64명, 2015년 65명으로 한해 평균 69명으로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인구 120만여명의 울산 93명, 인구 52만여명의 포항은 52명에 비교한다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수치다. 인구 1만명 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로 환산하면 경주 2.5명, 포항 1.0명, 울산 0.78명으로 경주지역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울산과 포항보다 3배 가까이 높다. 경북지방경찰청은 이 같은 사고율은 경주시민들의 교통문화수준이 매우 낮다고 진단했다. 용역 결과 경주시의 교통문화지수는 전국 51개 도시 중 48위로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경주의 열악한 교통여건도 한 몫을 하고 있다. 타 도시보다 도로가 길게 이어져 있고 울산공단
포항시가 모처럼 가족 캠핑으로 대박을 냈다. 다름아닌 연휴기간인 지난 6월3일부터 5일까지 2박3일간 포항시 북구 흥해읍 곡강천에서 개최한 '친환경 웰빙 가족캠핑 페스티벌'이 바로 그것. 이 축제에는 전국에서 캠핑을 좋아하는 가족단위의 캠퍼 300팀이 참가했다. 포항시가 사전에 참가 신청을 받은 결과 불과 이..
이 세상에서 천하보다 소중하고 귀한 것은 인간의 목숨이다. 세상 다 준다 해도 '나'라는 존재가 없으면 모든 것이 헛것이다. 사람의 목숨을 한자로 생명(生命)이라 하며 꼭 사람에게만 국한되지 않는 생명체의 준말이다. 옛 선현들은 사람의 목숨을 초로인생이라 해서 안개·이슬·낙엽·바람에 비유해 한낱 입김이라 했다. 일반적인 개념으로 생명은 일생일사라 해서 한 번 태어나면 반드시 죽는 것이라 했다. 생명은 혈액과 같아서 오래 지속하는 비결은 생명을 줄이지 않도록 할 일이며, 예지보다도 운수에 매어 있다. 세상을 얻는다 해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슨 소용이 있으며, 사람의 목숨을 무엇과 바꾸겠느냐고 물으면 대답이 없는 존엄성 때문이다. 존엄은 높고 엄숙하며 창대해서 범할 수 없음을 말한다. 그래서 인간의 목숨은 황금이나 돈으로 살 수 없는 인생은 사랑이요, 그 생명은 정신인 것이다. 인간이 100년이라는 세월을 살아가면서 3가지 대사(大事)를 겪게 되는데, 첫째는 생명의 탄생인 생일이요, 다음은 남녀가 만나 결합하는 결혼이다. 결혼도 또 새로운 생명을 낳게 될 일종의 매개체이며, 셋째가 생명이 소멸되는 죽
경주시가 지역특산품인 안강 참기름을 더욱 특화시키기 위해 안강시장 특화골목 '眞짜배기 참기름 골목 선포식'을 가졌다. 이번 골목형 시장은 2015년 소상공인진흥공단에 전통시장 육성 지원 사업으로 최종 선정됨으로서 이뤄졌다. 모두 5억 2000만원에 달하는 국도시비가 투입돼 안강 공동브랜드를 개발하고, 포장 및 디자인 등을 통일 시켜 지역특산품 홍보에 가속도를 붙이게 됐다. 안강 참기름이 제대로 마케팅에 나서게 된 것은 어찌 보면 조금 늦은 감이 없지 않다. 안강 참기름은 이미 20년 전인 1990년대 초부터 아름아름 알려지기 시작해 지금은 전국에서 단골손님들이 많다. 안강은 영양·청송·기계를 잇는 교통의 요지로 옛날 무거운 깨를 싣고 가려니 불편한 점이 많아 "아예 여기서 짜서 가겠다" 는 사람들이 늘면서 참기름집이 많아졌다. 더구나 안강참기름은 손님이 원하는 만큼의 깨를 눈앞에서 직접 볶아 주는 것이 특징이다. 좋은 재료에다 직접 그 자리에서 짜내니 참기름 특유의 고소한 맛이 더 할 수밖에 없다. 안강시장 참기름은 '진짜배기 안강 참기름'으로 브랜드화해 전국적으로 판매망을 구축해 재래시장의 활성화의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특히 시장 내 참기름 체험장 설치와 참기름 업체 16명이 협동해 생산, 판매, 체험 등 체계를 단일화 한 것은 시간이 지날수록 높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제 안강 참기름을 경주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