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지자체들은 국가예산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건다. 3월초순인 현재에도 각 지자체는 정부 각 부처로 찾아가 내년도 현안사업을 설명하고 한 푼의 예산을 더 확보하기 위해 안간힘을 T고 있다. 인맥을 찾기도 하고 정치권을 동원하기도 한다. 또 국가예산 확보를 위한 대책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광역 단체에서는 경제부시장, 정무부시장제도를 두고 정부의 유력 인사를 초청해 자리를 내준다. 이들의 역할은 국가예산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정부의 예산부서는 이 전쟁을 이미 오랫동안 치르고 있다. 지방으로 내려보낼 예산은 정해져 있는데 전국의 자자체들이 몰려와 돈을 더 달라고 아우성이니 예산을 배정하는 철이면 아예 자리를 비워버리는 경우도 있다. 모두 이리저리 연결해 찾아오는데 박절하게 거절할 수도 없으니 그 고충도 이해할 만하다. 하지만 이제 정부도 서서히 바뀌고 있다. 명분 없는 사업에는 한 푼도 건네지 않을 시절이 곧 닥칠지도 모른다. 유력 정치인이 자기 지역구에 필요한 예산을 적은 쪽지를 건네도 과감하게 거절할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이제는 그런 얇은 방법으로는 국가예산 혜택을 누리지 못할 지도 모른다. 그리고 '힘 있는 정치인' 운운하는 풍토도 사라질 것이다. 선거 때만 되면 여당 후보들은 어김없이 '힘 있는 여당'이라는 말을 수식어로 붙인다. 그 달콤한 유혹에 얼마나 많이 속았는가. 국가 예산 확보는 결국 아이디어 전쟁으로 변할 수밖에 없다. 다른 지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발굴해 예산을 요구한다면 돈을 쥐고 있는 정부도 당해낼 재간이 없다. 비슷비슷한 사업을 들고 와서 자기 지역에만 예산을 더 많이 달라고 떼쓴다고 해서 듬뿍 떼 줄 사람은 이제 없다. 경주는 문화재 관리와 복원, 보수 예산이 엄청나다. 국가 차원에서 지원할 수밖에 없는 예산이다. 하지만 이제는 시민들에게 직접 혜택이 돌아가는 사업을 발굴해 국가예산을 받아내야 한다. 그동안 대부분의 시정이 역사문화자산을 지켜내고 가꾸는데 허비됐다. 이제는 다른 분야에 골고루 힘을 안배해야 한다. 역사문화는 전문가들이 전담하고 나머지는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애를 써야 한다.
편도는 일반적으로 혀 뒤, 목젖 옆에 위치하는 구개편도를 말한다. 아데노이드는 코의 맨 뒤쪽에 위치하는 인두편도를 의미한다. 편도와 아데노이드는 태어날 때 크기가 작지만 신체가 성장하면서 커진다. 10~12세 정도에 가장 큰 크기가 되고 이후 줄어든다. 소아의 편도와 아데노이드는 원래 성인보다 크지만 과도하게 큰 경우를 편도-아데노이드 비대증이라고 한다. 이런 경우 목 속은 편도 때문에 막혀 있고, 코 뒤는 아데노이드 조직에 의해 꽉 막혀 있다. 따라서 코를 심하게 골거나 수면무호흡증이 생겨 깊은 잠을 잘 수가 없다. 또한 깊은 잠을 잘 때 분비되는 성장호르몬의 양이 적을 수 밖에 없어 또래 아이들보다 키가 작은 경우가 많고 귀와 연결되는 이관(유스타키오관)을 막아 중이염도 자주 생길 수 있다. 코로 공기가 잘 통하지 않으므로 부비동염(축농증)이 잘 생기고 약으로 잘 낫지도 않는다. 코막힘 때문에 집중력이 저하됨은 물론 오랜 기간 입을 벌리고 숨을 쉬게 되면 턱이 작아지고 치아의 교합도 잘 맞지 않는 아데노이드형 얼굴로 변형될 수 있다.
최근 구미시는 본격적인 미나리 출하철을 맞아 해평면, 구평동 등 5개 읍·면·동지역 미나리 재배농가의 불법 영업에 대해 고발조치 했다. 이 지역의 미나리 재배농가에서는 수년째 별도의 비닐하우스를 마련, 삼겹살·주류 등을 판매하는 불법 영업행위를 해 왔으며, 지하수 사용으로 인한 식중독 발생 및 비닐하우스 이용으로 인한 화재 발생 가능성이 높아 매년 골머리를 앓고 있었다. 이에 구미시는 지난 2개월 동안 수차례 미나리 재배 농가를 방문, 불법 영업행위를 하지 않도록 계도해 왔고, 읍·면·동사무소에 불법 현수막 철거 요청 등 다각도의 노력을 해왔으나 개선되지 않아, 해평면 등 3개 지역 11개 농가에 대해 무신고 영업행위로 경찰에 고발 조치했다. 이로서 구미시의 미나리 재배농가의 불법영업에 대한 입장은 분명해 졌다. 이에 반해 영천시에서는 시 위생계에서 미나리 농가를 상대로 위생교육과 함께 임시 영업허가증을 발부하는 등 발 빠르게 대응해 농가소득 증대와 불법 행위 근절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구미시와 영천시의 입장은 분명해 졌으나 나머지 지자체의 경우 눈치만 보고 있다. 한재 미나리로 유명한 청도군이나 생산량은 적지만 농가수가 많은 포항시 등이 뾰족한 묘책이 없어 난감한 입장이다. 경주시 암곡동 무장산 입구에 난립한 미나리농가 식당도 수년째 불법영업을 하고 있다. 이들 지자체의 경우 고발이 없는 한 묵인하고 있어 불법을 조장한 영업이 계속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문제는 이들 불법영업식당들이 매년 들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여기서 벌어들이는 농민들의 소득이 매년 크게 늘어나고 있다는데 있다. 해당 지자체가 수년간만 이를 지금처럼 묵인 또는 방조할 경우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지고 자칫 기업화 할 우려마저 있다. 특히 경주 암곡동 미나리농가의 경우 상수원인 덕동댐 상류에 위치하고 있어 허가도 단속도 못하는 어중간한 태도가 계속되고 있어 시민환경단체와의 마찰마저 우려되고 있다. 이에 각 지자체는 지역실정에 맞춰 결단을 내려야 한다. 이같은 불법 영업이 계속 될 경우 지역 내 타 합법 영업업주들의 반발은 물론 집단 식중독이나 화재발생으로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면 지역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물론 단속만이능사는 아니다. 지역농민들의 한철 소득이 만만치 않다는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이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는 모차르트의 도시다. 도시 전체가 모차르트의 흔적으로 꾸며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모차르트가 살았던 집은 두 채가 고스란히 보존돼 관광객들을 맞는 박물관으로 재탄생했다. 이처럼 모차르트는 오스트리아 문화관광에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체코의 프라하에는 카프카의 도시다. 구시가지 광장 주변 곳곳에 카프카를 기리는 유적이 남겨져 있고 관련된 책과 기념품들이 판매된다. 카프카가 잠시 머물며 그의 대표작들을 집필했던 황금소로의 여동생 집은 프라하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의 필수 방문 코스다. 이밖에도 유럽의 많은 도시들이 한 예술가가 그 도시에서 태어났거나 생활하고 작품 활동을 했던 자취만 있다면 확실하게 잘 활용한다. 꾸미고 가꿔서 자원화해 놓고 적극적으로 홍보한다. 이름만 대면 모두 잘 알고 있는 예술가들이다. 예술가의 일생을 스토리텔링해서 올리는 관광수입은 전체 관광수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경주가 낳은 소설가 김동리 선생의 생가 복원사업이 시작된다. 경주시는 동리 생가 복원을 위해 올해부터 31억원을 들여 부지 매입 등의 절차를 거치고 본격적인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다. 동리 생가는 1천400여 ㎡ 규모로 본채와 사랑채, 디딜방앗간 등의 시설을 오는 2018년까지 새롭게 조성할 계획이다. 경주시는 동리 생가 건립 사업으로 동리 선생의 문학 정신을 기리고, 새로운 문학 기행 코스로도 개발할 방침이다. 동리 생가 복원은 이미 수년 전부터 지역의 예술인들과 언론이 필요성을 제기해 왔다. 그러나 그때마다 경주시는 부지 매입에 난색을 표시하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미 동리와 함께 대한민국 현대문학을 이끌었던 시인 박목월의 생가는 복원됐음에도 동리 생가는 우물쭈물 시간만 흘려보냈다. 결국 동리 탄생 100주년이던 2014년에도 전국적인 기념행사가 열렸지만 고향인 경주는 이렇다할만한 행사를 열지 못했다.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동리 생가의 복원은 결국 경주시의 문화적 자존심을 지키는 중요한 결단이기 때문이다. 동리와 같은 예술가가 언제 또 경주에서 태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경주시가 동리의 생가를 복원키로 결정했다면 이제 제대로 복원하는 일만 남았다.
국민권익위원회 보고에 따르면 2015년 공공부문에 대한 한국의 부패인식지수(CPI)가 5.6점으로 조사됐다고 한다. 조사 대상 180개국 중 40위에 머물렀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0개국의 평균인 7.11점과 상당한 차이를 보였다. 국내총생산(GDP)으로 보면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이나 청렴문화에 있어서는 OECD 30개국 평균에도 크게 미치지 못함을 보여준다. 이러한 실정이니 최근까지도 공무원들은 공직자의 도덕적 해이(moral hazard)에 의해 국민의 지탄을 받고 있다. 공직자 청렴에 대한 지탄의 소리가 들릴 때마다 청렴한 세상을 꿈꾸는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 이 안타까운 마음을 조금이라도 덜어내고자 공직자들이 청렴을 어떻게 실천해 나갈 것인지에 대해 말해보고자 한다. 일반적으로 청렴(淸廉)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맑고 깨끗하여 탐욕이 없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러한 의미의 청렴을 무작정 행하라고 한다면 굉장히 추상적이고 애매모호하게 느껴지면서 청렴을 실천하기가 어려워진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청렴하라!'고 막무가내로 외칠 것이 아니라 청렴을 행하는 것이 어떤 것인지 명확하고도 구체적인 기준과 실재적인 방법을 제시해 줘야할 것이다. 제도적으로 현재 경상북도 소방공직자의 청렴의 기준은 명확하게 정해져 있다. 첫째, 민원 업무를 법과 원칙에 의거하여 공정하게 처리하는 것. 둘 째, 민원과 관련하여 일체의 금품, 향응을 주거나 받지 않는 것. 셋째, 직위를 이용하여 청탁을 하거나 청탁을 받아주지 않는 것. 넷째, 부패를 보았을 때 정의로운 고발정신을 발휘하여 신고하는 것. 이 네 가지를 잘 지키고 있다면 우리는 청렴하게 공직생활을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네 가지 기준을 알게 되면 청렴을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에 대한 답도 자연스럽게 나오게 된다. 이 네 가지 기준을 가지고 주기적으로 자신의 공직생활을 돌아보고 이 기준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바로 청렴을 실천하는 방법이다.
경주시가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에 따른 자동차 시장의 변화에 대비해 Smart자동차부품 수출비즈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업에 이어 경주의 제2의 주력산업인 자동차부품업의 시장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서겠다는 전략이다.현재 세계자동차 시장은 날이 밝으면 신기술이 적용된 신차들이 쏟아지고 있다. 특히 mechanic ICT(기계학정보기술)를 융합한 Smart자동차가 상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소규모 사업장을 중심으로 약 50% 일자리가 감소하는 등 급격한 제조환경 변화가 예상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선제적 대응이 없을 경우 경주의 주요 중소기업군인 자동차부품산업의 위축이 불가피하며 특히 자동차 부품업체가 몰려있는 외동지역의 산업공동화현상이 심각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더구나 자동차부품 업체가 593개가 산재한 외동지역에는 50인 미만의 영세 사업장이 92.1%여서 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자체 대응능력이 없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이번에 건립을 추진하는 센터는 자동차부품산업이 밀집해 있는 외동지역에 오는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총사업비 300억을 투입해 부지 1만㎡에 건축연면적 7천㎡,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이다. 센터에서는 뀬one-stop 기업지원 시스템 구축, 뀬신성장 자원 발전을 위한 기술개발, 뀬특허출원 지원 등 중소기업 기술보호, 뀬강소기업 육성을 통한 수출증대, 뀬중소기업 고용환경개선을 통한 경쟁력 강화 등을 지원한다. 한마디로 업체는 제조에만 전념하고 센터가나서 기술개발과 수출 등 토탈 지원체계를 갖추겠다는 의미다. 미래의 자동차는 어떻게 진화할 지 아무도 모른다. 미래자동차는 엔진, 미션, 배기 관련부품이 없어지고 지속적인 자동차부품의 모듈화와 자동화시스템 개발, 신소재 개발과 인공지능로봇의 현장 투입이 확대되는 등의 급격한 제조환경변화와 함께 현대자동차의 글로벌화를 위한 부품공장 일부 해외 이전이라는 산업 환경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또한 이같은 환경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기 위한 자동차부품제조사 소재 각 지자체들의 Smart자동차부품산업에 대한 치열한 유치경쟁이 일어날 것은 자명해 지고 있다.
'경주시 해양문화관광 진흥위원회'가 지난 3일 출범하면서 경주시의 동해안 해양관광 거점 육성의 첫걸음을 뗐다. 이날 출범식에는 홍철 대구가톨릭대학 총장을 비롯한 해양 과학·문화·교육·사회 등 각 분야에서 경험과 학식이 풍부한 전문가 20명이 위원으로 위촉됐다. 위원회는 앞으로 청소년 해양학교 운영, 문무대왕 해양 대상(大賞) 시상, 문무대왕의 날 제정, 해양문화 창조사업 등의 추진방향과 핵심과제별 분과위원회를 구성하고, 분과별로 추진과제를 중심으로 활동할 계획이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이날 출범식에서 "위원회의 출범은 경주 동해안 지역의 신해양시대를 여는 첫걸음으로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문무대왕의 정신과 가치 재조명을 통해 경주동해안을 첨단과학과 해양문화·역사가 융·복합된 창조단지로 조성해 동북아 해양관광의 거점으로 육성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경주는 내륙문화 중심의 발전만 이뤘다. 따라서 동해구를 비롯한 동해안 일대의 발전은 다소 소외돼 왔다. 특히 오는 2020년 개항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감포항은 현대사에서 중요한 몫을 차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그마한 동해의 어촌마을에 불과한 채 정체를 거듭했다. 감포를 비롯한 경주지역 도해안 일대는 문무대왕의 호국정신이 서려 있는 역사 문화적 주요거점이며, 고대 신라의 국제 진출 통로로 빼 놓을 수 없는 역할을 했다. 경주가 늦은 시점이지만 해양관광 거점 육성을 위한 계획을 수립한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경주 동해안은 신라 역사 속에 다양한 장면을 간직하고 있어 스토리텔링을 하기에 더 없이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다. 그리고 내륙과 해안이 조화를 이룬 관광자원은 앞으로 국제적으로 각광을 받을 것이 분명하다. 해양실크로드의 동쪽 출발점으로서 경주의 동해안은 활용 가치가 높다. 해양 실크로드의 서쪽 종점은 터키를 중심으로 한 동부 지중해 지역이다. 삼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신라의 뛰어난 해양 적응력과 국제 교류를 적극 추진한 세계관을 통해 발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리고 유라시아의 문명이 바다를 통해 건너왔고 우리의 문화가 바다를 통해 건너갔다. 그러므로 해양 실크로드의 역사와 문화, 지정학적 가치를 제대로 펼쳐야 한다. 물론 최종적인 정책 수립이나 실행은 경주시가 하겠지만 3일 출범한 '경주시 해양문화관광 진흥위원회'의 역할을 매우 중요하다. 행정이 놓칠 수 있는 다양한 의견을 기탄없이
겨울이 지나고 본격적인 농사철이 다가옴에 따라 여기저기서 불꽃잔치가 벌어집니다. 물론, 이 불꽃과 연기가 시민 축제를 위한 것이라면 좋으련만 안타깝게도 수백년, 수천년 동안 나라를 지켜온 수려한 금수강산이 불타는것입니다. 따뜻한 봄날 아이들과 야외로 캠핑을 가는길 여기 저기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보고 초등학생인 딸이 나에게 말했습니다. "아빠, 저기 논에 할아버지가 불 피우고 있어요. 아빠는 소방관이니깐 불 꺼야 되잖아요"라고. 다행히 다가가 논밭두렁 소각의 위험성을 말씀드리니 이해를 하시고 불을 꺼주셨습니다. 봄철에 발생되는 화재 중 가장 빈번한 화재는 임야화재입니다. 옛말에 빈대 잡다가 초가삼간 태운다는 말이 있듯이 임야화재는 등산객의 부주의로 인한 화재도 많지만 농촌에서는 논밭두렁 소각으로 인한 산불 발생도 많습니다. 여기서 우리가 간과하지 말아야 할
사람들 사이에서 서로 만나거나 헤어질 때 공경의 뜻으로 예(禮)를 나타내는 일을 인사라 한다. 그리고 처음 만나는 사람끼리 성명을 통하여 자기를 소개하는 일을 두고 하는 말이기도 하다. 3월이 되면 청소년 사이에는 생활에 많은 변화가 온다. 한 단계 진급함에 따라 학교와 학년 그리고 학급이 바뀐다. 그리고 그동안 가르치던 선생님도 바뀐다. 정중한 몸가짐으로 예의를 갖추어 인사하는 일이 생긴다. 사람을 만나고 보냄에 있어 부귀한 자는 재물로써 하고, 지혜롭고 어진 사람은 인사로써 예를 표한다고 한다. 예의는 경의를 표시하는 마음이며 스스로를 낮추어 상대방에게 존경심으로 자기 자신을 비추는 거울이다. 그래서 예절 갖춘 인사는, 자기 자랑이란 말이 있다. 예절바름이란 거짓 없는 마음으로 올바른 것을 추려내는 기술로써 타인의 감정에 대한 배려를 표현하는 방법이다. 생전처음 만나는 사람과의 인사와 대화 속에서 시간이 지나면 상대의 이름은 깜빡해도 그 사람과 대면하면서 느꼈던 행동은 기억에 새롭고, 좀처럼 잊혀지지 않는다. 점잖고 신사적인 행위는 인위적인 즐거움에서 오는 마음의 자세이지만, 그것은 천성적인 점잖음을 대신해 준다. 그래서 정성이 깃든 예의에는 정다움이 느껴지고, 예절과 태도 그리고 마음의 연관성은 우아함과 용모와 관계가 있어 항상 호감을 갖게 된다.
하루 세 끼 먹는 식탁 위에는 겨울철 단단한 땅을 뚫고 나오는 봄동이나 냉이, 찬바람을 맞고도 꿋꿋이 버텨주는 시금치 등을 최소한의 양념으로 새콤달콤하게 무쳐 입맛을 돋워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카페인을 함유한 홍차, 커피보다는 '레몬육계차'를 권유한다. 레몬은 새콤한 맛으로 대표되는 과일 중 하나이며 비타민C가 많아 피로회복과 피로 회복능력, 면역력 증강에 도움이 된다. 그리고 혈관을 건강하게 만들어 출혈을 예방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한 한의학에서 말하는 노폐물이라 할 수 있는 담음을 제거하여 소화기능을 돕는다. 육계는 하초가 약하거나 몸이 가라앉고 손발이 찬 것을 치료하며, 풍한의 사기를 제거하여 감기를 물리치고 땀이 과하게 흐르는 것을 조절해준다. 원당은 일반 정제된 설탕에 비해 단 맛은 다소 적은 편이지만 미네랄이 많으니 이왕이면 비정제설탕인 원당이나 마스코바도를 선택해보시길 바란다. 간혹 위가 헐어있거나 소화기가 워낙 민감한 경우라면 레몬육계차를 드시고 속이 뜨겁거나 따갑다고 느껴지실 수 있으니 이 경우 농도를 조절하여 드시거나 따뜻하게 데운 우유에 우러나온 액을 섞어서 드시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대형 레저관광전문업체가 울릉도에 호텔 신축을 시도했으나 규제 때문에 발목이 잡혀 있다. 관광객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울릉도로서는 스스로 발목을 잡는 불필요한 규제다. 강원도 강릉·묵호~울릉 간 여객선을 운항하는 씨스포빌은 울릉도 균형발전을 위해 북면지역 여객선 취항 및 호텔 신축을 계획하고 부지를 매입하는 등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호텔부지중 일부가 용도지역에 묶여 더 이상진척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씨스포빌은 여객선은 물론 동계올림픽이 개최되는 평창과 삼척 맹방해수욕장에 대형 콘도를 및 자동차(캠핑카) 숙소를 갖고 있고 삼척 맹방해수욕장에 워터 파크를 갖춘 매머드 콘도를 건설 중인 레저 전문회사다. 이 회사는 현재 울릉도 관문 도동항의 정 반대 지역인 북면 현포리에 면적 1만 4천273㎡, 전체면적 4천380㎡, 숙박시설 150실, 부대시설 회의시설, 연회장 컨벤션 실, 체육시설로 수영장 및 테니스장, 기타시설로 식당 및 직원숙소, 광장 산책로를 갖춘 호텔 신축 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호텔 일부와 수영장 등 부대시설 등이 들어갈 지역이 용도지역의 제약으로 호텔 건립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이 용도지역은 섬 일주도로에 붙어 자연환경 보존 이라는 용도구역지정 목적이 희석됐는데도 불구하고 용도지역에서 해지 되지 않고 있다. 호텔이 건설되면 관광숙박시설의 낙후 지역인 북면지역에 관광객 유치는 물론 삼척~현포항 여객선 취항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울릉지역의 이같은 용도지구의 운영은 기업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울릉군이 도시계획 운영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낸 것으로 오랜만에 찾아온 지역 관광산업발전의 기회를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음은 물론 향후 대형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육지업체들의 투자를 가로 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이에 따라 호텔이 건설되면 관광숙박시설의 낙후 지역인 북면지역에 관광객 유치는 물론 삼척~현포항 여객선 취항도 가시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울릉군이 문제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KTX 신경주 역세권 활성화는 경주가 풀어야 할 시급한 문제다. 최근 경북도가 경주시를 찾는 관광객의 교통편의 증진과 역세권개발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지방도 904호선 KTX신경주 역세권 진입로(광명~화천간) 확·포장공사'를 본격화 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모두 180억원이 투자되는 KTX신경주 역세권 진입도로공사는 경주시 광명동에서 건천읍 화천리 1.6㎞구간을 폭16.5m(4차로)로 확·포장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은 올해 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하고, 내년 편입 토지 보상 후 본격 추진될 예정이다. 그동안 KTX진입로인 광명~화천간도로는 KTX신경주역 및 역세권 복합단지를 연결하는 지방도 904호선의 도로로 노폭이 좁아 차량 교행이 어려울 뿐 아니라 교통사고가 발생 위험이 상존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KTX 신경주 역세권 진입도로공사가 완료되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편의증진은 물론 신경주 역세권 개발사업과 양성자가속기 배후단지 조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신경주역은 인근 울산과 포항에 비해 규모와 시설면에서 앞선다. 당초 KTX 신경주역은 울산과 포항의 수요를 감당키로 결정됐다. 하지만 울산의 정치권과 시민들이 부단하게 움직여 결국 울산역이 근접한 거리에 생겨나 상당수의 이용객을 울산역으로 빼앗겼다. 뿐만 아니라 최근 포항역이 새로 생겨 KTX 서울-포항구간이 운행됨에 따라 그나마 남아있던 포항 수요층도 떠나버렸다. 일이 이렇게 되기까지 경주의 지도층은 손을 놓고 있었다. 규모와 시설이 아무리 좋아도 신경주역은 늘 한산하다. 배차간격도 넓어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도 동대구역을 이용해 경주로 접근하거나 울산과 포항역을 이용하는 실정이다. 역세권 개발은 당연히 지체될 수밖에 없다. 기대를 걸었던 지역 주민들의 한숨은 이제 시들었다. 양성자가속기 배후단지가 들어서 일약 새로운 경제 중심으로 부상할 것이라던 약속은 부지하세월 속으로 묻혔다. 경주의 부도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역세권은 지역 유력 인사들의 무기력으로 잠자고 있다.
경칩이 지났다. 봄이 온다. 경주의 봄이 오고 있다. 집 마당에도 매화가, 산수유가 꽃망울을 터뜨리고 상사화도 새파란 싹을 텄다. 이 좋은 경주의 봄날, 나는 오랜만에 황룡사 터를 찾는다. 봄 신명이 났다. 분황사 입구를 지나다 보니 오래된 기와지붕을 한창 수리 중이다. 나는 황룡사로 직진하는 길을 택하지 않고 일부러 허물어진 옛 돌담길, 텃밭근처를 서성거린다. 웬 아낙네 하나가 텃밭을 일구다 나를 쳐다본다. 텃밭 옆에서 나는 옛날에는 미쳐 보지 못했던 고인돌 같은 큰 바위 하나를 발견한다. 아, 이건 고인돌이 아닌가! 그렇다. 황룡사와 분황사근처에는 옛 선사시대 고인돌들의 자취가 있는 곳이라고 들었다 (경주 동국대 한정호 교수의 말). 그래서 황룡사 장육존상 그 큰 대좌에 사용한 큰 화강암 돌도, 가까운 분황사 근처의 고인돌을 깍아서 사용했다는 한정호 교수의 탁월한 논문 생각도 났다. 폐사지에 부는 바람은 언제나 허허롭다. 한적한 황룡사 터를 걷는다. 나는 지금은 심초석과 주춧돌만 덩그렇게 남아 있는 황룡사 터, 그 장엄했던 구층목탑지를 보며 백제 장인 아비지阿非知를 생각한다.
경주시가 성동시장 내 시 소유인 공설시장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공설시장을 사설시장화해 상권회복 및 경쟁력을 강화하고, 공유재산 정비로 건물 유지 보수비 등 재원을 절약하겠다는 취지다. 더불어 시는 차별화된 특화시장을 조성해 소비자 기호변화, 신생업태 출현, 대형마트 증가 등에 대응하고, 불법 전매, 전대, 용도외 사용 등의 문제해결을 기대하고 있다. 1971년 3월 개설한 성동시장은 앞상가, 공설시장, 뒤상가 등 3개 상가로 구성돼 있다. 이 가운데 시가 매각을 하려는 곳은 공설시장으로 현재 314개 점포에 169명의 상인이 임차해 영업하고 있다. 토지 3306㎡, 건물면적 2671.6㎡ 규모로 이곳에는 주로 의류, 건어물, 식자재, 생필품, 식당 등이 위치하고 있다. 시는 '수의계약'을 우선으로 매각을 추진한다는 방침으로 정하고, 설명회와 관련 조례 개정, 감정, 시의회 의결 등을 거쳐 올해 내로 매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성동시장 상인회가 공설시장 매각 자체 설문조사 실시 결과 찬성 93%, 반대 7%로 찬성의견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온 바 있다. 성동시장의 매각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 특히 성동시장이 관광형시장으로 급격히 그 기능이 변모하고 있고 경주시가 관리에 실패해 전매나 1인 다점포소유, 신규 입주의 불가능 등의 문제점을 더 이상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는 등의 난맥상을 일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 될 수 있다. 이에 경주시가 매각과정에서 불법건축물을 정비하고 수의계약에 따른 특혜시비를 사전차단 하는 장치를 마련한다면 실보다는 득이 많은 것은 사실이다. 경주시는 본격적인 매각작업에 앞서 특혜시비를 차단할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급선무다. 이를 위해 상인들로 구성된 주식회사 형태의 법인화작업도 신중히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는 중앙시장의 경우에서 그 사례를 살펴 볼 수 있고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점에서 시사 하는바 가크다. 또한 이왕에 매각할 바에 곤란하다는 말만 되풀이 할 것이아니라 기존 낡은 건물을 헐고 새건물을 지어 제값을 받고 분양하는 방안도 검토한다면 막대한 세외수입도 기대 할 수 있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공원이 5일부터 상시개장을 시작했다. 지난해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를 성공적으로 끝낸 뒤 잠시 재정비를 했던 엑스포공원이 이제는 경주의 또 하나의 문화콘텐츠로 등장한 것이다.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 당시에는 인파에 밀려 제대로 즐길 수 없었던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제는 느긋한 분위기에서 즐길 수 있게 됐다. 상시개장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은 다양하다. '비단길·황금길-Golden Road 21', 경주 솔거미술관, 쥬라기 로드, 3D 애니메이션 등 유료 전시와 영상관이 있다. '비단길·황금길-Golden Road 21'은 지난해 '실크로드 경주 2015'의 주제전시로 샌드 인터랙티브, 사막의 협곡, 270도 서클비전 등 새로운 기술을 적용해 많은 사랑을 받았다. 또 '쥬라기 로드'는 고생대, 중생대, 신생대 4천5백여 점에 이르는 화석들이 전시된 동양 최대 규모의 화석박물관이다. 특히 전시관 앞 쉼터에는 공룡 모형 등이 전시되어 어린이 관람객들의 필수 포토존으로 사랑받고 있다. 솔거미술관은 소산 박대성 화백의 대작과 승효상 건축가가 설계한 미술관이 잘 어우러지는 품격있는 공간으로 관람객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5일부터는 상시개장을 맞아 미술가협회 경주지부의 기획전인 '솔거를 깨우다, 소나무 그림전'을 신설·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소나무를 주제로 작품 활동을 하는 국내작가 6인의 초대전으로 솔거의 노송도를 모티브로 하는 그림전이다. 그 외에도 한민족 문화관, 이스탄불 홍보관, 신라문화 역사관, 드라마 선덕여왕 속으로 등 풍성한 전시와 석굴암HMD 트래블 체험관, 한복입기 등의 체험을 마련한 경주엑스포 공원은 볼거리로 가득하다. 넌버벌 퍼포먼스 '플라잉'은 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공연을 마치고 21일부터 월요일~목요일 오후 2시 30분에 엑스포공원 내 백결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다. 엑스포공원은 경주의 중요한 문화자산 중 하나다. 엑스포조직위가 이 공원을 상시개방토록 조치한 것은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매우 반가운 일이다. 경주의 문화관광 콘텐츠는 주로 역사유적이 집중된다. 그러기에 생동감 넘치고 현대적 감각에 맞는 볼거리가 부족한 것은 부인할 수 없는 현실이다. 여기에 엑스포공원은 주제는 역사
포항시가 새마을운동 선도도시 이미지 강화를 위해 대형 새마을기 설치를 추진하자 논란이일고 있다. 포항시가 3억원의 예산을 들여 추진중인 '새마을발상지 대형 새마을기 설치사업'은 전액 시비로 편성해 오는 9월까지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시에 따르면 대형 새마을기는 북구 기계면 일원에 높이 45m의 게양대에 가로 12m, 세로 8m의 크기로 제작·설치된다. 설치 장소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지만 문성리 새마을발상지기념관 등 2~3곳을 후보지로 놓고 주민협의를 통해 선정할 예정이다. 시는 대한민국 근대화를 견인한 새마을운동을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에 관광객을 유치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라며 사업 추진에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포항시의 이같은 사업추진을 놓고 '시민혈세'를 낭비하고 있다는 논란이 일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이 사업에 부정적인 의견을 나타내고 잇는 시민단체들은 이 사업을 통해 포항시가 새마을운동 선도도시로서 도시마케팅을 하는 긍정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 있지만 3억원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입한 성과물 치고는 다소 무리가 있어 보인다는 것이다. 포항시의 대형 새마을기 설치는 우선 새마을 발상지 논란을 벌이고 있는 청도군과의 불필요한 경쟁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높다. 특히 재정규모에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양지역이 먼저 많은 예산을 들여 대형 상징물설치 사업을 벌인다면 청도군민들로부터 '돈 자랑' 비난을 초래할 우려가 높다. 새마을 운동 발상지 경쟁은 물리적인 조형물설치가 아닌 새마을운동의 전승 노력과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사업의 구현, 차별화된 홍보전략 등으로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한다. 또한 새마을운동을 활성화하고 도시마케팅을 펼치기 위한 사업으로 하필이면 대형 깃발을 설치하는 사업이어야 하느냐 하는 의구심이 있다. 높이 45m의 게양대에 가로 12m, 세로 8m의 크기 대형 깃발은 마치 휴전선 인근 북한의 선전마을의 깃발을 연상하게 한다. 이 깃발이 무슨 효과를 가져다주는지를 살펴본다면 대형 깃발 설치의 효과는 의문 시 되는 것은 당연하다. 이밖에 넓은 들판지역인 기계면지역에 높이 45m의 게양대는 자칫 항공기 안전의 장애물이 될 우려가 높다. 특히 최근 재선충 등 항공 산림방제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고 드론을 이용한 각종 농약살포가 빈번한 상황에서 들판의 아파트 15층 높이 게양대는 자칫 대형 사고를 불러일으킬 우려가 높다. 포항시는 가뜩이나 경기침체로 주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을 반영해 3억원이라는 혈세를 줄이고 효과가 의문시 되는 전시성 대형 깃발 설치 사업보다는 내실 있고 차별화된 새마을운동 발상지 홍보사업을 발굴·시행하기를 바란다.
최양식 경주시장의 2016년 읍면동 초도순시가 지난달 말 끝이 났다. 초도순시는 시정의 혜택이 골목까지 전파되는 것을 점검하고 미처 챙기지 못했던 시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기 위해 매년 마련되는 행사다. 최 시장은 이번 토도순시를 통해 읍면동별 출향인사, 도·시의원, 지역원로, 기관단체장, 오피니언 리더들의 조언과 자문을 귀 기울여 들었다. 또 주민들을 만나 지역의 현안사항을 수렴하고 개선방안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토론하면서 예산과 시간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서는 추진방안에 대해 설명을 했다. 또 지난해 '실크로드 경주 2015' 행사는 물론 신라왕경 복원사업 추진과정 등 지역의 대표 현안과 올해 역점적으로 추진해야 할 여러 가지 사업 등에 대해 상세한 설명과 함께 시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당부를 하는 시간도 가졌다. 주민들도 최 시장에게 지역의 현안을 직접 건의했다. 농어촌도로 개설, 건축허가 행위 제한, 주민복지시설 확대, 교통체계 개선, 기업지원 확대, 도시가스 시설 지원, 폐교 재활용 방안, 도시계획도로 조기 완공 등의 다양한 건의를 최 시장은 현장에서 생생하게 들었다.
겨울잠을 자는 개구리나 곰이 아닌 우리들은 체온을 유지하려고 나름 체계적인 생체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그러나 제 아무리 항온동물일지라도 줄어든 일조량과 한파를 겪어 내느라 우리 몸은 힘에 겹다는 신호를 보낸다. 체질적 경향에 따라 유난히 근육통이 잦기도 하고, 목감기와 코감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하고, 손발이 더 차가워져 저리기도 하고, 두통과 가슴통증 등의 뇌·심혈관계 이상 징조가 아닌가 싶어 두려워지기도 한다. 한 해의 건강은 겨울을 잘 나는데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에너지를 안으로 저장해두었다가 봄이 되면 발산하여 소모하는 것을 준비해야 하기 때문이다. 겨울철을 건강하게 잘 보내기 위한 한방차를 추천한다. 계피는 인화귀원(引火歸源)이라 하여 소화기와 비뇨생식기로 대표되는 중초와 하초로 화를 끌어들여 허하고 냉함을 잡아주며, 한기(寒氣)를 발산시켜 주므로 겨울철에 소화불량, 손발과 하복부 등 냉감(冷感)을 자주 겪거나 추위를 잘 타는 분에게 좋다. YB1등급 정도의 계피를 구하여 되도록 잘게 자르거나 분쇄하여 국물 우려내는 망에 넣고 끓는 물을 부어 드시는 것이 좋으며, 맛을 위해서는 귤이나 레몬, 유기농 설탕이나 꿀 등과 배합하여 1주일 가량 숙성 후 뜨거운 물에 타서 드시는 것도 좋다.
인도 북서부 라자스탄주의 오아시스 도시 자이살메르에는 황금색 성이 하나 있다. 이 성은 중세 라자스탄을 지배하던 라지푸트가 세운 요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중세 요새 안에서 사람들이 살아가는 소위 '리빙 포트(Living Fort)'로 유명하다. 이 성을 보기 위해 세계의 여행객들은 인도 수도 델리에서 기차로 20시간이나 걸려 몰려든다. 인도에서 오지 중 하나인 이 도시의 성에는 페르시아에서 영향을 받은 이슬람 양식의 건축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다. 또 정교한 디테일을 자랑하는 자인교 사원이 성 한 가운데 위치하고 있어 인도의 종죠적 포용력을 짐작하게 해준다. 중세의 자이살메르는 인도에서 이집트, 아라비아, 페르시아, 아프리카, 유럽으로 이어진 무역로 가운데 놓여 있었고 타르사막을 오가는 낙타들의 행렬이 줄을 이었다. 지금은 파키스탄과 국경을 마주대고 있어 일반인들의 타르사막 접근이 금지돼 있지만 여행객들은 자이살메르에서 약 40km 떨어진 '삼(Sam)' 마을의 사구에서 사막의 낭만을 충분히 즐긴다. 이 도시의 인구는 약 7만명에 불과하다. 그러나 건기로 접어드는 10월초부터 몬순이 시작되는 4월초까지 5개월간 이 도시를 찾는 여행자들은 1천만명에 이른다. 그들이 떨구고 가는 외화로 이 도시의 시민들은 살아가고 조상들이 물려준 문화, 자연유산들을 가꾸고
포항시가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에 시동을 걸었다. 비록 기본구상수립을 위한 용역을 발주한다는 계획이지만 구체적인 실행에 옮기기는 처음이다.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은 한반도 역사와 함께 해온 영일만의 역사를 되살리기 위한 사업이기도 하지만 무엇보다도 포항이라는 지역사회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한반도 내에서 포항이 가지는 가치와 위치를 일깨우는데 있다. 포항지역에는 지난 2000년 장기면 산서리에서 긁개·찌르개 등 대구·경북지역에서는 보기 드문 후기 구석기 유물이 쏟아져 나왔고, 흥해읍과 기계면에는 칠포리 암각화를 비롯 432기의 고인돌이 산재해 있는 등 한반도의 역사와 함께 해왔다. 또 국내 최고(最古)의 금석문으로 확인된 흥해 중성리비와 신광냉수리비 등이 발견되는 등 고대사회로부터 신라초기까지 한반도 내에서 일정한 역할을 담당해 왔다는 사실은 부정 할 수 없다. 그러나 포항지역은 신라 천년 도읍지인 경주에 밀려 포항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제대로 된 박물관은커녕 지난 2009년 흥해읍 중성리에서 발견된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금석문인 중성리비마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잠자고 있다. 이같은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환동해문명사박물관 건립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포항시는 이번 용역을 통해 박물관의 기본구상 및 시설규모는 물론 박물관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등 종합적인 구상이 필요하다. 특히 환동해문명사박물관은 단순히 포항지역의 역사를 살피는 곳이 아니라 한국과 일본, 중국, 러시아를 아우르는 환동해권 해양문화 인프라를 구축해 포항이 환동해문화중심도시로 발돋움하는데 일조하는 구상이여야 한다. 포항시는 우선 범시민적인 공감대를 형성해 분위기를 조성하는 일이 중요하다. 지난 2009년 발견된 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에서 보관중인 흥해 중성리비와 신광 냉수비를 복제제작, 시민들에게 공개해 자긍심을 심어주어야 한다. 또한 신라라는 거대한 문화속에 포항이 지니는 가치와 위치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자료를 발굴하고 이론적으로 체계화하는 일이 선행돼야 대한 대시민 필요성 공감대를 형성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