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고 긴 겨울이 지나고 점차 날씨도 풀려가고 있는게 느껴지는 요즘 이렇게 날이 풀리고 얼음이 녹기 시작하는 해빙기에는 여러가지 안전사고 발생 우려가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해빙기 안전사고, 왜 생길까? 원인은 기온이 0도 이하로 떨어지는 겨울철에는 지표면 사이에 있는 수분들이 얼음이 되어 부피가 늘어났다가 기온이 0도 이상으로 높아지면 얼었던 공극수가 녹아내려 지반이 약화되고 침하 되어 건축물의 구조가 약회되므로 균열 및 붕괴 등의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특히 낮과 밤의 온도차가 많은 2월 하순부터 4월 초순까지는 이 같은 사고 위험이 도처에 도사리고 있습니다. 해빙기 안전사고, 이렇게 예방하세요. 첫째 주변의 위험 지역을 꼼꼼히 확인하세요. 우선, 우리 집이나 주변의 대형빌딩 특히 노후 건축물 등이 균열이나 지반침하로 기울어져 있는지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 좋은데요, 무엇보다 가족의 안전을 위해, 집의 축대나 옹벽이 안전한지 확인하는 현명함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위험요인을 발견했을 때는 즉시 119 또는 관할 시·군구청에 신고해 주시길 바랍니다.
울진소방서 울진119안전센터에 발령 받아 근무하고 있는 나는 공직에 첫 발을 내딛은 새내기 소방공무원이다. 오늘도 하루일과를 시작하여 공직자의 가장 중요한 덕목인 청렴에 관해 생각해 본다. 청렴이란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과거 조선시대에는 청렴을 강조하기 위한 정책으로 청백리 제도가 있었다. 청백리란 도덕과 윤리를 장려하고 깨끗한 공직자의 길을 진흥시킬 목적으로 조정에 의해 선정된 관리를 뜻하며, 백성을 위한 진정한 봉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였다고 한다. 공직자의 역할이 국민에 대한 봉사자라는 의미가 더욱 두드러진 요즘 공무원이라면 계급과 직위를 막론하고 저마다의 위치에서 청렴이 강조되고 있다. 공직의 길에 첫발을 내딛은 나에게 청렴이란 어떤 의미일까. 초심자에서 가장 중요한 미덕은 성실이고 몸에 밴 성실한 자세에서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할 때 완성되는 것이 청렴이 아닐까 생각한다.
국내 처음으로 민요대학이 설립됐다. 동부민요 명창 박수관 대한민국동부민요보존회장이 설립한 한국동부민요대학은 지난달 27일 경주시 황룡동 동부민요 경주연수원에서 제1회 입학식을 개최했다. 이 학교는 대학과 부설 초, 중, 고등학교 과정으로 개설됐으며 입학생들은 판소리, 경기 민요, 정가 등 타 전공 학생들로 20년 정도 활동해온 국악인 30여명으로 구성됐다. 동부민요의 요람이 될 한국동부민요대학은 박수관 명창이 우리의 귀중한 문화유산인 동부민요를 후학들에게 전수하고자 지난 2001년 10월 15일 설립했다. 박 명창은 사재를 털어 동부민요 분포 지역의 중심인 대구 서구 상리동에 본교를, 경주시와 강원도 평창군에 분교를 각각 설립했다. 대학은 2년, 대학원은 2년 6개월 과정으로 매주 토요일 8시간 진행된다. 동부민요는 태백산맥 동쪽의 강원도, 함경도,경상도 지방의 민요들을 말한다. 음계는 미,솔,라,도,레의 5음을 사용하고 그 중에 특히 미,라,도등의 3음이 주요 음계다. 미,솔,라,도,레의 5음중 솔은 경과음으로 쓰이고 레는 도로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이중 도는 남도소리의 꺾는 음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종지음은 미 또는 라로 되어있고 이와 같은 특징을 가진 창조를 흔히 '메니리조'라고 한다. 강원도나 함경도의 민요는 탄식이나 애원조의 노래가 많고, 경상도의 민요는 꿋꿋하고 씩씩한 느낌을 주어 같은 동부 민요라도 지역에 따라서는 창법의 차이와 음계 꾸밈음의 차이를 발견할 수 있다. 장단은 세마치 장단이나 자진모리 장단등 비교적 빠른 장단이 많이 사용 된다. 특히 경상도 민요는 빠른 장단이 많이 쓰여 흥겹고 시원스럽고 경쾌하며 강한 억양을 갖는다. 대표적인 민요에는 신고산타령, 한오백년, 정선 아리랑, 강원도 아리랑, 쾌지나 칭칭나네, 성주풀이, 보리타작노래, 밀양아리랑, 울산아가씨, 뱃노래 등이 있다. 박수관 명창은 동부민요 전 과목을 일반 과정, 전문 과정, 지도자 과정으로 나누어 도제식 방식으로 박수관 명창이 직접 지도한다. 미국 뉴욕시의 공연예술학교 줄리아드 음대와 같이 유명한 전문음악인을 양성하는 컨서바토리 형태로서, 전문가를 양성하는 국악 컨서바토리다. 동부민요는 이미 세계적으로 주목을 받고 있기도 하다. 베를린에 본부를 두고 세계의 무형문화유산과 전통예술을 보존하고 전승하는 국제델픽위원회가 델픽세계무형문화재로 지정하고, 예능 보유자로 박수관 회장을 지정하기도 했다. 동부민요가 특히 주목받고 있는 것은 함경, 강원, 경상도 지역의 민요로 남한과 북한을 잇는 화합의 음악이라는데 있다. 박수관명창이 15년이라는 기간 동안 심혈을 기우려 준비한 한국동부민요대학에 지역사회의 깊은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매번 선거를 치를 때마다 후보들은 하나같이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을 전가의 보도처럼 들고 나와 구호로 외친다. 그리고 어김없이 운동화를 졸라매고 민생투어에 나선다. 시장은 그들이 찾아가는 최고의 작전지역이다. 시장에 나온 유권자들에게 명함을 돌리고 순대와 떡볶이를 먹으며 여러분들의 삶을 이해하고 아픔을 해결하겠다고 철석같이 약속한다. 그야말로 유권자들이 시키면 간첩과 사기꾼을 제외하고는 모두 할 듯이 행동한다. 선거가 끝나면 현장에서는 그들의 코빼기도 볼 수가 없다. '현장에 답이 있다'던 당선자는 유력인사와 보스 정치인에게 답이 있다는 듯이 철저하게 현장을 외면한다. 한두 번 겪어본 일이 아니다. 그래서 유권자들은 선거가 끝나고 나서 어김없이 후회한다. 배신감은 물론이고 정치인의 표리부동에 혐오감마저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거기간이 되면 유권자들은 마치 마취되듯이 후보자들의 행동에 감염돼 버린다. 대한민국 정치의 현실이다. 정치인들은 유권자들의 표를 얻어먹고 살고 유권자들은 정치인들의 거짓말을 먹고 산다. 선거가 본격적으로 불붙으면 이 모습은 점입가경이 된다. 평소에 보던 후보자의 당당한은 눈곱만큼도 볼 수 없고 필요 이상으로 굽신 거리고 상냥하고 비굴한 모습을 보게 된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기필코 있어야 하는 제도가 선거지만 어쩌면 우리 사회에서 영원히 사라져야 할 최악의 제도인지도 모른다. 대부분의 후보자들이 정직하지 않다는 전제를 둘 때 할 수 있는 말이다. 과거 후보자들은 '공약(公約)'이 '공약(空約)'이 돼 버리는 경우가 허다했다. 그런 폐단을 없애기 위해 마련된 제도가 '메니페스토 운동'이다. 구석구석을 다니면서 골목길까지 정비해 주겠다고 나서는 후보자들은 당선 후 그 공약이 지켜지지 않으면 '주민소환'이라는 곤장까지 맞게 되는 세상이다. 그러나 아직도 후보자들은 실현 가능성이 없는 헛공약을 남발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니면 말고라는 심정으로 던져보지만 유권자들은 그 말에 현혹돼 아까운 한 표를 던질 수도 있다.'현장에 답이 있다'고 목소리를 높이는 후보자들에게 평소 현장에 얼마나 나와 봤는지 현장에서 바로 물어봐야 한다. 평소에는 서울에서 한 조직의 최고 상위층에 앉아 보고만 받던 사람이, 국회의사당에서 당리당략에 얽매였던 사람이, 지방의 한 상류사회에서 그들만의 사회를 구성해 살던 사람이 한순간 거리를 돌아다니며 외치는 구호가 진실인지 따져야 한다.
지난 14년 4월 국민건강보험공단은 ㈜KT&G, 한국필립모리스(즈), ㈜BAT코리아 등 3개 담배회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소송금액은 이미 흡연과 인과관계가 입증된 폐암 중 소세포암과 편평세포암 진료비 중에서 20갑년, 30년 이상 흡연한 환자의 치료비로 지급한 공단부담금 537억원이다. 소송은 현재 진행 중으로 6차 변론까지 마친 상태이며, 오는 3월4일 7차 변론을 앞두고 있다. 먼저 공단은 흡연력 20갑년이상, 흡연기간 30년이상의 폐암(소세포암)과 후두암(편평세포암)은 법원이 이미 흡연과 인과성을 이미 인정 한 바 있음을 주장하고, 또 지난 6차까지의 변론에서 대상자 진료내역을 확인할 수 있는 요양급여 비용명세서, 20갑년 이상의 흡연력을 확인할 수 있는 건강검진 문진표 일체, 그리고 흡연에 의한 암환자 본인과 그 가족들로부터 흡연과 폐암 발병여부를 조사한 확인서를 제출 하여 '흡연과 개별 대상자들에게 발생한 폐암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한 바 있다. 이에 담배회사들은 흡연 이외에 소세포암과 편평세포암이 발생하게 된 다른 원인이 없는지 개별 수진자들의 흡연과 폐암의 인과관계를 공단이 입증해야 한다며 대형 로펌을 소송대리인으로 내세워 반박하고 있다.
전통사회에서는 인구를 종족의 힘과 부(富)의 상징으로 여겨 출산을 장려했다.산업혁명 이후 인구 증가에 의한 경제적 손실을 억제하지 않고는 국가 발전을 이룰 수 없다는 개발이론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지를 받았다. 선진국들은 이에 따라 다투어 저출산 정책을 폈다. 1960년대까지 우리네 가정은 '흥부네'와 다름없었다. 출산율이 6.0명에 이르러 가족계획 사업이 맹렬하게 추진됐다. 그 결과 10년 뒤에는 4.5명, 다시 그 10년 뒤에는 2.8명, 1990년대엔 2명 이하로 떨어졌다. 통계청 조사에 따르면 2015년에는 전국 평균 1.24명(가장 낮은 서울은 1.00명)으로 새 세기 들어 '세계의 최저출산국'이 된 뒤 여태 그 '기록'을 깨지 못하고 있다. '아들 딸 가리지 말고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슬로건으로 출산 억제 정책을 펴오던 정부는 정책을 정반대로 바꿀 수밖에 없게 된지는 이미 오래됐다. 세계 최저 출산율로 급격하게 고령화하고, 인구 감소 현상이 예상보다 빨리 닥칠 것이라는 예견은 우리 사회 전반의 커다란 지각변동을 예고했었다. 그러나 그 위기감에 빠진 지도 15년째다.
경상북도가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을 지난해 1곳에서 올해 7곳으로 확대 추진키로 했다고 한다. '문화특화지역 조성사업'은 지역의 특색 있는 고유문화를 발전시켜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문화 복지를 실현하기 위해 마련된 사업이다. 경북도는 문화부 공모사업에 경북도내 7개 시군이 최종 선정돼 사업비 105억원을 확보했고 올해 국비 10억원을 포함해 25억원을 투입한다. 이 사업에 포함된 곳은 문화도시형 사업 2곳(구미시, 포항시)과 문화마을형 사업 5곳(영천 별별미술마을, 문경 하내1리, 영양 연당1리, 고령 가얏고마을, 성주 한 개마을)등이다. 사업비는 콘텐츠·프로그램 개발와 운영, 시설비, 전문인력 인건비 등에 소요된다.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문화도시형 사업은 시민이 공감하고 함께 즐기는 고유한 문화 창출로 지속가능한 도시 성장 및 발전을 목표로 한다. 경북도내 최초로 지난해 시범지역으로 선정된 구미시는 '문화도시 구미만들기' 사업을 통해 구미시민 문화예술아카데미, 청년인재양성 프로젝트, 구미시민 아이디어 공모전 등의 사업을 추진했으며, 2019년까지 다양한 문화 사업을 육성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올해 신규로 선전된 포항시는 문화예술교육 전문가 일자리 창출, 문화 거버넌스 구축, 문화예술거리 및 해양문화존 조성, 문화시민 교육프로그램 등을 2020년까지 추진한다. 문화마을 사업은 문화를 통한 주민 정주가치 향상을 목표로 2018년까지 추진된다. 영천시의 화산면 가상리 별별미술마을에 예술인 레지던스 프로그램, 주민 문화예술활동을 지원하고 문경시는 마성면 하내1리에 주말장터 운영, 출향인 초대 강연을, 영양군은 입암면 연당1리에 미술체험프로그램운영, 찾아가는 미술전시회 개최를 각각 추진할 계획이다. 하지만 이번 사업에 지원되는 예산이 너무 적다는 것은 흠이다. 물론 경북도의 문화관광체육국장이 말한 "지역공동체에서 자율적으로 이뤄지는 문화 활동은 매우 중요하다"는 말에는 공감이 간다. 그러나 이번에 지정된 대상 지역은 자율적 문화 활동을 펼치기에 재정적 기반이 열악한 곳이 많다. 이들 지역의 문화 활동에 국비와 도비 일부분을 지원해 주고 문화융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했다고 생색을 내려면 지금이라도 관둬야 한다.
한수원 본사이전과 직원들의 본격 이주가 시작됐다. 지난 26일 한수원 본사에 근무할 직원 10세대가 신축한 황성동 사택 APT에 첫 입주를 시작한데이어 내달 20일까지는 전체 직원 1,300여명이 양북 신사옥으로 이주 업무를 개시한다. 이에 따라 경주시는 첫 입주를 시작한 한수원 직원들을 직접 찾아가 입주를 축하했고 한수원 본사의 차질 없는 이전과 가족들의 조기 정착을 위해 '한수원 본사 이전 종합지원 대책'을 마련키로 하는 등 다양한 시책을 발굴해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경주시는 부시장을 단장으로 5개 팀의 '한수원 본사 이전 종합지원단'을 구성해 3천여 한수원 임직원들과 가족들의 이전에 적극 대비한다. 또한 일상 생활과 밀접한 교통·교육·행정·의료·환경 등의 정보를 담은 '경주 생활 가이드 북'을 제작·배부해 새로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후두암 1mg 주세요', '폐암 하나, 뇌졸중 두 개 주세요' 최근 방송되고 있는 보건복지부의 금연 홍보 광고에 나오는 문구다. 작년부터 방송된 이 광고는 이전의 내용보다 더 자극적이면서 금연의 필요성을 보다 직설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흡연이 인체에 몹시 해롭고, 습관적인 흡연으로 인해 각종 질병에 걸린다는 것은 누구나 잘 알고 있는 사실이다. WHO에 따르면 담배의 주성분인 니코틴의 중독성은 헤로인, 코카인 등의 유해물질 보다 높고, 특히 여성 흡연은 유산이나 기형아 출산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흡연자는 담배 한 갑당 부가가치세, 담배소비세, 지방교육세, 건강증진 부담금 등으로 담배가격의 61.7%를 추가로 부담하고 건강보험공단은 흡연의 폐해로 발생하는 진료비를 부담하고 있다. 세계적인 석학자인 연세대 지선하 교수와 건강보험공단의 공동 연구결과에 따르면, 흡연으로 인한 폐암 등 각종 암 발생 위험도가 비흡연자에 비해 최대 6.5배 정도 높고, 건강보험 재정손실 규모가 매년 1조 7천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매화가 빨갛게 피었다. 여느 해 같으면 그 강렬한 빛깔에 매혹되어 탄성을 질렀을 것인데 잇따른 자녀 살해 사건 때문일까, 핏빛 죽음이 뜰에 가득하다. 밤이 되자 계절의 끝자락을 잡은 바람이 창문을 흔들고 어제처럼 죽음의 영들이 찾아왔다. 꿈이 아니다. 장난감에 맞은 10개월 된 아기가 말한다. 배고파, 졸려. 걸레 봉을 든 30개월 쯤 된 아이는 이거 뭐야? 꺼내, 꺼내, 하며 서랍을 세차게 두드린다. 일곱 살 먹은 여자애가 땅속이 너무 추웠다고 하자 동강난 뼈 하나가 일어서며 입술을 파르르 떤다. 난 냉동실에서 지냈어. 그 때 방문이 열리며 발가벗은 중학생 소녀가 들어왔는데 붉은 얼룩이 온몸에 꽃을 피웠다. "우리는 어서 하늘로 가야해"소녀가 슬픈 어조로 말하자 10개월 된 아기가 맑은 눈망울로 소녀를 올려본다. 아가야, 너도 많이 놀랐지? 언니도 매 맞을 때 무서워서 오줌을 쌌어. 자꾸 맞으니까 두려움도 아픔도 둔해지고 그냥 눈물이 끝없이 흘러내렸어. 나중에는 분노가 끓어올랐지.
지난 2003년 경주시는 태권도 발상지임을 내세워 태권도공원 유치를 낙관했다. 하지만 2004년 정작 뚜껑을 열고 보니 전북 무주가 최종입지로 선정됐다. 1년 동안 유치운동에 공을 들였던 시민들은 허탈해 했다. 문화관광부가 밝힌 태권도 공원 심사 결과 1천점 만점에 무주가 831점을 받아 1위로 선정됐고 경주는 823점으로 아깝게 2위로 밀렸다. 1, 2위 점수가 불과 8점밖에 되지 않아 2위로 탈락한 경주시민들은 그동안 꾸준히 제기됐던 정치적 개입설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대정부 투쟁에 들어가겠다고 선언했다. 그리고 '태권도공원 경주 유치 추진위원회'와 경주시민 68명은 이듬해인 2005년 문화관광부장관을 상대로 서울행정법원에 '태권도공원 부지 확정 처분 취소'를 청구하는 소송을 냈다. 추진위 등은 소장에서 "태권도공원 부지 선정 1차 평가에서 1위를 한 경주가 무주에게 최종평가에서 뒤진 것은 자의적이고 독단적인 심사와 점수 산정 오류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1차 평가 후 경주가 최종 부지로 선정되지 못하고 무주가 될 것이라는 소문이 미리 나 있었다"며 "이는 동계올림픽 후보지로 강원도 평창과 무주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평창이 동계올림픽 후보지로 나서고 무주는 그 대가로 태권도공원을 주기로 정치권에서 합의가 되었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그 소송은 승리하지 못했다. 대규모 국책사업이 허무하게 날아가 버린 두고두고 아쉬운 대목이다.
경북지역 외국인 범죄가 꾸준히 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경주지역 외국인 범죄율이 폭증하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의 '2015년 외국인 범죄 현황'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경북지역에서는 1천561명의 외국인이 범죄를 저질러 경찰에 입건되거나 구속 됐다. 이는 살인, 강도, 강간, 절도, 폭력 등 5대 강력범죄와 교통법규위반 등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지난해 850명보다 711명이 더 늘어나 83.6%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대 강력범죄를 저질러 구속이나 불구속 입건된 외국인도 살인 4명, 강도 9명, 강간 20명, 절도 54명, 폭력 289명 등 총 376명으로 전년(286명)보다 31.4% 급증했다. 지역별로는 경주가 71건으로 경북 전체의 외국인 강력범죄의 18.8%를 차지했고, 구미(50건), 포항(37건), 칠곡(35건), 경산(26건) 순으로 발생했다. 경주에서는 살인 1명, 강도 1명, 강간 3명, 절도 9명, 폭력 57명 등 5대 강력범죄를 비롯해 교통법규위반 등 총 범죄로 437명이 붙잡혀 다른 지역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경찰은 이같은 원인으로 외국인 관광객이 많고, 공단과 어업 등에 종사하는 영세한 외국인 근로자가 많이 거주해 범죄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해마다 대게 불법포획·유통 사범이 증가하고 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21일 연중 포획이 금지된 체장미달·암컷대게를 운반한 통발어선 선주 엄모씨에 대해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엄씨는 지난 20일 새벽 3시10분께 포항시 북구 흥해읍 용한리 한 부두에서 암컷대게 1천460마리·체장미달대게 990마리를 운반할 목적으로 승합차에 옮겨실은 혐의를 받고 있다. 포항해경은 또 지난 19일 오전 11시30분께 포항시 북구 송라면 화진리 동방 15해리 해상에서 암컷대게를 포획한 자망어선 A호(7.97t) 선장 이모씨와 선원 등 5명을 수산자원관리법 위반 혐의로 붙잡아 조사 중이다. 조사 결과 이들은 같은날 새벽 5시께 남구 구룡포항을 출항한 뒤 암컷대게 8천694마리(4천만원 상당)를 포획, 어선 창고를 교묘하게 위장한 비밀창고에 보관한 것으로 드러났다.
타이완은 전 세계적으로 야시장이 제대로 운영되고 있는 나라다. 타이베이의 화시지에(華西街) 야시장은 그 규모나 운영 면에서 모범적인 예다. 주간에도 상설시장으로 활용되지만 해가 지면 그곳은 야시장이라는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한다. 하나 둘 이동식 상점이 등장하고 형형색색의 불을 켠다. 다양한 물목과 음식들이 좌판에 등장해 시민들의 밤문화의 한 축을 담당한다.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바로 타이베이 시민들에게 가장 사랑받는 고찰인 룽산스(龍山寺)가 바로 인근에 있어 야시장과 더불어 아름다운 야경을 뽐낸다. 당연히 타이완을 여행하는 여행자들도 밤이면 어김없이 야시장으로 몰려가 기념품을 사고 출출한 배를 채운다.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은 음식의 맛과 정성이다.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타이베이 야시장에서 먹는 음식은 95% 이상의 성공률을 보인다'는 말이 돈다. 모로코의 마라케시의 예를 더 들어보자. 1062년부터 알모라비데 왕국의 수도로 오랫동안 모로코의 심장 역할을 했던 마라케시의 가장 큰 매력은 누가 뭐라 해도 제마 엘프나 광장의 야시장이다. '메디나'라고 불리는 구시가지의 골목길을 헤매다가 느닷없이 나타나는 광장에는 혼란의 극치를 이루는 야시장이 버티고 있다. 야시장에는 치과 진료, 전통의료행위, 점복(占卜), 헤나 문신 등이 이뤄지며 과일과 전통 음식을 마음껏 맛볼 수 있다. 게다가 사막의 유목민족이었던 베르베르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야기꾼, 시인, 뱀 요술사, 베르베르인 음악가, 낙타가죽으로 만든 전통 현악기 연주자 등의 문화공연도 즐길 수 있다. 단순한 야시장이 아니라 한 나라의 문화를 소개하는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하게 하고 있다. 이 두 도시의 야시장뿐만 아니라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 대부분의 국가에서 야시장은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중요한 관광상품으로 성공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싱가포르는 낮 시간 번화했던 금융가의 큰길을 해질 무렵에 통제해 거대한 포장마차 거리로 만들어버린다. '사테 스트리트'라고 불리는 이 거리에는 세계 각국의 여행자들이 모려들어 맥주와 꼬치구이를 먹으면서 싱가포르의 밤을 만끽한다.
국민의 생명, 신체 및 재산을 보호하는 것은 경찰의 본연의 임무이다. 그런데 이유 없이 술만 취하면 지구대, 지역주민센터 등 관공서를 방문하여 욕설을 하고 기물을 파손하는 등 이른 바, '묻지마 주취폭력'으로 인해 공권력 낭비, 경찰 등 공무원의 신체 등 피해가 늘어나고 있다. 우리나라는 가정에서나 직장 등 사회에서 심지어 사법처벌에까지 술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풍토가 형성되어 있다. 강력범죄자에 대해서도 '평소에는 성실한 사람인데 술을 마셔서 자신도 모르게' 가족들은 당연하듯 감싸는 경향이 있고 재판부에서도 감경된 형을 부과하고 있다. 이로 인해 지구대(파출소)에서 막무가내식 이른 바 '묻지마 주취폭력'은 계속되고 있고 강력범죄 등 신속을 요하는 사건 및 간절한 도움을 요청하는 국민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2013년 3월 개정된 경범죄처벌법 제3조 제3항에 따르면, '술에 취한 채로 관공서에서 몹시 거친 말과 행동으로 주정하거나 시끄럽게 한 사람'에게 60만원 이하의 벌금, 구류 도는 과료의 형으로 처벌하게 되어 있다. 위 법 개정으로 관공서에서 난동을 피운 자와 동네주폭 등 상당수가 현행범으로 체포되는 등 처벌은 증대되었으나, 아직도 주취자들의 소란은 계속되고 있다. 내 가족 그리고 이웃 나아가 우리 국민 모두가 더 이상 술로 인한 불안감에서 해소되고 국민에게 만족을 드리는 치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무엇보다 스스로 절제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부탁드리고 싶다.
관심은 어떤 것에 애정과 애착이 있어 끌리는 마음이고, 철학적 의미로는 가치가 있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는 심적 태도를 말한다. 한자로써의 의미는 서로의 관련을 가지는 관계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 땅에 존재하는 모든 인간은 애정과 정의와 진실 그리고 도덕과 윤리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파탄된 가정이나 문제아가 양산되는 사회적 책임은 부모나 사회나 교육에 관심이 적은 탓이라고 많이들 주장한다. 세상 사람들은 그들의 신앙과 희망은 일치하지 않지만 모든 인간의 관심사는 평화와 박애와 평안이다.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노약자나 일반 서민이 억압과 압박 그리고 테러를 당해도 도와주고, 신고하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내가 관계되는 일이 아니면 모든 행인들이 '소 닭 보듯' 구경만 하고 피해 버리고 멀리한다. 사람의 생명과 바로 직결되는 사건에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도움을 주고 관심을 가지는 의사자가 현장에 없다는 것이다. 도덕과 인륜은 어디가고 인정이 메말라가는 현실을 규탄한들 아무 소용없는 무관심자가 판을 치는 세태로 가고 있다. 성인의 말씀에 "미움은 말썽을 일으키고, 사랑은 온갖 허물을 덮어준다"는 말에도 애착을 느끼지 못하고 있다. 인간이 여러 언어를 말하고, 천사의 말까지 한다 하더라도 사랑이 없으면 그것을 울리는 징과 요란한 꽹과리와 다를 것이 없다는 교훈에 명심하고 싶다. 자기 집안, 가족, 식구만 챙기는 것도 아니다. 교육이 무너지고 가정이 파탄 나는 것도 정성이 깃든 관심의 부재에서 생겨나는 사회적 파괴이다. 폭력이 난무하고 인륜과 예절의 상실은 이미 지나간 얘기다. 사회적
4·13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 경주로서는 이번 총선이 여러 가지 측면에서 중요한 선거다. 경주의 발전을 위해 제대로 일할 힘 있는 국회의원을 뽑아야 오랫동안 침체됐던 경주가 활기를 찾을 수 있다. 그동안 경주의 국회의원은 여러 가지 이유로 시민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결국 시민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경주가 인근 울산과 포항에 비해 엄청난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는 것은 시민 모두가 잘 아는 일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바로 KTX 역사 문제다. 당초 대구와 부산 사이의 경부고속철도 역은 경주역 하나만 짓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울산의 정치인들이 산업수도에 역이 없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면서 울산역을 지어 줄 것을 고집했다. 울산공항이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데도 말이다.
경북도청이 안동·예천에서 둥지를 틀고 22일부터 신청사에서 본격적인 업무에 돌입했다. 경북도는 이에 앞서 지난 19일 신청사에서 내빈과 도민 1천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도청 시대의 서막을 여는 `신도청 이사기념`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안동·예천의 풍물단, 도립국악단의 도청이전 축하공연, 국기게양식, 취타대 행진 등 `축제·화합`의 장으로 마련됐다. 이를 지켜 본 경북동해안 지역주민들의 심정은 한마디로 착잡하다. 경북도청 이전은 지역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이뤄졌다지만, 막상 도청 청사가 이전 되자 예상했던 대로 동남 권 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이는 이전 결정과정에서도 가장 큰 걸림돌로 부각됐으나 밀어붙이기로 무시됐다. 지역균형발전이라는 명분을 앞세워 주민편의는 철저히 무시된 것이다. 실제로 기존의 대구시 산격동 도청 청사는 경북의 중심지로 도민들의 이용에 편리했으나 경북북쪽에 치우쳐 도청을 찾기가 쉽지 않아졌다. 예컨대 경주시민들이 신 도청 청사를 찾기 위해서는 종전 1시간이면 찾던 도청이 2시간 이상 걸리고 러시아워 시간대에는 대구구간을 통과해야 함으로 3시간 이상 걸릴 때도 있어 서울까지 KTX 소요시간이 2시간인 점을 감안하면 도청가기가 서울 가는 것 보다 1시간이상 더 걸리는 셈이다. 이같은 불편은 비단 경주시민들만 겪는 것은 아니다. 도민의 43.4%인 117만2천여명의 포항, 경주, 경산, 영천, 영덕의 동남 권 주민들이 공히 겪게 되는 불편이다. 물론 경북도는 이러한 주민반발을 예상해 도청 접근성을 높이는 각종 SOC 사업을 펼쳐 도내 어디서도 90분 안에 도청에 도착하도록 하겠다고 호언장담하고 있으나 이는 앞으로 2~10년 뒤의 이야기이며 당장 주민들이 겪게 되는 불편이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졸업과 봄방학, 신학기 개학으로 이어지는 요즘 상주시 같은 중소 농촌도시의 청소년들을 보면, 그들만의 문화공간이 없어 책가방을 멘 채 까리꺼리 당구장, 노래방, PC방, 오락실 등 좀은 건전치 못한 구역들을 전전하며 여가를 보내는 모습이 일상화 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 문제는 청소년들이 들어가서 옆에 있는데도 불구하고 어른들은 공공장소임을 잊은 채, 당구장에서의 흡연, 노래방에서의 음주행위 등 생활질서를 서슴지 않고 위반하는 것을 고스란히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다.우리사회의 질서인식이 이만큼 해이하고 유동적이라는 것을 산교육 시키는 행위와 다를 게 없다는 것이다. 사실 청소년들이 어른들의 공간을 배회한다는 점은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학교생활을 제외하고 그들만의 문화나 여가공간이 손쉽게 조성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어른들은 그들의 공간은 학교와 학원뿐이라고만 인식하고 청소년들의 잘못으로 탓만 하려 한다.
세림이법이 시행된 지 1년이 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년 3월에만 어린이통학버스 사고로 3명의 어린이가 목숨을 잃었고 올해 2월 1일에도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정말 안타까운 사실은 사고의 주된 원인이 운전자, 보육교사 또는 동승보호자의 경미한 부주의에서 발생했다는 점이다. 훌륭한 법제도가 있지만 이를 지키고 어린이를 보호해야 할 통학버스 운영자, 운전자 및 동승보호자가 마땅히 지켜야 할 안전의무를 다하지 않는다면 어린이들의 안전을 지켜낼 수 있을까. 최근 경찰은 어린이통학버스관련 집중단속을 실시하고 있다. 단속 내용은 어린이통학버스 미신고, 통학버스 내 전좌석 안전띠 미착용, 어린이통학버스 운전자 의무위반(어린이 승,하차 표지등 작동, 안전한 승,하차 확인 등), 어린이통학버스 운영자 의무위반(동승보호자 미탑승), 어린이통학버스 특별보호 위반(통학버스 앞지르기 금지, 어린이가 승,하차시 일시정지 후 서행)등이다. 집중단속기간은 지난 1일부터 3월 31일까지 2개월간으로 전국이 동시에 실시하고 있다. 안동지역에서는 어린이통학버스 미신고, 통학버스 내 전좌석 안전띠 미착용등 10여건을 단속했다. 단속을 한다는 소문이 돌자 언제 어디에서 어린이통학버스를 정지시켜 확인해보아도 안전띠를 모두 착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법규를 준수하는 것은 일시적인 현상에 불과하다. 세림이법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어린이통학버스 운영자, 운전자, 동승보호자 및 일반운전자는 관련법규를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철두철미하게 지켜내야 할 것이다. 어린이를 지켜내는 일은 오롯이 어른의 몫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