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기상 동지를 지났지만, 예년보다 포근한 기온에 겨울이 실감나지 않을 수도 있다. 무엇보다 들뜬 성탄절, 연말부위기가 사회적, 경제적 요인인지 다소 침체되어 있어 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겨울철 안전사고는 조그만 방심에도 찾아오기 마련이다. 오히려 요즘처럼 다소 날이 풀린 시기에 부주의로 인한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한다. 아침 출근길 얼어붙은 도로의 빙판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일어나기 쉽고, 주말에 찾은 겨울산은 추락, 조난, 낙상, 저체온증 등 크고작은 사고가 빈발하다. 또한 집안의 난방기구로 인한 화상도 생각보다 많이 발생하는 편이다. 겨울철 교통사고는 도로 표면에 생긴 빙판에 의해 발생하기도 한다. 그중 블랙아이스는 검은 아스팔트와 구별이 가지 않기에 더욱 위험하다. 공기중의 매연, 먼지가 섞여서 얼음으로 보이지 않기에 위험요인을 인지하기 어렵고 반응또한 느려서 큰 사고로 이어진다.
최근 돈가스 제조업체에서 축산물 HA- CCP을 인증받고 생산판매하던 중 치즈와 고구마를 함유한 신제품을 출시했지만, 신제품 고기 함량이 50% 미만이라는 이유로 식품 HACCP 인증을 중복으로 받아야하는 기업의 고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가 있습니다. 이는 지금의 HACCP 관리 기준이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과 '축산물안전관리인증기준' 고시로 이원화되어 있어 그 간 동일 제조업체에서 식품과 축산물가공품을 함께 생산하지만 HACCP 인증은 각각 다른 기관에서 받아야 하는 불편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제조업체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기존에 이원화된 고시들을 통합한 '식품 및 축산물 안전관리인증기준'을 12월 22일 홈페이지 등에 고시하였습니다.
최양식 경주시장이 경주 쌀을 팔기 위해 직접 서울로 올라가 소비자들을 만났다. 최 시장은 22일 경주 지역의 우수한 품질의 쌀 소비를 촉진하고 농민들의 경제적 어려움을 덜어주기 위해 서울 삼정호텔에서 열린 '고향 쌀 팔아주기 행사'에 직접 참가했다. 최 시장이 행사에 참석하자 재경 경주향우회 최병윤 회장, 이봉관 서희그룹 회장, 백승관 한우리코리아 대표 등 출향인사를 비롯한 농협관계자, 공무원 등이 대거 참석했다. 최 시장이 직접 경주 쌀을 팔기 위해 행사에 참석한 것에는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지역의 수장이 직접 나서겠다는 의지를 반영돼 있다. 실제로 올해 경주 벼농사는 예년에 비해 수확량이 늘어났지만 소비량이 감소하고 수입 쌀 증가하는 등 악재 때문에 농가의 어려움은 여전한 상태다.
포항테크노파크(TP)2단지 조성사업 무산에 따른 손해배상 책임을 포항시에 물을 수 없다는 판결이 나왔다. 서울중앙지법 제18민사부는 22일 포스코건설이 포항TP2단지 조성사업과 관련해 이 사업을 주도한 포항시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원고의 청구를 기각했다. 포스코건설은 지난 4월 9일 포항TP2단지 조성사업이 무산된 책임이 포항시에 있다며 이에 따른 투자손실금과 이자를 포함한 92억4천여만원을 배상하라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포항테크노파크(TP)2단지 조성사업은 포항시가 2009년부터 남구 연일읍 학전리 일원 165만9천16㎡에 조성하기로 하고 포스코건설을 포함한 5개 건설사와 함께 사업을 추진했다. 그러나 지난 2013년 7월 대구지방환경청이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해당 부지는 포항 제2상수원보호구역 상류 3.5㎞ 지점에 위치해 현행법상 상수원보호구역 유효거리 10㎞ 이내에는 산업단지를 조성할 수 없다며 사업을 반려하면서 제동이 걸렸다.
24절기 가운데 하나인 동지(冬至)는 '작은 설날'로 불리워왔다. 북반구에서는 밤이 가장 긴 날로 양력으로 12월 22~23일경이며, 민가(民家)에서는 붉은 팥으로 죽을 쑤어 이웃 간에 나누어 먹고, 가끔씩 문설주에 뿌려 재앙을 물리치는 풍습도 있었다. 고려·조선 초기 까지만해도 동짓날은 어려운 백성들도 모든 빚을 청산하고 새로운 기분으로 즐기는 날이었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예부터 명예를 존중하고, 바르고 참되게 사는 것을 도덕의 원심으로 생각하고 가문과 자신의 신분에 대해서 각별히 신경을 많이 쓰는 민족이다. 성인의 말씀가운데 '명예가 값진 기름보다 좋고, 죽는 날이 태어난 날보다 좋다'고 여겼다. 철학자 키케로도 '명예가 덕(德)을 따름은 마치 그림자가 물체를 따름과 같다'는 말을 했다. 사실 도덕적인 관점에서 볼 때 명예는 제2의 유산과도 같은 것이어서 명예 있는 죽음은 불명예스럽게 사는 삶보다 낫다고 한다.
겨울철 포항~울릉도 간 여객선의 이용 승객이 많지 않아 선사들이 경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는 곧바로 운항 중단이나 감소 등으로 이어질 우려가 높아 울릉주민들과 관광객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겨울철에 포항~울릉도 간을 운항하는 여객선은 442명 정원의 388t급, 대저해운의 썬라이즈호와 449명 정원의 태성해운의 우리누리1호가 운항하고 있다. 그러나 겨울철에 접어들면서 이 선박을 이용하는 승객수가 급감해 회당 100여명 남짓한 실정이다. 이는 유류대도 건지기 힘든 승객수다. 따라서 선사들이 적자를 이유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축소해도 할 말이 없게 될 상황이다. 이같은 승객감소에 대해 기장 불안감을 느끼는 쪽은 당연히 울릉주민들이다. 이에 울릉주민들은 "주민들이 편리한 반면 여객선사가 적자에 허덕인다는 것은 여객선 운항 정책의 부재다"라며 정부와 경상북도의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울릉도 지역주민들의 편의와 정주여건 향상을 위해서는 장 단기적인 대책을 분리 추진할 필요가 있다. 우선 당장은 겨울철 관광비수기만이라도 운항에 따른 유류대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계절적인 풍향변화에 따른 유류대 과다소요는 업체가 고스란히 부담하는데 무리가 있다.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은 선진사회의 보편적 가치다. 한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했다면 그 지역에 대한 공헌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불문율이다. 굳이 외국의 예를 들 이유도 없다. 인근 울산의 경우를 들여다봐도 기업의 사회공헌은 매우 활발하다. 물론 만족할 수준은 아니지만 울산에서 성장한 기업들이 십시일반 자사의 이윤을 퍼내 사회에 환원한다. 울산대공원은 SK가 1조원을 투입해서 조성한 것이다. 울산 북구 명촌교에서 동구 남목 입구까지 이어지는 아산로는 현대의 명예회장 아산 정주영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서 현대자동차가 조성해 기부채납했다. 물론 경상북도의 경우 울산처럼 한국을 대표할만한 대기업이 없다고 항변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기업의 규모 여부를 떠나서 지역사회를 위해 기업이 해야할 일에 소극적이라면 기업 윤리에서도 어긋나는 형상이다. 경북 도민들의 이웃사랑 정도를 보여주는 '사랑의 온도탑'이라는 것이 있다. 소외계층을 돕기 위해 일정 금액의 목표액을 정해놓고 모급활동을 벌이고 그 성과를 온도로 표시하는 것이다. 경북도는 올해 124억9천만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목표액이 다 차면 사랑의 온도는 100도를 기록한다.
변변한 호텔이 없는 포항에 5성급 특급호텔이 추진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국 간쑤성 란저우시 소재 구천그룹은 포항 환호공원 호텔부지에 5성급 호텔을 건립하겠다는 투자의향을 밝혀 그 성사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구천그룹은 지난 18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이같은 내용을 담은 사업설명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리 하이위 구천그룹회장은 "환호공원에 계획하고 있는 특급호텔은 5성급으로 중국 내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로 중국 내에 70여개에 달하는 5성급 특급호텔을 소유하고 있는 완다그룹의 호텔브랜드인 완다호텔을 건립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천그룹은 16층 규모에 350여개 객실, 400석 규모의 컨벤션 홀 및 다수의 연회장을 갖춘 호텔을 설립할 계획이며, 호텔 투자 후 구천그룹이 소재한 간쑤성 소재 중국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경주시의회가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서 동리목월문학관의 운영경비 전액을 삭감했다. 동결도 아니고 전액 삭감이 된 것을 두고 여론이 분분하다. 먼저 예산을 삭감한 의회의 입장은 단호했다. 동리목월문학관이 소장하고 있는 동리·목월의 유물과 유품들이 경주시에 기탁되지 않은 상황에서 지금까지 운영예산이 10년간 지원된 것이 오히려 이상하다는 것이다. 예컨대 최근 김소월의 시집 '진달래꽃' 초판이 1억3천500만원에 팔린 점을 본다면 동리목월문학관이 보유하고 있는 두 사람의 유물, 유품이 가지는 중요성이 얼마나 큰 것인가라는 말이다. 그동안 유물, 유품들은 동리목월기념사업회 소유로 돼 있었다. 유족들이 문학관이 개관될 때 기증한 것이다. 그러나 이 소유권이 경주시로 기탁되지 않은 상황에서 예산 지원은 행정의 잘못이라는 지적이다. 운영경비 지원 세부 규정에 경주시 소유로 돼 있을 경우 보존 관리 위탁자가 동리목월기념사업회가 돼야 하며 그럴 경우 비로소 예산 지원이 가능하다는 원칙을 고수한 것이다.
기부(寄附)와 기브(Give). 참 묘한 우연인 것 같다. 동양을 대표하는 한자문화권에서 베풂과 나눔을 지칭하는 것을 기부(寄附)라 말하는데 서양을 대표하는 영어문화권에서 나눔과 베풂을 기브(Give)라고 표현한다. 이처럼 전혀 다른 두 문화권에서 기부란 말이 비슷한 음과 뜻으로 표현되는 것은 인종이나 국가와 상관없이 나눔과 베풂의 삶을 살라는 의미라 볼 수 있다. 최근에는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사람만이 금전적으로 베푸는 것만이 아니라 자신의 가진 재능을 활용해 나눔을 행하는 재능기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었던 아이스버킷 등 다양한 형태의 기부문화가 존재한다. 그런데 이처럼 나눔과 베풂을 상징하는 기부란 말이 정치에도 쓰이고 있다. 바로 정치후원금을 '기부'하는 일이다. 아직은 일반인들에겐 낯선 정치후원금 기부는 본래적 의미의 기부와는 그 의미가 다소 차이가 있다. 본래의 기부가 너와 내가 함께 행복한 세상을 만들기 위한 나눔의 의미라면, 정치후원금의 기부는 우리가 속한 이 사회에서 민주주의를 올바르게 꽃피우기 위한 자양분을 만드는 투자라 할 수 있다.
포항신항을 통한 외국인 선원 밀입국이 수시로 발생하고 있다. 이는 IS의 국제테러행위가 무작위로 이뤄지고 국가중요시설이라는 점에서 철저한 보안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포항해양경비안전서는 17일 포항신항으로 밀입국한 중국 국적 순모씨를 출입국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 했다. 포항해경에 따르면 순씨는 지 난 11월21일 오후 7시40분께 포항신항에 정박 중인 캄보디아 선적 화물선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포항신항과 포스코 철조망을 잇따라 뛰어넘은 뒤 국내로 밀입국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밀입국 사건은 다행히 일단락 됐지만 올들어 11월 말까지 모두 5건의 밀입국 사건이 발생한 데다 이 가운데 2건만이 포항신항 내에서 검거돼 포항신항의 보안 허점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점을 나타냈다. 특히 순씨가 포항신항과 포스코 철조망을 가볍게 타넘고 밀입국한 정황이 확인됨에 따라 국가기반시설인 포스코에 대한 테러 역시 어렵지 않다는 것을 여실히 나타내 특단의 보안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순씨는 중국에서 밀입국 과정에 대한 교육을 받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져 포항신항 및 포스코 보안시스템 유출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희대의 다단계 사기극을 벌인 조희팔과 함께 중국으로 달아났다가 7년간의 도피생활 끝에 체포된 강태용이 국내로 송환돼 18일 구속됐다. 강태용이 구속됨에 따라 앞으로 수사 향방에 따라 사기극의 주범인 조희팔의 생사 여부와 거액의 은닉자금, 비호세력 등 그동안 이 사건의 의혹들이 풀릴 것인지 세간이 주목하고 있다. 검찰의 강씨에 대한 수사 방향은 크게 2조5천억원 가량의 유사수신행위와 범죄수익금 은닉, 조희팔의 생사 여부, 추가 비호 세력 유무, 도피 경로 등에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밝힌 바에 따르면 강씨와 관련된 범죄 혐의가 무려 30여개나 돼 수사가 마무리 되는 시기는 내년 6월께나 돼야 할 것 같다. 강태용이 국내에 송환되면서 입국장에서 기자들이 가장 많이 물은 질문은 단연코 '조희팔은 살아 있는가'였다. 그러나 강태용은 단 마디만 했을 뿐이다. '내가 죽은 것을 목격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 발언을 액면 그대로 믿을 것은 못 된다 하더라도 앞으로 강태용이 이 사실에 대해 철저하게 '조희팔은 죽었다'로 일관할 것으로 보여 진실 여부를 판단하는데 꽤 힘들 것으로 보인다.
얼어붙은 정국에 언제쯤 '훈풍'이 불까. 연말 국회의 쟁점 법안 처리를 놓고 정치권의 파열음이 커지고 있다. 여야는 20일 양당 대표와 원내대표가 참여하는 '2+2 회동'을 갖고 의견 조율에 나섰다. 이들의 만남은 이번이 3번째다. 협상의 물꼬를 틀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에도 회담이 빈손회동에 그칠 때 여야 모두는 국민 앞에 석고대죄 해야 한다. 현재 법적 처리 시점을 놓친 선거구 획정은 예비등록을 마친 정치 신인들의 법적 소송이 잇따라 터져 나올 정도로 막판까지 몰린 상황이다. 불과 10일 앞으로 다가온 연말까지 선거구 획정 문제가 마무리되지 않으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현행 선거구는 무효 처리돼 아예 선거구가 없는 대혼란이 펼쳐진다. 박근혜 정부가 사활을 걸고 있는 노동개혁· 경제 활성화법 등 쟁점법안 처리는 더욱 험난하다. 정의화 의장의 직권상정 카드는 무산된데다 주요 쟁점 곳곳마다 여야의 이견차가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노동개혁 관계법과 경제 활성화법안 처리를 놓고 국회의장과 청와대, 여당과 야당, 의장과 여당 간 갈등까지 겹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당연히 이를 바라보는 국민들의 마음도 답답한 심정이다.
경주의 밤은 어둡다. 저녁 9시만 넘어가면 구시가지의 상가가 하나 둘 문을 닫고 불을 끈다. 곧 구시가지는 어둠에 파묻힌다. 10시만 넘어가면 인적마저 드물다. 특히 겨울철에는 그 정도가 심각한 수준이다. 어느 시골마을도 아닌 국제적인 역사문화도시를 지향하는 경주 밤문화의 현주소다. 중심상가의 경기가 수년째 침체해 있고 소비자가 찾지 않는 상점에 우두커니 앉아 있을 주인은 없다. 상가가 어두워지니 시민들이나 관광객들도 자연스럽게 9시 이후에는 발길을 끊는다. 악순환이 거듭되고 있다. 중심상가뿐만 아니다. 경주시 전체가 어둡다. 도심에서 한 블록만 벗어나면 우범지역처럼 캄캄한 어둠이 기다린다. 경주고등학교 앞은 아예 암흑천지다. 늦은 밤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귀가하는 학생들은 그 어둠을 뚫고 외롭게 귀가한다.
경북도청 제2청사 동남권 유치를 위한 움직임이 경주지역 일부 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일고 있다. 경주문화발전주민협의회, 경주발전협의회, 북경주혁신위원회 등은 최근 간담회를 갖고 이달 중으로 경북도청 제2청사 동남권 유치 추진위원회(동남권추진위) 발족시키기로 했다. 이 추진위원회에는 경주지역 30여개 사회단체가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추진위는 경북도가 추진하고 있는 동해안발전본부와는 별도로 도청 제2청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추진위는 동해안발전본부가 동남권 지역주민들의 생활지원 업무는 배제된 채 동해안발전정책과, 해양항만과, 수산진흥과, 독도정책관실 등 4개과를 설치, 해양관련 업무로 국한돼 있으므로 종합적 행정업무를 수행하는 제2청사로 확대 재편해 동남권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피의자 A씨는 112신고센타로 "편의점을 때려 부수고 불태우고 있다, 궁금하면 와봐라"라는 내용으로 29회 전화를 하여 경찰의 정당한 업무를 방해하여 형사입건. 아무런 이유없이 112신고센타로 전화를 걸어 일방적으로 욕설과 음악을 들려주는 등 범죄와 무관한 전화를 74에 걸쳐 상습신고한 피고인 B씨는 즉결심판 청구. 이외에도, 올 한해 경주경찰서에는 "아내가 칼로 죽이려고 한다, 빨리잡아가라", "내가 사람을 죽였다, 와보면 안다" 등 얼토당토않은 내용의 허위·거짓신고자 8명을 경범죄 처벌했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허위·장난신고건수는 2013년 7천504건에서 올해는 1천700여건으로 감소세에 있으나, 처벌은 2013년 188명에서 올해 370여명으로 증가추세에 있다.
우리 국민들에게 밀어닥친 불의의 일은 생각하기조차 안타깝기만 하다. 지난해는 세월호사건과 금년에는 메르스 사태가 그 대표적인 참사이다. 벌써 내년도 캘린더가 거리를 누비고 있다. 병신년이다. 끔직한 일은 쉽게 잊어버리고 빨리 사라지기를 바란다. 내년은 어떤 희망을 가지고 살며, 어떤 행복이 올 것인지 애타는 마음으로 기다려진다. 새해가 다가오면 제일 먼저 기다려지는 것이 떨어져 살던 부모님이 기다려지고, 나를 낳아 기워 준 고향도 그리움의 대상 중 하나이다. 그곳에는 함께 살아 온 동무가 있고, 놀던 동산이 있고 모교가 있으며 친척이 보고 싶은 그리움이 있기 때문이다.
신라왕경 발굴·복원사업이 내년부터 탄력을 받을 수 있을까? 경주시가 계획하고 있는 내년도 신라왕경 사업에는 국비 453억 원 등 총 647억 원이 투자된다. 월성 해자복원, 문루 복원 기본설계 착수, 동궁과 월지 건물복원, 월정교 문루공사 착수, 황룡사 역사문화관 준공, 중문 보완 발굴 등이 내년에 추진할 사업이다. 경주시는 이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16일 문화재청과 경상북도,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언론인 등을 대상으로 '2016년 신라왕경 사업 추진 업무보고회'를 열고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 내년에 추진될 사업들을 살펴보면 먼저 신라왕경 발굴·복원사업의 핵심사업인 '월성 복원 사업'의 일환으로 월성 중심지역과 성벽, 문지 발굴조사와 내년 12월에 문루 복원 기본설계를 시작으로 1∼3호 해자 보완 발굴조사와 1∼5호 해자 물을 채우는 복원공사를 시작한다. 내년 5월에는 황룡사 역사문화관이 개관되고 중문과 담장 복원 기본 및 실시설계를 시행하고 남문 광장부지도 확장·발굴한다.
첨단과학도시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는 포항시가 지역 R&D분야 기관장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이는 포항시가 잘 갖춰진 지역 R&D분야 기관간의 협업만이 미래 신성장 동력을 찾는 지름길임을 인식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포항시는 15일 포항가속기연구소의 주관으로 세계에서 3번째로 건설 중인 4세대 방사광가속기 현장투어 및 R&D 기관장 간담회를 실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강덕 시장을 비롯해 포스텍, 한동대, 포항테크노파크,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포항가속기연구소, 나노융합기술원, 막스플랑크한국 포스텍연구소 등 지역을 대표하는 R&D분야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가 시사하는 바는 3세대 가속기에 이은 4세대가속기의 운영방안을 토론하는 외에도 지역 R&BD기관의 역할과 성과분석 등 향후 지역 발전을 위해 나가야 할 방향을 다양하게 제시했다는데 더 큰 의의가 있다.포항시의 향후 전략산업은 가칭 `첨단소재(타이타늄) 산업육성`과 지역의 특강점인 소재, 에너지 분야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어느덧 희망으로 가득했던 2015년 을미년이 얼마 남지 않고 2016년 새해가 다가오고 있다. 사람들은 늘 새로운 해가 다가오면 그 해의 십이간지를 생각하고 의미를 부여한다. 그렇게 만들어진 상징적인 의미들을 떠올리며 부푼 기대를 안고 새해를 시작한다. 2016년 병신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라고 한다. 병(丙)이 상징하는 색상이 붉은 색이고, 신(申)이 상징하는 동물이 원숭이 이므로 이를 더해 붉은 원숭이 해로 지칭하게 된다. 붉은 색은 예로부터 악귀를 쫓아내고 건강, 부귀, 영화 등을 상징한다고 알려져 있고, 원숭이는 재주가 많고 영리하기로 알려진 동물이다. 이에 2016년은 붉은 원숭이의 해 의미처럼 슬기롭고 영민한 새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우리나라 역사에서 병신년에는 무슨 일들이 있었을까? 936년에는 고려 태조 왕건이 3국이 치열하게 대립하던 후삼국을 통일하는 위업을 이뤘다. 1236년 병신년에는 풍전등화에 이른 국운을 살려내기 위해 팔만대장경의 제작이 시작됐다. 1896년엔 한반도를 둘러싼 열강의 각축이 심해졌고 고종이 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긴 아관파천이 있었으며 독립협회가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