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념일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 날을 기리기 위해 지정한 날이다. 되돌아볼 만한 뜻깊은 일을 기념하고 그날을 계기로 미래의 지향점을 모색해 보기도 한다. 기념일은 하루지만, 그 의미는 하루에 국한되지 않는다. 지난 8일은 유엔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었다. 19..
이재명 대통령이 연일 '국민 전체를 위한 개혁', '통합과 양립할 수 있는 개혁'을 강조하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지나치게 급격하게 개혁이 진행된다면 이에 따른 부작용을 피하기 어려운 만큼 '외과 시술'에 비견될 정도로 곪은 부위만 도려내는 최대한 조심스러운..
정부가 '사법개혁 3법'으로 불리는 형법(법왜곡죄법)·헌법재판소법(재판소원법)·법원조직법(대법관 증원법) 개정안 공포안을 지난 5일 임시 국무회의에서 의결해 개정법의 시행 절차만 남겨두게 됐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압도적 의석으로 검찰 개혁에 이어 사법 개혁까지..
제2차 세계대전 중 독일은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E=mc²)으로 원자폭탄을 만들려 했다. 아인슈타인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당시 미국 대통령에게 먼저 무기를 만들어 독일을 막아야 한다고 편지를 썼다. 미국이 먼저 만들면 독일이 포기할 것이라는 생각에서다. 그런..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에서 바깥으로 나가는 유일한 해상 통로다.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이 수로는 가장 좁은 곳이 39km에 불과하다. 전략적으로 가장 중요한 해상 병목 지점(Choke-point) 가운데 하나다. 페르시아만 산유국들이 바깥 바다로 나가려면 반..
이란 신정(神政) 독재를 이끌던 알리 하메네이가 미국·이스라엘의 합동 공습에 폭사한 건 의미와 파장이 남다르다. '신의 대리인'이 한낱 인간의 공격에 허무하게 명을 다했기 때문이다. 하메네이 사망은 새삼 '악의 축'(Axis of Evil)이란 해묵은 용어를 소..
이렇게나 빠른 속도로 급등할 줄 누가 예상이나 했을까. 2025년 2월25일 2,630.29이었던 코스피가 1년 만에 2배를 훌쩍 뛰어넘어 6,000선을 돌파했으니 말이다. 투자자들 입장에선 놀랄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무엇보다 그 상승 속도가 무섭다. 작년 6월 3..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사법개혁 3법의 추진 배경에는 사법부에 대한 누적된 불신이 자리잡고 있다. 편향 시비를 부른 판결들, 만성화된 재판 지연, 법관의 책임을 묻기 어려운 구조가 겹치면서 "사법 독립이란 방패 뒤에 책임을 숨기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했..
영화 '왕과 사는 남자'가 흥행을 이어가며 이야깃거리를 낳고 있다. 영화는 조선 6대 왕인 단종이 폐위된 뒤 유배 간 영월에서의 삶을 그렸다. 이달 4일 개봉해 개봉 20일째인 23일 누적 관객 수 600만명을 넘어섰다. 영화가 입소문을 타면서 단종의 실제 유배지..
애초 무리한 정책인 것을 온 세계가 알고 있었고 이렇게 될 가능성을 예상하지 못한 것도 아니었다. 그런데 실제 위법 판결이 나온 후 혼란은 예상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부과에 대한 대법원의 위법 판결 얘기다. 앞으로 대미 투자 예정 기업과 ..
중동의 화약고에 또다시 불이 붙을 것인가. 핵 협상 난항으로 미국의 이란 공습 가능성이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불안감이 커진다. 벌써 국제 유가는 반등했고 사태의 확산 여부에 따라 주식 등 금융시장에도 그 충격의 여파가 전해질 수 있다. 중동 분쟁은 국제 유가의 급..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한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석열 전 대통령 1심 재판부가 무기징역을 선고하며 비상계엄 선포 절차에 대한 판단을 하지 않은 것은 책무를 다하지 않은 것이라는 비판을 면할 수 없어 보인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
AI 발전 속도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빠르다. 갓 태어난 AI도 물적 기반만 있으면 인류가 지난 1만년 간 이룩한 문명과 지식을 순식간에 습득할 수 있다. 게다가 스스로 학습해 능력을 키울 수 있으니 인류 전체 지능을 뛰어넘는 건 시간문제다. 미래과학자 레이 커즈와..
민족 최대의 명절로 불리는 설 연휴에 고향을 찾는 대신 여행을 떠나는 젊은이들이 늘어난 지 오래다. 가족끼리 오랜만에 만나 덕담을 나누는 즐거움보다 교통 체증에다 다양한 스트레스로 인한 불편함이 크기 때문이다. 명절 음식 준비 노력 봉사, 취업이나 결혼 문제 질문 공..
최근 밀가루와 설탕, 전기 등 서민 생활과 밀접한 제품 가격을 서로 합의해 인상하는 방식으로 물가 상승을 초래했던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다. 담합에 가담한 대한제분 등 제분사 6곳의 담합 규모는 무려 6조원에 달하며 CJ제일제당과 삼양사 등 설탕 담합도 3조2000..
동아시아에서 일본을 경계하는 시선이 여전히 존재한다. 한국을 비롯해 대만, 중국, 동남아 국가는 일본 제국주의 아래서 지옥 같은 식민 지배를 겪었다. 이에 일본의 재무장화는 과거의 몽마(夢魔)를 상기시킨다. 일본 자유민주당은 8일 총선에서 중의원 465석 중 316석..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이끄는 집권 자민당이 중의원 선거(총선)에서 압도적 승리를 거둬 동북아 정세에 파란을 예고한 가운데 중국의 대일 강경책이 도마 위에 올랐다. 일본 자민당은 이번 총선에서 중의원(하원) 전체 465석 중 개헌안 발의가 가능한 310석을 웃도는..
널리 알려진 바와 같이 금융은 규제산업이다. 정부와 금융당국의 엄격하고 면밀한 규제를 받는다는 뜻이다. 말 그대로 '집안의 밥숟가락 숫자'까지 당국에 보고하고 수시로 검사를 받으며 새 상품 하나를 출시할 때도 당국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업계는 발목을 잡는 정부 규..
케빈 워시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 후보로 지명된 이후 주가와 금·은·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는 쇼크가 발생했다. 매파였으면서도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금리인하 요구에 부응하려는 그의 혼란스러운 정체에 대해 금융시장이 불안감을 드러낸 것으..
6·3 지방선거를 4개월 앞두고 광역단체의 행정 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수도권 중심 체제에서 벗어날 기회로 여기며 새로 탄생할 자치단체의 이름에 예외 없이 '특별'을 넣었다. 그동안 받아온 상대적 박탈감을 보상받겠다는 열망이 반영된 듯하다. 전남·광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