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이전에 출생한 65세 이상 고령층은 산업화와 민주화, 외환위기, 나아가 오늘의 이념·지역·세대 갈등까지, 한국 현대사의 굴곡을 온몸으로 겪어온 세대다. 권위주의 체제의 불가피성을 어느 정도 수용하고, 박정희·정주영·이병철을 평가할 때 경제발전의 공로를 앞세..
아닌 밤중에 홍두깨처럼 다가왔던 비상계엄이 발생한 12월 3일은 공교롭게도 과거에도 여러 차례 국가 지도자들에게 악몽으로 기록된 날이다. 지금으로부터 30년 전인 1995년 12월 3일 전두환 전 대통령이 12·12 군사반란과 5·18 광주 민주화운동 유혈 진압을 주도..
'트릴레마'(Trilemma)는 흔히 삼중고라는 뜻에 더해 셋 중 하나를 해결하려면 나머지를 이루기 어려워지는 상충 상태를 일컫는다. 지금 한국 경제가 그래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상승을 거듭하며 1달러당 1500원 선을 넘어설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이..
이제는 세상을 떠난 인물이 살아 돌아와 자신의 생각을 말하는 것처럼 표정까지 보여주고 음성을 들려주는 게 가능해졌다. 보존된 자료 그대로가 아니라 새로 만들어진 형태로 말이다. 독립기념관은 올해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5인의 생전 목소리와 모습을 AI 기술로 복원했..
리더십이 무너질 때 책임을 남에게 돌리는 것은 권력자들의 습성이다. 역사를 되돌아보면 그 '남'은 대개 지도자의 명령을 묵묵히 따랐던 아랫사람들이었다. 12·3 계엄 재판 양상도 그렇게 흘러간다. 최근 윤석열 전 대통령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을 "완전히 뭘 모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과 관련해 "엄청난 진전을 이뤘다"며 종전안 합의가 머지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러시아 측에 휴전 의지가 없어 보인다는 관측도 있어 종전 가능성은 추이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이런 가..
최근 원/달러 환율이 1,450원을 넘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는 것은 우리 외환시장에 들어온 달러보다 나간 달러가 많았기 때문이다. 경상수지 흑자로 해외에서 돈을 벌어들여도 서학개미들의 미국 증시 투자와 기업들의 해외 직접 투자가 늘면서 해외로 나가는 자금 규모가 커지..
현재 방영 중인 드라마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부장 이야기’가 중장년 남성들 사이에서 화제라고 한다. 이 드라마는 가장(家長)의 '불안'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현실은 드라마보다 훨씬 혹독하다. 대기업의 희망퇴직은 예전처럼 만 55세 이후 대상자에 국한되지 ..
원/달러 환율이 1,460원대에서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원/달러 환율엔 수많은 요인과 대외여건이 영향을 미치는데 이번 환율 상승의 배경엔 수급 요인이 크게 자리잡고 있다. 해외로 나가려는 자금이 늘어 수요가 커지니 달러 가치가 오를 수밖에 없다.올 초부터 지난주..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중국의 대일 보복 조치가 본격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일본 여행 자제령' 이후 중일 간 방문 교류 행사가 잇따라 취소되는 등 갈등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른바 '한일령'(限日令)이 내려진 게..
지난달 23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한은의 실무담당 부서는 금융통화위원들에게 '현 경기 국면에 대한 평가 및 시사점'이라는 참고 자료를 보고했다. 2022년 이후 수축 국면을 이어오던 국내 경기가 최근 다소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며 내년 중에는 경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재집권 이후 한때 전력 감축 우려마저 나왔던 주한 미군의 역할이 오히려 한층 강화되는 양상이다. 주한 미군의 전략적 중요성은 얼마 전부터 미국 고위당국자들의 잇단 발언을 통해 강조돼 왔다. 미 국방부에선 미국의 1차 아시아태평양 봉쇄선인 ..
여야는 17일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예산안조정소위원회(예산소위) 첫 회의에서 이재명 정부의 첫 예산안을 두고 곳곳에서 충돌했다. 각 상임위 예비 심사를 거쳐 올라온 예산안이지만 이날 개시한 예산소위 심사에서도 여야 간 접점을 찾지 못한 채 심사가 보류되는 항목이 속..
구두 개입은 용어 그대로 '말로 끼어든다'는 뜻이다. 금융시장에서의 구두 개입은 시장의 가격지표가 급등 또는 급락할 때 정부나 정책당국이 시장에 개입해서라도 안정시키겠다는 의지를 천명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주로 실제로 당국이 보유물량을 사고파는 방식의 실개입을 하기..
천인계획(千人計劃)은 중국의 과학기술 해외 인재 유치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해외 체류 중인 자국민보다는 고급 외국인 인력을 겨냥한 헤드헌팅 프로젝트로 더 잘 알려져 있다. 미국과 패권 경쟁에서 가장 중요한 기술굴기(技術崛起)를 실현하려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 엘리트들을..
최근 증시에서 뜨거운 랠리가 이어지지만 실제로는 개인투자자들의 절반 이상이 아직 손실을 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H투자증권에 국내 주식 잔고를 가진 고객 240만명의 계좌 분석 결과 코스피가 4,100을 돌파한 지난달 30일 현재 54.6%인 131만2000여명..
국책연구원인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이 내년 세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소폭 상향 조정했다.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 정책에 따른 여파가 당초 예상보다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KIEP는 11일 발표한 '2026년 세계 경제전망'에서 내년 세계성장률을 3.0%로..
'대장동 개발 비리 의혹 사건' 재판에서 검찰의 항소 포기를 둘러싸고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앞서 1심에선 일부 무죄가 선고됐고, 추징액은 7800억 원 요구 중 473억 원으로 줄었다. 서울중앙지검과 공판팀은 항소 의견을 냈지만, 검찰 수뇌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
주식시장에서 뜨거운 열기를 에너지로 삼은 듯 몇 개월간 급등 행진을 이어오던 코스피가 암초를 만났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 '갑툭튀'처럼 불거진 AI 거품론으로 주가 상승세가 주춤하자 국내 증시의 주가도 4∼5일 이틀간 하루 2% 이상씩 급락했다. 급등하던 코스피가 ..
KT가 SKT 해킹 사태에서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에 사용된 BPF도어(BPFDoor) 공격에 당한 사실을 지난해 3월부터 알고도 1년 넘게 사건을 은폐한 정황이 확인되며 큰 논란이 일고 있다. 6일 KT 해킹 민관 합동 조사단 중간 결과 발표에 따르면 KT는 지난해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