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식 국무총리는 26일 충남 공주의 장애인 거주시설과 세종시 노인복지관을 방문해 관계자와 시설 이용자들을 격려했다. 이는 국무총리실이 세종시로 이주한 이후 국무총리의 이 지역에서의 첫 소외계층 관련 시설 방문이다. 김 총리는 이날 오후 공주시 소재 장애인 거주시설인 소망공동체를 찾아 여기서 거주하는 장애인들이 소외감을 느끼지 않도록 주위의 관심과 배려를 당부했다. 김 총리는 장애인들이 시설에서 생활하기 불편한 점은 없는지 시설 내부를 세심히 살펴봤으며, 시설 이용자들이 직접 생산한 농산물을 간식으로 먹으면서 이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청취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우리 현대사는 세계사에서 유례없는 성공의 역사이자 발전의 역사"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화문 '대한민국 역사박물관' 개관식에 참석, 이같이 강조한 뒤 "하지만 그 영광을 향한 걸음걸음마다 우리 국민은 피와 땀과 눈물을 흘려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이 소통과 화합의 과정이 되고 역사발전과 미래창조의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차이와 다름을 녹여 '하나 된 대한민국을 만드는 용광로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분단의 아픔을 안고 건국했고 동족상잔의 처절한 전쟁의 폐허 위에 맨주먹으로 번영된 나라를 일으켰다"며 "영웅의 역사, 기적의 역사도 아니다. 우리의 부모 형제가 나서서 피 흘려 지키고 땀 흘려 일군 온 국민의 삶의 역사일뿐"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제 우리는 이 역사의 거울을 들여다보면서 미래를 열어갈 방도를 궁리해야 할 때"라며 "이 역사 발물관이 우리만의 것을 넘어 '전 인류의 박물관'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26일 중소기업중앙회와 소상공인단체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 우리나라 경제를 담당하는 주요 주체들과 릴레이 간담회를 가졌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어려운 국내 경제 및 민생의 어려움을 강조하고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대폭적인 지원 약속을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히면서 대기업에는 그 동안의 경영행태에 대한 비판 제기와 함께 차기 정부 하에서 요구되는 상생 역할을 주문하는 데 중점을 뒀다. 박 당선인은 이날 전경련 회관을 방문, 허창수 GS 회장 등 회장단과 간담회를 갖고 "여러분에게 꼭 부탁, 당부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며 구체적으로 대기업의 잘못된 경영 행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박 당선인은 "앞으로 경영의 어려움을 돌파하기 위해서 구조조정이라든가 정리해고부터 시작할 게 아니라 어렵더라도 어떻게든 근로자들의 일자리를 지키기 위한 지혜와 고통 분담에 나서주실 것을 부탁드린다"며 "한참 일할 나이에 퇴출시키는 고용 형태는 앞으로 좀 자제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년까지 일할 수 있도록 기업께서 좀 노력해 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명박 대통령은 26일 "한·일 양국이 미래지향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양국과 동북아, 세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도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앞으로 이를 위해 적극 협력하고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일본 신임총리로 지명된 아베 신조 총리에게 축하서한을 보내 "양국은 가까운 이웃이자 우방으로서 긴밀한 교류와 협력을 해왔다"고 평가한 뒤 이같이 밝혔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이임하는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에게도 별도의 서한을 통해 "재임기간 동안 큰 재해를 극복하고 안정과 성장을 이뤄나갈 수 있도록 진력해왔으며 양국이 대북문제를 위시해 국제사회에서 긴밀하게 협력해온 것을 높이 평가한다"며 "퇴임 후에도 한·일 우호협력관계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시의회(의장 정석호)는 지난 2월 2일 제174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9회, 90일(정례회 2회 45일, 임시회 7회 45일)간 의회를 열고, 시민에게 믿음과 희망을 주는 의회 상 정립을 목표로 27만 시민의 복리증진과 경주 발전을 위해 의정활동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 왔다. ▷ 시민생활과 밀접한 자치입법 등 활동전개 시민생활과 직결된 불편·부당한 사항의 개선을 위한 의원발의의 조례제정을 포함한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둔 적극적인 자치입법 활동을 전개해 조례안 53건, 동의안 등 25건의 안건을 처리했다. 농어촌발전과 귀농인 정착을 위해「경주시 농어업발전기금 및 운용조례」와「경주시 귀농인 지원조례」를, 근로자 복지증진를 위해「경주시 근로자 종합복지관 설치 및 운영조례」를 심의·제정했고, 또한, 새로운 장사문화를 위해「종합장사공원 경주하늘마루 설치 및 운영조례」와, 시민의 불편·문의사항의 신속한 처리와 알권리 충족을 위해「경주시 민원상담콜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심의·제정했으며, 특히「월성원전 1호기 수명만료에 따른 폐쇄촉구 성명서」를 일반안건으로 채택하는 등 시민의 대변인 역할을 수행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첫 인사에서부터 '깜짝 인사'를 선보였다. 박 당선인은 이날 당선인 비서실장에 유일호 의원을, 그리고 수석대변인에 윤창중 칼럼세상 대표를 각각 임명했다고 이정현 최고위원이 전했다. 또 당선인 대변인엔 조윤선 당 대변인과 박선규 전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이 각각 기용됐다. 이들 가운데, 유일호 신임 당선인 비서실장과 윤창중 수석대변인은 그간 정치권과 언론의 하마평에 일절 이름을 올리지 않은 인물들이란 점에서 이같은 '깜짝 인선'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당 관계자들 또한 이날 인선안 내용을 보고 '어리둥절'해 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이 최고위원도 박 당선인으로부터 인선 배경에 대한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만 밝혔다. 다만 그는 유일호 실장에 대해선 "새누리당 의원으로서 정책 분야에서 박 당선인과 오래 전부터 많은 대화를 해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기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25일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 실천을 위해 내년 정부 예산안에 약 6조원의 증액이 필요하다는 자당의 입장을 놓고 정부 등 일각에서 재정건전성 악화 우려를 제기하고 있는 데 대해 "정부가 제출한 원안만을 통과시킬 것 같으면 국회가 있을 의미가 없다"고 반박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기존 정부 예산도 당연히 존중하지만 이런 위기상황에서는 국회 심사과정에서 필요한 예산들을 반영 시키는 것이 국회의 직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 대해 "전세계 경제가 굉장히 어려워져 있고 내수 경제도 많이 침체해 서민들의 생활이 빠른 속도로 어려워지고 있는 긴박한 상황"이라고 판단한 뒤 "내년 예산안을 짠 뒤 6개월 사이에 변화도 많이 일어났다. 한시라도 빨리 서민들에 대한 지원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약 이행이 필요하면 내후년 예산안을 편성할 때 반영하면 되지 않느냐'는 주장에 대해서도 "인수위와 새 정부 수립을 거치면 내년 하반기까지 최소한 6개월에서 1년 이상 지연이 되는데 이 기간 서민 경제와 살림이 어려워지는 것은 어떻게 하느냐"며 "거기에 대한 책임을 아무도 안 지겠다고 하면 그건 무책임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경북도는 지난 24일 호텔 인터불고에서 철저한 독도 영토관리를 위한 ‘2013년 국제법으로 보는 독도, ICJ 그리고 국제홍보’ 학술 세미나를 개최했다. 도가 주최하고 (재)안용복재단이 주관한 이번 세미나는 지난 2008년부터 구성된 경북도 독도수호법률자문위원들이 국제법적 관점에서 2013년도 독도 이슈를 전망하고 경북도 차원에서의 정책적 대응을 모색하는 자리가 됐다.
독도 예술인연합회는 지난 24일 포항시 북부해수욕장에서 ‘독도 포항시민이 수호하다’를 주제로 쌍산 김동욱 서예가와 혜암 김상복 전각가의 즉석 퍼포먼스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서 갈매기 형상의 대나무로 만든 깃대를 이용한 독도 전각 작품 130여점을 설치, 독도 수호 전각 깃발전을 선보였다.
경산시의회(의장 허개열)는 지난 20일 제3차 본회의를 열어 18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된 제153회 경산시의회 정례회를 마무리 했다. 이번 정례회에서는‘2013년도 일반 및 특별회계 세입세출예산안 ’, 2012년도 제3회 추경예산안, 각종 조례안 및 일반안건을 심의 ?의결했다
경주인들의 내면에 숨어있는 있는 풍류가 국악인들을 통해 고개를 내밀고 있다. 기본적인 국악 공연형식에 연극적 형식을 가미해 삼국유사와 관련한 주제가 있는 스토리텔링으로 ‘2012 경주 송년국악한마당’이 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른다. 귀엽고 선한 한국형 도깨비를 등장시켜 딱딱한 전통이 아닌 친숙한 놀이와 음악으로 관객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게 해 경주만의 독특한 공연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박덕화, 정순임, 주영희, 김영리 등 무형문화재를 비롯해 지역의 대표 국악 단체들이 대거 출연하는 이번 행사를 통해 국악인들은 화합을, 시민들에게는 연말 따뜻한 공연관람의 기회가 주어진다. 이에 본지는 정원기 지부장을 만나 행사 안내와 국악을 통해 보는 오늘의 경주에 대해 들어본다. 동국대동창회와 경주JC특우회, 불국사청년회의 후원으로 경로당 어르신들 초청 관람 ◆ 국악한마당을 준비하게 된 배경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요. 이번 공연은 지난해 국악협회 지부장을 맡을 당시 재)경주문화재단의 제안으로 시작됐습니다. 경주 국악인들을 한자리에 모아서 공연을 해보자는, 그래서 지난해 첫 공연을 예술의전당에서 1,100석이 매진될 정도로 성황리에 끝냈고, 뒤를 이어 올해 5월 공연과 이번이 세 번째입니다. 국악인들이 한 달 전부터 생업을 피해 연습하고 있으며 갈수록 호흡도 척척 맞아 준비가 순조롭습니다. 이번 한마당은 경주시와 경주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지역 국악인들의 화합한마당이자 시민들에게 경주 국악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동국대동창회와 경주JC특우회에서 후원하고, 불국사 청년회와 연계해 불국사 경로당의 어르신들을 초청하는 등 문화권에 소외된 어른들을 직접 버스로 모셔와 공연을 볼 수 있게 했습니다. 아울러 매년 공연 때마다 외곽 지역의 어른들을 초청할 계획입니다.
경북도는 지난 21일 도청 구내식당에서 대구․경북에 소재하는 사회적기업가 100여명이 참여하는 ‘대구경북 사회적기업 사랑나눔 김장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서해상에서 인양된 북한 장거리 로켓(미사일) 잔해를 분석한 결과 기존 스커드와 노동 미사일의 기술이 활용됐고 북한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개발하려는 의도가 큰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23일 “북한 장거리 미사일은 스커드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 기술이 활용됐다”며 “나로호와 같은 일반적인 우주발사체가 산화제로 액체산소를 쓰는 것과 달리 북한은 장기 상온보관이 가능한 적연질산을 산화제로 쓰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ICBM 기술 개발 의도가 큰 것으로 평가된다”고 발표했다. 북한은 12일 쏘아올린 로켓이 인공위성을 궤도에 올리기 위한 우주발사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 군 당국의 분석 결과 우주발사체가 아닌 ICBM에 가깝다. 우리 해군은 지난 14일 오전 0시26분께 서해상에서 북한 장거리 로켓 1단 추진체의 산화제통 1개를 건져 올렸다. 산화제는 로켓 연료가 연소될 수 있도록 산소를 공급하는 추진제다. 국방부는 이날 인양된 북한 로켓의 산화제통을 대전에 위치한 국방과학연구소(국과연)로 옮겼고 정보사·국과연·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 관계자 42명이 18일까지 5일간 정밀 분석작업을 실시했다.
섬세한 감각으로 헌정 사상 첫 여성대통령인 박근혜 당선인을 만들어낸 여성 브레인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 당선인에게 남성대통령과 차별화된 여성리더십에 기대가 큰 만큼 이들이 차기 정부에서 발휘할 리더십에 대한 기대도 크다. 박 당선인의 여성정책 공약을 진두지휘한 핵심 브레인은 대선후보 캠프의 여성특보를 맡고 있는 민현주 새누리당 의원이다. '임신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아빠의 달 도입' 등 박 당선인의 여성공약 관련법안들을 대표 발의하는 등 여성·가정 분야 정책을 주도하고 있다. 민 의원은 한국여성정책연구원 출신으로 경기대 대학원 직업학과 교수로 재직하다 19대 총선을 앞두고 비례대표로 국회에 입성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19일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됨에 따라, 향후 한반도 지역 정세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마지막 퍼즐이 맞춰졌다.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로 당분간 미국과 함께 대북제재를 강화할 것으로 분석되는 가운데 이명박 정부 5년간 소원해진 한·중관계 복원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우선 나오고 있다. 미국은 지난달 대선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재임에 성공했다. 미국과 더불어 향후 아시아 지역 패권다툼의 또다른 축인 중국도 이미 시진핑(習近平) 체제를 출범시켰다. 러시아는 지난 5월 블라디미르 푸틴 총리가 대통령으로 복귀했으며, 일본에선 '강한 일본'을 내세운 '극우파' 아베 신조( 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5년여만에 다시 총리 자리로 돌아왔다. 여기에 김정은이라는 새로운 북한 지도자가 탄생한 것까지 동북아 지역은 대변혁기를 겪고 있다. 결국 박 당선인은 동북아 권력구조가 재편되는 한 가운데에서 새로운 상황에 맞는 전략적인 대외정책을 새로 수립해야 하는 도전에 직면해 있는 것이다.
박근혜 당선인의 승리로 막을 내린 제18대 대통령 선거는 세대별 대결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한 20~30대 젊은 층보다 박 당선인을 지지한 50대 이상 중·장년층의 결집력이 더 강했던 것이 주요한 승패요인이 됐다. 이번 대선의 투표율은 75.8%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당선됐던 16대 대선보다 높은 수치가 나왔다. 정치권은 당초 이처럼 높은 투표율을 젊은 층의 결집에 따른 결과로 예상하며 야권에 유리할 것으로 해석했다. 하지만 대선일인 19일 KBS·MBC·SBS 등 지상파 방송 3사가 공동으로 실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오히려 대선 패배 위기감을 느낀 50대 이상 유권자들이 더욱 투표장을 많이 찾으며 결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구조사 결과 20대의 투표율은 65.2%, 30대는 72.5%였다. 전체 투표율이 70.8%였던 지난 16대 대선에서 20대 투표율이 50% 중반대(20대 전반 57.9%, 후반 55.2%)였고 30대 투표율이 60%후반대(30대 전반 64.3%, 후반 70.8%)였던 것에 비하면 상당히 상승한 수치다.
전경련, 대한상의, 경총 등 재계는 20일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환영하는 논평을 일제히 내며 경제살리기에 새 대통령이 전력을 다해줄 것을 당부했다. 전경련은 이날 '제18대 대통령 당선 논평'을 내고 경제계는 이번 박근혜 후보의 당선이 '안정 속의 개혁'을 희망하는 민심과 경제위기 극복을 바라는 국민 선택의 결과라고 평가했다. 전경련은 "우리 경제가 수출감소, 내수부진, 가계부채 증가 등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위기극복을 위한 당선자의 리더십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경제계는 당선자가 조화롭고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을 다해주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대한상의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에게 경제주체들의 역량을 결집시키고 경제활력 제고를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조속히 마련해 주기를 희망했다. 삼성과 현대차 등 개별 그룹도 겉으로 속내를 드러내놓지는 않고 있지만, 내심 박근혜 후보의 당선을 상당히 반기는 눈치다. 기존 순환출자 해소를 주장하는 문재인 후보보다 박 당선인이 신규 순환출자에 한해 제한적으로 금지하는 등 상대적으로 덜 진보적인 경제정책을 표방했기 때문이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전 서울국립현충원 참배를 시작으로 제18대 대통령 당선인으로서의 공식 행보에 나섰다. 이날 오전 8시45분쯤 삼성동 자택을 출발한 박 당선인은 집 앞에서 기다리던 지지자에게 손을 흔들며 "안녕하세요. 추운데 어떻게 나오셨어요"라고 인사한 뒤 자신의 카니발 승합차량을 타고 경찰의 호위를 받으며 현충원으로 향했다. 오전 9시쯤 현충원에 도착한 박 당선인은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를 비롯한 주요 당직자, 김성주·정몽준·이인제 공동선거대책위원장 등 중앙선대위원회 관계자 등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 분향한 뒤 방명록에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고 적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 그리고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참배하고 여의도 새누리당 중앙당사로 이동, 대통령 당선 소감과 함께 향후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메시지를 담은 당선 인사를 전했다. 박 당선인은 이 자리에서 "과거 반세기 동안 극한 분열과 갈등을 빚어왔던 역사의 고리를 화해와 대탕평책으로 끊도록 하겠다"며 "나에 대한 찬반을 떠나 국민 여러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내겠다"고 강조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20일 오전 10시 전체위원회의를 열어 제18대 대통령 선거의 당선인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공식 확정했다. 중앙선관위는 이날 회의 뒤 과천 청사를 방문한 박 당선인의 비서실장 이학재 의원에게 당선증을 교부하고 당선인 확정절차를 마무리했다. 박 당선인은 전체 투표수 3072만1459표 중 51.55%인 1577만3128표를 얻어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제18대 대통령선거의 선거법 위반행위를 분석한 결과 이번 대선 관련 조치건수는 총 373건으로 제17대 대선의 648건에 비해 42% 감소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금품 및 음식물 제공 등 돈과 관련된 조치건수가 64% 감소했다. 그러나 비방 및 흑색선전 등의 행위로 인한 조치건수는 고발 10건, 수사의뢰 23건으로 지난 대선(고발 1건, 수사의뢰 6건)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같은 결과는 인터넷, SNS 등을 통한 선거운동이 선거당일을 제외하고 상시 허용되며 나타난 것으로 선관위는 분석했다. 17대 대선과 비교, 증감한 조치건수를 유형별로 보면 △선거관련 금품 및 음식물 제공은 108건에서 39건으로 감소 △비방 및 흑색선전은 11건에서 36건으로 증가 △유사기관 및 사조직 관련은 27건에서 13건으로 감소 △집회, 모임 등을 이용한 위반행위는 63건에서 27건으로 감소 △불법인쇄물, 시설물 등을 이용한 위반행위는 198건에서 108건으로 감소 △사이버 공간에서의 위법행위가 59건에서 5건으로 감소 등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