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5성 라한호텔 대연회장이 APEC 정상회의 만찬장으로 급하게 변경됐다. 라한호텔 대연회장은 김대중 대통령이 경주방문 때 만찬장으로 활용했다. 그 이후에도 국제회의 등 귀빈만찬장으로 각 광 받아온 손색없는 만찬장이다. 그런데 불과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
케이팝 데몬 헌터스는 단순한 가상 애니메이션이 아니라, 문화 기호학 층위가 겹겹이 쌓인 애니메이션과 노래가 보여준 거대한 실험이다. 현실 속 케이팝을 재현하지 않으면서도 실제보다 더 케이팝답게 느껴지는 이 역설은 장 보드리야르가 말한 시뮬라크르 세계를 잘 보여 준다. ..
영덕군이 추진 중인 웰니스 치유센터는 군민의 건강과 치유, 그리고 ‘웰니스 중심도시’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상징적 공간이다. 하지만 최근 김성호 군의장의 특혜 논란은 이 공간의 취지를 무색하게 만들며 군민들의 신뢰를 산산조각 냈다. 대기줄을 무시하고 규정을 어..
지난 5월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이 첫 언론 인터뷰에서 사회 양극화 심화의 원인으로 소득 격차 확대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최근 보도된 가톨릭 매체 '크룩스'와의 인터뷰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를 거론하며 일반 노동자와 CEO 간 소득 ..
다음 달 말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숙박업소들이 바가지요금으로 관광지 이미지를 먹칠하고 있다. 게다가 추석 연휴까지 끼어 비싼 방값에도 방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다. 친절봉사로 행정력..
'충신 불사이군 열녀 불갱이부'는 선비의 지조와 여인의 정조를 강조하는 시대의 표상이다. 전국시대 제나라 왕촉은 연나라 악의 장군의 투항 권유에 충신은 두 임금을 섬기지 않고 열녀는 두 지아비를 섬기지 않는다고 말한 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말은 길재 야은이..
KT 소액결제 해킹사건에서 범인은 불법 초소형 기지국(펨토셀)을 차량에 싣고 수도권을 이동하며 범행했다. 반경 10m 통신을 장악한 기지국 앞에서 휴대전화는 속수무책이었다. 피해자는 362명으로 집계됐고, 피해액은 1억7000만 원을 넘어섰다. 자동응답전화(ARS) 인..
나그네는 맑은 개울물에 발을 담그고, 왜가리, 쇠백로는 먹이를 찾아 유유자적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는 곳이 청계천이다. 여행객들은 세계 어느 나라 도심에서도 찾을 수 없는 자연을 품은 아름다운 서울에 매료되지만 어쩔 수 없이 한국관광의 대표 볼거리는 고궁이다. 우리민족의 ..
포항시 맑은물사업본부가 최근 ‘행정 사이클링 히트’라는 보기 드문 성과를 거뒀다. 재정 절감·적극 행정·신속 집행, 이 세 가지를 동시에 달성했다는 점에서다. 단일 기관이 세 분야에서 동시에 주목받는 사례는 흔치 않다.특히 눈에 띄는 것은 ‘678억 원 예산 절감’이다..
실종자 옷차림을 AI에게 알렸더니 금세 찾았다는 뉴스를 접했다. 이 소식에 날로 발전하는 현대문명의 혜택이련만 엉뚱한 상상이 날개를 폈다. 나중엔 이 AI가 사람 얼굴만 보고도 심중을 꿰뚫어 보는 능력을 갖출지 모른다는 생각 때문이다. 특히 이러한 AI의 심리 인식 능..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다음 달 말 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경주현장에 도지사실을 열고 차질 없는 APEC 준비를 위해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중앙부처와 경주를 오가면서 세심한 것까지 챙기고 있다. APEC 준비지원단 건물에 도지사실을 열고 업무에 들어간..
1986년 2월, 마르코스 독재정권의 부정선거에 분노한 필리핀 국민 수백만명이 수도 마닐라의 도심 고속도로인 '에드사'로 몰려나왔다. 정권을 떠받치던 정부군이 민주화 세력에 합류하자 마르코스는 하와이로 줄행랑을 쳤다. 이어 마르코스의 아내 이멜다(96세)가 미처 ..
지난 8월 하순에는 백제(百濟, BC 18~663) 답사여행을 다녀왔다. 1991년 9월 공군 상병이던 나는 휴가를 맞아 그곳에 갔는데, 청춘에 찾은 곳을 중년에 다시 가본 것이다. 그때는 국사책에서 보던 무령왕릉과 낙화암을 보고자 홀로 갔었다. 무령왕릉은 입..
다수당의 입법 독주 논란 속에 국회 법사 위가 야당 간사 선임 표결 과정에서 충돌하면서 난장판이 됐다. 여야 일부 의원들은 가족까지 들먹이며 고성이 오갔다. 한때 분위기가 험악했던 법사위 회의는 끝내 합의 없이 반쪽회의로 끝났다. 사태의 발단은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이장을 하려고 봉분을 열어보니 유골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거나 관(棺)의 위치가 봉분과 어긋나 있는 경우를 간혹 볼 수 있다. 풍수에서는 이러한 혈 자리를 ‘시체가 도망가는 자리’라는 뜻으로 도시혈(逃屍穴)이라고 한다. 이런 곳에서는 유골이 없어져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
일찍이 중국의 시인 유종원(柳宗元)은 가을을 “하늘은 높고 말은 살찌며 기운은 맑고 시원하다. 낙엽 한 잎 지는 데도 만 가지 그리움이 깃든다.”(天高馬肥氣淸凉 一葉落時萬事傷)고 노래했다. 가을날이 봄날보다도 아름답다고 예찬한 유우석(劉禹錫)은 “맑은 하늘 위 학 한 ..
갯벌에서 고립된 사람을 구하다가 순직한 고 이재석(34) 경사의 영결식이 15일 거행됐다. 이날 영결식에 앞서 있었던 폭로 기자회견은 유족들의 억울함과 원통함을 더했다. 인천해양경찰서 영흥파출소에서 이 경사와 함께 사고 당일 근무했던 동료 4명은 "소장으로부터 이 경..
국제휴양지 경주 보문관광단지가 대변신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다. 보문단지는 2025경주 APEC을 계기로 환골탈태할 전망이다. 50년 역사를 가진 경주 보문관광단지는 경북도문화공사가 이어받아 새로운 '제2의 보문 시대'를 열기 위해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 경주시 보..
무릎이 아파서 정형외과에 갔을 때 가장 먼저 하는 검사가 X-ray입니다. 뼈 상태를 한눈에 볼 수 있으니 당연히 찍어야 할 것 같지요. 그런데 의외의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X-ray를 찍고 보는 것만으로 환자의 생각이 크게 바뀐다는 사실입니다.호주 연구팀의 실험에..
많은 피를 흘린 끝에 정권이 붕괴한 네팔 사태는 '역사는 반복된다'는 명제를 다시 입증했다. 인간은 똑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게 본능이자 한계일지도 모르겠다. 자신만 절대선이라 주장했던 사람들이 혁명이나 민란으로 권력을 잡은 뒤 장기간 집권하며 국민 삶이 피폐해져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