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는 국제도시다. 그러나 매우 폐쇄적인 도시다. 간판을 보면 알 수 있다. 물론 우리나라 전체가 가지는 문제점이기도 하지만 경주의 경우에는 다른 도시와 달라야 한다. 이정표에 표기된 영어는 당연한 것이고 주요 시설물이나 영업장에는 반드시 영어식 표기를 병행해야 한다. 외국인이 경주에서 식당을 찾거나 약국을 찾으려 할 때 막막해진다. 그들의 눈에는 네모반듯한 문자만 나열돼 있고 어디에도 쉽게 식별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영어를 병기해 둔 곳이 없다. 마치 우리가 중동의 어느 작은 시골마을에 도착했을 때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진행되는 아랍문자가 빼곡한 것을 보고 당황하는 것과 같다.
요즘 어딜 가나 창조경제가 화두다. 얼마 전 국회에서는 창조경제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관료들이 명확한 답변을 못하고 쩔쩔매는 해프닝이 벌어졌다. 단어 자체가 추상 의미를 담고 있는 창조경제는 일반적으로 산업화 시대와 정보화 시대 및 지식기반 경제 등을 잇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이다. 국제적으로는 1990년대 후반 들어 영국과 국제연합(UN)을 중심으로 문화산업, 도시 및 지역정책 분야에서 활발하게 논의돼 온 개념이다. 국제 시각의 창조경제 1997년 영국 노동당 집권 이후 토니 블레어 내각이 국가 이미지 제고와 국가경제 활성화를 위해 개인의 창조성·기술·재능 등에 기원을 두는 산업들과, 지적 재산 형성·이용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일자리 창출 잠재력이 있는 산업들로 구성된 경제체제를 창조경제로 정의하고 관련 산업을 창조산업이라고 불렀다.
한수원이 올해말 경주 본사이전 완료를 다시 한 번 확인했다. 지난 10일 서울사무소 직원 250여명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에서 이를 재천명했다. 한수원이 설명한 본사이전 추진현황과 사무공간 및 주거공간 확보 방안은 이렇다. 사무공간은 경주시 양남면에 위치한 월성원자력본부 건설사무실에 300여명의 공간을 확보하고 600~700여명의 부족공간은 경주시와 협의를 통해 시설을 확보할 계획이다.
오는 10월 세계 3대 박물관인 미국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 신라특별전이 개최될 예정이다. 국립경주박물관과 국립중앙박물관, 미국 뉴욕의 메트로폴리탄 뮤지엄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특별전은 오는 10월29일부터 내년 2월23일까지 ‘신라 코리아의 황금왕국’이라는 테마로 전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세계 3대 뮤지엄이자 서반구 최대 박물관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 100여점이 넘는 신라의 보물들이 4개월 가까이 전시된다는 점은 국내는 물론 해외 박물관 관계자들도 깊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메트로폴리탄박물관에서는 소규모 한국관에서 일부 우리나라 관련 전시회가 열린 적은 있지만 이번처럼 주무대인 특별전시실에서 대규모로 장기간 열리는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지난 4월 6일 오후7시 영주시민들은 영주국민센터에서 열린‘서울팝오케스트라와 함께하는 푸른 음악회에서 깜짝 놀란 장면을 목격했다. 기존 시민들에 상식을 깨뜨리는 이날 장면은 다름 아닌 장윤석 국회의원이 노래하고 김주영 영주시장이 오케스트라 단원을 지휘하는 모습이였다.
포항시가 죽도시장 개풍약국 주변의 무질서한 노점상을 새롭게 정비하고 동해안 최대 전통시장인 죽도시장을 상징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해 명품시장으로 거듭난다는 계획이다. 포항시의 이번 사업은 죽도시장 시설현대화사업으로 추진 중인 개풍약국 주변의 아케이드 설치공사와 병행, 주변 노점상 정비사업을 실시하고 화재 및 긴급 상황 발생시 차량이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도록 소방도로를 확보할 뿐만 아니라 죽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의 휴식공간과 만남의 장소를 제공하기 위해 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다.
대구 경북 일부 지역에 올해 들어 첫 폭염특보가 발효됐다. 폭염특보는 이틀 동안 하루 최고 기온이 35도 이상이 지속될 때 발령된다. 작년 첫 폭염경보는 7월 24일에 내려졌으니 작년보다 보름 정도 일찍 무더위가 찾아온 셈이다. 35도 이상의 날씨는 우리나라 날씨로는 최고의 더위에 속한다. 10일 대구와 포항은 최고 기온이 35.9도를 기록해 올 여름 들어 최고 기온을 나타냈다. 의성에서는 50대가 더위에 지쳐 실신하는 사고도 생겼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기온은 지난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40도를 기록한 것이다.
오늘 한국정신문화수도 안동에 유교랜드가 개관된다. 경북도관광공사가 유교랜드를 통해 도덕성 회복에 앞장서면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핵가족 시대에 유교랜드의 역할은 중요할 수밖에 없다. 어른을 존경하지 않고 가정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 사회는 타락할 수밖에 없다. 아직 우리사회는 가족과 함께 끈끈한 정을 나누고 부모를 존경하고 어른을 존경하는 문화가 남아 있어 다행한 일이다. 중국이 유교문화의 원조이지만 공산당이 정권을 잡고부터는 유교는 낡은 것이라고 철저히 파괴되었다고 한다.
아랍권의 이슬람 민주정권이 군부의 쿠데타로 다시 실각을 하는 사태가 연달아 발생했다. 세계인드은 ‘아랍의 봄’이 무위로 끝날 가능성이 많다고 입을 모은다. 경주시민들의 입장에서는 코앞으로 다가온 이스탄불-경주 엑스포가 터키 국민들의 반정부 시위로 무산되지나 않을까 노심초사다. 그도 그럴 것이 터키는 이슬람의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지난 5월말부터 엑스포 주행사장인 탁심공원 주변에서 대규모 시위를 벌였기 때문이다. 부정적인 생각을 하자면 현지의 정치적 상황과 실정을 살피지 못한 조직위가 무리한 행사를 추진했다고 할 수 있다. 아무래도 아직은 아랍권의 정치적 상황이 안정되지 못했기 때문에 찬찬히 살폈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일리 있는 말이지만 수긍하기에는 어렵다. 터키는 다른 아랍권 국가들과 달리 매우 안정된 정세를 확보한 나라였기 때문이다.
포항·울릉 간 하늘길이 열리게 됐다. 최근 울릉공항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추진에 청신호가 켜졌다. 울릉공항건설은 그동안 예비타당성조사의 경제성분석결과가 기준치에 못 미치면서 난항을 겪어왔다. 울릉공항건설사업은 지난 정권까지 각종 이해되지 않은 이유로 차질이 빚어왔으나 새정부 들어 건설이 최종 확정돼 울릉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이뤄지게 된 것이다.
예천군이 지난 8일 실시한 직원 승진과 보직 인사에 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군은 당초 지난 5일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하였다. 그러나 군의회 A과장의 타 부서 전출 사실이 사전에 알려지면서 A과장이 군수와 부군수에게 거칠게 항의하는 가운데 군의회가 동의하지 않자 인사위원회는 개최 하지도 못하고 무산되었다.
엄마에게 있어서 자식이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만큼 소중한 존재이다. 이런 아이에게 폭력이 가해진다면 부모의 심정은 어떠 할것인지 감히 상상할 수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요즘 사회적으로 어린이집 횡포와 보육교사의 아동학대가 표면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에 충주의 한 어린이집에선 보육교사가 원생들의 발바닥과 허벅지 등을 바늘로 수십 차례 찔러 학대한 사건이 발생했다. 이런 문제가 발생했음에도 그 보육교사는 여전히 출근해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고 하니 기가 찰 노릇이다. 이처럼 아동학대가 증가하는 추세에 있지만 뚜렸한 대책이 없어 필자도 아이를 둔 부모로써 답답하기만 하다. 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접수된 아동학대 신고는 모두 11,000여건으로 발생장소는 가정에서 학대자의 대부분이 부모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처럼 학대의 대부분이 가정에서 발생해 부모 스스로의 자성적인 모습이 필요할때이다.
한수원 본사 이전과 관련 경주시가 이번에는 늦춰 달라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올 연말 완전이전을 추진 중인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경주이전 계획이 본사 인원을 수용할 건물과 사원들 주거 대책이 없어 연말 이전에 이래저래 어려움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경주시는 연말까지 이전하려던 계획에 대해 여건이 조성될 때까지 기다려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다.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내려오면 인근 울산지역으로 방폐장 경주유치효과가 빨려 나간다는 우려에서다.
안동에 유교랜드가 생긴다. 이미 지난달 1일부터 개관 이전 개장을 해 1만2천여명의 관람객이 다녀갔다고 하니 안동의 또 다른 명물이 생긴 셈이다. 물론 이 관람객의 숫자는 유교랜드만의 단일 시설 관람객이 아니라 안동문화관광단지 전체의 관람객이라고 봐야 한다. 하지만 그동안 막연하고 엄중했던 유교가 대중적으로 즐길 수 있는 학문으로 탈바꿈한 것에 대해서는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우리 민족의 정신적 근간이 됐던 유교가 새로운 매체를 통해 재탄생 됐다는 점에서 우리는 이 시설을 주목해야 한다. 유교가 조선시대 통치 이념으로 자리매김하면서 우리 민족의 정신적 뼈대를 이뤘다. 하지만 유교적 세계관과 철학은 지나치게 형이상학적이서 현대식 교육을 받은 젊은이들에게는 막연하고 어렵기만 하다. 솔직히 유교는 우리의 생활속에 근간으로 자리한다고 하지만 어떤 것이 유교의 유산인지 분간하기 힘들기까지 하다.
포스코에서 지난 5일 밤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에는 단순화재 사건이 아니라 인근 주택가 유리창이 파손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을 일으킨 큰 폭발사고가 난 것이다. 다행이 인명피해로는 연결되지 않았지만 형산강건너에 위치한 해도동 주민들은 대형사고가 난 것이 아닌가 가슴을 쓸어 내려야 했다. 제철소의 특성상 위험요소가 산재해 있다는 점과 자칫 사고가 나면 큰 피해를 입거나 인명사고가 날 위험성이 높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포항 시민들 사이에서 불안해소 못살겠다는 소리가 나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내년 6월 초 치러지는 기초의원 기초단체장 선거부터 정당공천제가 폐지된다는 소식이 지방정가를 강타하고 있다. 모처럼 여야가 한목소리 냈다.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 폐지는 풀뿌리 지방자치 발전을 위한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이다. 전국시장 군수 구청장협의회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정치쇄신특위 및 정당공천 찬반검토위원회'에서 결정한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 적극 환영하는 입장을 밝히고 공천제 폐지에 대비한 작전 모색에 분주한 표정이다.
악성댓글, 이른바 인터넷 악플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다른 사람의 블로그나 미니 홈피에 악성댓글을 달아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하는 일도 적지않으며 정보의 바다 인터넷을 통해 악의적인 비방와 욕설이 넘쳐나고 심지어 악플이 생명을 위협하기도 한다. 정보혁명을 이끈 인터넷이 이젠 폭력을 넘어 얼굴없는 살인병기가 되고 있는 셈이다.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연예인들에게 악플은 치명적이다. 더구나 최근 아동성폭행기사에 가해자를 옹호하는 등 악플이 올라와 분노를 사고 있다.
공무원의 행정은 최고의 서비스 사업으로 주민에 대한 친절과 봉사정신이 필수조건이며 주민생활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자리이므로 책임감과 사명감이 필요하다. 또한 법만 내세우지 말고 국민이 무엇을 원하는지 융통성 있게 대처하는 사람이 행정의 달인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주민과의 소통이 중요하며 주민의 입장을 살펴 주민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는 것, 내가 중심이 아니라 주민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원활한 소통을 위한 공직자의 자세이다.
일제강점기인 1930년대에 끊어진 문경시 동로면 적성리의 벌재구간 백두대간이 83년만에 최근 연결됐다. 경북도는 지난 3일 경북 문경 벌재에서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축 복원사업 준공식을 개최했다. 백두대간 마루금 생태복원 사업은 일제에 의해 단절된 백도대간을 친환경적인 터널로 연결해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고 야생동물의 이동 통로를 확보하는 등 생태계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대학평가 기준을 변경하겠다는 교육부 장관의 발언을 환영한다. 서남수 교육부 장관이 대학평가에서 인문학이나 예체능 계열의 취업률 지표를 반드시 없애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고 밝혔다. 서 장관의 이 말이 사실이라면 그동안 휘어진 대학교육의 방향이 바로잡힐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평가는 그동안 교육부의 재정지원 잣대가 됐고 해마다 발표되는 수치로 신입생들이 몰리는 역할을 해왔다. 교육부의 평가가 곧 인기대학, 인기학과를 결정했다. 그러나 그 기준이 취업률이었다는 점에서 상당한 문제를 안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