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은 어떤 사물에 관한 명료한 의식과 알고 있는 내용에 대한 판단이다. 그리고 지혜는 사물의 도리나 선악을 잘 분별하는 마음의 작용으로 슬기 또는 두뇌라고도 한다. 원래 슬기란 사리를 바르게 판별하고 일을 잘 처리해 나가는 능력이다. 지식을 철학의 견지에서 볼..
10월의 정국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정국 이래 가장 불안한 달이 되고 있다. 나라의 상시적 불안 요인이 되어온 북한 요인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국내 정치의 불안이 극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당찮은 소리로만 여겨왔던 원내 제1당 민주당의 계엄령 설과..
김천의 품격을 높이고 인구가 넘쳐나는 관광명소도시 김천을 향한 중요한 발걸음에 국보인 갈항사지 3층 석탑 반환이 중요하다.최근 국보 갈항사지 3층 석탑은 우리 김천 시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많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송언석 국회의원과 김충섭 ..
1년 전 개명을 했다. 박미섬! ‘백퍼’ 마음에 드는 이름이다. 개명 후 찾아간 도장 가게에서 복 받은 이름으로 잘 바꿨다는 얘길 들었다. 요즘 말로 ‘기부니’가 좋았더랬다. 복 유무와 상관없이 맘대로 정했지만 같은 값이면 복 받는 이름이 좋으니까. 개명 전에 고민..
활쏘기 경기장 바로 옆에는 콕파르(Kokpar) 경기장이 있었는데 어마어마한 인파가 몰려와서 응원의 열기로 경기장을 가득 채웠다. 콕파르는 10여 명의 기마 선수단이 모형 양을 집어서 상대방 지역 원안에 집어 넣는 경기인데 말을 타고 채찍을 휘두르며 하는 경기는 거칠고..
어느 소설가가 말하되 비밀이 없는 자는 가난한 자라고 했다. 그러나 비밀은 탄로가 나기에 존재하는 게 아닌가 싶다. 세상에서 가장 지키기 어려운 것은 말이다. 말이란 입을 건널 때마다 불어나는 속성을 지녔다. 우리나라 고대소설이 패관 문학으로부터 시작된 것도 이 말의..
풍수애호가들 중에서 부자들은 명풍수에게 거금을 주고 천하의 명당을 소개받아 조상의 묘를 쓰거나 집을 지어 대대로 부귀영화를 누릴 것 같으나 그렇지만은 않다. 몇 주 전 연재에서 용상팔살좌(산줄기의 방향에 따라 사용할 수 없는 좌향)를 설명하였는바, 이 좌향은 세상의 ..
9월 7일 얀덱스(Yandex-go)로 택시를 불러 타슈켄트 국제공항으로 향했다. 2024 아스타나 세계유목민 경기 전통 활쏘기 종목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터미널 앞에서 우즈벡 전통 활쏘기 국대 선수인 유수프를 반갑게 만났다. 며칠 전 텔레그램을 통해서 이들과 만났고 ..
세상의 모든 인류는 인간으로 이 땅에 태어난 이상 공통된 소망 하나가 있다면,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 고민하는 세인(世人)들이 많을 것이다. 재산·명예·이름·신앙 등 보람된 것을 최후로 남기고 싶어한다. 아낌없이 주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 1960년대 전세계에 출..
예전에는 동장군(冬將軍)이 매서웠다. 그러나 이제는 하장군(夏將軍)이 동장군보다 더욱 무섭다. 올여름 하장군이 몹시 열받았나 보다. 지상을 향해 불화살을 마구 쏘아대며 세상을 불가마로 만들었다. 그래서 하루하루 사는 게 몹시 힘들고 고역이었다. 밤새도록 선풍기를 틀고..
아무리 여름이 덥더라도 예년 추석 무렵이면 아침 저녁 기온은 완연히 떨어지며 가을이 코밑까지 왔다고 알렸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추석이 내일인데도 낮 기온은 물론이거니와 심지어 열대야도 여전합니다. 더위 때문에 땀을 흘려가며 차례음식 준비를 하는데 마침 주문한 송편을 ..
수소(水素)가 산소(酸素)로 바뀌거나 산소가 질소(窒素)로 바뀌는 일은 통상적인 자연계에서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다.흔히 우리는 '저 사람이 왜 저래? 사람이 변했군.' 이라고들 말하지만, 사람의 인성(人性) 또한 원소(元素)의 고유한 성질처럼 그렇게 달라지..
청춘은 일찍 도착하고 그만큼 빨리 끝난다. 시적 재능도 다르지 않다. 단련된 노동 근육의 힘으로 오래전부터 청춘의 시를 써온 시인이 있다. 바로 김준한. 19세 때부터 25년 동안 시를 썼고 올해 6월 등단했다. 지금, 우리나라에서 가장 뜨겁고 치열한 언어로 청춘의 시..
보름달과 오물풍선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이 지났다. 예로부터 보름달은 소생과 생명력, 그리고 풍성한 수확을 상징해왔고 '달맞이'는 그 둥근 보름달을 보며 저마다 소원을 빌어온 우리의 전통이다. 그런데, 추석 연휴에도 북한이 계속해서 쓰레기 풍선을 날려 보냈다는 언론..
젊었을 때는 누군가 나이를 물어오면 내 나이보다 서, 너 살 위로 부풀려 말했다. 그 때는 무슨 생각에서인지 제 나이로 보이거나 어려 보이는 게 왠지 싫었다. 당시엔 흔히 말하는 동안의 얼굴이어서인가. 그럼에도 걸핏하면 타인들은 그 말을 듣고도 필자 나이보다 몇 살 ..
나 때문에 늙은 여자내 팔 한쪽아득히 베고 누워있다세월의 비 흠뻑 맞고쪼그라든 몸이 세상 기댈 곳달리 없다는 듯새록새록 숨소리 고르며누워있다까탈스러운 변덕쟁이늘 네 탓이야 하고 핀잔주는허깨비 남편에게 안겨새벽잠 곤하게 자고 있다 -신평, '노처(老妻)' 경주에..
장서(葬書)에 이르기를, 장사를 지낸다는 것은 생기를 타기 위함이다 하였으니 장사를 지낼 때는 땅속에 기운이 많이 모여 있는 곳(명당)에 시신을 안장해야 발복이 원활하다는 것이다. 지상에는 천기가 있고 지하에는 지기가 있다. 이러한 지기가 많이 흐르고 있는 땅속의..
위대한 예술은 역경과 고난 속에서 꽃피는지 모른다. 독일 출신의 작곡가로 ‘음악의 어머니’라고 불리는 게오르크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의 명곡 ‘할렐루야’만 하더라도 그렇다. 이 곡은 헨델이 건강 악화로 투병하면서 재산을 탕진하고 남의 돈을 빌려 쓰면서 그..
무병장수는 인간 소망 최고 목표치다. 그러나 우리네 몸엔 인체 시계라는 게 있어 유전적 요인은 피할 수 없다고 한다. 며칠 전 뜻밖의 비보를 접했다. 그리곤 눈이 퉁퉁 붓도록 울었다. 어려울 때 친구 마음을 알아본다고 했던가. 지난날 남편 사업 실패와 필자가 운영하..
민족의 대명절 한가위가 되면 햅쌀로 송편을 빚고 햇과일로 풍성하게 차려 조상에게 차례를 올린다. 한가위는 오곡백과가 익은 참 좋은 계절이다. 이날 만큼은 온 가족이 한자리에서 활짝 웃는다. 정치 실종으로 국민의 삶은 어려워도 마음만은 넉넉했으면 한다. 올여름은 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