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이 우리민족 문화유산의 보고라는 점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문화재 못지않게 효자, 효부, 열녀비는 불교유산도 아니고 특정 왕조의 역사를 기록한 유산도 아니며 백성들의 삶의 모습과 정신세계를 고스란히 담은 기록이다. 이 같은 효자 열녀비가 푸대접을 받으며 활용되지 않고 있어 아쉽다. 특히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가족들과 체험활동지를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나서고 있으나 교육적으로 그 어느 것에도 뒤지지 않고 거리상으로도 가까이에 산재한 효자 열녀비를 찾는 발길은 찾아보기가 드물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독도가 가지는 우리 민족 정서의 상징성은 대단하다. 단순한 국토 수호의 의미를 떠나 ‘극일(克日)’의 가치도 크게 있다. 더구나 최근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응원단 배너를 두고 일본 각료의 망언이 나오면서 독도에 대한 우리 민족의 감정은 더 새롭다. 동해안 외딴 바다에 떠 있지만 엄연히 대한민국 국토의 중요한 부분이며 다쳐서는 안 될 소중한 지역이다. 그런데 독도에 이르는 뱃길이 그동안 한 선사가 독점하는 바람에 더 많은 국민들이 독도를 방문하고 싶어도 쉽게 오가지 못했다. 알고 보니 다른 업체에서 복수 운항을 위한 허가를 추진했으나 울릉군청에서 적극적으로 반영하지 못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유는 간단하다. 울릉군 어부들의 조업을 선석을 비껴줄 수 없기 때문에 허가에 어려움이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유는 그리 설득력이 없다. 적극적인 노력만 한다면 시간대 조절을 통한 운항 허가가 충분히 가능하다.
새누리당은 기초지방선거 공천제폐지에 깊은 고민에 빠졌다. 국민정서를 외면해가면서 까지 어정쩡한 태도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야는 지난해 대선에서 기초단체장과 기초·의원에 대한 정당과 국회의원의 줄 세우기를 통한 압박을 없애기 위해 공천제 폐지를 공약했다. 지금까지 기초지방선거 정당공천제는 중앙당과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공천권을 행사 하면서 많은 부작용을 낳았다. 기초자치단체장은 소신행정 보다 지역 국회의원의 눈치를 살펴야 했다. 기초의원들도 앞 다투어 국회의원 줄을 설 수 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경주역에서 경주IC 방면을 가기위해 주민들과 관광객들이 많이 이용하던 농로가 확장 될 예정이어서 인근 주민들은 물론 이곳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운전자들이 크게 환영하고 있다. 경주시와 한국도로공사는 오는 2015년 세계물포럼 행사 전까지 사업비 6억3천만 원을 들여 경주 나들목 아래 통로박스와 율동 마을로 연결되는 농로1.2km를 2차선으로 확장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통로박스와 농로를 이용하던 율동·망성리 주민들과 경부고속도로 이용객의 통행불편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농로확장으로 신경주역에서 시내를 통하지 않고 경주 나들목을 거쳐 보문으로 가는 길이 확보돼 보문관광단지를 찾는 KTX 이용객들의 이동시간이 단축되고 시가지를 거침으로서 발생하던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되는 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정치인이나 경제인, 예술가들의 생가를 복원하는 일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 사람이 어린 시절 무엇을 보고 자라고 누구와 교류했으며 어떤 자연환경에서 자랐느냐를 살펴볼 수 있는 자료이기 때문에 어떻게 본다면 따로 기념관이나 박물관을 세우는 일보다 더 중요하다. 위인의 성장과정을 보면서 후세는 깊이 생각하고 배우려 한다. 물론 개인의 능력과 성향에 따라 그 위인의 성장과정을 모두 본받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모범사례가 된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남성중심의 사상으로 오랜 기간을 살아왔으며 성폭력에 대한 인식은 굉장히 낮다고 할수 있다. 그냥 여자들은 순종하며 남편이나 자녀들을 위해 살아왔다고 할수 있다. 또한 순결에 대한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 유교사상에 입각해 화냥년(환향녀) 같은 단어도 생기게 되었다. 과거 조선시대 인조가 병조호란에서 패 한뒤 사조세자와 수십만의 여성들을 인질로 끌고 간 뒤 돌아온 자녀, 아내를 환향녀로 몰아세워 돌아온 딸을 버리거나 내쫒기도 하는 등 철저하기 무시하기도 했었다. 이같은 남자 중심적 성문화는 성폭력을 은폐시키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말할수 있을것이다. 남성의 성은 본능적인 것이고 관대 허용적 이지만 여성은 절대적 순결을 지켜야만 한다는 인식과 이런 행위를 당했다는 것을 주변에서 알면 안 좋다는 인식에서 신고를 못하기 때문에 이를 악용한 성폭력이 더 발생한다고 할수 있다.
한수원 본사사옥 위치확정 때 큰 홍역을 치룬 경주가 이번에는 본사 임시이전 문제로 어려움을 만났다. 한수원은 올 연말까지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 월성원전 내에 위치한 신월성 측의 사무실을 임시사옥으로 정하고 부족한 사무공간은 경주 인근지역에 별관을 마련해 올 연말까지 완전이전을 추진하겠다는 방향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하지만 경주시는 양북 신월성 부지 내로 임시사무실이 정해지면 직원들의 주거지가 울산 등지로 분산돼 경주가 방폐장을 유치한 애당초 목적이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이 시기적 난관에 부딪혔다. 개막식에 참가할 각급 기관단체장의 경비 지원이 선거법에 저촉된다는 유권해석으로 참가인원이 대폭 축소되게 생겼다. 시기적으로 민감한 때라 법을 어기면서 강행하기 어렵게 됐다. 또 지역 상공인들의 참석도 저조해 국제행사에 참가하는 주최국의 체면이 손상될 수도 있을 판이다. 상공인들은 추석을 코앞에 두고 이역만리에 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9월 7일 귀국하는 일정이므로 추석연휴 시작인 18일까지 열흘만 남아 자리를 비울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사회 급격한 경제성장과 과학기술의 발전 등은 국민 개개인 삶에 풍요로움과 편안함을 가져왔던 반면, 아직도 우리 주변에서는 성폭력 등 범죄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정서를 종종 볼 수 있다. 과거에는 마약, 알콜 등 약물에 의존해 범죄가 발단이 되었으나, 최근에는 도농 할 것 없이 무동기 범죄(묻지마)도 종종 발생하여 큰 이슈가 되는 등 범죄로부터 안전한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 마저 무색케 할 정도이다. 범죄 수사 환경은 인권 및 각계각층의 다양한 여론 등 국민적 요구의 부흥으로 점점 어려지고 있는 현실에서 어린이, 노약자, 장애인등 사회적 약자를 상대로 한 강력 범죄 피해가 발생할 때 마다 안타까운 마음을 금치 못한다 이러한 현실을 직시하고, 새 정부 출범과 동시에 4대 사회악 척결을 국정 지표로 삼고 추진 중에 있다. 대통령이 강조한 4대악 척결은 특별한 정책이 아니다. 사회안전망을 강화시켜 국민의 안전과 행복을 모든 정책의 우선 순위에 둔다는 점이 핵심이고, 이는 여성뿐만 아니라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고 더불어 살기 위한 무형적·사회적 인프라 형성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한국문단에 큰 족적을 남겼던 박목월 선생의 생가 복원이 곧 마무리 될 전망이다. 복원 생가는 목월 시인이 어릴 때 살았던 경주시 건천읍 모량리 터 4,172㎡에 안채, 사랑채, 디딜방앗간, 관리동, 화장실, 시낭송장, 주차장으로 구성 돼 있다. 경주시는 2회 추가 경정예산 편성시 예산을 확보해 목월 동상, 시비, 아이들에게도 널리 알려진 동요 ‘송아지’를 상징하는 칡소 조형물과 산책로를 정비 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2011년 7월부터 목월생가복원 사업 추진을 위해 생가복원위원회를 열어 가족과 문인 등의 증언과 자료를 토대로 생가복원을 시작했다.
영덕군이 지역의 명소인 오십천변 삼각주공원을 문화공연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야외공연장에서 삼각주공원 돗자리 음악회를 개최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영덕군의 시도는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그동안 작은 도시의 문화예술인들은 발표무대를 마련하지 못해 전전긍긍했고, 지역주민들은 지역 예술인들의 창작활동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직접적인 문화체험을 즐기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태국 방콕에서 남쪽으로 약 2시간 정도 버스를 타고 가다보면 ‘담넌사두악’이라는 수상시장이 나온다. 운하와 수로가 발달된 태국은 예로부터 수상시장이 발달했고 그 유형적 자원은 지금까지 남아있어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시장은 고유의 시장 기능을 잃었지만 과거 시장의 원형을 잘 보전해 엄청난 수의 관광객을 끌어 모은다. 관광객들은 버스를 대절해서 이 시골 수상시장에 모여든다. 대여섯명이 탈 수 있는 보트를 타고 길게 조성된 수로를 미끄럼질 치다보면 태국의 정서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담넌사두악’에서 다시 20분 정도 가면 ‘암파와’ 수상시장이 나온다. 여기도 수상시장이기는 하지만 ‘담넌사두악’이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데 비해 ‘암파와’는 내국인이 더 많이 찾는다. 보트를 타는 것이 주된 테마를 가진 관광시장은 아니지만 다양한 형태의 물건들을 내놓고 방콕에서 온 손님들을 끌어 모은다. 밤이 되면 반딧불이가 지천으로 날아다녀 반딧불이 관광 명소로도 유명하다.
경주시가 최근 황성공원 내 5천800㎡의 면적에 도시숲 조성을 완료 했다. 계림중 네거리 황성공원 입구에 조성된 이 숲은 토지를 매수 한 후 한동안 숲 조성을 못해 흙먼지가 날리고, 쓰레기 무단투기로 인해 공원 미관을 크게 저해 했던 곳으로 이번 숲 완공으로 이 일대를 친환경적인 녹지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이곳에는 대형 소나무와 느티나무등 교목류 343그루과 남천 등 관목류 5천900그루, 휴게시설인 파고라 2조와 편의시설인 등의자 11조 및 공원 내 황토포장으로 된 산책로 240m를 설치했다. 또한 산책로 변에는 이팝나무길, 단풍나무길을 조성해 도심속의 쾌적하고 아늑한 테마길을 만들어 시민들이 누구나 활용토록 했다.
제10회 포항국제불빛축제가 27일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이날 축제에는 포항을 찾은 관광객을 포함해 약 80만명이 불빛향연을 즐겼다. 이 정도면 한 여름밤의 국제축제로서는 손색이 없는 규모였다. 그러나 축제 행사 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이 있다. 바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이었다. 포스코패밀리 봉사단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축제의 매인행사인 국제불꽃경연대회가 열린 형산강 체육공원에서 뜨거운 낮부터 행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우리나라는 6,70년대 비약적인 경제 발전과 80년대 정치, 사회분야의 큰 혼란을 거친 후 민주사회의 정착단계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그간 경제발전과 민주정치를 위한 다양한 노력과 정책들이 있었지만 정작 가장 기본적이어야 할 사회 안전은 가정의 평화가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을 간과하고 가정폭력에 대한 문제는 가족 구성원들의 몫으로 인식되어 왔다. 그러나 경제발전과 급속도로 다양화 되어가는 사회의 이면에는 가정폭력이라는 가장 시급하게 해결되어야 할 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실정이다. 가정폭력의 폐해와 인권침해 등은 사회 구성원들이 다 같이 공감하고 동참하여 대책을 마련하고 크고 작은 노력들이 있어야 가정의 평화와 더불어 사회 안전이 확보되어 진정한 선진국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이다.
포항시가 지난해 20여곳에 조성한 감사나눔둘레길이 시민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이들 중 몇 개소는 주말과 휴일은 물론 평일에도 이용시민들이 많아 마을의 명소로 부각되고 있는 등 당초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 감사나눔둘레길은 포항시가 지난해부터 감사나눔운동의 확산과 시민들 사이에 붐조성을 위해 주변의 숲과 문화재 등을 활용, 스토리와 숲이 어우러지는 20여 개소를 발굴, 정비하면서 시작됐다. 감사나눔둘레길은 각 읍면은 물론 도심에도 코스를 정하고 일자리사업 등을 활용해 산책길을 정비하고 쾌적하고 편리한 둘레길을 조성, 주민들이 적극 활용토록 했다.
경북의 두 도시에서 곧 국제음악제가 두 가지 열린다. 하나는 안동에서 26일부터 열리는 제2회 아시아 오케스트라페스티벌이고 다른 하나는 다음달 7일부터 포항에서 열리는 제7회 칠포국제재즈페스티벌이다. 인동의 아시아 오케스트라페스티벌은 ‘예술을 통한 아시아적 가치의 재조명’을 주제로 한국, 일본, 중국, 이라크, 인도, 대만, 몽골 등 11개 국가 청소년, 성인 200여명의 연주자들이 참여한다. 이 행사는 세계 아마추어 오케스트라 연맹이 주축이 돼 2011년 후쿠오카에서 1회 대회를 개최했다.
2014년 6월4일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이런 사람은 기피해야 한다. 실천 가능성이 적은 선심성 공약만 늘어놓고 지역민의 의중은 아랑곳없이 정치권의 입김만 살피는 인물, 개인의 능력은 무시한 채 내 사람만 키우는 인물을 꼽을 수 있다. 그뿐인가. 지속가능한 미래 비전이 없는 인물, 사사건건 독선과 파행만 일삼는 인물, 그리하여 임기 4년을 지역민에게는 인고(忍苦)의 세월로 만드는 인물 역시 고려 대상이다. 기피해야 될 후보의 성향이 어디 이것만 있겠는가. 제발 우리정치가 '국민의 눈높이를 맞출 수 있는 정치'로 발전해나가야 한다.
포항 경주지역 대형병원들이 건물신축에는 열을 올리고 있으나 녹지공간 확보에는 무관심해 환자나 보호자들로부터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포항 경주지역에는 지난해부터 대형병원들이 병원 신축이나 증축에 나서 건축물을 완공하거나 완공직전에 있다. 하지만 이들 병원들 대부분은 법적 한도까지 건물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을 뿐 환자나 보호자들의 휴식? 산책공간인 녹색공간 확보에는 관심이 없어 법적 조경설치마저 형식에 그치고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 2013’의 개막이 한달 여 남았다. 이제 정말 코앞이다. 그동안 이스탄불의 민주화 투쟁으로 성공적 개최가 우려됐으나 터키 국내 사정이 점차 안정되고 있으므로 성공의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이스탄불 행사는 지난 앙코르와트 행사와는 차원이 다르다. 물론 동남아 최대 석조유물인 앙코로 유적군에서 행사를 가짐으로써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최대한 알렸다는 성과를 얻었지만 이스탄불이라는 역사도시에서 여는 올해의 행사와는 비교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