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을 챙기기 위해 겨울철에도 등산을 즐기는 일반인들이 늘고 있다. 하지만 겨울산은 갖가지 사고위험이 상존하는 곳이다. 준비없이 또는 안전상식 없이 산에 오르면 뜻하지 않는 사고로 낭패를 볼 수 있다. 기온이 급강하하는 겨울철 등반은 다른 어느 계절보다도 많은 위험을 지니고 있다. 그 중에서도 길을 잃은 사고 가장 많은데, 특히 겨울산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평소 익숙한 지형일지라도 지표면의 지형지물이 눈에 덮일 경우 판단이 흐려져서 자칫하면 정상적인 등산로를 이탈, 길을 잃고 방황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다른 계절에 비해 체력소모가 극심한 겨울 산이므로 무리한 산행일정을 일단 피해야 한다. 자칫 동사와 동상의 원인이 될 수 있다.
헌신에 강요가 없다면 순수한 것이다. 그리고 희생에는 반드시 한쪽은 손해를 보고, 또 한쪽은 손해를 입기도 한다. 적은 것이던, 큰 것이던 재산이나 가진 것을 나눈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고, 어려운 일이다. 거기에는 반드시 헌신과 희생의 각오가 따라야 한다. 그리고 인색한 마음이나 아까운 마음이 생기면 결코 해낼 수 없는 힘든 일이다. 요즘 방송에 자주 거론되는 불우한 이웃을 위해서 ‘나눔의 행사’가 보도될 때 세상은 결코 삭막하지만은 아닌 것 같다. 생전 알지도 못하고, 먼 피붙이도 아닌데 거액을 기증하는 것을 보면 우리의 마음도 앞서 안달이 난다. 나는 할 수 없을까?, 나는 왜 안되는가? 자괴감을 느낄 때가 문득문득 생겨난다. 신체의 일부도 나눈다. 장기를 기증한다는 것은 내 몸을 희생 시키고 헌신하는 영웅적 결단이다. 기증은 주는 것만이 아니다. 그 속에는 애정과 결단, 그리고 희망이 내포된 것이다. 헌신과 희생이 있어 더욱 값진 것으로 귀하다. 지난 구정을 앞두고 30대 장래가 촉망되는 한 엘리트 청년이 창업을 준비하면서 새벽까지 과로한 탓인지 뇌출혈로 그만 쓰러졌다. 죽음을 예감한 가족들은 뇌수술을 해도 깨어나지 못하거나 식물인간이 될 아들에게 더 이상 고통을 주고 싶지 않자 수술을 포기하고 뇌사 판정에 가슴을 쥐어뜯었다. 평소에 장기이식을 희망하던 가족들처럼 막상 기로에 선 안타까운 심정에 가족들은 번민하게 되었다. “장기를 기증하면 아들이 좋아할 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결국 아들의 모든 장기와 조직을 내놓기로 전 가족이 합의한 것이다. 마침내 최종 뇌사판정이 내려졌고 만성신부전증으로 가가8년, 10년간 신장 이식을 기다려온 30, 50대 남성이 신장을 하나씩 받게 되었다. 양쪽 각막은 70대, 40대 여성에게 하나씩 이식됐다는 것이다. “젊고 건강한 장기를 받았기 때문에 수술 결과가 좋아 순조롭게 회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뼈・피부・심장 판막 같은 조직도 기증해서 앞으로 피부 이식이 필요한 화상환자나 뼈 이식을 해야 하는 골수암 환자 등 수십명이 혜택을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일선 자치단체들은 각종 계약을 하면서 투명성을 확보하기 위해서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정 계약금액 이상을 입찰하도록 하는 규정도 있지만 일정 금액 이하이거나 긴급을 요하는 경우 수의계약을 하는 경우가 있다. 특정업체에 지속적으로 몰아주는 행태가 있을 수 있고 사전에 미리 특정 업체와의 계약 금액을 논의하기 때문에 계약 당사자는 자칫 여러 가지 유혹에 빠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러나 수의계약이 무조건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예산을 절약할 수도 있고 입찰로 인한 시간적 소요를 줄일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입찰 경쟁이 심해 낮은 금액으로 낙찰이 이루어질 경우 저가의 공사가 진행될 수도 있지만 수의계약은 미리 공사의 견적을 정하기 때문에 저가 공사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대구-경북이 과거 한 뿌리임을 찾아 동반성장하기 위한 길을 찾는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엄연한 자치단체지만 사실상 대구-경북은 같은 생활권일 뿐 아니라 대구시민이 경북도민이고 경북도민이 대구시민이나 다름없다. 따라서 대구의 도시형이 경북의 농업형과 어울린다면 명실상부하게 같은 문화 속에서 살아갈 수 있고 이를 통해 동반성장할 수 있는 길은 너무나 많다. 그러기 위해서는 양 도시의 단체장이나 관련기관, 관련 공직자들이 소통을 통해 연계 사업을 발굴하는데 협력할 필요가 있다. 먼저 양 도시는 오는 3월 12일부터 프랑스 마르세이유에서 개최되는 제6회 세계물포럼에 공동 참석해 차기 개최지 인수식에 참석한다.
선비라 하면 용모와 학식을 두루 갖춘 사람을 일컫는다. 고고한 인품에 언행에 있어서 매우 신중하며 많은 사람들로부터 학자다운 인품(人品)을 먼저 겸비해야만 한다. 평민과는 달라 어디선가 품위가 있어 많은 이들의 존경을 받는 자라야 한다. 조선시대만 하더라도 고을마다 서원(書院)이 있고, 거기에 배출된 서생(書生)들이 많아 존경의 대상이 되고 했다. 수년간 학문을 위해서 가정을 떠나 먼 곳으로 유학을 가기도 하고, 가정과 가족을 멀리하고 오로지 학문연마에만 많은 시간을 바치게 되고, 돈하고는 정말 거리가 먼 선비들이 많았다. 시대가 변하고 있지만, 아직도 요즘 사람들이 말하는 선비는 올곧은 언행에 품위와 지식을 겸비한 겉모양이나 자세가 학같이 고결한 인품을 지닌 양반으로 생각된다. 논어의 자로편에 보면, 자공이 공자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면 선비라 할 수 있겠습니까?” 공자님의 대답은 “언제나 수치심을 가지고 자기의 언행을 욕되게 하지 않고 사방에 외교 사절로 나가면 임금이 명한 바 사명을 다하여 왕명을 욕되게 하지 않으면 선비라 할 수 있다”고 했다. 자공이 다시 물었다. “그 다음 가는 사람은 어떠합니까?” 공자의 대답은 “일가 친족들로부터 효자란 칭찬을 받고 온 마을 사람들로부터 우애롭다고 칭찬을 받는 사람이다” 자공이 “그다음은요?” 하고 물었다. “말하면 반드시 실행하고, 실행하면 반드시 성과를 거두면 딱딱하고 강직하기만 하여 소인이라 하겠으나 그래도 역시 그 다음쯤은 갈 수 있는 사람이다” 하고 대답했다. 선비는 명예를 위해서 죽음을 아끼지 않는다는 뜻에서 “백성은 이득이 있는 곳에 모이고 선비는 명분이 있는 곳에 죽는다”고 한다.
날씨가 조금씩 풀리자 산행을 즐기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겨우내 꽁꽁 얼어 있던 눈과 얼음이 녹는 시기기 때문에 해빙기의 산은 많은 위험요소를 가지고 있다. 등산로에는 아직 잔설이 남아 있으며, 질퍽한 길도 많다. 또한 계곡의 물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면서 바위틈이 벌어져 있으며, 낙석 위험 또한 높다. 겨울산 못지않게 사람의 몸도 아직까지 얼어있는 시기다. 날씨가 춥기 때문에 신진대사는 아직 활발하지 않다. 이럴 때 갑자기 산으로 나서게 되면 부상으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 또한 해빙기 산행의 위험요소 중 하나가 낙석과 산사태이다. 겨울 동안 얼었던 땅이 녹기 시작하면서 암석이나 지표가 무너져 내린다. 봄철에 산악지대의 도로를 달리다보면 토사방지용 시설물들 사이로 쏟아져 내린 흙더미나 돌무더기들을 볼 수 있는데 이런 현상 모두가 해빙기 산사태라고 볼 수 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와 김범일 대구시장이 서로 자치단체를 교차 방문해 특강을 한다. 지난 연말 허남식 부산시장과 김두관 경남지사가 일일 자치단체장으로 교환 근무를 하면서 양 자치단체 공무원으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김 지사는 20일 대구시청을 방문해 5급 이상 간부 공무원 300 여명을 대상으로 ‘대구, 경북 다시 한번 역사의 전면에 나서자’는 주제로 특강을 한다. 김범일 시장도 답방 형식으로 27일 도청 강당에서 경북 간부 공무원을 대상으로 특별 강의를 펼치기로 예정돼 있다. 이미 양 자치단체 간부 공무원들은 올 연초 서로의 자치단체를 방문해 대구, 경북이 상생발전을 다짐하며 의견을 나눈 바도 있다.
우리 사회의 고질병 가운데 하나인 고학력 우선주의다. 현 정부도 이 문제에 대해서 심각성을 인식하고 고졸 취업의 문을 개방하라고 기업체는 물론 공기업까지 강력하게 지시했다. 고학력 우선주의는 고교생들의 피 터지는 입시전쟁을 불러일으키고 초등학생부터 과열이 조장되는 악순환의 연속이 지속되고 있다. 물론 이러한 문제는 하루 아침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사회 지금부터라도 해결하지 않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을 인식하기 때문에 정부나 기업, 자치단체까지 나서는 것이다. 따라서 앞으로 고교 졸업생들이 자신의 능력을 키우면 사회에 진출했을 때 불이익이 따르지 않는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능력 우선주의의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국가적인 대책이 필요한 시점에 와 있다.
지금의 50대 이상의 국민들은 대가족제도의 가정에서 성장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모시고 3대가 한 가정에서 자라면서 삶이 층층시하였다. 매일같이 어른들의 잔소리와 간섭 밑에서 성장 했기에 그 말씀을 늘 교훈이요, 약으로 여겨왔다. 아무래도 연세가 많으시면 살아온 경험이 풍부해서 다소 심한 조치가 있어도 항상 순종하며 살아왔다. 그런 생활을 요즈음에 와서는 간섭으로 여기는 경향이 많아 사회상이 달라지고 있다. 필자도 팔남매 가정에서, 위로 어른이 많아서 항상 간섭을 받아오면서 그런대로 곧게 살아왔다. 어른의 말씀이면 그것이 곧 명령이요, 순종이었다. 사람은 나이 많이 먹은 사람이 최고다. 물론 계급사회는 상하가 있고, 학교에서는 선후배가 있으며 명령계통에는 서열이 있다. 직접 관계없는 일을 부당하게 참견하는 것을 ‘간섭’이라 한다. 옛날에도 부모・형제의 간섭은 약이요, 교훈으로 삼고 오히려 간섭 받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요즘 사람들은 간섭받기를 무척 싫어한다.
저 멀리 보이는 반짝이는 동해 바다,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 그 사이로 뛰어 다니는 어린 아이들의 웃음 소리, 그리고 어느새 해가 지면 까만 도화지에 촘촘히 별사탕을 박아 놓은 것처럼 반짝이는 밤하늘의 별들까지. 동화 속에서나 볼 수 있을 것만 같았던 이 모든 풍경이 지금 내가 너무나도 사랑하고 있는 경상북도 울진군 북면 부구리의 모습이다. 정말 꿈만 같은 이 무릉도원이 나에게 허락되었던 이번 한 달은 바로 한수원의 아인슈타인 프로젝트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할 수 있었다. 아인슈타인 프로젝트는 국내의 최우수 10개 대학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서류, 면접 등의 심사 과정을 거쳐 40여 명의 멘토를 선발하고, 이들이 각각 고리, 영광, 울진, 월성의 원전 인근의 학교들에서 학교장의 추천을 받은 멘티들을 대상으로 진로 상담 및 학습 멘토링 등을 한 달 여의 시간 동안 진행하는 한수원의 지역사회 나눔 프로젝트이다. 원전 주변 지역의 어려운 교육 여건을 개선하고 학생들에게 좀 더 우수한 교육을 제공해 주고 싶었던 한수원의 주요 복지사업 중 하나이다. 또한 멘토로 참여하는 대학생들에게도 멘토링 기간 내내 숙식의 제공, 여가 활동 등을 지원해 주며 소정의 장학금도 전달이 되어 멘토와 멘티 모두가 혜택받는 장학사업이다.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기업유치를 위해 일본을 방문 중인 김범일 대구시장이 일본 부품소재기업 10개사를 초청해 투자유치 설명회를 개최했다. 또 TAMA협회 회원사 30여개 참가한 가운데 테크노폴리스와 대구국가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하는 대구시의 투자환경과 산업단지 프로젝트에 대해서 설명하는 등 짧은 기간이지만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이번 설명회에 참가한 일본 기업들은 대구국가산업단지의 외국인투자지역 지정과 Japan Zone에 대해서 상당한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져 이번 방문의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가 일본 기업 유치에 대해서 많은 배려를 하는 것으로 일본 기업들이 판단한다면 앞으로 대구지역 부품소재기업들의 유치가 잇따를 수 있다는 희망이 보이는 것이다.
남유진 구미시장이 새해 시작부터 한 달간 시민들에게 직접 다가가는 현장행정을 펼친 결과 호응도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남 시장이 현장에서 했던 말처럼 공무원들이 ‘검토하겠다’는 말은 ‘안 하겠다’고 하는 것과 같은 말이라고 강조한 것은 주목할 대목이다. 이번에 남 시장은 구제역 여파 등으로 일선 현장을 방문하지 못한 상황에서 2년만에 현장 행정을 실시한 것이다. 따라서 그동안 일선 현장의 목소리를 다소나마 듣지 못했던 것도 있었을 법하기 때문에 이번 현장을 둘러보면서 수렴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되새길 필요가 있다. 특히 이번 순방 기간 동안 36건의 지역현안과 163건의 건의 사항이 접수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세계적으로 ‘검은 보석’이라 불리는 에너지원의 선두가 되는 석유는 열사의 나라가 아니면 혹한의 불모지에서 생성된다. 그중에서 많은 수량이 생산되는 곳이 중동의 아랍권이다. 미국에서도 더운 황야 텍사스주에서 생산이 되고, 캐나다, 러시아, 북해에서 주로 난다. 동부아시아권은 이슬람교를 신봉하는 아랍권이다. 그들은 산유국으로 많은 돈을 가진 갑부의 나라가 많다. 거기에 그들은 이슬람교를 믿는 무슬림으로 경제를 장악하고, 종교를 전파시켜 이슬람교를 믿는 신자의 수가 해마다 엄청나게 불어나고 있다. 유럽의 많은 국민들이 이슬람교로 개종하는 일이 일어나고 있으며 그 신자의 수가 모든 종교를 앞지르고 있다. 이러한 종교의 힘과 세계의 경제권을 쥐고, 많은 나라들의 경제사정을 좌지우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물질뿐만 아니라, 정신세계도 장악하려 한다. 인류의 정신세계를 지배하는 3대 종교가 그리스도교, 불교, 그리고 이슬람교이다. 필자는 몇 년 전 서유럽을 거쳐 아프리카의 서북쪽에 있는 이슬람교 중심 국가 모르코 탕헤르를 다녀온 적이 있어 종교에 관한 많은 관심을 가졌다.
“공직자에 대한 잣대를 엄격히 하는 게 우리 사회를 공정사회로 만드는 초석이 될 수 있다”. 지난해 12월 28일 국민권익위원회 2012년 새해 업무보고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무역 1조달러 시대를 달성하는 등 한국의 국격이 높아졌지만 부정부패 문제에 대해서는 아직 국제사회에 가면 할 말이 없다”면서 공직사회부터 맑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 정부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경제를 성장시켜서 일자리를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깨끗한 나라를 만드는 것”이라며 “깨끗한 사회를 만드는 게 지속적인 성장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역설한 바 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이에 따라 2012년 '따뜻한 사회 깨끗한 나라 실현'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크게 4대 분야 업무계획을 확정해 추진한다. 우선 국민 의견을 정책에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위해 ‘전자공공토론회’를 활성화한다. 토론참여 방식은 인터넷 민원 시스템인 국민신문고(www.epeople.go.kr)의 전자공공토론 코너를 통해 실시한다. 여태까지는 국민권익위원회가 미리 정책 대안을 마련해 놓고 일방적으로 국민 설문조사를 실시하는 방식이었다면 올해부터는 국민들도 직접 참여해 주요 국정과제와 권익정책에 대해 쌍방향 토론을 할 수 있게 된다. 또 ‘민원동향분석시스템’을 통해 교육, 복지 등 주요 정책과 사회 이슈에 관한 민원 동향을 분석하고, 관련정보를 해당 부처에 주 단위로 제공한다. 이는 국민의 국정신뢰도와 행정서비스 만족도를 높일 수 있으며 국민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파악해 각종 민원을 미리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일선학교는 물론 지방자치단체, 경찰까지 나서서 학교 폭력 문제를 해결해 보려고 애를 쓰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도 학교 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원부터 해결하라고 엄중 지시했다. 학교 폭력에 시달리던 학생들이 잇따라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우리 사회에 큰 문제점으로까지 대두되고 있다. 과연 학교 폭력을 뿌리 뽑을 수 있는 방안은 없는 것인가? 사실 학교 폭력 문제는 어제 오늘에 발생한 문제는 아니다. 그만큼 학교 폭력은 뿌리깊이 박혀 있는 고질적인 문제인 것이다. 일부 지역에서 외부의 폭력배와 연관까지 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심각성이 더하고 있다.
지난 6일 충남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중학교 중퇴생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후배를 마구 때려 폭행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마침 그곳을 지나가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폭행사건은 끝났지만 조사 과정에서 가해학생은 피해학생에게 잘못이 있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 때렸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고, 피해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경찰이 온 몸에 멍이든 상태를 확인했음에도 혼자 넘어져 생긴 상처라고 피해 사실을 숨기려 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 학교폭력은 이제 방치해 둘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되었고 오늘날의 학교폭력은 교육자체, 사회관계의 삭막함, 겉도는 학생들에 대한 정부와 사회와 우리 어른들의 무관심과 돌봄 부족이 직접 원인이 되고 있다.
드디어 4.11총선에 구체적인 전선이 형성되고 있는 것 같다. 그동안 말을 아끼며 내부쇄신에만 몰두해오던 새누리당 박근혜비상대책위원장이 민주통합당에 선전포고를 하고 나선 것이다. 박위원장은 민주통합당이 총선에서 승리하면 한미FTA를 파기하겠다고 말한데 대해 "여당일 때는 국익을 위해 FTA를 추진한다더니 야당이 되자 정반대의 주장을 하고 이제는 선거에서 이기면 FTA를 폐기하겠다는 사람들에게 나라를 맡길 수 없다"고 반박하고 나섰다. 이는 박위원장의 첫 대야 포문이며 한미FTA를 이번 총선의 주요 쟁점으로 삼겠다는 분명한 의지로 보인다. 새누리당 내에서도 그동안 한미FTA가 선거쟁점이 되면 20~30대와 농촌표를 잃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다. 그런 부담에도 불구하고 박위원장이 한미FTA를 쟁점화하고 나선 것은 원칙을 준수하는 그의 정치적 성향도 있겠지만 이제는 공세만 당하고 있을 수는 없다는 정치적 판단이 앞섰던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4.11총선은 첫 쟁점이 수면위로 떠올랐다고 봐야한다. 또한 전선이 형성돼 양 진영의 뜨거운 공방전이 이어질 것이 분명하다.
경주장사공원 ‘하늘마루’의 최고 핵심시설이라고 할 수 있는 화장로 축로 공사를 하면서 수입산 자재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말썽이 있다. 경주장사공원은 어려운 과정을 거쳐 건립이 시작됐기 때문에 공사 시공자나 감독자가 남다른 관심과 정성을 쏟아야 하는 시설이다. 특히 장사공원을 건립하기 위해서 T/F팀까지 가동하고 있는데도 수입산 자재를 사용하도록 한 것 자체가 의문점이 아닐 수 없다. 국내에 화장로 자재 생산업체가 없는 것도 아니고 특별히 수입산을 사용해야 하는 공정이 있는 것도 아닐 법한데 T/F팀이 이를 그대로 사용하게 한 것에 대해서 분명한 답변이 있어야 할 것이다.
김범일 대구시장이 14일부터 17일까지 일본 기업의 투자유치와 교류를 위해서 일본을 방문한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에 이어 대구시장도 본격적으로 외자 유치와 기업 유치를 위해서 뛰고 있는 모습은 대구시민들이나 경북도민들에게는 좋은 일이 아닐 수 없다. 광역단체장이 자신들의 지역 특성에 맞는 외국기업을 유치하고 외국 자본을 끌어 온다는 것은 궁극적으로 주민들의 먹고 살 거리를 만들어 준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인 것이다. 또 국가적으로 볼 때도 자치단체장이 세일즈맨이 되어 외국 자본을 유치하는 것 자체가 국익에 큰 도움이 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작은 애국(愛國)이기도 하다.
선거철이 되면 말이 많아진다. 각종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자기의 자랑에서 남을 비방하는 말까지 나라가 시끄럽고, 지역이 구설수에 오르내리면서 정신이 없다. 모두가 하나같이 나 아니면 안된다는 용단 앞에 자기선전에 몰두하다가 선거가 끝난다. ‘나 아니면 안된다’는 구호아래 선거전이 뜨겁지만, 그 사람 없이도 잘지내 온 것 보면 세상은 정말 묘하다. 말은 적게하면서 신념과 신의로 실천의 의지를 행동으로 보여준다면 그사람이 정말 존경의 대상이 될 지역의 대표이다. 선거가 끝나면 부정선거라는 후유증이 대두되고, 고발, 고소사건이 줄을 잇게된다. 사법부는 선거사범으로 몇 년이 바쁘게 되고 시시비비가 가려져도 그 아픔은 정잘 오래 뻗힌다. 사건은 분명히 생겼는데 모두가 모른다는 침묵이다. 법률용어에 형사소송에 있어서 공소제기를 받은 사람을 ‘피고인’이라하고 범죄의 혐의는 받고 있으나 아직 공소 제기가 되지 아니한 용의자를 가리켜 ‘피의자’라 한다. 그런데 피고인이나 피의자가 자기에게 불리한 진술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가 있는데 그것을 묵비권이라 한다. 진술은 잘못 하면 안 하는 것 보다 못하며 자칫하면 불리한 상황에 몰리게 되고 불이익을 초래한다. 요즘 사회에 신조어로 ‘아는 바보’란 말이 있다. 모든 것을 알면서도 괜히 나서다가 큰 화를 입게 되는 일이 생기면서 절대 모른 척 한다는 것이다. 길거리에서 간혹 시선을 끄는 현수막이 종종 등장하는데 ‘사고 목격자’를 찾는다는 광고가 눈에 띈다. 그런데 그런 사건에 나서서 증언을 하다가 낭패를 당하고 죽을 고생을 했다는 후문이 들렸다. 증언은 ‘증인의 진술이나 사실을 증명하는 말’이므로 아무리 사실대로 얘기해도 어느 한 쪽은 피해를 당하는 자가 생긴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