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법 아침저녁으로 쌀쌀한 기운이 느껴지는 계절이 다가왔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날씨가 쌀쌀해지면 화기를 취급하는 경우가 늘어날 것이고, 이는 화재발생의 증가의 요인의 되기도 한다. 그중 우리삶에 일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가스에 대해 알아보자. 가스는 열량이 높고 사용하기가 편리하며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는 연료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가스는 공기와 일정비율로 혼합되어 있을 때 착화도면 급격히 연소 또는 폭발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하다. 가스사고는 사람들의 취급부주의에 의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용처별로는 음식점, 다방 등 요식업소와 공장 등에서 사고가 많이 발생하고 그 다음으로 아파트나 일반가정 순으로 되어있다. 가스화재의 발생원인과 대처법을 알아보는 것은 소중한 인명, 재산피해를 막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연말이면 불우이웃 돕기 행사가 잇따르고 있지만 아직도 불우 시설이나 저소득층 이웃은 올 겨울 나기가 걱정이다. 지자체별 봉사단체들이 현재 한창 김치 담그기 행사를 통해 불우이웃이나 저소득층 가정, 독거노인들에게 작은 정성들을 나누어 주고 있지만 예년에 비하면 턱없이 줄었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쌀 나누어 주기나 연탄 배달까지 해 주는 작은 기업들이 있어 훈훈한 미담이 되는 소식들도 전해지고 있지만 그것도 기업체 수나 물량에서 줄어들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이다. 올 겨울은 폭설과 극한 한파가 갑자기 밀려 올 수도 있고 예상 외로 유난히 춥다는 기상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주변의 불우한 이웃들과 시설들에 대해서 각별한 관심과 대책이 세워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경주 관광객들이 관광지와 인접한 산 중턱에 외국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의 잘 지어진 주택들을 보면서 부러운 시선을 가진 적도 많을 것이다. 특히 보문단지 주변이나 불국사 인근에 즐비한 전원 주택들을 보면 한 번쯤은 살아 보고 싶은 집이라는 것을 느끼게 되는 것이 사실이다. 이런 심리를 이용해 이들 고급 집들은 펜션으로 영업을 하면서 고객들을 모으고 있다. 그런데 경주 지역의 이런 펜션들은 자신의 농가 주택이나 주택으로 허가를 받아 놓고 용도를 전용해 불법으로 펜션 영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경주지역에는 현재 500여 개의 펜션들이 성업 중에 있는데 경주시청에서 펜션 허가를 받은 것은 250여 개에 불과하다고 하니 이 가운데 절반은 불법이라는 결론이 지어진다. 그렇다면 경주는 사실상 펜션 무법천지나 다름없는 것이다.
아직도 우리의 고유풍습 가운데 자랑으로 여기는 것이 정초나 명절 또는 축일을 맞이하면 덕망이 높으신 어른님들로부터 덕담을 듣기를 원한다. 이지함이 쓴 토정비결도 어떤 넓은 의미에서는 덕담이요, 교육이요, 격언으로 여겨진다. 50대 이상의 세대들만 하더라도 서양의 격언이나 동양의 속담을 정리하여 벽에 써 붙이기도 하고 살아가는데 보약과 항생제로 여기면서 격려와 금기사항 등을 골라 인생의 좌우명으로 삼기도 했다. 성인이나, 철학가 또는 학자로부터 많은 것을 배우며 그것을 지키기를 목숨 걸다시피 한 때도 있었다. 격언(格言)이란 말은 ‘사리에 맞아 교훈이 될 만한 짧은글이나 말’을 두고 격언이라 하고 또 같은 뜻으로 명언(名言)이라고도 한다.
대구에는 에이즈에 감염된 사람들이 기거하는 쉼터가 있다. 에이즈 감염인은 감염 직후, 경제적·사회적 모든 네트워크를 상실하고 날개가 꺽인 채 쉼터로 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실제 2010년 질병관리본부 조사에 의하면 에이즈로 판명이 되고 난 후 가족들과 단절된 채 살아가는, 그리고 직장을 잃게 되는 감염인이 50%에 달한다. 그러나 정부는 2008년부터 전국 7곳의 쉼터를 2곳으로 대폭 축소하였다. 이렇다 보니 항상 대구 쉼터에는 입소를 희망하는 에이즈 감염인들이 많다. 이렇게 갈 곳 없는 에이즈 감염인의 유일한 휴식처인 쉼터에서 2011년 3월 한 감염인이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생겼다. 이전에 1차 응급상황이 발생하여 응급구조차로 이송이 되었으나, 이후 한 차례 더 응급상황이 발생하여 야간에 119 구급대를 불렀다. 그러나 첫 출동시에 이미 환자가 감염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응급구조대원들은 각혈하고 있는 환자의 혈액을 수습하는 일에 어떠한 도움도 주지 않았으며, 오히려 수습하는 과정을 지켜보고만 있었다. 쉼터내 동료 입소자들의 혈액 수습이 모두 끝나서야 응급구조대원들은 이송조치를 하였다. 이 때문에 이송조치가 수분 지체되었고, 환자는 대구의 모 대학병원 응급실 입구에 도착하자마자 숨을 거두었다. 쉼터내 입소자의 증언과 상황 판단에 의거하여, 응급구조대원들의 책임 소홀이 분명함을 인식하고, (사)대한에이즈예방협회 대구경북지회는 국가인권위원회에 10월 진정을 제기하기에 이르렀다.
우리나라 현대 정치사 가운데 근절해야 할 가장 큰 병폐는 정치인들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2년 중앙선관위가 선거공영제를 도입한 이후 몇 차례의 선거가 실시됐지만 아직까지 제도가 완전 정착되지 못하고 선거 후에는 선거비용 초과 문제가 불거지기 일쑤다. 특히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때로는 지방의원에 이르기까지 불법 정치자금 수수로 인해 사법처리를 받는 사례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과연 선거공영제가 실시되는 가운데서 ‘불법 정치자금 문제가 사라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물음이 던져 진다면 ‘사라질 것’이라고 답을 할 사람은 쉽게 찾기 힘들 것이다. 그것은 우리 정치사의 불행이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는 것이다.
김관용 경북도지사가 직접 한미 FTA 발효 후 가장 피해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북의 축산 농가와 과수 농가를 직접 대면하고 농민들의 애로를 듣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김 지사는 지난 25일 이미 관계관 연석 긴급대책 회의를 통해 대응책 마련을 특별 지시한 바 있어 이번 농민들과의 만남에서 한미 FTA 극복을 위한 상당한 각오를 피력할 것으로 예상은 된다. 그러나 지금 축산 농가와 과수 농가는 시름에 빠져 있어 김 지사의 각오나 대책이 귀에 들릴지에 대해서는 의문이다. 서울은 한미 FTA 반대를 위한 시위로 경찰과 시위대가 연일 충돌하고 있고 타 지자체의 경우 혈서가 난무하고 ‘ 한미 FTA 폐기가 아니면 죽음’이라는 막다른 길을 가고 있는 상황에서 김 지사의 농민과의 대화 시도는 어쩌면 굉장한 위험한 시도 일 수도 있다.
안용복은 조선 숙종시대에 일본을 드나들며 막부로부터 울릉도등에서 일본인들이 조업을 못하도록 서약을 받아낸 민간인이다. 그 시절 조선은 섬에서 사람을 비우는 정책을 썼고 그 틈을 타 일본인들이 노략질과 조업을 일삼았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안용복의 민간차원의 대일교섭은 당시 조정에도 알려졌고 애도막부는 조선에 다시는 노략질을 않겠다는 메시지를 보냈다. 최근 발견된 숙종시대의 과거시험문제와 답을 쓴 문서 14장은 당시 조정이 일본의 노략질에 대한 고민을 잘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1696년 시행된 문과전시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잘 아다시피 독도에 관한 우리나라의 기록은 신라 지증왕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러나 일본의 기록은 애도시대인 1618년 호키번이 당시 막부로부터 하사받아 경영해왔다는 기록이 있으나 일본의 학자들은 호키번은 존재하지도 않았으며 봉건사회에 막부가 섬을 나눠줬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안용복이 애도로부터 울릉도, 독도는 일본령이 아니므로 침범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것도 일본학자들의 주장과 일치한다. 일본은 1905년에야 지역현령으로 다케시마는 일본령이라고 발표한 것 외에는 별다른 역사적 연관성을 갖고 있지 않다.
지난 9일 경북 경산시에서 4중 충돌 교통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명이 중경상을 입고 일대에 교통 혼잡이 일어났다. 이렇듯 교통사고는 순식간에 발생해서 생명을 잃거나 다치거나 주변에 혼잡을 주는 등 큰 피해를 주게 된다. 평균적으로 우리나라에선 하루에 약 500건의 크고 작은 교통사고가 일어난다고 한다. 교통사고는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지만 조금만 더 주의를 기울여서 안전운전을 한다면 사고 발생을 크게 줄일 수가 있다. 자동차는 우리의 생활 속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필수품이다.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요령과 사고발생시 대처방법을 익혀두고, 피해를 막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첫째, 안전한 도로횡단을 위해서는 우선 멈추어 좌우를 살피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건널목(횡단보도)이 아닌 곳을 무단으로 횡단하는 일은 금해야 하며, 건널목(횡단보도)에서 신호가 바뀌더라도 차량의 진행 유무를 반드시 확인하자. 어린이나 노약자는 보호자와 함께 건너야 하고, 신호등이 없거나 점멸신호가 있는 건널목(횡단보도)에서는 차량이 완전히 멈추었거나 운전자의 수신호가 있을 때 건너도록 하자.
최근 뉴스에서 서울 도심지 및 수도권 지역에 야생 멧돼지의 잦은 출현으로 시민들의 신체 및 재산 피해가 속출한다는 보도를 접하였을 것이다. 멧돼지의 경우 먹이를 찾아 농작물을 파헤치고 번식기인 11월과 12월 시기엔 더 난폭해져 주민들을 위협해서 사람들에게 불안감을 주고 있다. 산에서 서식하는 멧돼지가 주택가로 내려오는 이유는 사냥개에 쫓기거나 등산객들에게 놀라 정상적인 이동경로를 이탈하여 도심까지에 내려오는 사례와 개체 수 증가에 따른 먹이 및 영역다툼에서 밀린 멧돼지가 도심으로 내려오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산이 아니어도 마주칠 수 있는 멧돼지! 멧돼지 출몰시 대처법에 대해 잘 기억해 두고 있어야겠다.
1980년대 초반까지만 해도 일본의 전자제품이 우리에겐 선망의 대상이었다. 혹시 이웃에 일본여행을 가는 사람이 있으면 전자밥통 하나쯤 부탁하는 일은 다반사였고 전자시계, 워크맨, 계산기가 부러움의 대상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전자제품하면 당연히 우리의 삼성, LG가 세계최고이다. 휴대폰과 컬러TV, 컴퓨터를 비롯한 각종 IT산업은 세계첨단을 걷고 있다. 뿐만아니라 자동차와 선박은 명실공히 세계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요즘은 K-POP등 문화트랜드가 각광을 받고 있다.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이제는 원조를 하는 나라로 성장했고 지금 이시간에도 세계의 오지에는 우리의 봉사자들이 의료봉사와 문명퇴치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G20정상에 포함돼 개발도상국과 선진국간의 조정자역할을 담당해 세계가 그 위상을 공인하고 있는 주목받는 나라로 면모를 달리했다. 물론 시련도 많았다. 그동안도 북한의 도발은 끊임없이 이어져 왔고 IMF라는 미증유의 경제파탄도 겪었다. 그러나 그때마다 우리는 단합된 힘과 하나된 국론으로 위기를 극복해왔다. 지금은 세계의 권위있는 신용평가기관이 우리나라의 신용도를 상당히 신뢰하는 수준에 올려놓고 있다. 그야말로 기적을 이룬 나라의 표본이다.
경북도가 한미FTA 발효를 앞두고 대응책 수립에 발 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미FTA 발효가 기정사실화 된 현 시점에서 마냥 한탄만 하고 있다가는 가장 많은 피해가 예상되고 있는 축산 농가나 과수 농가들의 파탄이 올 수밖에 없다. 이제는 축산 농가나 과수 농가, 농어민들도 ‘이 위기를 어떻게 넘길 것인가와 위기를 기회로 되돌릴 수는 없는가’에 대해서 머리를 맞대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 경북도도 이러한 농어민들의 어려움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농어민들에게 용기와 새로운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역할을 당연히 해야 한다. 선진 농축산 국가의 위기 극복 사례들을 벤치마킹해 농어민들에게 교육하고 농축산 전문 인력을 양성해 경쟁력을 키워주어야 하는 일도 경북도가 할 일이다.
한수원 본사 이전을 두고 주민과 주민 간에 갈등이 일고 있고 경주시와도 팽팽한 줄다리기가 계속되고 있는 것이 보기 좋은 일은 아닌데 이번에는 경주시장과 지역 국회의원까지 갑론을박(甲論乙駁)을 벌이고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이런 논란이 계속되면 한수원 본사 이전 문제가 경주 발전을 위한 최고의 접점을 찾아야 하는데 결국 정치적인 논리로 번질 가능성이 높아 경주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것이 우려스럽다. 정수성 의원이 24일 한수원 본사 이전과 관련한 성명서에서 ‘최양식 경주시장이 한수원 본사 배동지구 이전이 당론이기 때문에 소속 국회의원도 따라야 한다’는 것에 개탄했다. 과연 정 의원이 지적한대로 이 문제가 당론으로 정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한나라당 경주시당이 정확한 시시비비(是是非非)를 가릴 필요가 있다.
늙을수록 아름다운 것이 무엇일까 필자는‘소나무’ 라고 생각한다. 소나무는 우리와 가장 친숙한 나무다. 평생을 소나무와 함께 사는 게 우리민족이다. 예전에는 소나무로 지은 집에서 태어나 금줄에 생솔가지를 매달아 나쁜 기운을 막았고, 소나무 생피를 벗겨 배고픔을 이겨냈다. 오늘날은 송홧가루로 다식을 만들어 먹고 소나무 숲에서 심신을 달래며 살다가 소나무관에 담겨져 저승길로 떠난다.요즘 언론에 자주등장하는 금강소나무’는 과연 어떤 나무일까 학명으로는 ‘Pinus densiflora for. erecta Uyeki.'이다. 명품소나무답게 불리어지는 이름도 다양하다. 나무속이 마치 사람의 창자 색깔과 같이 진한 황갈색을 띤다하여 ‘黃腸木’(황장목), 나무줄기가 붉은색을 띤다고 해서 ‘赤松’(적송), 금강산일대에 주로 자생하는 소나무라 하여 ‘金剛松’(금강송), 또는 ‘剛松’(강송), 경북 봉화군 춘양면에 있는 기차역을 통해서 전국으로 운송되었다하여 ‘春陽木’(춘양목) 등으로 부르고 있으나 이 모두가 금강소나무를 가리키는 말이다.금강소나무’란 이름은 일제 강점기인 1928년 일본 식물학자(우에끼)가 우리나라 금강산 일대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의 외형을 보고 붙인 ‘금강형소나무’에서 유래된 이름이다. 금강소나무는 일반 소나무에 비해 재질이 단단하고 잘 썩지 않은데다가 뒤틀림이 적어 과거 왕실의 관곽재나 궁궐 등을 짓는데 주로 사용되어 왔다.
사람은 날마다 만나던 사람과 또 만난다. 낯선 사람 만나기가 주저되고, 어쩐지 마음이 편치 않다. 아리스토 텔레스의 윤리학에 보면 행복한 사람을 고독하게 한다는 것도 아마 부조리 일 것이다. 생각건대 어떠한 사람이든 자기 혼자서만 모든 선을 소유하려고는 하지 않을 것이다. 사람은 사회적인 존재로서 타인과 더불어 사는 것을 그 본성으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 아는 사람 많은 것도 다행한 일이고, 그런 사람을 우리는 늘 부러워하며 발치가 넓다고 자랑한다. 사람은 부덕이 없이 덕을, 미움이 없이 사랑을, 추함이 없이 아름다움을 생각하는 존재이다. 사실은 인간은 악과 번뇌의 덕분으로 살아갈 수 있으며, 인생은 거기에 맞춰 살기에 적합한 것이다. 그러면서도 낯선 사람은 경계의 대상이고, 정을 나누기가 어렵다. 그래서 가족처럼, 식구처럼 하는 말이 생겨난 것이다. 가족(家族)은 혈연과 혼인으로 맺어진 생활 공동체로 가정 제도에 있어서 한 집안의 친족을 말한다. 세상의 어떤 것 보다 가까운 사이요, 촌수도 따지지 않은 관계의 사람이다. 한 조상에 의해서 대대로 내려온 가문의 혈통이라 상·하 질서의 체계가 분명해 집안이라 한다. 그래서 ‘어버이는 자식의 영광이요, 자손은 늙은이의 면류관’이란 말이 생겨났다. 가족에는 위계질서가 있고 거기에는 예절과 존경이 뒤따른다. 그것이 이어지면 가정 전통이 이뤄지고 집안 대(代)가 자리를 하게된다. 독일의 시인 괴테는 “가장(家長)이 확고하게 지배하는 가족 속에는 다른 곳에서 찾아보기 힘든 평화가 깃들인다.”했다.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사람은 가족이고 가족끼리 주고받는 일은 무상으로 한다. 천하에 열쇠를 맡길 수 있는 관계는 가족뿐이다. 대재벌의 가문도 가족끼리 형성되며 정치 또한 마찬가지다. 조선시대를 비하해 일본사람들은 이씨(李氏)조선이라 한다. 전주 이씨의 혈통이 다년간 국가를 통치하고 지배한 것을 얄게 표현한 것이다.
22일 한미FTA비준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경북지역 농축산 농가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경북의 축산 농가는 지난해 구제역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한미FTA 비준안이 통과 되면서 가슴이 타들어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왔다. 정치권이야 자신들의 정치적 이해관계에 얽혀 목소리를 낸다고 할 수 있지만 농민들은 목소리조차 내지 못하고 앞날만 걱정할 뿐이다. 그것은 정부가 이야기 하는 국가 경제 전체로 보면 국가 이익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농민들은 그런 이야기가 들리지 않을 수밖에 없다. 대부분의 축산 농가들은 소와 돼지가 자신들의 전 재산이고 그것도 넉넉한 것이 아니라 부채를 안고 운영하고 있으니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우리나라 사과의 최대 생산지역인 경북도의 사과가 세계로 뻗어 나가고 있어 한미 FTA 통과로 가뜩이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과수 농사들의 시름을 조금이나마 들고 있어 다행이다. 경북지역은 각 시도마다 특별한 사과 상품, 명품(名品) 사과 개발을 위해 자치단체는 물론 각 농가에서도 심혈을 기울여 오고 있다. 영천, 청도, 문경, 청송, 봉화 등에서 생산되는 사과는 각 지방별 특색과 맛을 가지고 있고 그 상품성 또한 뒤지지 않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이미 이들 지역은 자제적인 수출 진로를 개척하기 위해 많은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고 그 성과도 나타나고 있지만 개별적인 해외 시장 개척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공공장소의 흡연에 대해서 설 자리를 주지 않고 있는 가운데 경북도에서도 앞으로 흡연자들을 공적(公敵)으로 내몰 것으로 보인다. 22일 경북도가 ‘금연구역 확대 등 금연조례 제정’과 관련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는 공청회를 개최했다. 이날 발표된 금연구역 지정과 관련해 주민의식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흡연자는 거의 사회 악(惡)에 버금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접흡연에 대해서 응답자의 81.6%가 ‘불쾌 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고 금연 조례 제정에 대해서는 88.7%가 ‘찬성’이라는 의견을 내놓았다. 현재 일부 자치단체에서는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이 적발될 경우 10만 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조례가 제정 돼 있지만 대구시민들은 5만4000원이 적정하다는 의견을 내 놓았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도 금연이 꼭 필요하다는 구역에 대해서 어린이 보호구역, 학교운동장, 버스정류장, 택시 승강장을 꼽았다.
대구시교육청이 일선 학교의 CCTV 설치 예산을 일괄 배분하면서 각 학교별로 문제점이 지적되고 있어 말썽이다. 보통 자치단체는 회계연도 말기가 오면 잔여 예산에 대해서 소비해야 한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괜히 예산을 불용처리 했다가 의회의 결산심사에서 당초 과다 편성이라는 지적을 받기 때문이다. 또 명시이월을 제외한 불용예산으로 이월될 경우 연초 사업계획 수립의 문제점이 지적되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것은 정말 구태의 답습으로서 자치단체, 특히 예산관련 공무원들이 버려야 할 잘못된 인식이다. 연간 예산을 다 사용해야 익년도 예산을 또 확보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오늘이 연평도가 북한으로부터 피폭을 당한지 1년이 되는 날이다. 전 국민이 경악했던 그날의 참담했던 현장은 지금도 눈에 선하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난 지금, 연평도는 겉보기에는 다시 평온을 찾은 듯 하다. 올해는 꽃게잡이가 풍어를 이뤄 어민들의 마음은 한결 가벼워 졌다. 포격후 파손된 건물 239채는 모두 보수됐고 새로 32동의 건물이 들어섰다고 한다. 뿐만아니라 대피소 7곳이 새로 건립돼 완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두께 1m가 넘는 방호벽에 한꺼번에 5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시설이다. 군 시설도 강화됐다. 전차, 다연장포, 코브라 공격헬기, 링스헬기등 전에 없던 장비가 보이기 시작했고 Kㅡ9자주포와 최신 레이더망도 보강됐다. 당시 폭격으로 부상을 당했던 16명의 해병중 8명은 전역했으나 5명은 본인의 의사에 따라 다시 원대복귀, 바다를 지키고 있다. 당시 북한의 폭격에 맞서 북쪽에 포로 대응사격했던 해병2사단 연평부대 7중대도 여전히 당시의 중대장 지휘아래 철통같은 태세를 갖추고 그날의 악몽에 이를 악물고 있다. 겉보기에는 풍어로 꽃게 파시를 이루고 관광객이 늘어나 활기에 찬 모습이다. 그러나 연평도 주민들은 지금도 그날의 피폭을 생각하면 자다가도 깜짝깜짝 놀라 밤잠을 못이룬다. 외상후 스트레스라는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