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가 시작되거나 매월 초가 되면 우리는 약속이라도 한 듯 야심 차게 계획을 세웁니다. 운동, 외국어 공부, 새벽 기상까지. 목록은 언제나 화려하고 결연합니다. 하지만 며칠이 지나지 않아 의지는 꺾이고, 작심삼일이라는 무거운 자책만 손에 남습니다. 우리는 이럴 때마다..
아기가 처음 이유식을 먹을 때나 동물이 어미 젖을 뗄 때 흔히 심한 배탈을 겪곤 합니다. 으레 음식이 갑자기 바뀌어서 장이 놀랐다고 가볍게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장 속 깊은 곳에서는 생존을 건 치열한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장내 미생물..
귓속 평형기관이 무너지면 벽을 짚어야 겨우 걷고, 눈을 감으면 어디가 위·아래인지조차 모른다. 세상의 기준점 자체가 사라지게 된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민심에 귀를 기울이는 것. 그것이야말로 조직의 균형을 잡아주는 평형기관이다.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위정자가 ..
견제기능 없는 일당 우위 정치로 인해 무능과 독선이 판을 친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진흙탕 공천 싸움을 목격한 유권자들이 정치와 멀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금의 정치 불신이 공천탈락자의 불평만은 아닌 것 같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했다가 공천에..
4월 28일은 한국인이 세종대왕과 더불어 가장 존경하는 인물로 추앙되는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입니다. 기록에 의하면 이순신 장군은 한성부 건천동에서 음력 1545년 3월 8일에 태어났습니다만 정부는 음력 날짜를 양력으로 환산한 매년 4월 28일을 충무공 이순신 탄신일로 ..
미국이 이란 핵 제거를 위한 전략의 초점을 군사 공격에서 경제 봉쇄로 전환하고 있다. 정전 협상에서 이란 핵 포기라는 성과를 거두기 위해 경제적 압박을 극대화해 상대의 내분과 국민 동요를 확산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군사 작전인 '에픽 퓨리'(epic fury..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 대한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가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국민 부담 완화를 위해 지급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27일부터 지원키로 했으나 정작 주유소에서는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나 실효성에 대한 비판이 높다. 정치권 일각에서..
중동 전쟁의 불확실성이 커지던 지난 7일 삼성전자는 올해 1분기 매출액 133조원, 영업이익 57조원이라는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하며 한국 기업의 역사를 새로 썼다.특히 영업이익 57조원 중 50조원은 반도체 사업에서 일궈낸 것이다. 인공지능(AI) 확충으로 메모리 ..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는 습관처럼 스마트폰을 켜고 날씨를 확인합니다. 비 소식이 있다면 우산을 챙기고, 볕이 뜨겁다는 예보에는 선글라스를 준비합니다. 하루를 망치지 않기 위해 우리는 꽤 성실하게 하늘의 기색을 살피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정작 더 중요한 질문 앞에서는 ..
어딜 가나 AI의 열풍이 불고 있다. 시도 때도 없다. 우리 회사 역시 그렇다. 그런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 깊이가 제각각이다. 그러다 보니 누구나 AI를 활용한다면서도 그 결과는 매우 다르게 나타난다.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때 보이는 전형적인 현상이다. 때가 되면 배가..
제3의 정치는 실패했다. 적어도 지금까지는 그렇다. 나는 한때 그 가능성을 믿었다. 기존의 진영을 넘어 더 상식적이고 합리적인 정치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그 실험의 한가운데에 섰지만, 끝내 벽을 넘지 못했다.돌이켜보면 우리는 지지율이 아니라 구조와 싸우고 있었다. 한국..
또 선거철이 다가왔다. 거리 곳곳에 내걸린 현수막과 어지럽게 울리는 휴대폰의 울음에서 정치의 계절임을 실감한다. 언제부턴가 선거가 누가 얼마나 주민을 잘 속일 수 있느냐로 변질되고 있다. 민주성을 담보로 경선을 한다지만 여론조사의 공정성과 참된 후보의 선별과는 거..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구 획정이 공정성 논란으로 공신력을 잃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경주시 지역위원회는 “이번 선거구획정안은 시민의 뜻을 거스르는 승자독식 구조로서 어떠한 시도에도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주장해 눈길을 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선거구 획정 ..
정부가 지난달 30일부터 한국 방문 이력이 있는 중국인에 5년 복수비자를 발급해주고, 중국 14개 주요 도시 거주자와 100만달러 이상 한국 투자 기업 임직원에게 10년 복수비자를 내주기로 했다. 2016년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결정..
형체도 냄새도 무게도 없는 게 바람이다. 그러나 불어오는 바람은 제 목소리를 지니고 있다. 집 앞 전선에 앉아서 괴이한 울음소리로 울부짖기도 한다. 이 소리에 단잠을 깨곤 했었다. 하긴 바람이 켜는 현(絃) 소리에 밤잠을 설친 적이 어디 봄 밤 뿐이던가. 이 때 바..
인류는 지금 문명사적인 대전환기에 있다. AI라는 거대한 흐름을 거부할 수 없다면 생각을 바꿔 이를 적극 활용해 인간의 가능성을 확장하는 도구로 활용해야 한다. 지금 학교가 변하지 않으면 우리가 가르치고 있는 학생들은 미래에 부적응자가 될 가능성이 있다. AI 시대..
강릉시 성산면 금산리 산35번지에 가면 고려 후기의 문신이며 조선 세종 때에 영의정으로 추증된 강릉최씨의 중시조 최입지(崔立之)의 묘역이 있다. 그는 최흔봉(崔欣奉)의 12대손으로 강릉최씨 평장공파(平章公派)의 시조이다. 원래 최입지는 최흔봉을 시조로 하는 본관이..
미국이 이란과 휴전 연장을 선언하면서 종전 협상이 난항에 빠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종전이 지연되는 건 이란 내부 상황 탓이 크다. 이란의 국가 지휘 체계가 온전히 일원화되지 못한 혼선이 협상의 발목을 잡고 있어서다. 대통령을 위시한 행정부, 의회, 사법부까지 3부 구조..
'보수의 심장' 대구가 요동치고 있다.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대구에서 감지되는 변화의 기류는 단순한 정당 간의 세 대결을 넘어, 보수의 본산이 스스로 '지속 가능한 혁신'을 선택할 것인가에 대한 엄중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과거..
국회의 수사·재판 개입이 도를 넘고 있어 국민은 혼란스럽다. 정치인이 '재판관' 행세하는 난세를 바라본 국민은 아연실색이다. 민주당이 주도하는 '윤석열 정권 정치검찰 조작 기소 의혹 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위'를 보면 상식에 맞지 않는 대목이 한둘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