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산 24-5번지에 가면 조선조 비운의 왕자 영창대군의 묘가 있다. 영창대군(1606~1614)은 선조대왕의 유일한 적자(嫡子)로 지지세력이 확고하여 세자로 거론되었으나 선조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 당시 이미 세자..
4계절과 24절기가 분명한 한국의 겨울은, 입동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겨울의 참맛을 느끼게 되는 것은, 12월 초인, 소설과 동지 사이인 장설(壯雪)이라는 '대설'에서 겨울의 추위가 온다고 한다. 겨울이라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추위이다. 추위는 추운 기운인 한..
대한민국, 지금 우리는 위기라는 이름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경제, 정치, 사회,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이러한 위기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의 결과다.경제적으로..
인간들이 믿고 있는 신(神)은 질문받기를 거부한다. 다만 믿는 자에게는 복(福)이 있을 것이요. 믿지 않는 자에게는 화(禍)가 있을지니…. 그러나 인간은 원래 의심이 많은 생명체이기에 질문을 통해 자아(自我)가 형성될 뿐만 아니라 문명이 가능했다는 측면에서, 질문 ..
아득히 높은 산봉우리에 유니언 잭( Jack)이 휘날린다.얼음바위로 빛이 화살처럼 쏟아지는데 사진의 주인공은 '에드먼드 힐러리'가 아닌 '노르가이'였다. 8,000m 고지에서는 산소가 희박하다. 고글은 쓰고 있었을지언정 히말라야 현지인에게 카메라 작..
2025년, 포항시는 바이오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바이오 메가클러스터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스텍과 한동대, 가속기연구소 등 지역 내 우수한 연구 및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포항은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
우리 역사상 처음 벌어지는 대통령 권력을 둘러싼 혼미는 그 끝을 예측할 수 없다. 국회 제1 권력인 민주당이 정부 권력의 견제를 위한 탄핵제도를 민주당의 독주에 걸림이 되는 정부 부처의 장은 물론 검찰 권력에까지 칼날을 들이댄 데 이어 대통령과 대통령의 권한대행에..
수도권 곳곳에 대설주의보가 발효 중인 5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화성행궁에 눈이 내리고 있다. 연합
포항시는 지난 몇 년 동안 기후변화와 예측 불가능한 재난 속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현장중심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재난 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결과, 2년 연속 인명피해 제로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
‘여름의 화로(火爐)와 겨울의 부채(扇)’를 뜻하는 말, 하로동선(夏爐冬扇). 이 말은 격(格)이나 철에 맞지 아니함을 이른다. 낡은 생각이나 생활 방식으로 새로운 시대에 대처하지 못하는 성질을 띨 때, 그를 가리켜 흔히 ‘시대착오적’이라고도 한다. 시대착오적인 것..
어느 식당 앞을 지나칠 때다. 구수한 비지장 냄새가 갑자기 시장기를 자극한다. 어린 날 화롯불 위에서 부글부글 끓던 뚝배기 속 비지장 냄새를 그대로 닮았다. 이 냄새에 흰 쌀밥을 비지장에 말아서 한입 뚝딱 먹고 싶은 욕구가 간절했다. 비지장 끓는 냄새 속에는 어머..
서울시 서초구 방배동 190-1번지에 가면 태종 이방원의 둘째 아들이고 세종대왕의 친형인 효령대군 이보(李補:1396~1486)의 묘가 있다. 부인은 좌찬성 정역의 딸 예성부부인이며 6남 1녀의 자녀를 두었고 측실에게도 1남 1녀를 두었다. 그는 독서를 즐기고, 활..
언제 비 멎었는지창밖이 고요하다 뜰에 남은 작약은아직 그대로인가계절 따라 핀저 붉은 격식이여제 고향 못 지킨내 모습보다야몇 생 앞지른형님인 듯하여라..
우리가 사는 세상 도처에 무수한 길이 있다. 땅에 도로가 있고, 물이 흐르는 길, 배가 가는 길이 있으며, 비행기가 가는 길이 있다. 우주에도 길이 있어 행성(行星)은 항성(恒星) 주위의 길을 따라 돌고 돈다.오늘날에는 정보가 흘러가는 길이 생겨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 ..
강도가 남의 집 담을 넘어 잠겨있던 창문을 부수고 주거침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위험을 인지한 집 주인이 신속하게 경보기를 작동시키는 바람에 이웃 주민들까지 몰려나오자 범인의 강도행각은 금방 무위로 끝난다.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였으나 범인의 우람한 체구와 손에..
지금에야 한자어로 된 행정 편의상의 주소지명을 쓰는 것이 예사스럽지만 반세기쯤 전만 하더라도 순우리말로 된 마을 이름이 적지 않았습니다. 감나무가 많은 마을은 감나무골, 볕바른 곳에 자리 잡은 마을은 양지마, 마을이 들어선 곳이 우묵하니 들어간 터라면 가마골 하는 식으..
포항시는 지난 몇 년 동안 기후변화와 예측 불가능한 재난 속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현장중심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재난 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결과, 2년 연속 인명피해 제로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단순한..
'바치다 받치다 받히다'는 헷갈리는 맞춤법의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글에서 '바치다'의 두 가지 뜻, '받치다'의 첫 번째 뜻을 알아보았다. '받치다'의 첫 번째 뜻은 '가져다 대다'. 한 물건에 다른 물건을 가져다(갖다) 대는 것을 나타낸다. 그..
현대는 양성 평등을 부르짖고, 유리 천장이 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곳곳에는 음습한 성차별이 잔존하고 있음을 체험으로 실감한다.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기 관리에 지나치게 철저하면 독한 여인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여기서 자기 관리란 평소 남성들 앞에서 ..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문구는 1980년대 유행한 가전제품 카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