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산 강변로가 개통된 후로 종일 수많은 차량이 바삐 다닌다. 강변은 많은 공재원을 투입하여 하천 제방을 튼튼하게 쌓았고 일부분에는 주차장과 산책로, 파크골프장을 만들어서 향민들이 건강증진과 사교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다. 아름답게 꾸민 강변 산책로에는 많은 시민이 조석으..
옛적부터 어린아이는 물론이고, 어른들조차도 이 세상에서 가장 높고, 넓은 것으로 한없이 먼곳을 하늘이라 알고 있다. 하늘은 지표(땅의 겉면)를 둘러싸고 땅 위에 높이 펼쳐져 있는 공간으로 대공·충천이라 부르기도 한다. 맑은 하늘이 널리 퍼지는 경우는 사람 시각의 각..
동양 사람들은 옷을 입을 때 단추를 위쪽에서 시작하여 아래쪽으로 끼워나가지만, 서양 사람들은 반대로 아래 쪽 단추부터 시작하여 위쪽으로 끼워간다고 한다. 그런데 단추를 끼울 때 어디서부터 시작하든 간에 첫 단추를 잘못 끼우면 올바른 옷매무새를 가지기가 어려우니, 반드..
친·인척 특혜 채용, 부실 선거 관리 등으로 문제 투성인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성역으로 군림하게 됐다. 사태를 지켜본 국민은 채용 비리 온상 처가 된 선관위를 견제와 감시를 강화해야 함에도 헌재가 되레 선관위를 성역으로 만들고 있다며 비난했다. 사태의 발단은 헌법재판..
북쪽 바다가 주 서식지인 혹등고래가 적도 부근 따뜻한 바다에 와서 새끼를 낳고 다시 새끼를 데리고 고향 바다로 돌아가는 BBC 자연다큐멘터리를 본 적이 있습니다. 놀랍게도 어미 혹등고래는 새끼에게 젖을 먹이며 북쪽 바다로 돌아가는 동안 자신은 아무 것도 먹지 않는..
지난해 우리나라 총인구 기준 100명 중 5명은 외국인으로, 역대 최대치를 경신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 따르면 국내 체류 외국인 수는 지난해 265만783명을 기록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전인 2019년 수치(..
대한민국의 공정성에 대한 신뢰가 또 한 번 무너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선관위)의 특혜 채용 문제가 드러나면서, ‘현대판 음서제’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이는 결코 과장이 아니다. 공정한 경쟁이 아닌, 부모의 권력과 연줄이 채용을 결정하는 구조라면, 이는 단순한 채용..
헌법재판소가 27일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위법하다고 판단함에 따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일정에도 변수가 생겼다. 마 후보자가 임명돼 재판부 구성에 변화가 생기면 지난 25일 종결된 윤 대통령 탄..
선거법 재판 지연은 첫째는 법원 책임이 크다. 선거법 위반재판에는 6·3·3 원칙이라는 게 있다. 공직선거법 규정이 1심 재판은 6개월 이내, 2심과 3심 재판은 각각 3개월 이내에 끝내야 한다. 이 법은 예외 없이 엄격히 적용돼야 함에도 지켜지지 않은데 문제가 있다..
재래시장에서 있었던 일이다. 시장 한복판에서 가느다란 두 다리에 검은 비닐 장화를 신은 장애인이 한 손으론 땅을 짚고, 다른 손으로는 작은 손수레를 밀며 장바닥을 기어가고 있었다. 마침 그날은 입추가 지났으련만 날씨마저 몹시 추웠다. 이 때 오토바이를 몰던 중년 남..
고종의 승하는 3.1 만세운동의 도화선이 되어고종 선황제께오서 1919년 1월 21일 승하하시엇다. 향년 66세이더라. 전하는 그토록 바라시던 조선의 주권을 되찾지 못하고 한스러이 가시었다. 점심 나절 식혜를 잡수시었는데 독이 든 지는 알 수 없으나, 저자에 독살설은..
12·3 계엄 게임도 국회 측과 윤석열 대통령 측의 최후 진술로 서서히 막을 내린다. 윤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헌법재판소의 속전속결로 다음 달 중순쯤 판결이 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그동안 공정성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막판 청구인과 피청구인이 최후 진술을 지켜본..
경기도 시흥시 신천동 산 12번지에 가면 조선 초기의 문신으로 영의정을 지낸 경재 하연(1376~1453) 선생의 묘가 있다. 그는 1389년 14살에 아버지와 친분이 있는 포은 정몽주 문하에 들어가 성리학을 배우면서 선비가 벼슬하는 것은 야망 때문이 아니라 백..
지난 12일 맞았던 정월 대보름은 설날 이후 처음 맞는 보름날이다. 설날부터 대보름까지 빚 독촉도 안 한다는 큰 축제일로 상원(上元) 혹은 오기일(烏忌日)로도 불린다. 정월 대보름의 기원과 관련된 전설이 있다. 삼국유사에 그 이야기가 나온다. 신라 소지왕 마립간..
세계적 고령화 추세에 해외 각국에서도 노인 연령 상향 조정이 논의되는 가운데 '일률적으로 노인을 규정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26일 노인인력개발원 서울본부에서 2차 노인연령 전문가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발제자로 나선 정..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5일 올해 두 번째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시장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연 3.00%에서 연 2.75%로 0.25%포인트(p) 낮췄다. 여전히 1,430원을 넘나드는 원/달러 환율 부담에도 금통위가 다시 금리 인하로 통화 완화에 나선..
내 정신의 벼랑 끝에선아름다운 여자그녀는 하나의 질문이다내가 안간힘으로 다가서면아득히 물러나고돌아서면 안타깝게 손짓하는매혹의 눈빛보일 듯 말 듯 미소하며가파른 벼랑 길을 소요하는 여자그녀를 바라보면 나는벼랑 끝에 매달린 한 잎의 어둠하늘에는 별빛 가득한데내 가슴을 뛰게..
입학 시즌이 다가왔으나 입학생이 없는 학교들은 쓸쓸한 봄을 맞이한다. 올해 입학식이 열리지 않는 학교가 12개 시·도 182곳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수치는 교육부의 공식 집계이기는 하지만 비공개 교육청이 있어 정확하지 않다. 경북교육청도 학교 보존에 몸부림치고..
인간 사회에 있어서, 같은 사람들 사이에 가장 불공평하게 대접받는 것은 차별이다. 차별은 차(서로 다른 정도)가 있게 구별하는 것이다. 키 큰 사람과 키 작은 사람과의 차이는 있어도 키 작다고 차별해서는 곤란한 문제가 생긴다. 한 예로, 미국 사회의 고민거리는, ..
영덕 천지 원전이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는 대안이 원전밖에 없음에도 활발하게 추진된 천지 원전이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됐다. 당시 영덕 천지 원전 건설은 주민들의 수용성이 높아 기대가 컸던 게 사실이다. 이번에 국회 상임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