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실시되는 6·3 지방선거에도 정책은 없고 음해성 인신공격만 난무하고 있다. 4년마다 치러지는 지방선거는 지역 살림살이를 맡길 일꾼을 뽑는 중요한 선거임에도 후보들은 대부분 정책이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보수가 절대 우세한 대구 경북은 ‘공천이 곧 당선’인 선..
위의 주제는 불교의 대승경전군에 속하는 화엄경 40권 제12에 나오는 구절이다. 즉 소가 물을 마시면 젖이 되지만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이 된다는 말이다. 필자는 2013년 2월 조선일보 발언대에 독사가 마신 물이 된 북한의 핵놀음이란 주제로 오피니언면에 기고 했던적이..
아리랑은 추임새이자 훅(Hook)이다. '아리랑 아라리요∼'라는 후렴을 제외한 가사는 시대가 채워왔다. 아리랑의 어원은 여전히 안갯속이다. '속이 아리다'의 감정어, '아름다운 님'을 부르는 말이라는 해석이 있다. 북방계 언어에서 '완만한 고개'를 뜻한..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BTS 공연 당시, 운집한 인파를 관리하기 위해 투입된 막대한 경찰력을 두고 일각에서는 '과잉 배치'라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그러나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각종 정책이 이어지고 있다. '은퇴자 마을(도시)'과 같은 은퇴자를 위한 공공형 주거인프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은퇴자 마을 조성 운영에 관한 특별법' 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은퇴자 마을 조성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행정안전..
오늘날 우리나라는 극심한 출산 한발(旱魃)로 인구가 급감하여 조상이 물려준 생활 터전에서 당대만 살다가 버려야 하는 사막화(沙漠化) 현상이 나타나는 듯하여 걱정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각자 사정 때문에 과년(過年)하도록 혼례를 포기하고 독거 하는 노총각(老總角)과 노..
약국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보면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를 쉽게 만납니다. 장에 좋다, 혈당에 좋다, 면역에 좋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면 누군가는 효과를 보고, 누군가는 별 변화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같은 균을 먹었는데, 왜 결과가 이렇게 다를..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인간 조건이 마치 성경에 나오는 거라사의 귀신들린 청년처럼 자기 머리를 스스로 무덤가의 돌에 짓빻고 있는 것처럼 한스럽기 그지 없다. “신뢰의 결여가 곧 인간의 위기이다”라고 말한 카를 야스퍼스의 경고했지만 오늘날 그말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일 뿐..
세상이 과장된 소리로 요란할 때, 오래된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All for the Love of a Girl”. 마치 시간 먼지를 뒤집어쓴 채, 조심스럽게 말을 거는 듯한 목소리였다. 이 노래 멜로디는 마음속 깊은 곳, 오래 봉인해 두었던 첫사랑 기억을 정..
미국·이스라엘-이란 전쟁 상황에서 한국은행의 차기 총재 후보로 지명된 신현송 국제결제은행(BIS) 통화경제국장의 어깨가 무겁다. 잠재성장률 하락과 경제구조 개혁 정체, 저출생 고령화의 인구구조 등 구조적 문제에 더해 미국의 관세정책과 이란 전쟁, 고물가, 고환율, 금융..
제1야당 국민의힘이 후반기 국회 원 구성에서 상임위원장 자리를 몽땅 빼앗길 위기에 처해있다. 거대 여당 더불어민주당이 후반기 국회에서 국회 상임위원장을 모두 차지할 수도 있다면서 국민의힘의 법안 처리 협조를 압박하고 있다. 원내대표와 대표가 잇따라 후반기 국회 원 구성..
"나 촉법소년이야! 어차피 감옥 안가!" 촉법소년 범죄를 다룬 영화나 드라마에서 종종 등장하는 대사다. 촉법소년의 기준은 범행 당시의 나이로 판단하며,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이다. 이들은 범죄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고 소년법상 보호처분을 받는다. 소년범(만 1..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본다. 그리고 마음에 자화상을 그린다. 예술가들에게 자화상(Self-Portrait)은 단순히 자신의 외양을 기록하는 수단이 아니었다. 그것은 가장 깊은 내면을 향한 고백이자, 시대의 아픔을 투영하는 거울이었다. 시와 그림이라는 서로 ..
“점심 메뉴 하나 고르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자꾸 결정을 미루게 됩니다.” “나는 왜 항상 나중에 후회할 선택만 할까요?”이 말들은 서로 다른 상황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나는 왜 선택의 순간마다 같은 방식으로 흔..
경북도가 지역 주도의 인공지능 전환(AX)을 본격화하는 '소버린 AI 기본계획'을 수립, 4대 전략 73개 과제를 차질없이 추진키로 했다. 총 1조 7301억 원을 투입하고 민간 자본도 별도 유치해 도정 전반과 산업 전 분야에 걸쳐 AI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아기의 젖니 같은 연둣빛 새싹이 나뭇가지마다 움트는 3월이다. 희망찬 새봄을 맞이하자, 몸과 마음이 부쩍 바빠졌다. 다름 아닌 며칠 후면 평소 그토록 비혼(非婚) 주의를 고집하던 막내딸이 드디어 결혼을 해서이다. 작년 이 맘 때 쯤 어느 날 일이었다. 저녁 식사 자..
한국은 2000년대 들어 미국의 요청에 2003년(자이툰부대)과 2020년(청해부대) 두 차례 파병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 미국의 이라크 침공 후 한국이 이라크에 자이툰부대를 파병했다. 전후 재건을 지원하는 공병과 의료지원단 부대로 전투 작전과는 거리를 뒀다. 도널드..
검찰개혁 핵심은 수사·기소 분리다. 권한 남용 방지 장치는 입맛대로 되었다고 해도 그에 못지않게 중요한 건 범죄 대응과 범죄 피해자 권익 보호다. 검찰개혁이 국민적 지지 속에 뿌리내리려면 법안 처리에 여야가 머리를 맞대야 함에도 그러하지 못했다. 논란이 됐던 공소 청..
경북 청송군 청송읍 덕리에 가면 청송심씨의 시조 심홍부의 묘소가 있는데 이 묘를 최초 조성한 경위는 명확하지 않다. 그는 고려 충렬왕 때 문림랑(文林郞)으로 위위시승(衛尉寺丞)을 역임하였으나 나머지 행적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전하지 않고 그의 증손 심덕부에 이르러 청송을..
현대 건축의 거장 르 꼬르뷔지에 건축사무소에서 3년 반 동안 일하며 경험을 쌓은 건축가 김중업(1922~88)은 1956년 귀국한다. 프랑스에서 온 그가 맡은 프로젝트는 대학교 설계였다. 건국대학교 도서관(1958, 현 언어교육원)을 시작으로 부산대학교 본관(1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