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왔으니 마당에 풀이라도 뽑을까 하고 며칠 전 시골집에 다녀왔습니다. 동네 이웃들은 일찌감치 땅을 갈아엎고 여기저기 퇴비도 뿌려놓는 등 농사 준비를 해놓고 오늘은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여행을 간다더군요. 본격적으로 농삿일을 시작하기 전 몸풀기 겸 이웃간 친목을..
6월3일 지방선거일을 두달여 앞두면서 예비후보자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등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선거운동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는 지역정서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만 하면 당선은 거의 확실시되어 왔던 역대선거의 ..
울지마라 슬픔들아새처럼 가볍게 사는데도삶은 어떻게 짐이 되었으며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고 울지마라인간이라는 게 죽을힘을 다해 세상에 나와어떤 사람은 평생 고기를 잡고어떤 사람은 벽돌만 쌓다 간다말을 안해 그렇지누가 울고 싶어 울겠으며아프고 싶어 아프겠는가울지마라 슬픔들..
“분명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왜 늘 몸이 무겁다고 느낄까요?” “스트레스만 받으면 왜 나는 똑같은 부위부터 아플까요?” 우리는 몸이 아프면 대개 증상 자체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명리학의 관점에서 건강은 단순히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에너지..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때 일은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우리 학교 가을 운동회는 꼭 추석을 며칠 앞두고 치러지곤 하였다. 학교 등교만 하면 운동회 연습으로 선생님이나 아이들이 내리쬐는 따가운 햇빛에 온 몸이 구리 빛으로 그을리곤 했었..
대구광역시 군위군 부계면 가호 2리 동림마을 뒷산에 가면 의흥예씨의 시조 예낙전(芮樂全)의 묘소가 있다. 그는 고려 인종 때 문하찬성사(門下贊成事)를 역임하고, 부계군(缶溪君)에 봉해졌으며 후손들은 단일 본으로 그 유허지인 의흥(義興)을 본관(本貫)으로 삼아 세계를 이..
위의 주제는 불교의 대승경전군에 속하는 화엄경 40권 제12에 나오는 구절이다. 즉 소가 물을 마시면 젖이 되지만 독사가 물을 마시면 독이 된다는 말이다. 필자는 2013년 2월 조선일보 발언대에 독사가 마신 물이 된 북한의 핵놀음이란 주제로 오피니언면에 기고 했던적이..
따스한 봄바람과 함께 전국 각지에서 축제의 서막이 오르고 있다. 최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BTS 공연 당시, 운집한 인파를 관리하기 위해 투입된 막대한 경찰력을 두고 일각에서는 '과잉 배치'라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그러나 현장에서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
오늘날 우리나라는 극심한 출산 한발(旱魃)로 인구가 급감하여 조상이 물려준 생활 터전에서 당대만 살다가 버려야 하는 사막화(沙漠化) 현상이 나타나는 듯하여 걱정하는 이들이 없지 않다. 각자 사정 때문에 과년(過年)하도록 혼례를 포기하고 독거 하는 노총각(老總角)과 노..
약국이나 온라인 쇼핑몰을 보면 “프로바이오틱스”라는 단어를 쉽게 만납니다. 장에 좋다, 혈당에 좋다, 면역에 좋다, 이렇게 말합니다. 그런데 막상 먹어보면 누군가는 효과를 보고, 누군가는 별 변화가 없습니다. 왜 그럴까요? 같은 균을 먹었는데, 왜 결과가 이렇게 다를..
현대를 사는 우리들의 인간 조건이 마치 성경에 나오는 거라사의 귀신들린 청년처럼 자기 머리를 스스로 무덤가의 돌에 짓빻고 있는 것처럼 한스럽기 그지 없다. “신뢰의 결여가 곧 인간의 위기이다”라고 말한 카를 야스퍼스의 경고했지만 오늘날 그말은 이미 오래된 이야기일 뿐..
세상이 과장된 소리로 요란할 때, 오래된 라디오에서 노래가 흘러나왔다. “All for the Love of a Girl”. 마치 시간 먼지를 뒤집어쓴 채, 조심스럽게 말을 거는 듯한 목소리였다. 이 노래 멜로디는 마음속 깊은 곳, 오래 봉인해 두었던 첫사랑 기억을 정..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씩 거울을 본다. 그리고 마음에 자화상을 그린다. 예술가들에게 자화상(Self-Portrait)은 단순히 자신의 외양을 기록하는 수단이 아니었다. 그것은 가장 깊은 내면을 향한 고백이자, 시대의 아픔을 투영하는 거울이었다. 시와 그림이라는 서로 ..
“점심 메뉴 하나 고르는 것도 너무 힘들어요.” “중요한 계약을 앞두고 자꾸 결정을 미루게 됩니다.” “나는 왜 항상 나중에 후회할 선택만 할까요?”이 말들은 서로 다른 상황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하나의 질문으로 이어집니다. 나는 왜 선택의 순간마다 같은 방식으로 흔..
아기의 젖니 같은 연둣빛 새싹이 나뭇가지마다 움트는 3월이다. 희망찬 새봄을 맞이하자, 몸과 마음이 부쩍 바빠졌다. 다름 아닌 며칠 후면 평소 그토록 비혼(非婚) 주의를 고집하던 막내딸이 드디어 결혼을 해서이다. 작년 이 맘 때 쯤 어느 날 일이었다. 저녁 식사 자..
경북 청송군 청송읍 덕리에 가면 청송심씨의 시조 심홍부의 묘소가 있는데 이 묘를 최초 조성한 경위는 명확하지 않다. 그는 고려 충렬왕 때 문림랑(文林郞)으로 위위시승(衛尉寺丞)을 역임하였으나 나머지 행적에 대해서는 자세하게 전하지 않고 그의 증손 심덕부에 이르러 청송을..
현대 건축의 거장 르 꼬르뷔지에 건축사무소에서 3년 반 동안 일하며 경험을 쌓은 건축가 김중업(1922~88)은 1956년 귀국한다. 프랑스에서 온 그가 맡은 프로젝트는 대학교 설계였다. 건국대학교 도서관(1958, 현 언어교육원)을 시작으로 부산대학교 본관(195..
한국수력원자력은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된 원전(대형원전 2기·SMR 1기) 건설을 위한 후보 부지 유치 공모 절차를 시작했다. 유치를 희망하는 기초자치단체는 2026년 3월 30일까지 유치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에 발맞춰 경북도와 경주시는 신속히..
뇌 건강도 적금처럼 차곡차곡 쌓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계십니까? 나이가 들어도 명석함을 유지하는 비결은 단순히 타고난 운이 아니라, 젊을 때부터 정성껏 모아온 ‘인지 예비능’이라는 든든한 맷집 덕분입니다. 뇌에 병리적인 변화가 조금 생기더라도 이를 우회해서 작동..
최근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와 이틀 만의 복귀를 계기로 대구시장 선거를 둘러싼 ‘중진 컷오프’ 논란이 정치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아직 공식적으로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이 논란은 단순한 공천 갈등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그것은 국민의힘 정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