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 5곳(서울 구로구·충남 아산시·전남 담양군·경북 김천시·경남 거제시) 등 전국 23곳에서 실시되는 4·2 재·보궐선거가 '조용한 선거'로 치러질 전망이다. 여야 지도부 대부분이 탄핵 정국과 영남권 '산불 사태' 수습에 주력하고 선거에는 '로키' 대..
새봄을 맞이하여 각급학교에서 신입생을 모집하여 입학식을 거행하였다. 모두가 개인이 품은 높은 이상과 꿈을 이룩하기 위해 선택한 입학이다. 유치원 3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등 6-3-3-4 기본 학제에 따라 입학하였으나, 소정의..
살인적 산불은 많은 인명피해를 냈다. 평온했던 농촌 마을이 불의에 닥친 화마로 숙대밭이 됐다. 아름드리 소나무로 푸름을 뽐내던 금수강산이 졸지에 민둥산이 되어 거대한 잿더미로 변했다. 영양군 석보면민을 비롯한 피해지역 주민들은 산불이 마을까지 내려와 대피 방송에 하루에..
이재명 더불어 민주당 대표가 선거법 2심에서 통째로 무죄를 선고받아 대선 가도에 파란불이 커졌다. 유죄가 됐다면 민주당 내에서도 “이재명의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었으나 원천 차단됐다.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윤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에 따라 ..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행태가 분노를 유발시킨다. 공식석상에서 행사 초대 손님을 위해 ‘다케시마 카레’라고 명명한 음식까지 버젓이 내놓은 일본의 작태 때문이다. 얼마 전 일본 시네마 현에서 독도의 날 행사를 할 때 일이다. 공식 석상에 ‘다케시마 카레’라는 음식..
쇠 투구,긴 창, 붉은 칼날과마상의 갑옷을 숨긴암곡동 무장사 천년 전 그 자리에가슴에 캐낸 기다림을 묻고원망 맺힌 두려움과그리운 욕망까지 깊이 파묻는다너를 떠나 너를 향해남극점에서 북극점에서괴로움의 우주 너머 걸어서살갗에 지는 팔만 사천 계절에살갗에 피는 팔만 사천 ..
1912년 12월 서울 종로구 관철동에 세워진 국내 최초의 상설 영화관 우미관이 세워진 데 이어 1918년 당대의 흥행사 박승필이 연극 전용이던 단성사(團成社)를 인수해 상설 영화관으로 개축했다. 당시 오락거리가 마땅히 없던 한국인들에게 영화는 놀라운 경험이었다. 영화..
야당 의원 발 국회의원 총사퇴 선언이 탄핵정국을 강타하고 있다. 거야의 입법 독주에 지쳐있는 국민은 대환영이다. 국회의원이 총사퇴하고 총선을 다시 치르자는 이언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의 폭탄 발언 배경을 두고 정가는 설왕설래하고 있다. 국회의원 총사퇴는 헌법재판소의 ..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 산 6번지에 가면 조선조 문신인 이말정(李末丁: 1422~1474)의 묘소가 있다. 그는 연안이씨로 시호는 평정공(平靜公)이고 연성부원군에 봉해진 인물이다. 그는 일찍이 평절공(平節公) 한옹(韓雍)의 사위가 되어 그 문하(門下)에서 수학하였고 14..
경북 의성의 고운사(孤雲寺)는 이승과 지옥의 중생을 구제해준다는 지장(地藏)보살의 성지로 유명하다. 사람이 죽어 명부(冥府), 즉 저승에 가면 재판소장인 염라대왕이 "자네 고운사엔 다녀왔는가?"라고 묻는다는 구전이 내려올 정도다. 그래서 고운사엔 지장보살과 염라대왕..
한 총리 기각판결을 분석해 보면 재판관 8인이 법리 따라 4분 됐다. 정형식·조한창 각하, 정계선 인용, 8인 재판관은 임명 배경 등을 토대로 성향별로는 진보 4인(문형배·이미선·정정미·정계선), 중도·보수 2인(김형두·김복형), 보수 2인(정형식·조한창)으로 분류된..
나는 한 때, 백 여 명이 넘는 회사의 대표를 지낸 적이 있었지만, 지금 그 때 직원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특히 간부급이던 직원 외에는 얼굴조차 잘 기억하지 못한다.다수의 회원을 가진 어느 단체에 갓 취임한 대표가 회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다. 그런..
현대에 와서 농천의 선진화로 시골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4,50년 전만 해도 농가의 주택과 소의 우사인 외양간이 가옥 한 채로 (한 지붕)로 된 시대가 많았다. 한 집에 소, 말, 개는 가축인 집짐승 우대를 받고, 사람과 한 식구가 되었던 시대였다. 특히 ‘..
지난해 우리 국민은 '보수와 진보' 간 갈등을 가장 큰 사회 갈등으로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외롭다고 느끼는 사람의 비중은 20%를 넘어섰다.통계청이 25일 발표한 '2024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우리 사회에서 '보수와 진보' 간 사회갈등을 심각하게..
과거 담배는 후한 인심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담배나 담뱃불을 서로 빌려주곤 했고,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도 스스럼없이 담배를 피웠었다.그런데, 이 담배 때문에 10년 넘게 공공기관과 담배회사가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먼 나라가 아닌 바로 우리나라에서 일어나..
포항환경운동연합이 최근 포항시와 산림청에 대해 대규모 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수종전환사업, 골프장 건설, 항사댐 건설 등 여러 사업들이 지역 산림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이러한 개발 사업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
경북 의성의 산불은 청천 하늘 날벼락이다. 성묘객의 부주의가 대형 산불로 이어졌다. 쓰레기를 태우다 불씨가 튀면서 순식간에 바람을 타고 온 산천에 옮겨붙었다. 산속에서는 라이터나 인화 물질을 소지하면 안 된다는 것을 왜 몰랐을까. 산불이 나기 전인 오전만 해도 전날보..
봄비에 젖으며 3월의 문이 열렸다. 태극기가 봄비에 흠뻑 젖는다. 봄 하늘을 찌릉찌릉 울리던 우렁찬 함성도 촉촉이 젖는다. 그날의 함성에 무거워진 하늘이 마침내 눈물이 되어 내렸다. 기미년 3월1일 대한독립만세 목 놓아 부르던 유관순 누나가 문득 그리워진다. 박두진 ..
인간관계는 말에 의해 형성되고 유지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살아가며 누구나 만회할 수 없는 실수는 할 수 있다. 그러나 해를 끼친 타인에게 진심 어린 언어로 이유를 전하고 사과를 구하면 비록 용서는 되지 않을지언정 그 마음과 진실성은 인정받을 수 있다. 시간이 지..
한 나라의 운명을 뒤흔드는 사건들은 대체로 예고 없이 찾아오기 마련이다.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선포가 대표적이다. 특히 계엄 선포와 그 이후 탄핵 심판 정국은 2가지 메타포를 떠올린다. 전자는 블랙 스완(Black Swan·흑조)이고, 후자는 회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