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교육부가 발표한 내년도 정부재정지원제한대학(하위 15%), 학자금대출제한대학 및 경영부실대학 평가 결과는 대학들이 소통의 부재 및 소홀의 결과가 어떻다는 것을 단적으로 말해 준다. 특히 여기에 대구 경북의 대학이 가장 많이 포함됐다는 점에서 우리 지역 대학들이 ‘소통’에 비교적 소홀하다고 할 수 있다. 국외자로서 대학들의 내부 소통에 대해서는 언급하기 어렵지만 외부 특히‘지역’사회와의 소통을 소홀히 할 경우 어떤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을 말 할 수는 있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폐막됐다.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엑스포가 국격을 높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인 정부는 물심양면으로 전 방위 지원에 나섰다. 국무총리가 개막식에 참석했고 외교부 국방부 문화관광체육부 등 중앙부처 차원의 지원도 잇따랐다. 외관상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나섰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만만치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제 행사는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경상북도나 경주시는 행사에서 얻은 자신감과 높아진 위상을 마음껏 자랑해도 무방할 듯하다. 하지만 더 큰 미래를 위해서는 엑스포 행사 성공에 도취돼 있을 여유가 없다. 무엇보다도 신라문화에 대한 높아진 관심을 바탕으로 중앙정부를 향해 제 목소리를 내야 한다.
현대는 문화의 다양성을 인정한다. 그만큼 문화 향수층이 여러 갈래로 나눠졌다는 점이다. 그리고 고급문화와 대중문화의 선을 가르고 대중문화를 폄하하는 시대도 지나갔다. 대중문화야 말로 당대의 대중들이 경험하는 가장 싱싱한 문화이므로 당연히 존중돼야 한다. 그러나 경주시의 경우는 조금 다르다. 경주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역사문화도시다. 정신문화의 뿌리를 갖추고 있고 품격 있는 도시 분위기를 가지고 있다. 이런 도시에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아이돌 가수를 대거 불러와 거액의 예산을 들여 콘서트를 연다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영천지역의 대표적 특산품인 영천와인에 대한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이 추진된다. 영천시는 최근 농업기술센터 와인학교 회의실에서 특허청, 한국발명진흥회, 경북지식재산센터와 공동으로 지역 대표 특산물인 영천와인을 명품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권리화 지원사업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착수보고회에서는 영천시, 영천와인 생산자 30여명이 참석, 영천와인 기초조사 결과 및 지리적표시 단체표장 등록 출원에 대한 착수계획 등이 보고됐다.
지난 추석 연휴의 민심은 어수선했다. 여야 총수 회담의 결과를 두고 정치가 실종됐다는 허탈감과 검찰 총수의 혼외자 문제를 두고 일어난 의혹 등이 주요 이슈였다. 거기에 빠지지 않은 이야기는 추석을 코앞에 두고 임단협을 타결한 현대자동차 노사에 관한 이야기였다. 현대차 근로자들의 성과급 잔치와 사상 최대 규모의 생산 손실을 가져온 잦은 파업은 비교적 부정적인 시각으로 비춰졌다. 이들 노조의 파업은 집단이기주의의 끝을 보여주고 있다는 의견이다.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고 대학 미진학 자녀의 취업지원금을 요구한 노조의 요구는 일반인들에게 허탈감을 주는 수준의 지나친 것이었다는 푸념도 있다. 심지어 근로자들이 자식들에게 직장을 세습하기 위해 갖가지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거의 코미디에 가깝다 말도 있다.
임금의 지위는 존귀하다. 하지만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백성은 군주를 버린다. 지극히 어리석은 백성을 꾀로서 속여서는 안 된다. 지금부터 600여 년 전 정도전의 일갈이다. 삼봉 정도전 선생은 조선조 건국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던 인물이다. 정도전은 지도자가 되려면 백성들의 마음을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 하다고 했다. 그 마음을 얻어야 백성들을 자신이 가고자 하는 곳으로 따라오게 할 수 있다고 전해지고 있다. 이 말은 백성들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결국 왕이라도 백성들에게 버림을 당할 것이란 뜻이 담겨있다. <논어>에 보면 백성들의 마음을 얻어 자발적 복종을 얻기 위해서는 결국 인사가 관건이라고 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말한다. 출장차 갔던 파리의 호텔에서 있었던 일이다. S호텔은 오래된 전통과 클래식한 분위기로 투숙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보살핀다. 그러나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다. 모든 것을 투숙객이 결정하며 스태프들은 그 결정에 따른다. 복도에서 직원과 마주치면 밝은 미소를 띄며 가벼운 목례를 올린다. 그리고 투숙객이 스쳐갈 동안 자신의 일을 잠시 멈추고 길을 비킨다. 투숙객이 필요에 따라 직원을 호출하면 다가와서 “저는 K라고 합니다. 무엇을 도와 드릴까요”라고 묻는다.
경주시가 방폐장특별지원금을 이용해 지난 2009년 7월부터 시민을 대상으로 지원해 온 전기기본요금, TV수신료 지원의 지속 여부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다. 지원을 중단할 경우 시민들의 반발이 예상되고 지원을 계속하려니 방폐장 특별지원금을 올해 모두 사용하기로 함으로써 재원을 마련하는 것이 마땅하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이스탄불-경주세계문화엑스포2013’이 22일 폐막했다. 이번 행사는 기획 단계에서 발생한 터키 국내 소요사태로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성공적인 결과를 낳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서문화의 교차점이며 세계 최대 관광도시 중 하나인 이스탄불을 개최지로 선정한 의도가 제대로 들어맞은 셈이다. 이번 엑스포에서 얻은 가장 큰 성과는 문화가 인류 평화와 발전에 견인한다는 확신과 그 역할을 우리 대한민국이 선점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는 점이다. 거기에 경상북도와 경주시가 문화 한류의 본거지라는 사실을 공인받은 점도 큰 수확이다.
전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과거에는 봄·가을의 이사철 등 성수기에만 올랐지만 요즘에는 비수기에도 몇 달 만에 수천만 원씩 오른 집이 흔하다. 소득은 그대로이거나 뒷걸음질인데 전세가격은 날마다 오르니 재계약이 얼마 남지 않은 세입자들은 좌불안석이다. 전세가격의 고공행진은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 탓이다. 아파트를 구입할 여유가 충분한 사람도 공급 과잉으로 인한 집값 하락세에 매입보다 전세를 찾다 보니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다. 이러한 문제들은 서울을 비롯하여 지방 또한 마찬가지이다.
경북도내 소나무 재선충병 확산 속도가 심상치 않다. 이 가운데 포항, 경주 등 동부지역의 재선충병 확산속도가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산림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올초부터 지난달 28일까지 23개 시·군이 연구원에 재선충병 검경 의뢰한 소나무 중 재선충 검출 본수는 922본이다. 지난해 1월부터 12월까지 재선충병 감염목으로 확인된 소나무 812본 보다 110본이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 감염 의심목은 지난해보다 1만7천여본이 더 늘어난 8만3천여본으로 집계됐다.
울산이 국립산업기술박물관을 유치했다. 1조원의 예산을 들여 짓는 국책사업이다. 이 박물관은 산업기술발전사 전시관, 첨단기술홍보관, 과학기술인재육성 교육체험관, 복합 문화공간이 융합돼 건립된다. 우리나라 제1의 산업도시인 울산에 산업박물관이 들어서면 울산의 자긍심은 물론이고 50년간 압축성장한 대한민국의 산업·과학기술을 전세계에 널리 떨치는 중요한 인프라로 자리잡을 것이다.
포항시가 올 1월부터 시행된 음식물 폐기물 해양투기 금지조치에 대한 대책으로 추진한 음식물폐수처리장이 본격 가동도 되기 전에 설계 부실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지난해 말에 완공후 시험가동중인 이 시설의 하루 처리용량은 120t으로 설계됐으나 올 여름철 음폐수 발생량이 최고 200t에 달해 악취문제는 설계 당시에 최대 발생량 예측을 잘못한데서 비롯됐다. 이에 따라 음폐수 처리시설 미작동으로 악취는 기준치의 3배 이상 발생했고 방류수는 수질허용기준치의 최고 수백배나 측정됐다.
경주시립합창단의 1년 예산은 5억원 정도다. 극단은 이 보다 조금 적다. 합창단과 극단은 그동안 경주의 문화적 격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극단은 1987년에 창립됐고 합창단은 1996년에 창단됐다. 경주시는 누가 뭐래도 우리나라의 대표적 역사문화도시다. 구체적인 수치로 증명할 수는 없지만 국제적인 명성도 서울 다음으로 높을 것이 분명하다. 인근 포항이나 울산에 대한 외국인들의 인지도는 크게 떨어진다. 현대 자동차를 설명해야 겨우 울산에 대해 이해한다. 하지만 경주는 그 이름 자체로 대한민국의 대표적 역사문화도시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
지난 금요일 오전. 대검찰청의 젊은 검사 한 사람이 검찰 내부 통신망에 글을 올리고 사의를 표명했다. 김윤상 대검 감찰1과장이다. 그는 채동욱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하고 난 뒤 이 글을 작성하고 사표를 제출했다. 그 글에는 그가 쓴 표현 중의 하나인 ‘선혈낭자’한 구절이 종횡무진 등장했고 이 시대의 젊은 법조인의 고민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머뭇거리거나 에두른 표현이 없었고 직설적이고 용맹스러웠다. 그 글을 읽으면서 나는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시대적 갈등이 권력 핵심부에서 종양처럼 곪았고, 정치로부터 자유롭기 위해 몸부림치던 검찰의 아픔을 다시 한 번 실감하게 됐다. 그리고 문득 공안정국으로 변해버린 지금의 우리 정치현실이 암울하기 짝이 없어 우울했다.
경북 중부지역은 올해도 가뭄에 시달리고 있다. 특히, 경북 군위군의 홍수기 강수량은 기상청 자료에 의하면 전년의 78.5% 수준으로 가뭄판단지수에 의하면 “가뭄”단계이다. 그러나 9월초 가뭄해갈로 기대되었던 소형태풍 “도라지”마저 경로를 틀고, 기상청 장기예보에 의하면 11월까지 강수량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적을 것으로 예상되므로 군위군의 가뭄은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가뭄에도 불구하고, 군위댐으로부터 용수를 공급받는 지역은 풍요로운 물의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9월 5일 군위댐의 저수율은 41.5%로써 전년의 약 9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올해 홍수기 군위댐 유역 강우량이 전년에 비해 약 74.6% 수준이라는 점과, 댐 하류지역에가뭄으로 인한 농사피해를 최소화 하고자, 5월부터 농업용수 기본계획량 이상으로 공급한 점을 감안할 때, 댐 저수율은 꽤 높은 수준이다.
영화 설국열차에 바퀴벌레로 만든 양갱이 등장한다. 현실에서도 환경 친화적이고 고단백질인 곤충을 미래 식량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가 하루가 다르게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최근 유엔식량농업기구는 로마 국제회의에서 발표한 보고서에서 곤충이 훌륭한 식량 자원이라며 소비를 늘려야 한다고 적극 권장하고 나섰다. 국내에서도 곤충을 식량화 하기위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 화성의 한 곤충농장에서는 귀뚜라미를 요리재료로 개발하기 위한 요리 연구가 한창 진행 중이고 곧 요리 경연대회도 열 계획이다. 사실 곤충을 먹거리로 취급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해마다 명절이 되면 경기가 지난해보다 못하다고 한다. 최근 들어서는 한 번도 경기가 좋아졌다는 말을 들은 적이 없다. 올해도 마찬가지다. 이번 추석에는 침체된 경기를 반영하듯 실속형 저가 선물세트가 많이 팔린다고 한다. 가격으로는 1만원~3만원대다. 명절에 마음을 전하는 전통이 유독 강한 우리 민족의 정서로 봐서 해마다 명절이면 마음이 쓰이는 판국에 이런 트렌드는 매우 바람직하다 하겠다.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원전비리수사가 많은 상처를 남기고 종결될 전망이다. 수사 일단락은 검찰의 원전 비리 수사가 시작된 지 105일 만이다. 원전비리로 43명이 구속되고 54명이 불구속 기소되면서 97명이 사법처리 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원전 수사는 원전 가동에 핵심 부품을 납품 하면서 납품회사들의 부품 시험성적서 위조 사실이 확인 되면서 일파만파가 됐다. 납품 비리 수사 과정에서 인사 청탁과 뇌물 수수 혐의가 속속 드러나 원전이 비리백화점이란 낙인이 찍혔다.
안강중앙도시계획도로 개설이 겨우 49㎡ 땅을 해결 하지 못해 수백억원의 공사비를 들인 도로가 무용지물이 되고 있어 주민들의 원성을 싸고 있다. 경주시는 지난 2005년부터 총400억원의 예산을 들여 안강리 안강제재소 앞에서부터 산대리 풍산주유소 앞까지 총 연장 2,900m에 이르는 안강중앙도시계획도로 확·포장공사를 실시하고 있다. 착공한지 5년을 넘긴 이도로 공사가 지지부진하자 안강읍민들의 불만의 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