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충돌하는 두 의견이 모두 틀렸다는 것을 말하는 양비론(兩非論)을 중도(中道)와 혼동하는 사람들이 많아 보인다. 도둑을 잡았는데, 만일 도둑이 처벌을 피하기 위해 나는 의적(義賊)이라 주장하며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면, 그 도둑을 응징하라는 사람들의 주장 역시 양비..
행복한 삶을 꿈꾸지 않는 사람은 없겠지만 사람마다 행복을 느끼는 정도가 다르다. 모든 일에 감사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스스로 불행하다고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가 '삶의 목적은 행복'이라고 설파한 뒤 많은 사람들이 갖가지 견해를 펴왔..
친구들이 매월 1회 정기모임을 갖거나 혹은 수시로 점심을 함께 먹자고 폰(phone) 연락이 오면 대단히 반갑다. 기로(耆老)의 나이가 되니 성급한 친구들은 더러는 구원(九原) 정토로 떠나가서 해마다 재행무상(諸行無常)을 느끼며 고독을 다해가고 있다. 그래서 만남은 더..
제멋에 사는 게 인생이라지만 자신을 너무나 잘 안다. 따뜻한 말 한마디에도 감동을 잘하는 단순함이 있다. 또한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을 그냥 지나치지 못한다. 한번 신뢰로 인연을 맺으면 상대방이 등 돌리기 전엔 먼저 정을 저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진실을 짓밟고 자..
영하권의 강추위가 지속되며 겨울철 난방기구 사용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전국 1만531건(27.41%) 화재가 겨울철(12월~익년2월)에 발생했다. 겨울철 인명피해는 725명(30.07%..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녹촌리 산 14-3번지에 가면 조선조 16대 인조 임금의 동생 능원대군 이 보(1598~1656)의 묘가 있다. 이 보는 선조의 아들인 정원군과 인헌왕후 구씨의 둘째 아들이자 바로 인조의 친동생이 된다. 11세에 선조의 왕자인 의안군이 ..
역사에 수록된 세계사의 한 편에, 우리 민족은 수없이 많은 가난과 당쟁, 그리고 전란(전쟁)을 겪은 불운의 나라라 한다. 사랑에 굶주린 경험도 당해보았고, 인정에 메마른 체험도 느껴보았다. 고향 땅을 떠나 피란살이도 해 보았고, 일거리를 찾아 객지로 이산하며 살았..
눈이 몹시 귀한 이곳에도 그저께 눈이 내리더군요. 눈발에 섞여서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환호하고 뛰어다니는 웃음소리가 허공으로 솟구쳐서 눈송이에 섞여 내립니다. 짧게 내리던 눈이 그치고 밤중에는 구름 걷히고 별이 총총한 하늘에 상현달이 말갛게 떠 있습니다. 겉옷을 찾..
대구·경북 정치인들은 물론 시도민에게 고하나이다. 지금 제2의 구국 정신이 절실하다. 수도권 중심주의의 블랙홀이 국가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현실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구국의 행동에 나서야 한다.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대구·경북은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고, 구국 운동..
우리 사회 전체가 정신적 공황상태로 집단지성 마비사태가 초래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을 목도하며 많은 분들이 지금 상황에 밤잠을 설치고 있다. 세계 최빈국으로 6.25전쟁 이후 1970년대까지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공적개발원조(ODA)를 주는 경제와 문화의 글로벌 강..
대구·경북 정치인들은 물론 시도민에게 고하나이다. 지금 제2의 구국 정신이 절실하다. 수도권 중심주의의 블랙홀이 국가를 위협하고 있는 만큼 현실에 안주할 것이 아니라 구국의 행동에 나서야 한다.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대구·경북은 민주화 운동의 성지였고, 구국 운동의 선..
제1차 산업혁명이후 인간이 기계적 동력을 이용한 다양한 종류의 이동수단을 가지기 시작한 이래, 특히 항공기만큼 기술집약적인 발명품은 없기에, 하늘을 날아다니는 항공기는 가장 위험해 보이는 반면, 운행회수에 비해 항공기만큼 사고율이 적은 이동체는 없어, 상대적으로 가장 ..
2025년을 맞아 이강덕 포항시장은 신년 기자회견을 통해 포항의 미래를 위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그는 시민의 행복과 지속 가능한 발전을 최우선에 두고, 미래성장, 도시활력, 시민중심, 생활행복의 네 가지 분야에 집중할 것임을 밝혔다. 그가 제시한 비전은 단순히 포항을..
산업 사회로 진입하면서 우린 빠른 성장을 이뤘다. 이를 위해 서둘렀던 '빨리빨리 증후군'에 익숙한 세대여서인지 성질이 급한 것만은 틀림없다. 이 증후군으로써 집단이 앓고 있는 지병에 유독 화병이 많음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생각이다. 그런데 좀 이해가 되지 않는 ..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산 24-5번지에 가면 조선조 비운의 왕자 영창대군의 묘가 있다. 영창대군(1606~1614)은 선조대왕의 유일한 적자(嫡子)로 지지세력이 확고하여 세자로 거론되었으나 선조의 갑작스런 죽음으로 뜻을 이루지 못하였다. 그 당시 이미 세자..
4계절과 24절기가 분명한 한국의 겨울은, 입동부터 시작된다. 그러나 겨울의 참맛을 느끼게 되는 것은, 12월 초인, 소설과 동지 사이인 장설(壯雪)이라는 '대설'에서 겨울의 추위가 온다고 한다. 겨울이라면 먼저 떠오르는 것이 추위이다. 추위는 추운 기운인 한..
대한민국, 지금 우리는 위기라는 이름의 소용돌이 속에 있다. 경제, 정치, 사회, 환경 등 여러 분야에서 위기 신호가 감지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국민들은 불안감에 휩싸여 있다. 이러한 위기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우리가 직면한 구조적 문제의 결과다.경제적으로..
인간들이 믿고 있는 신(神)은 질문받기를 거부한다. 다만 믿는 자에게는 복(福)이 있을 것이요. 믿지 않는 자에게는 화(禍)가 있을지니…. 그러나 인간은 원래 의심이 많은 생명체이기에 질문을 통해 자아(自我)가 형성될 뿐만 아니라 문명이 가능했다는 측면에서, 질문 ..
아득히 높은 산봉우리에 유니언 잭( Jack)이 휘날린다.얼음바위로 빛이 화살처럼 쏟아지는데 사진의 주인공은 '에드먼드 힐러리'가 아닌 '노르가이'였다. 8,000m 고지에서는 산소가 희박하다. 고글은 쓰고 있었을지언정 히말라야 현지인에게 카메라 작..
2025년, 포항시는 바이오산업 고도화와 글로벌 바이오 메가클러스터로의 도약을 목표로 한 대규모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포스텍과 한동대, 가속기연구소 등 지역 내 우수한 연구 및 교육 인프라를 바탕으로, 포항은 바이오산업을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