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개발연구원(KDI)이 14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내수와 수출 부진 상황을 진단하면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0.8%(상반기 0.3%, 하반기 1.3%)로 전망했다. 지난 2월 발표했던 전망치가 1.6%였으니 석 달 새 절반 수준으로 내린 셈이다. 국책 연구기관의 특성..
존경받는 역대 대통령 부인을 묻는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을 이루는 육영수, 이희호 두 사람에게는 닮은 점이 있다.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범접할 수 없는 실세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자기관리에 철저했다는 것이다. 후일 대통령과 국회의원이 된 자식들이 비리로 감옥에 가 부모 명예에..
20세기 국제정치사에서 주요한 흐름 중 하나가 '반미(反美)연대'다. 냉전 시기 소련이 주도한 바르샤바조약기구는 미국과 나토(NATO)에 맞서는 군사동맹을 구축했다. 이란 이슬람혁명(1979년) 이후엔 이란을 축으로 반미 이슬람 세력이 확산됐다. 남미에서는 쿠바의..
한국인이 흥이 많다는 건 잘 알려진 얘기다. 눈만 돌리면 노래방이 보이는 나라도 흔치 않다. 문화적 소양과 끼가 넘친다는 뜻이기도 하다. K팝의 약진은 대표 성공 사례다. 반대로 흥이 많다는 건 이성보다 감정에 치우친 성향을 대변하기도 한다. 다만 음악, 미술 등에 비..
"주권은 개인에 있다." 미국의 보수주의 사상가나 정치인들이 금언처럼 하는 말이다. 원어로는 "Sovereignty rests with dividuals", "Sovereignty resides the person" 정도로 표현한다. 이는 미국 보수..
우리나라에서 미혼의 한부모 가정 출산이 늘고 있다. 2019년 기준 한국에서는 6974명의 아기가 한부모 가정에서 태어났으며, 이는 전체 출산의 2.3%를 차지했다. 전문가들은 국가적인 저출산 위기를 극복하려면 한부모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지..
북한이 28일 러시아 파병 사실을 공식 인정한 것은 중대한 안보 불안 요인이다. 북한은 상호 군사적 지원 의무를 규정한 북러 간 신조약 4조에 따른 것이라며 파병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26일 러시아가 먼저 북한군의 우크라이나전 참전을 처음 인정했을 때도 ..
추기경을 뜻하는 라틴어 'cardinalis'는 중추 또는 경첩(돌쩌귀)을 의미하는 'cardo'라는 말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한자로 번역된 추기경(樞機卿)에서 '추기'라는 말도 중추가 되는 기관을 말하고 '경'은 높은 벼슬에 대한 경칭이다. 추기경은 ..
정보의 범람 속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정보를 선별하고, 이를 올바르게 활용하는 능력이 중요해졌다. 이런 맥락에서 등장한 개념이 리터러시(literacy)다. 이 용어는 전통적으로 문해력(文解力)을 뜻했지만, 오늘날엔 각종 정보를 이해하고 분석하며 활용하는 능력을 일컫는..
경기침체는 일정 기간 국내총생산(GDP)이나 소득, 고용, 생산 등의 지표가 하락 또는 감소하는 것을 지칭한다. 경제학이나 통계에서 사용하는 명확한 기준은 없지만 통상 실질 GDP가 2분기 연속 감소하면 침체로 규정한다. 한국은행이 지난주 발표한 올해 1분기 실질 G..
"힘 있는 놈이 정의로운 거야. 정의로운 놈이 힘 있는 게 아니고…." 2017년 개봉한 영화 ‘더 킹’에 나온 이 대사는 영화의 핵심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영화는 권력을 잡기 위해 검사가 된 '박태수'(조인성)가 절대 권력을 휘두르는 실세 검사 '한강식'..
많은 사람이 고향 하면 가장 먼저 부모님을 떠올릴 것이다. 삶이 힘들 땐 더욱 부모님이 생각나고 고향이 그리워진다. 그러다 부모님이 세상을 떠나면 고향 찾는 일도 줄고 그만큼 고향도 멀어지기 마련이다. 어디든 정붙이면 고향이라고 마음 다잡고 산다고 하지만 그래도 마음 ..
'건진법사' 전성배 씨 집에서 의문의 현금 뭉치가 발견됐다고 한다. 검찰이 지난해 12월 전씨 집에서 1억6500만원의 현금을 압수했는데, 이 가운데 5000만원이 비닐 포장도 제거되지 않은 한국은행 신권이었다는 것이다. 비닐 포장에는 윤석열 전 대통령 취임 사흘..
최근 30년간 한국경제가 겪은 중대 위기는 대개 1997년 외환위기,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정도가 꼽힌다. 3번의 위기 모두 대내외에서 발생한 충격이 경제위기로 이어진 경우다. 충격의 실체나 위기 발생의 원인을 어느 정도 규명할 수 있었고 그래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육군특수전사령부 대대장의 마지막 법정 진술이 군 안팎에 울림을 준다. 그는 "23년의 군생활 동안 과거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는 게 한 가지가 있다"면서 그것은 "국가와 국민을 지키는 것"이라고..
'기승전-이재명'으로 밋밋하게 흘러가던 국민의힘 대선 후보 경선이 홍준표·한동훈 후보 간 '외모 정치' 공방으로 달아오르고 있다. 홍 후보가 1차 TV토론에서 청년들이 물어보라고 했다면서 "키도 큰데 왜 키 높이 구두를 신느냐", "생머리냐, 보정속옷을 ..
택배업계에서 '휴일 없는 배송 전쟁'이 치열하다. 쿠팡과 CJ대한통운에 이어 한진택배도 이달 27일부터 수도권과 지방 주요 도시에서 주 7일 배송을 시범 운영한다고 한다. 업계의 경쟁은 소비자에겐 편익을 줄 수 있지만 관련 종사자의 노동조건은 악화하기 십상이다. 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인공지능(AI) 칩인 H20의 중국 수출을 제한했다. 이번 조처는 미국 정부가 자국 반도체 산업을 상대로 부과한 첫 번째 수출 제한 사례다. 미국과 중국은 현재 첨단 기술 분야에서 전면전을 벌이고 있다. 미·중 간 기술패권 전쟁은..
"다수의견을 내신 분들은 성장과 물가를 봤을 때는 금리 인하가 필요하지만, 통화정책이 이미 금리인하 기조에 있고 여러 가지 정책 불확실성, 또 금융안정에 대한 고려, 자본 유출입에 대한 고려, 이런 것들을 함께 고려할 때 당분간은 금리를 동결하고 지켜보자는 의견이셨..
6·3 대선을 앞두고 '반(反)이재명' 기치를 내세운 '빅 텐트론'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올랐다. 국민의힘 내부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독주에 제동을 걸기 위한 '제3지대 반명(反明) 빅 텐트' 구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과 국민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