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왔다. 이 때쯤이면 자주 나타나는 것이 언론사들의 소위 출마예상자들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다. ‘000우세’등으로 대변되는 성적표는 당사자들에게 희망을 주기도 하고 실망을 주기도 한다. 특히 선거일을 상당기간 두고 펼쳐지는 여론조사는 현직에 있는 출마예정자들에게는 절대 유리한 측면이 있다. 이는 현제도가 현직 단체장이나 의원들에게 유리한 점이 많기 때문이다. 우선 현직 단체장은 수천억원에서 1조원 가까운 연간 예산을 쥐락펴락 할 수 있다. 여기에는 각종 행사 예산도 많고 홍보 예산도 많다.
박근혜 대통령이 2일 경주를 방문했다. 숭례문 복원 부실로 연일 문화재 보존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고 석굴안 본존불 좌대 균열이라는 소식이 들려오자 직접 방문한 것이다. 물론 이날 경주 방문은 경북도의 도정을 청취하기 위해서였지만 일정의 무게를 경주방문에 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대통령은 국정 지표로 문화융성과 창조경제를 누누이 강조했다. 이날도 “이제 지역발전 전략도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에 기반을 두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한 것을 봐도 그의 국정 철학이 일관됨을 알 수 있다. 또 “경북은 탄탄한 전통산업과 첨단 산업에다 유서 깊은 역사 문화의 기반까지 갖추고 있어서 창조경제와 문화융성을 선도할 수 있는 곳이라 생각한다”고 말해 그동안 문화도 산업도 크게 발전하지 못했던 경북의 새로운 로드맵을 제시했다는 느낌이 든다.
‘스탕달 증후군’이라는 말이 있다. 뛰어난 미술품이나 예술작품에 보았을 때 순간적으로 느끼는 정신적 착란증상을 말한다. 이 말의 연원은 이렇다. 프랑스의 작가 스탕달이 1817년 이탈리아 피렌체 산타크로체성당에 있는 귀도 레니의 ‘베아트리체 첸치’를 감상하고 나오던 중 무릎에 힘이 빠지면서 황홀한 느낌을 받았다는 것을 글로 적었고, 이를 심리학자들이 스탕달 증후군이라고 부른 것이다. 스탕달 증후군을 느끼는 사람들은 훌륭한 조각상을 보면 모방 충동을 일으키고 명화 앞에서 웃고 울고 분노하는 등 희노애락을 동시에 느낀다고 한다. 주로 감수성이 예민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며 심각하면 격렬한 흥분 때문에 기절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증상은 오랫동안 지속되지 않고 안정제를 복용하거나 익숙한 환경으로 돌아오면 금방 회복된다.
안전한 먹을거리를 위해 정부가 나섰다. 식품안전성 확립은 물론 생산·제조·가공·유통·판매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안전관리는 정부의 책무다. 정부와 지자체는 식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부정·불량식품에 대한 국민의 우려에 대해 지속적이고 빈틈없는 관리를 통해 안전한 먹을거리를 확보하도록 해야 한다. 반면 부도덕한 업자와 업체에 대해서는 보다 엄중한 처벌을 해야 한다. 식품안전은 국민의 생존과 직결된다.
경주시청 여성공무원 상당수가 성희롱에 무방비로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결과는 여성 성 평등 기본조례안을 발의하는 등 여성 성 평등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한순희 시의원이 시청 여성공무원 1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희롱에 대한 인식조사 설문에서 나타났다. 우선 성희롱 인식조사 결과에서 ‘현재 혹은 과거에 우리직장 내에서 성희롱이 발생되었거나 발생하고 있다’는 질문에 응답자 중 61%인 58명이 ‘예’라고 응답해, 성희롱이 만연해 있는 것으로 나타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필리핀을 강타한 태풍 하이옌의 위력은 대단했다. 지금도 복구작업에 엄두를 내지 못한 채로 넋을 잃고 있다는 소식이 들려온다. 우리 정부도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서둘렀고 각 민간단체들이 현지에 파견돼 복구를 돕고 있다. 이런 와중에 영덕군 기관장 모임인 수요회의 선행은 글로벌 시대에 순응하는 모범으로 보여 훈훈하다. 더구나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에서 결혼을 위해 이주한 다문화 여성들이 많은 지역에서 이런 아이디어를 낸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요회는 매월 1회의 모임을 갖고 군정 및 각 기관에서 추진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소통과 함께 지역발전 및 주민복지 증진을 위한 의견을 주고 받으며, 지역주민이 어려움에 처한 경우에는 같이 고민하면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해를 빛낸 인물 누구일까? 올 들어 즐거운 일이 많아진 경주시가 전국의 조명을 받고 있다. 다양한 분야에서 큰상을 싹쓸이 해 상복이 터졌기 때문일까? 2013경주는 경사가 났다. 전국 단위 내지 도 단위 최고상이 무려 15차례나 된다. 29일에도 한국경제신문 강당에서 2013 대한민국 공공경영대상을 받았다. 첫 상은 지난 4월 매니 페스토에서 선정한 민선5기 공약평가에서 경북 유일의 A등급이다. 한 달에 두세번꼴로 상을 받은 셈이다.
최근 기온이 영하권으로 내려가면서 축사화재가 빈발하고 있다. 축사의 경우 불에 잘 타는 가연물이 많이 적재되어 있어 화재발생시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갖혀있는 가축들을 대피시키기 어려워 그 피해가 매우 크다. 특히 그간 자식처럼 키워 온 가축들이 손 쓸 새 없이 타죽고, 혹여 살았다고 하더라도 스트레스로 이내 죽어버려 그 안타까움은 재산상의 피해를 뛰어 넘는다. 많은 축사들이 영세한 철골골조에 비닐 혹은 샌드위치 패널로 건축되어 있어 건물 자체가 화재에 취약하다. 이런 환경에 추위에 약한 가축들을 보호하고자 난방기구를 과잉가동하는 경우가 많다. 그럼에도 전선 피복이나 배선의 상태 미점검, 안전이 확보되지 않은 상태에서 용접작업 등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하므로 결국 관리자의 부주의가 대부분 축사화재의 원인이라 할 수 있다.
경북동남권 경북도청 제2청사 신설이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본격 거론될 전망이다. 내년 지방선거 경북도지사 출마를 밝힌 권오을 전 국회의원은 26일 “경북도청 이전과 함께 동남권 제2청사 개청이 필요하다”며 공약으로 제시할 것을 암시했다. 권 전 의원은“안동으로 경북도청을 옮길 경우 포항과 영덕, 경주 등 동남권 지역은 도청까지 최소 2시간30분 이상 걸려 상당한 불편이 예상된다”며 “정책기획업무를 제외한 각종 민원은 현장에서 이뤄져야 하는 것이 원칙이다”고 강조했다.
내년 지방선거를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자천타천으로 출마할만한 인물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고 이들에 대한 평가가 수면 아래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서울도 그렇고 대구도 그렇다. 경북지역의 대부분의 도시에서도 후보자들의 윤곽이 어렴풋하게 드러나고 있다. 물론 이 구도는 일부 관심 있는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지만 조만간 본격적으로 불이 붙으면 모든 유권자들도 고민에 들어간다. 1991년 지방자치제도가 부활하면서 벌써 20년이 넘는 세월이 흘렀다. 그러나 아직 지방자치제의 완전한 정착은 멀었다는 평가가 일반적이다. 이것은 바로 일부 단체장과 지방의원들 자질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반드시 문제가 있는 단체장과 의원들이 심판대에 서고 재보궐선거가 이뤄진다. 철저한 검증이 없는 상태에서 치러지는 선거에 문제가 있다는 말이다.
늦가을이 되면 해 뜨는 시간이 늦어지고 해지는 시간이 빨라진다. 같은 길, 같은 장소지만 전혀 느낌이 다르다. 단풍이 물든 거리를 걷는 정취가 멋스러운 가을, 우리 눈에는 그저 아름답게만 보는 단풍이 나무들에게는 중요한 요소다. 봄, 여름과 달리 가을, 겨울에는 빛의 양이 줄고 기온이 낮아지면서 광합성을 하기 어려워진다. 그래서 나무들은 이를 대비하기 위해 월동준비를 해둔다. 먼저 나무는 잎과 가지 사이에 떨켜를 만들어 잎으로 물과 양분이 새어나가지 못하도록 한다. 이 과정에서 엽록소는 햇빛에 파괴되고 엽록소와 결합한 단백질이 아미노산으로 분해된다. 아미노산이 축적돼 잎의 산도가 올라가면서 엽록소에 가려졌던 다양한 색소가 드러나면 단풍으로 물든다.
현재 경찰에서는 4대 사회악(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대대적인 치안활동을 펼쳐 나가고 있다. 4대 사회악 중 가정폭력은 그 심각성과 폐해가 잘 드라 나지 않는점, 고질적으로 반복, 확대되는 경향이 있는점, 초기 가정폭력이 발생에 적절히 대응하지 않으면 만성화될 우려가 커 가정 파단과 폭력의 대물림 원인으로 반드시 근절해야하는 범죄행위이다.
죽도시장 '청정해수 공급시설과 관련, 여러 가지 문제점이 도출되고 있다. 포항시는 지난 8월 송도방파제(활어위판장)~죽도시장 2.2㎞ 구간에 해수 관로를 설치하는 청정해수공급시설 건립을 계획, 지난달 말 설계를 마쳤다. 특별교부세 10억원을 확보해 실시되는 이번 사업은 포항지방해양항만청에 공유수면 점·사용 허가 승인만 남은 상태로 내년 3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최근 포항수협을 비롯해 죽도수산시장상인회, 죽도어시장상인회와 함께 사용료 측정 등의 논의를 위해 간담회를 진행했다.
27일 오후 울산광역시 북항에서 동북아 오일허브 1단계 조성사업 기공식이 열렸다. 오일허브란 석유제품의 생산·공급·입출하·저장·중개·거래 등의 기능을 수행하는 석유 물류활동 중심 거점을 말한다. 미국(걸프연안), 유럽(암스테르담, 로테르담, 안트베르펜), 싱가포르(주룽)가 석유 실물 시장에서 세계 3대 오일허브 기능을 하고 있다. 동북아 오일허브 사업은 최근 석유에 대한 자원민족주의, 고유가 등 세계 석유시장이 급변함에 따라 동북아시아의 석유에너지 리스크가 심화되고 있다고 판단, 이러한 석유공급의 불확실성 등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다. 이 사업은 크게 울산과 전남 여수로 나뉘어져 추진되며 울산은 2천840만 배럴, 여수는 890만 배럴의 석유저장시설 및 항만시설을 구축한다. 이 사업은 국가 프로젝트다.
그토록 무더웠던 여름이 언제였었냐는 듯 화살처럼 빠른 세월이 가을 지나 벌써 우리를 내일모레면 완연한 겨울로 인도하고 있다. 한해를 마무리 하는 시점에서 앞서가는 교통문화 정착을 위해 살펴보고자 한다. 경찰은 연말연시 음주운전으로 인한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음주운전일제 단속을 조기 시작했고, 연말연시 각종 모임 등으로 늦게까지 술을 마신 후, 아침에 운전을 하는 도민들의 사고를 사전예방하기 위해 출근시간대도 음주운전을 단속하고 있다. 혹, 일부 국민들 중에는 아침 출근길부터 너무한 것 아니냐 라는 볼맨 목소리를 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최근 들어 야외활동 및 여가생활이 대중화 되면서 겨울철에도 많은 사람들이 건강을 관리하고 겨울산의 정취를 느끼고자 산행을 즐기고 있다. 그러나 겨울산행은 다른 계절의 산행과 많이 다르다. 겨울철은 낮의 시간이 짧으므로 돌아올 때의 시간까지 고려해서 출발해야 한다.
경주시 윗동천 일대 수도관이 노후화돼 주민들이 수년째 녹물을 마시고 건강을 해치고 있으나 시는 예산타령만 하고 있어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윗동천 주민 435세대, 962명의 주민들은 약 25년전 설치된 상수도에서 2,3년전 부터 녹물이 나오기 시작해 지금은 식수로서는 전혀 사용할 수가 없다. 더구나 주민들은 노후된 상수도에서 공급되는 녹물로 인해 흰옷 계통의 빨래는 물론 샤워까지 하지 못하고 청소 등의 잡일에만 사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마디로 상수도로서의 역할은 못하고 중수도로서의 역할밖에 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현재 경주시 윗동천 수도관 노후로 발생한 탁수지역은 `북군동 현대호텔뒤~윗동천~7번 국도구간,5㎞정도로 수도관을 교체하기 위해서는 17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서구 사회뿐만 아니라 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대를 이어 가업을 영위하는 곳이 많다. 그 기업이 대규모든 소규모든 중요치 않다. 수백년 이어온 라면집도, 손때 묻은 수공예품집도 소중하다. 그 자체가 역사요 문화이기 때문이다. 경상북도가 향토성과 역사성을 간직하면서 30년 이상 영위해 온 기업 27곳을 ‘경북도 향토뿌리기업’으로 인증하고 근대산업건축물 8곳도 ‘경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했다. 늦었지만 잘한 일이다. 우리나라가 전후 50년간 눈부신 압축성장을 이룬 후 성장과정의 산역사를 보존하고 기리는 일을 게을리 한 것은 사실이다. 산업역사박물관 하나 만들어 놓지 못한 것만 봐도 발전에 얼마나 급급했는지를 반증한다.
이란 핵협상이 유엔 안보리 5개 상임 이사국 및 독일(P5+1)의 나흘간의 회의 끝에 극적으로 타결됐다. 이번 합의는 이란에 내려졌던 제재 10년간의 교착상태를 해소하기 위한 첫 단계로 해석된다. 만약 이란에 대한 제재 완화가 시행되면 이란이 얻게 될 경제적 가치는 향후 6개월 간 61억 달러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동결됐던 해외 자산 42억 달러를 회수할 수 있고 그간 수출길이 막혔던 석유화학제품과 차량관련 품목 등 19억 달러어치를 다시 해외에 내다팔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글로벌이다, 국제화다 해서 지자체마다 영어로 된 브랜드 슬로건을 하나씩 붙여 쓰는 것이 유행처럼 번지던 때가 있었다. 지자체 이름에다가 영어단어 하나쯤 갖다 붙이지 않으면 뭔가 이상한 것 같고, 또 왠지 영어 이름을 쓰면 흔히 하는 말로 ‘있어 보인다’는 비정상적인 논리로 너도나도 영어이름 만들기에 열을 올리던 때 상주시도 유행에 뒤질세라 수천만 원의 돈을 들여 영어이름을 하나 만들었다. 그 이름은 ‘자스트 상주(Just Sangju)’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