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와 경북도가 최근 지역의 낙후성을 극복하기 위해 행정통합에 나선 것은 침체에 빠져있는 주민들의 입장에선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직전 시도지사시절에도 행정통합에 나섰지만 최종적으로 결렬되고 말아 깊은 실망을 가졌던 주민들은 또 한 번 기대를 가져보는 것이다. 자..
이십사(24) 절기는 음력에서 태양의 황도 (궤도) 상의 위치에 따라 일 년을 스물넷으로 나누는 계절의 부분으로 이십사기(절후) 또는 이십사철이라 한다. 절기상 봄이 시작된다는 입춘과 우수는 양력으로는 2월 4일과 2월 19일이다. 한 해를 날씨에 따라 나눈 한 철인..
지난 글에서 단문이란 무엇이며 왜 중요한지 알아보았습니다. 단문은 어떻게 쓸 수 있을까요? 이는 어떤 문장이 읽고 이해하기 쉬운 문장일까 하는 질문과 같아요. 첫째, 주어-서술어 하나씩. 지난 글에서 말했듯 단문(simple sentence)은 주어-서술어 관계 ..
인간은 언제부터 신발을 신게 되었을까요? 현재 남아 있는 가장 오래된 신발은 미국 오리건 주의 동굴에서 발견된 기원전 약 7~8천 년의 것으로 산쑥나무 껍질로 만든 것이라고 합니다. 처음 신발을 신은 것은 분명 발을 보호하려는 목적이었겠지요. 추운 북부 지역에 살던 무..
닥쳐요, 잊히면 좀 어때요진짜 시인이라면 구름에게 명령해요입금 좀 제때 하라고요집세가 없어요, 여보!제발 노을에게 부탁이라도 해봐요, 우리넷이서 밤마다 보름달만 뜯어 먹을 순 없잖아요달무리라도 덮고 실컨 울고 싶어요당신이야 장미녀, 모란녀, 매화녀끌어안고 행간 속에 ..
초여름이다. 6월이 더위를 몰고 왔다. 산야가 연초록에서 초록으로 물들었다. 신록이 너울을 펼치며 녹음이 짙어진다. 5월이 앳된 얼굴의 소년이라면 6월은 사춘기쯤 된다. 태양을 향해 반항하는 그 기세가 온 누리를 덮을 것 같다. 밤꽃도 흐드러지게 피면 독특한 향기로 ..
매년 6월 6일은 민족과 국가의 수호 및 발전에 기여하고 애국애족한 열사들의 애국심과 국토방위에 목숨을 바치고 나라를 위해 희생된 모든 이들의 충성을 기념하기 위한법정공휴일이다. '충렬을 드러내는 날'이라는 뜻으로 1956년 4월 25일에 처음으로 ‘현충기념일'이..
흔히 우린 객관적보다 주관적 잣대로 타인을 재기 일쑤이다. 이럴 경우 정확성이 결여된다. 그 탓에 정작 훌륭한 인물을 몰라보고 지나칠 경우가 허다하다. 아무리 상대가 고매한 인품과 능력을 갖췄어도 그것을 제대로 알아볼 혜안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눈뜬장님에 불과하리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산 70-2번지에 올라 보면 고려 말의 명장 최영장군(1316~1388)의 묘가 있다. 최영장군하면 우리의 머릿속에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이 말은 최영이 16세 때 그의 아버지 최원직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글은 문장의 연결로 완성됩니다. 문장은 글을 이루는 기본 의미 단위입니다. 어떤 글이든 문장으로 표현되어야 정확한 의미가 전달될 수 있어요. 단어/표현으로도 의미를 담을 수는 있지만 맥락 갖춘 의미를 전달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어/표현을 맥락에 맞게 문장 속에 연결할 때..
지난해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따가운 햇살이 포장도로 위에 좔좔 쏟아지는 날. 피서 겸 유적지 탐사 및 학술 모임에 도솔산 수목이 기운을 잃고 축 늘어진 전북 고창 선운사를 찾았다. 넓은 광장이 우리 일행의 가슴을 안았다. 대사찰 선운사는 창건 당시에는 89개의..
디지털 기반 시대를 맞아 온ㆍ오프라인 교육의 탈경계화로 원격교육지원을 선도적으로 견인할 원대협법(한국 원격 대학교육협의회)제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K-사이버대학의 질 제고와 우수성 검증을 위한 평가인증기관 설립을 통해 대외적인 교육의 신뢰와 이를 공인할 법적 단체..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모든 것이 단순했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사는 것도 복잡하지 않았다. 밥 먹고 간식이라고 해도 떡이나 엿 그리고 눈깔사탕 정도였던 것 같다. 입는 것도 부자는 비단 옷, 평범한 사람은 무명 옷, 사는 것도 기와집 아니면 초가집이었다. 그러니..
밟혀 죽어도 썩은 냄새에 이끌려 오물로 달려드는 구더기나, 자신의 몸을 태워버릴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어리석은 인생들이 지배하는 인간사회가 있을까? 우리가 하찮은 짐승으로 대하는 견공(犬公)도 주인이 학대하면 사람을 물려고 하며, 고양이는 삼 년을 밥을 주..
다음 글은 미국 조웰 월락 박사의 글이다. X-Ray 기다리는 동안, 어느 구석에 방치되어 조용히 숨졌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Kill(죽이다)이라는 단어를 쓴 것입니다. ‘죽이다’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의사가 의료행위를 할 때 과오를 범하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
고준위 특별법이 표류상태에 있다. 오는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이 법안이 올라가기만 하면 가결을 기대할 수 있으나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해병대원특검법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어 원전 업계를 속태우고 있다.고준위 특별법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해병대..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만큼은 좀체 아물지 않는다. 어느 사석에서 일이다. 지난 날 내 가슴에 손톱자국을 남긴 그녀는 당돌하게도 날보고 언제부터 헤어스타일을 바꿀 생각을 했냐고 물어왔다. 그녀의 질문에 난 거침없이 말했다. 당신한테 마음의 상처를 입는 순간 그 고통을 ..
아베롱의 야생아(野生兒)는 1779년 남부 프랑스의 아베롱의 숲속에서 발견된 12세가량(假量)의 소년을 말한다. 야생아라고 칭하는 것은 이 소년이 자라면서 생활해온 환경이 가정이 아니고 자연환경인 숲이기 때문이다. 이 소년은 발견 당시의 주위 사람들이 전해주는 ..
남이는 1441년에 태어나 1468년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장수다. 그는 세조의 장인인 남휘(南暉)와 태종의 4녀인 정선공주의 손자이고 좌의정 권람의 사위이기도 하다. 1460년(세조 6년) 20세의 나이로 무과에 장원급제하고 세조의 총애 속에서 여러 무직을 역임..
신부님께서 강론 중에사람은 누구나선입견犬과 편견犬이란두 마리의 개와 살고 있다고 하신다아하, 그렇구나그동안 내 안에서사나운 이 두 마리의 개가증상도 느끼지 못하게 수시로심장을 핥고 정신을 물어뜯었구나오늘도 기도 중에 개의 목줄을 풀어준다멀리 떠나가라고다시는 돌아오지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