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과 영덕을 잇는 영일만대교 건설 예산 1,821억 원이 정부 추경안에서 전액 삭감됐다. ‘불용 가능성’이라는 명분이지만, 지역민이 보기엔 핑계에 불과하다. 대선 공약으로 내세웠던 약속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영일만대교는 단지 포항만의 도로가 아니다. 동해안을 관통..
올해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 중심에는 ‘배드뱅크’가 있다. 팬데믹과 고금리의 이중고를 견디다 무너진 소상공인들의 부실채권을 정부가 공적 기금을 통해 인수하고, 이를 재조정하거나 조건부로 탕감하겠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소상공인 회생특별기금’을 조성해 약 3..
살다 보면 몸이 아프다는 것보다 더 괴로운 게 있습니다. 바로, 일상이 무너지는 겁니다. 매일 화장실을 찾는 횟수가 두 배, 세 배로 늘고, 외출은 꿈도 못 꾼다면 어떨까요? 골반암 치료를 위한 방사선 요법은 생명을 살리는 강력한 무기지만 그 부작용도 만만치 않습니다..
“정치 이야기만 나오면 TV를 꺼버려요.” 요즘 주변에서 이런 말을 자주 듣게 된다. 정치에 대한 분노와 무기력, 냉소와 실망이 공기처럼 스며들어 이제는 우리 일상의 일부가 되었다.누군가는 이를 ‘정치 무관심’이라 말하지만, 나는 그렇게 보지 않는다. 이건 단순한 무관..
경주공업고에는 1984년 11월 총동창회에서 건립한 ‘6.25참전 전몰학우위령비’가 있다. 이 위령비에는 학도병 전사자 스물네 분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데, 이 중 ‘許允’의 한자를 물어왔다. 쉽게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던 글자는 찾을 수 없었고 여러 선학에게 문의..
지나간 시절이지만 20대의 젊음이었을 때는 하루하루가 그다지 큰 변화 없고 흥미 끌 사건도 생기지 않는 날들이 지루하고 권태롭다 여겼습니다. 학교에 가고 정해진 시간표대로 강의에 들어가서 타성처럼 강의를 듣고 나면 과 친구들 몇몇이 모여 늘 가는 막걸리집에 앉아 답도 ..
원효와 요석공주와의 로맨스로 알려진 문천교는 일명 유교(楡橋)라고 한다왕의 부름으로 남산에서 내려와 문천교를 건너다 물에 빠지는 바람에 요석과의 만남이 이뤄진 파계와 설총의 탄생으로 이어지는 무대다월성 남쪽을 끼고 흐르는 문천에는 경덕왕 19년 760년 2월 춘양교와 ..
제21대 대선 사전투표 현장에서 벌어진 '이미 기표된 투표용지 봉투' 사건은 단순한 행정 실수가 아니었다. 유권자의 소중한 한 표가 투표소 내부의 관리 미숙으로 왜곡될 수 있음을 보여준 충격적인 사례였다. 경찰 수사 결과, 해당 사건은 유권자의 자작극이 아닌 투표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단순한 당권 경쟁이 아니다.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고, 분열과 불신이 만연한 지금, 누구도 먼저 나서지 않으려는 분위기 속에서 책임 있는 결단이 절실해졌다. 이번 대결은 정당의 방향성과 정체성을 국민 앞에 드러내는 시험대다.비대위원장 체제로 시간을 ..
언젠가 '한국 전쟁 통신' 이란 책을 읽었다. 세르주 브롱베르제가 엮고 종군 기자 4명이 직접 목격했던 지난 6·25 전쟁 참상에 대한 기사를 실은 책이었다. 그들은 한반도 2만km를 누비며 그 당시 한국 전쟁 실상을 해외에 첫 타전하기도 했던 기자들이다. 이 ..
길지(吉地)는 지형이나 방위를 인간의 길흉화복과 연결하여 집을 짓는데 혹은 묘지를 선택할 때 후손에게 장차 좋은 일이 많이 생기게 된다는 지점을 말한다. 뒤편에는 우뚝한 산이 든든한 배경으로 위치하고, 전면에는 호수나 강이 흐르며, 햇볕이 상조하고, 통풍이 잘되면서 ..
정왕향과 자왕향은 하늘의 좋은 기운을 받아 영혼의 안녕과 후손들의 발복을 위해 사용되어지고 있는 좌향 조정법 중의 하나로 풍수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88향법이다. 즉 정해진 자연의 형태는 바꿀 수가 없으나 혈장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방향을 보고 하늘의 천기(天氣)..
밤늦게까지 스마트폰을 붙잡고 있는 아이를 보면 “내일 또 졸면서 학교 가겠군” 싶다가도 한편으로는 궁금해집니다. 저렇게 늦게 자는 게 뇌에 어떤 영향을 줄까? 최근 3천 명이 넘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대규모 연구에서 이 질문에 대한 흥미로운 답이 나왔습니다. 연..
“먼저 살고 봐야 한다”는 말은 절박하다. 삶 끝자락에서 뱉어낸 한숨 같기도 하고, 폭풍우 속에서 자신에게 거는 주문 같기도 하다. 철학에 대한 사유보다 실존에 가까운 이 문장을 보면 볼수록 삶과 존재에 대해 되돌아보게 된다. 왜 살아야 하는가? 무엇을 위해 살아야 하..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구성되는 인적시스템은 능력과 전문성만 보고 널리 인재를 구하겠다고 하지만, 무소불위의 입법 권력으로 구축한 독선적 인적시스템 구조는 오히려 공직 이탈현상으로 이어질 수 있고, 이번에 민정수석으로 인선된 오광수 수석(전)의 낙마 같은 인사실패와 더불..
포항 송도해수욕장에 밤이 찾아오면, 또 다른 활기가 피어난다. 반짝이는 조명 아래 포장마차가 줄지어 들어서고, 그 앞엔 가족, 연인, 관광객들이 삼삼오오 발길을 멈춘다. 지난 13일 시작된 ‘포송마차’는 더운 여름 밤, 지역 주민과 관광객에게 단순한 야시장이 아닌 야간..
유튜브 세상, 가짜뉴스 범람 시대다. 과연 이러한 플랫폼은 누구의 책임이며, 도대체 어디까지인가? 이제 유튜브는 21세기 미디어 혁명을 상징한다. 누구나 스마트폰 하나로 기자처럼 활동할 수 있고, 몇 번의 클릭만으로 전 세계 수백만 명에게 자신의 얼굴과 목소리를 쉽게 ..
“공포라는 감정은 어디에서 연유하는 걸까. 그 무엇이 우리를 긴장시키고, 두렵게 하는 것일까.” 셰익스피어 원작의 오페라 ‘리어왕’에 나오는 주인공이 내뱉는 독백 한 토막이지만, 사실 우리는 어쩌면 날이 갈수록 ‘두려움의 문화’에 익숙해지고, 그런 의식 자체가 체질화되..
산하(山河)는 나날이 녹색 털실을 하염없이 풀고 있는 형상이다. 지난 봄 그토록 형형색색 고운 빛깔로 온 누리를 환히 밝혀온 온갖 꽃등들이었다. 산천이 온통 푸른 것은 이것이 하나, 둘 꺼진 이후 보이는 자연 현상일 것이다. 찬란한 봄의 향연을 마친 나무들 꽃 진 자..
정생향과 자생향은 하늘의 좋은 기운을 받아 영혼의 안녕과 후손들의 발복을 위해 사용되어지고 있는 좌향 조정법 중의 하나로 풍수 현장에서 많이 사용하는 88향법이다. 즉, 정해진 자연의 형태는 바꿀 수가 없으나 혈장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방향을 보고 하늘의 천기(天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