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한국에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증액을 압박할 경우, 이에 응하는 대가로 우리가 요구할 목록을 미리 만들어놓아야 한다는 전문가 제언이 나왔다. 전문가들은 우리가 원자력 농축 및 재처리 권한, 원자력 추진 잠수함 건조 등..
정부는 예정대로 APEC 정상회의 개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탄핵정국으로 APEC 정상회담이 외교 공백이 발생할 수 있다는 고민이 깊었으나 우리 정부가 미국 대통령과 통화로 APEC 변동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 정부는 우리의 국제적 위..
농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을 가리켜, 농민·농부·전민이라 한다. 예부터 농민들 사이에 오가는 말씀 가운데 ‘가을걷이’가 끝나면 ‘한 해가 저문다’고 한다. 우리 조상들은 농경시대부터 음력으로 일 년을 스물넷으로 나눈 계절의 구분으로 24절기(절후)를 정해 두고 거기에 따..
나도 바람 베끼고너도 바람 베끼면탕진한 이 세상에뭐 하나 남아줄꼬주는 대로 다 받아먹는우린 바람의 사슬인가센 바람 불면 솔숲에솔 향마저 달아나고과음한 사슬도 녹슬면우린 그냥 덩그러니귀먹고 입 다문목석밖에 더 되겠나..
맑은 물을 담고자 하는데, 물을 담을 그릇의 크기가 1리터이면 당연히 1리터의 물이 담길 것이며, 10리터의 그릇이라면 10리터의 물을 담을 수 있을 터이다. 그런데 아예 뚜껑이 밀폐된 그릇을 소나기가 내리는 마당에 둔다 한들 거기엔 단 한 방울의 물도 담기지 않으리..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이후에도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좀처럼 자성론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나아가 탄핵에 찬성한 의원들을 색출하려 하거나 거칠게 비난하는 등의 행태는 국민 눈높이에 더더욱 맞지 않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국민의힘이 201..
2024년 올해 수출 동향에 있어 급부상한 화두는 생성형 AI 이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생성형 AI는 낯설지 않은 단어가 됐고 차세대 비즈니스를 이끌어가는 기술로 자리잡았다. 지난달 11월 열린 ‘2525 디지털 이니셔티브 콘퍼런스’에서 뤼튼테크놀로지 김태호 대표는 “..
헌법재판소에 넘겨진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본격 심의에 돌입했다. 탄핵소추안은 재적 의원 300명 전원이 참석해 찬성 204표로 3분의 2를 넘겨 국회를 통과됐다. 여당이 탄핵저지선인 100명 이상을 확보하고 있었음에도 자중지란으로 막지 못했다. ..
약국에 갔더니 내년 달력을 둥글게 말아 포장해 놓고 필요한 사람들에게 가져가라고 내놓았습니다. 요즘에야 예쁘고 질 좋은 포장지가 흔하지만 예전에는 지난 달력 낱장이 포장지로 참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특히나 새 학기에 새 교과서를 받으면 오래 깨끗하게 쓰려고 교과서 겉장..
희미하다따라가는 산 자도희미하다남한강 석비 뒤로가뭇없이 사라진그가 누구인지
겨울철 대표적인 호흡기 바이러스 질환인 인플루엔자(독감) 의심 환자가 최근 5주 연속 증가하면서 점차 규모가 커지고 있다. 아직 인플루엔자 유행 기준에는 미치지 못했으나, 이 추세라면 연말에는 유행주의보가 발령될 수 있다고 방역당국은 예상했다. 대구에서는 호흡기세포융..
윤석열 대통령의 운명은 이제 헌법재판소에 넘겨졌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14일 국회를 통과하면서 이제 그 여정이 잠시 멈추었다. 국회의 탄핵소추 의결서 등본이 이날 오후 7시 24분 대통령실에 전달되면서 곧바로 대통령의 권한 행사가 정지됐다. 윤 대통령..
그대 보고 싶을수록늪이 생각납니다늘 젖어 있는 뿌리비늘마다 물이끼 푸르른 물고기들지느러미를 세운 채 알을 낳고넓은 이파리 위론배때기 하얀 개구리가깜짝 뒷다리를 감추는 오후하늘 한 자락콱 베어 물고 우거지는 늪깊은 가슴을 생각합니다내 마음속악어의 이마가 펄펄 끓습니다..
지난 시간에 적절한 띄어쓰기가 가독성 향상에 기여함을 말한 바 있다. '햇곡식'은 어떨까. 그해에 새로 난 곡식을 뜻한다. 접두사 '햇'과 어근 '곡식'이 합쳐진 복합어. ‘햇 곡식'으로 띄어 쓴다면? '햇'과 '곡식' 사이에 공백이 생긴다. 공백 ..
스티븐스(Stevens) 미국인, 외교관. 1904년에서 1908년까지 우리나라에 머무른 외교고문으로, 우리나라에 오기 전에 일본 외무성 고용원으로 있었다. 그는 일본의 한국 침략을 찬양하는 기사를 미국 신문 등에 발표, 우리나라 국민의 불만과 증오의 대상이 되었다. ..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면서 헌법재판소의 최종 판단이 주목된다. 15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가 국회로부터 탄핵소추안을 접수한 지 이제 하루가 지난 터라 결과를 예단하기는 어렵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나 사건 경위도 보다 명확히 파악돼야 한다. 다만 현재..
군 수뇌부가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여파로 16명이 직을 잃거나 수사 대상으로 불려 다니고 있어 군 지휘부가 마비된 상태다. 김용현 국방부 장관은 자진 사퇴 한 뒤 구속됐고 다수의 간부가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 이 가운데 대북 작전을 주도하는..
폐기물 스티커 부착이 무색할 만큼 멀쩡한 물건이 버려져 있다. 아까운 마음에 자세히 살펴보았다. 신품 특유의 옻칠냄새가 코를 자극한다. 4인 가족의 사각형 두레상인데 고급 제품이다. 나중에 알고 보니 지인 가족이 쓰던 밥상이다. 가끔 지인 집을 찾아가면 그녀는 ..
공원 벤치에 앉아잎사귀 하나가 내 몸 가까이 내려앉는 것을 보았다그늘 한 점 없는잎사귀 한 분이 분은 나뭇잎이 아닌 햇볕이신가나는 잠시 내 몸과 내 혼 사이를 맴도는 물방울이 된다나른한 물방울따뜻한 자리물은 물의 힘으로 따뜻한가보다바람은 바람의 힘으로 나른한가보다잎사..
국내외적으로 변화의 물결이 소용돌이치는 갑진년도 끝자락이다. 벌써 구세군의 자선냄비가 등장하고 크리스마스 캐럴이 들려온다. 차가운 날씨지만 서설(瑞雪)이 내려 겨울 들판의 포근한 이불이 되어 주기도 할 것이다. 이 무렵에는 누구나 지난날을 되돌아보면서 다가올 새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