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사는 세상 도처에 무수한 길이 있다. 땅에 도로가 있고, 물이 흐르는 길, 배가 가는 길이 있으며, 비행기가 가는 길이 있다. 우주에도 길이 있어 행성(行星)은 항성(恒星) 주위의 길을 따라 돌고 돈다.오늘날에는 정보가 흘러가는 길이 생겨 세상과 소통하는 길이 ..
승객 179명이 목숨을 빼앗아 간 무안국제공항 대형 참사는 가뜩이나 탄핵정국으로 어수선한 가운데 발생해 엎친 데 덮친 격이 되고 있다. 사태 수습은 '경제 사령탑'인 최상목 대통령 권한 대행이 재난 대응 총괄을 맡았다. 탄핵정국 속에 행정부 수반 역할을 하게..
사실은 몰래 숨어들기 위해 지은 정자인데항상 어둠이 덩어리째 먼저 와 앉아 있다난 별자리에 마음을 빼앗겨 온 거지만어둠은 무엇에 마음이 홀린 걸까오래 웅크린 내 슬픔의 그림자가 아니면 좋겠다..
강도가 남의 집 담을 넘어 잠겨있던 창문을 부수고 주거침입을 시도했다. 그러나 위험을 인지한 집 주인이 신속하게 경보기를 작동시키는 바람에 이웃 주민들까지 몰려나오자 범인의 강도행각은 금방 무위로 끝난다.신고를 받은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였으나 범인의 우람한 체구와 손에..
지금에야 한자어로 된 행정 편의상의 주소지명을 쓰는 것이 예사스럽지만 반세기쯤 전만 하더라도 순우리말로 된 마을 이름이 적지 않았습니다. 감나무가 많은 마을은 감나무골, 볕바른 곳에 자리 잡은 마을은 양지마, 마을이 들어선 곳이 우묵하니 들어간 터라면 가마골 하는 식으..
포항시는 지난 몇 년 동안 기후변화와 예측 불가능한 재난 속에서 시민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혁신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특히 ‘현장중심 안전대책’을 강화하고, 재난 관리 체계를 체계적으로 구축한 결과, 2년 연속 인명피해 제로라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는 단순한..
거대 야당 연쇄 탄핵이 오래가지는 못할 것이란 정치권의 시각이다. 국회를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이 조기 대선을 위한 무리수라는 의심을 받기 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법리와 상식을 외면한 점령군식 압박은 국정 마비는 물론 여론의 역풍을 부를 수 있다. 민주당이 윤석열..
그대 보고 싶은 마음 죽이려고산골로 찾아갔더니 때아닌단풍 같은 눈만 한없이 내려마음속 캄캄한 자물쇠로점점 더 한밤중을 느꼈습니다벼랑끝만바라보며 걸었습니다가다가 꽃을 만나면마음은꽃망울 속으로 가라앉아재와 함께 섞이고벼랑끝만 바라보며걸었습니다..
'바치다 받치다 받히다'는 헷갈리는 맞춤법의 대표적인 사례다. 지난 글에서 '바치다'의 두 가지 뜻, '받치다'의 첫 번째 뜻을 알아보았다. '받치다'의 첫 번째 뜻은 '가져다 대다'. 한 물건에 다른 물건을 가져다(갖다) 대는 것을 나타낸다. 그..
최근 5년 가까이 코로나19 대유행과 소비 부진 충격을 금융기관 대출로 버텨온 자영업자들이 한계 상황에 처했다. 이들은 금융권에서 1064조원 넘게 대출했지만, 현재 18조원 이상의 원리금을 갚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출 잔액과 연체액 모두 통계 집계 이래 ..
외교부는 26일 비상계엄 사태에 이은 탄핵 정국이 2025년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에 영향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APEC 행사를 준비하는 외교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내 정치 상황 때문에 일부 우려가 있을..
윤석열 대통령은 취임 초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혁신을 강조했으나 모두 허사가 되었다. 공공기관의 수장을 노린 전직 국민의힘 중진 의원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인사가 늦어지자 초조해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갑작스러..
버드나무 정원 아래 내 사랑과 만났네 그녀는 작고 눈처럼 하얀 발로수양버들 정원을 지나갔지나무에 잎사귀가 자라듯쉽게 사랑하라고 내게 말했지그러나 어리고 어리석어그 말을 새겨듣지 않았네강가의 들판에 내 사랑과 나 서 있었네기울어진 내 어깨에 그녀는눈처럼 흰 손을 얹었지..
현대는 양성 평등을 부르짖고, 유리 천장이 사라졌다고 한다. 하지만 아직도 사회곳곳에는 음습한 성차별이 잔존하고 있음을 체험으로 실감한다. 여성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자기 관리에 지나치게 철저하면 독한 여인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 여기서 자기 관리란 평소 남성들 앞에서 ..
‘순간의 선택이 10년을 좌우한다.’는 문구는 1980년대 유행한 가전제품 카피다.
한국 경제를 어둡게 한 주범은 정치권이다. 탄핵정국은 무너져 가는 경제를 더 어렵게 하고 있다.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섰던 영업사원 1호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으로 직무가 정지된 데다 각료들 마저 계엄 소용돌이에 휘말려 제 기능을 잃어 설상가상이다. 무엇보다 한국의 성장..
며칠 전 광분했던 악귀들 처벌 함성백성의 나팔 음역 청동 돔에 모여들어이제는 마지막 한판 입씨름이 한창이다대로변 깃발들이 대 만선을 고대하듯목이 쉰 구호마다 너구리 만장인지 수많은 민주주의 꽃 탄핵을 외쳐대고시간을 주리 틀듯 가슴 졸인 순간 포착야광봉 촛불들로 건곤감..
원균 장군의 묘 ▲ 생활 속 풍수 이야기(160) 경기도 평택시 도일동 산 82번지에 가면 조선조 삼도수군통제사였던 원균 장군의 묘가 있다. 그는 1540년(중종 35) 병마절도사 원준량의 장남으로 태어나 28세 때 무과에 급제하였으므로 가문 대대로 무인의 집안이..
산더미같이 쌓여진 그릇을 씻기 위해 개수대 앞에 선다 밥공기들을 하나하나 '퐁퐁'을 묻혀 닦아내다가 문득 씻지도 않고 쓰는 마음이 손바닥에 만져졌다먹기 위해서 쓰이는 그릇이나 살기 위해 먹는 마음이나 한번 쓰고 나면 씻어두어야 다음을 위해 쓸 수 있는 것이라 싶었..
우리나라가 인구 5명 중 1명이 노인인 초고령사회로 진입하면서 노인 기준 연령을 둘러싼 논란도 다시 불붙을 전망이다. 주요국 가운데 최고 수준의 노인 빈곤율 등과 맞물려 지지부진한 연금개혁과 정년 연장 등 논의도 시급한 과제가 됐다. 지난 23일 기준 우리나라의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