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철학 개념 중 ‘이데아’가 있다. 이데아는 감각적 경험을 초월한 순수한 개념으로, 이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세계이다. 현실 세계 사물들이 모방하는 원형으로, 영원불변하며 완전한 존재가 이데아이다. 이데아는 현실 세계 사물들은 불완전한 복제품에 불과하며, 현실..
술은 취기만 오르게 하는 게 아니다. 무심코 마신 술이 마음의 문까지 활짝 열곤 한다. 누군가와 술잔을 기울일 땐 그동안 가렸던 마음의 가리개도 훌훌 벗게 되어 본연의 모습으로 변모한다고나 할까. 그래 술은 ‘마음의 솔직함을 운반하는 물질’이라는 독일의 철학자 칸트..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냉수리 705번지에 가면 조선조 초기 예조정랑(禮曹正郞) 을 지냈고 원종공신(原從功臣) 3등에 녹훈된 양계원(楊繼元)의 묘가 있다. 그는 청주양씨 시조 양기(楊起)의 5세손으로 조선 전기의 인물이다. 청주양씨 시조 양기는 원래 중국 출신으로..
봄은 산불 공포의 계절이다. 올 봄 산불은 여늬 때 보다 더 유별나게 무서운 것같다. 이번 산불은 대도시일원을 제외한 영남권 거의 모든 지역에서 산림은 물론 엄청난 재산을 태우고 숱한 인명피해까지 입히고 가까스로 물러서고 있다. 전쟁같은 참상이다. 특히 경북도는 인..
공동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연기 흡입에 의한 질식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에 각 소방서에서는 화재 시 질식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화문 닫기'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기 고 문]산림 녹지과장을 떠난 지도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그러나 이번 의성군 산불을 바라보며, 2023년 풍양면 산불의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 한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가 발생한 현실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안타깝게 지켜보았을 것이다. ..
3월 22일 오전 11시 24분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시작된 이번 산불이 이윽고 28일 94% 진화로 주불이 잡혔다. 산불은 의성, 안동, 영양, 영덕일대에서 사망자 28명을 내고 각 지역의 집과 차량을 태웠다. 그 과정에서 지역의 주민들은 체육관 ..
정치적 논쟁과 강한 이미지에 가려져, 김문수 장관의 참된 면모는 좀처럼 주목받지 못해왔다. 그러나 그의 진짜 모습은 언제나 낮은 자리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려 했던 ‘의리의 리더십’ 속에서 선명히 드러난다.김문수 장관이 말하는 ‘의리’는 단순한 ..
봄이 갑자기 왔습니다. 초춘(初春)도 건너뛰고, 꽃샘추위도 없이 타임머신을 탄 듯 며칠 만에 풀과 꽃과 나무가 한꺼번에 서둘러 피어납니다. 돌아오는 산책길에 입고 나갔던 겉옷이 거추장스럽고 공기에 스민 은은한 봄 향기가 몸과 마음을 나른하게 하지만 이제사 한 해가 시작..
불과 수 세기 전만 하더라도 인류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하늘에 보이는 해와 달 그리고 모든 별들이 지구에 부속된 천체들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후 관측기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우리 지구는 우주 공간에 떠 있는 한 개의 행성으로 태양에 부속된 천체일 뿐..
2025년 3월, 봄철을 맞아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그야말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의성, 영양, 안동, 영덕 등 지역에서는 산불이 확산되며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하고, 귀중한 자연 자원과 주거지가 위협받고 있다. 이와 같은 산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
새봄을 맞이하여 각급학교에서 신입생을 모집하여 입학식을 거행하였다. 모두가 개인이 품은 높은 이상과 꿈을 이룩하기 위해 선택한 입학이다. 유치원 3년, 초등학교 6년, 중학교 3년, 고등학교 3년, 대학교 4년 등 6-3-3-4 기본 학제에 따라 입학하였으나, 소정의..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의 행태가 분노를 유발시킨다. 공식석상에서 행사 초대 손님을 위해 ‘다케시마 카레’라고 명명한 음식까지 버젓이 내놓은 일본의 작태 때문이다. 얼마 전 일본 시네마 현에서 독도의 날 행사를 할 때 일이다. 공식 석상에 ‘다케시마 카레’라는 음식..
쇠 투구,긴 창, 붉은 칼날과마상의 갑옷을 숨긴암곡동 무장사 천년 전 그 자리에가슴에 캐낸 기다림을 묻고원망 맺힌 두려움과그리운 욕망까지 깊이 파묻는다너를 떠나 너를 향해남극점에서 북극점에서괴로움의 우주 너머 걸어서살갗에 지는 팔만 사천 계절에살갗에 피는 팔만 사천 ..
김천시 구성면 상원리 산 6번지에 가면 조선조 문신인 이말정(李末丁: 1422~1474)의 묘소가 있다. 그는 연안이씨로 시호는 평정공(平靜公)이고 연성부원군에 봉해진 인물이다. 그는 일찍이 평절공(平節公) 한옹(韓雍)의 사위가 되어 그 문하(門下)에서 수학하였고 14..
나는 한 때, 백 여 명이 넘는 회사의 대표를 지낸 적이 있었지만, 지금 그 때 직원들의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특히 간부급이던 직원 외에는 얼굴조차 잘 기억하지 못한다.다수의 회원을 가진 어느 단체에 갓 취임한 대표가 회원들과 기념사진 촬영을 하였다. 그런..
현대에 와서 농천의 선진화로 시골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고 있다. 4,50년 전만 해도 농가의 주택과 소의 우사인 외양간이 가옥 한 채로 (한 지붕)로 된 시대가 많았다. 한 집에 소, 말, 개는 가축인 집짐승 우대를 받고, 사람과 한 식구가 되었던 시대였다. 특히 ‘..
과거 담배는 후한 인심의 대명사로 불릴 정도로 담배나 담뱃불을 서로 빌려주곤 했고, 사무실이나 가정에서도 스스럼없이 담배를 피웠었다.그런데, 이 담배 때문에 10년 넘게 공공기관과 담배회사가 소송을 진행하고 있는 나라가 있다. 먼 나라가 아닌 바로 우리나라에서 일어나..
포항환경운동연합이 최근 포항시와 산림청에 대해 대규모 개발 사업을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 수종전환사업, 골프장 건설, 항사댐 건설 등 여러 사업들이 지역 산림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이러한 개발 사업들이 환경에 미치는 영..
봄비에 젖으며 3월의 문이 열렸다. 태극기가 봄비에 흠뻑 젖는다. 봄 하늘을 찌릉찌릉 울리던 우렁찬 함성도 촉촉이 젖는다. 그날의 함성에 무거워진 하늘이 마침내 눈물이 되어 내렸다. 기미년 3월1일 대한독립만세 목 놓아 부르던 유관순 누나가 문득 그리워진다. 박두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