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톤 철학 개념 중 ‘이데아’가 있다. 이데아는 감각적 경험을 초월한 순수한 개념으로, 이성으로 파악할 수 있는 세계이다. 현실 세계 사물들이 모방하는 원형으로, 영원불변하며 완전한 존재가 이데아이다. 이데아는 현실 세계 사물들은 불완전한 복제품에 불과하며, 현실..
4월 4일은 보수들 재앙의 날이다.
헌법재판소가 있는 서울 안국역 북쪽 재동(齋洞)은 역사의 한이 서린 곳이다. 재동이란 지명은 1453년 세종의 차남 수양대군(훗날 세조)이 일으킨 내란(계유정난)에서 유래했다. 수양의 반란군은 황보인 등 권신들을 입궐시켜 살해한 뒤 안국동을 거쳐 문무 대신이 살던 가회..
한덕수 대통령권한대행이 찾은 영덕군 영덕읍 노물리 마을은 이번 산불로 폐허가 된 마을이다. 주택 230채 중 170여 채가 불타버렸고 어선 12척, 육상양식장, 어촌계 작업장과 각 가정에 보관하던 그물이 몽땅 잿더미로 변해 큰 피해를 입었다. 한 대행은 노물 마을 피..
술은 취기만 오르게 하는 게 아니다. 무심코 마신 술이 마음의 문까지 활짝 열곤 한다. 누군가와 술잔을 기울일 땐 그동안 가렸던 마음의 가리개도 훌훌 벗게 되어 본연의 모습으로 변모한다고나 할까. 그래 술은 ‘마음의 솔직함을 운반하는 물질’이라는 독일의 철학자 칸트..
1949년 주한미군 전투 병력이 철수하면서 미 극동군사령부 직할 '주한연락처(Korea Liaison Office)'라는 이름의 비정규 첩보부대가 창설됐다. 영문 머리글자 KLO의 한국어 발음을 따서 '켈로부대'로 통상 불린다. 이 부대는 군번도 계급도 없는 비..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기일이 4일로 정해지면서 찬반 양론이 극명하게 갈리는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양 진영의 갈등도 치열해지고 있다. 1일 밤 탄핵 찬반 단체들이 헌법재판소 일대에서 밤샘 집회를 이어나가 2일 오전 출근길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는 소식도 있다. 이..
경북 포항시 북구 신광면 냉수리 705번지에 가면 조선조 초기 예조정랑(禮曹正郞) 을 지냈고 원종공신(原從功臣) 3등에 녹훈된 양계원(楊繼元)의 묘가 있다. 그는 청주양씨 시조 양기(楊起)의 5세손으로 조선 전기의 인물이다. 청주양씨 시조 양기는 원래 중국 출신으로..
봄은 산불 공포의 계절이다. 올 봄 산불은 여늬 때 보다 더 유별나게 무서운 것같다. 이번 산불은 대도시일원을 제외한 영남권 거의 모든 지역에서 산림은 물론 엄청난 재산을 태우고 숱한 인명피해까지 입히고 가까스로 물러서고 있다. 전쟁같은 참상이다. 특히 경북도는 인..
공동주택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가 증가하는 가운데, 연기 흡입에 의한 질식 사고가 빈번히 일어나고 있다. 이에 각 소방서에서는 화재 시 질식 사고를 예방하고, 인명피해를 줄이기 위해 '방화문 닫기' 문화 확산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기 고 문]산림 녹지과장을 떠난 지도 어느덧 2년이 지났다. 그러나 이번 의성군 산불을 바라보며, 2023년 풍양면 산불의 악몽이 다시 떠오른다. 한순간의 부주의로 인해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인명 피해가 발생한 현실을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안타깝게 지켜보았을 것이다. ..
동해의 청정바다 영덕 해안을 삼킨 산불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어업피해만 100억원을 육박하고 있다. 발화지점 의성에서 강풍을 타고 동해의 어자원 보고 영덕 청정바다를 덮쳤다. 피해현장은 한국 동란 때 보다 더 처참했다. 영덕 피해지역은 의성 산불현장에서 직..
3월 22일 오전 11시 24분 경북 의성군 안평면에서 성묘객의 실화로 시작된 이번 산불이 이윽고 28일 94% 진화로 주불이 잡혔다. 산불은 의성, 안동, 영양, 영덕일대에서 사망자 28명을 내고 각 지역의 집과 차량을 태웠다. 그 과정에서 지역의 주민들은 체육관 ..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주한미군 역할 재조정론이 또다시 힘을 얻고 있다. 역시 재조정의 핵심은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강화다. 전략적 유연성이란 주한미군을 포함한 전 세계 주둔 미군이 특정 지역에 고정된 '붙박이 군대'가 아니라 세계 어디든 비상사태 ..
정치적 논쟁과 강한 이미지에 가려져, 김문수 장관의 참된 면모는 좀처럼 주목받지 못해왔다. 그러나 그의 진짜 모습은 언제나 낮은 자리에서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끝까지 곁을 지키려 했던 ‘의리의 리더십’ 속에서 선명히 드러난다.김문수 장관이 말하는 ‘의리’는 단순한 ..
주말마다 광장(廣場)정치의 열기가 뜨겁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이 지연되면서 찬반 진영 양측이 광화문과 헌법재판소 인근 거리를 정례적으로 점령하고 있다. 한쪽은 "탄핵하라"고 외치고, 다른 쪽은 "지켜내자"고 맞선다. 대한민국 전체가 둘로 갈라진 풍경 속에서
4월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의 달이다. 지난 2월 25일 변론 종결 이후 4월1일 현재 36일째 숙의를 이어가고 있다.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이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을 헌법재판소 재판관 몇 사람이 심판하기가 쉽지 않은 듯 계엄 위법성에 대한 평의가 장기화되고 있다. ..
봄이 갑자기 왔습니다. 초춘(初春)도 건너뛰고, 꽃샘추위도 없이 타임머신을 탄 듯 며칠 만에 풀과 꽃과 나무가 한꺼번에 서둘러 피어납니다. 돌아오는 산책길에 입고 나갔던 겉옷이 거추장스럽고 공기에 스민 은은한 봄 향기가 몸과 마음을 나른하게 하지만 이제사 한 해가 시작..
불과 수 세기 전만 하더라도 인류는 지구가 우주의 중심이고, 하늘에 보이는 해와 달 그리고 모든 별들이 지구에 부속된 천체들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 후 관측기술이 급격히 발달하면서 우리 지구는 우주 공간에 떠 있는 한 개의 행성으로 태양에 부속된 천체일 뿐..
2025년 3월, 봄철을 맞아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그야말로 큰 피해를 주고 있다. 특히 의성, 영양, 안동, 영덕 등 지역에서는 산불이 확산되며 수많은 주민들이 대피하고, 귀중한 자연 자원과 주거지가 위협받고 있다. 이와 같은 산불의 피해를 줄이기 위한 방법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