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멕시코를 제압하고 조 1위로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남자 축구 8강에 진출했다. 신태용(46)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1일 새벽 4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후반 32분에 터진 권창훈(22·수원)의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이겼다. 2승1무(승점 7점)를 기록한 한국은 조 1위로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승점 7점은 역대 올림픽 조별리그에서 획득한 최다 승점이다. 한국이 올림픽 축구 8강에 오른 것은 이번 대회를 포함해 총 4번째다. 앞서 1948 런던올림픽, 2004 아네테올림픽, 2012 런던올림픽에서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한국 남자 축구는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올림픽 8강 무대를 밟게 됐다. C조 1위인 한국은 8강에서 D조 2위인 온두라스와 격돌한다. 포르투갈, 아르헨티나, 알제리와 한 조에 속했던 온두라스는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승점 4)를 기록했다. 5골을 넣고 5실점했다. 한국과 온두라스 올림픽대표팀은 과거 총 3차례 맞붙은 경험이 있다. 상대전적은 한국이 2승1무로 앞선다. 가장 최근 대결은 지난 6월 고양에서 열렸던 4개국 올림픽국가대표 축구대회다. 당시 2-2로 비겼다. 한국과 온두라스의 8강전은 오는 14일 오전 7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경기장에서 펼쳐진다. 권창훈은 피지와의 1차전 멀티골에 이어 이번 대회 3호골을 신고했다. 한국 선수의 올림픽 본선 최다골 기록은 3골이다. 현재 권창훈을 비롯해 석현준(25·포르투), 류승우(23·레버쿠젠), 이천수(35·은퇴), 박주영(31·서울) 등 5명이 이 기록을 보유 중이다. 만약 이번 대회에서 권창훈, 석현준, 류승우, 손흥민(24·토트넘·현재 2골) 등이 추가로 골을 넣을 경우 최다골 기록을 새로 쓰게 된다. 멕시코(1승1무1패·승점 4)는 조 3위에 머물며 16강에서 탈락했다. 2위는 독일(1승2무·승점 5)이다. 독일은 D조 1위 포르투갈과 4강 진출을 다툰다. 경기 초반 양팀은 탐색전을 벌이며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나갔다. 전반 중반부터 멕시코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중앙 힘싸움에서 조금씩 우위를 점하며 더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수세에 놓인 한국은 볼점유율에서 39%-61%, 슈팅수에서 3개-9개로 뒤지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에는 실점 위기도 맞았다. 후반 17분 카를로스 시스네로스(과달라하라)가 찬 왼발 중거리슛이 골대를 맞고 나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신 감독은 선수 교체를 통해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후반 26분 류승우를 빼고 석현준을 투입했다. 전술은 적중했다. 장신인 석현준이 들어가며 한국의 공격이 살아나기 시작했고 마침내 골소식을 알렸다. 후반 32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가 걷어낸 공을 권창훈이 잡아 개인 돌파에 이은 왼발슛으로 골망을 갈랐다.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이후 멕시코의 총공세를 막아내며 승점 3점을 챙겼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아르헨티나를 꺾고 8강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 이정철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한국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의 마라카낭지뉴 아레나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2016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배구 조별리그 A조 3차전에서 3-0(25-18 25-20 25-2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2승1패를 기록한 한국은 8강 진출에 청신호를 켰다. 또한 아르헨티나를 상대로 역대전적 7전(무실세트) 전승의 기록도 함께 이어갔다. 여자 배구는 12개 팀이 2개조로 나눠 상위 4개 팀이 8강전에 진출한다. 한국은 남은 브라질전, 카메룬 전에서 1승 이상을 거두면 8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남자 펜싱의 '맏형'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이 한국 남자 펜싱 사상 처음으로 사브르 개인전 메달을 목에 걸었다. 김정환은 11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 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 동메달 결정전에서 모이타바 아베디니(32)에 15-8로 완승을 거뒀다. 김정환은 16강에서 소속팀 후배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을 꺾고 4강까지 오른 아베디니에 '복수전'을 펼쳤다. 결승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김정환은 한국 남자 펜싱 사상 첫 사브르 개인전 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여자 사브르의 김지연(28·익산시청)이 2012 런던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수확한 반면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사브르가 개인전 메달을 딴 적은 없었다. 김정환의 동메달은 전날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박상영(21·한국체대)에 이어 이번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이 따낸 두 번째 메달이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대표팀의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에 힘을 더한 김정환은 올림픽 2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김정환은 이번 동메달로 4년 전 런던올림픽 개인전에서 32강 탈락한 아쉬움도 조금이나마 씻어냈다. 김정환은 적극적인 공격을 앞세워 손쉽게 승리를 챙겼다. 경기 시작 직후 내리 6득점에 성공하면서 기선을 제압한 김정환은 8-2로 앞선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에서 주특기인 콩트르 파라드(막고 찌르기)를 성공시켜 득점을 챙긴 김정환은 12-6으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승기를 잡았다. 아베디니의 공격을 피하면서 찌르기에 성공해 득점을 추가한 김정환은 내리 2실점하면서 쫓겼지만, 선제 공격에 성공하면서 2득점을 추가해 승부를 갈랐다. 승리를 확정한 김정환은 마스크를 벗고 미소를 지으며 동메달 획득을 자축했다.
세계 최고 총잡이 진종오(37·kt)는 올림픽 3연패와 함께 4개의 금메달을 따고도 여전히 우승에 목이 마르다. 진종오는 11일(한국시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남자 50m 권총에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올림픽 3연패를 달성했다. 진종오의 올림픽 3연패는 사격 역사를 뒤져봐도 전무후무한 대기록이다. 올림픽에서만 4개의 금메달과 2개의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양궁 김수녕(금메달 4개, 은메달 1개, 동메달 1개)과 함께 한국 올림픽 최다 메달리스트가 됐다. 사격 선수로서 이룰 수 있는 것은 거의 이뤘지만, 그는 아직 총을 내려놓을 생각이 없다. 경험 많은 선수가 목표를 달성하면 어김없이 나오기 마련인 은퇴시기에 대한 주위의 궁금증도 직접적인 물음이 있기 전에 단호하게 못을 박았다. 진종오는 "후배들에게 미안한 이야기지만 아직 은퇴할 마음이 없다. 주위에서 언제 은퇴하느냐고 물어보시는데 그것은 나에게서 너무 가혹하다. 은퇴를 하라는 것은 가장 좋아하는 것을 그만하라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대기록을 달성한 지금도 은퇴를 고민하고 싶지 않다는 뜻이다. 그는 "다음 올림픽에 대한 도전이라기 보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사격을 후배들에게 물려주라고 하는데 그런 말만은 자제해줬으면 한다"며 "정정당당히 경쟁해서 선발전을 통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밝혔다. 충분히 후배들과 경쟁할 수 있는 실력을 갖고 있고, 실력대로 올림픽에 출전해 대기록을 달성했다는 긍지와 자부심을 동시에 엿볼 수 있었다. 진종오는 우리 나이로 38살이다. 내후년이면 마흔이 된다. 다른 종목 선수였다면 당연히 은퇴를 하고, 지도자의 길을 걸을 만한 나이다. 그런 면에서 사격은 축복 받은 종목이다. 기초 체력과 감각을 유지한다면 50대까지도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다. 이번에 10m 공기권총과 50m 권총에서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한 베트남의 호앙 쑤안 빈도 진종오보다 다섯 살이나 많다. 이번 쑤안 빈의 경기력만 놓고 봐도 진종오 역시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충분히 올림픽 4연패에 도전할 수 있다. 제일 좋아하는 사격을 이제는 즐기면서 하고 싶다는 진종오는 가히 신의 경지에 올랐다고 할 수 있다. 4년 뒤 도쿄올림픽에서 어떠한 업적을 남길지 그의 행보를 계속해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경북 포항 출신 곽동한(24·하이원) 유도선수가 첫 출전한 올림픽에서 값진 동메달을 획득했다. 곽 선수는 11일 오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2016 리우 올림픽 유도 남자부 90㎏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스웨덴의 마르쿠스 니만을 업어치기 한판승으로 제압했다. 앞서 열린 4강전에선 조지아의 복병 바를람 리파르텔리아니의 허벅다리 후리기에 절반을 뺏기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세계랭킹 1위인 곽 선수는 처음 나선 올림픽 무대에서 아쉽게 금메달 도전에 실패했지만, 동메달을 따내며 한국유도의 위상을 지켰다. 이번 경기 응원을 위해 곽 선수의 부모와 동지고 유도 후배 등 300여명은 10일 오후 10시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동지고체육관에서 곽 선수의 선전을 기원했다. 곽 선수는 포항 용흥초를 졸업하고 동지중·동지고와 용인대를 거쳐 하이원에 입단해 선수생활을 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은 남자 펜싱대표팀의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이었다. 박상영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파크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 결승에서 베테랑 게저 임레(42·헝가리)에 15-14로 역전승을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남자 펜싱대표팀을 통틀어 가장 나이가 어린 박상영은 자신의 첫 번째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2012 런던올림픽'에서 금 2개, 은 1개, 동 3개 등 6개의 메달을 수확하며 강국의 위치에 올라선 한국 펜싱은 박상영의 금메달로 금맥을 이을 수 있게 됐다. 한국 남자 펜싱이 플뢰레, 사브르, 에페를 통틀어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2000년 시드니올림픽 플뢰레의 김영호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올림픽 펜싱 남자 에페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박상영이 처음이다. 이전까지 2000년 시드니올림픽의 이상기, 2012년 런던올림픽의 정진선이 동메달을 딴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올림픽에서 한국 펜싱이 금메달을 딴 것은 김영호와 2012년 런던올림픽 여자 사브르 개인전의 김지연,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 이어 역대 4번째다. 국제펜싱연맹(FIE) 세계랭킹 21위인 박상영에게 메달을 기대하는 이는 적었지만, 박상영은 세계 강호들을 잇따라 격파하면서 결승까지 올랐다. 32강전에서 자신보다 세계랭킹이 높은 러시아의 파벨 수코프(세계랭킹 19위)를 15-11로 무찌른 박상영은 16강에서 세계랭킹 2위인 엔리코 가로조(이탈리아)를 15-12로 꺾고 8강에 올랐다. 박상영이 8강과 준결승에서 각각 15-4, 15-9로 꺾은 맥스 하인저와 벤자민 스테펜(이상 스위스)도 모두 세계랭킹이 10위, 13위로 박상영보다 높다. 결승 상대인 임레는 40세가 넘는 베테랑일 뿐 아니라 세계랭킹도 3위로 높았다. 임레보다 21살 어린 박상영은 임레의 노련함에 고전하는 듯 했지만, 대역전극을 일구면서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1피리어드에서 리드를 내준 박상영은 1점차로 끌려가며 좀처럼 주도권을 잡지 못했다. 1피리어드가 1분여 남았을 때 동점을 만들기는 했지만, 이후 연이어 임레의 득점을 허용해 6-8로 뒤진채 1피리어드를 마쳤다. 2피리어드 시작 직후 내리 득점에 성공하면서 9-9로 동점을 만들었던 박상영은 노련하게 박상영의 공격을 피하면서 공격하는 임레에게 연이어 4점을 내주고 9-13까지 뒤졌다. 박상영은 3피리어드 1분여가 흐를 때까지 좀처럼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임레에게 허리 공격을 당하면서 10-14 리드를 내줘 패색이 짙었다. 한 점만 더 허용하면 패배하는 상황. 박상영은 임레의 공격을 피하면서 역습에 성공, 순식간에 13-14로 턱밑가지 따라붙었다. 임레의 공격을 피하면서 왼 어깨 뒤쪽과 허리, 하체를 공격해 득점을 올렸다. 경기 종료 1분41초를 남기고 동점을 만든 박상영은 공격해 들어오는 임레를 피해 임레의 왼 어깨를 노려 금메달을 확정하는 득점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박상영은 금메달을 확정한 후 마스크를 벗어던지고 피스트 위에서 포효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이집트 비치발리볼팀이 리우올림픽에서 큰 관심이다. AP통신은 10일(한국시간) 많은 브라질 관중들이 이집트 비치발리볼팀의 사진을 찍으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집트에서는 도아 엘고바시(19)와 나다 미와드(18)가 비치발리볼 대표로 출전했다. 이들은 경기에서 비키니 대신 긴소매 옷에 긴바지를 입고 히잡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국제배구연뱅(FIVB)이 2012년 부터 비치발리볼 복장 규정을 완화해 가능했다. 종교적, 문화적 이유로 출전에 제한이 있는 선수들의 출전을 보장하기 위해서다. 이 날 경기에서 관중들은 "도아 엘고"라고 엘고바시의 이름을 외치며 응원했다. 그러나 이집트팀은 38분만에 10-21, 13-21로 이탈리아에 패배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세 개의 금메달을 딸 것이다." 자메이카의 '인간 탄환' 우사인 볼트는 오는 13일(한국시간) 진행될 남자 육상 100m 예선 경기를 앞두고 이같이 말했다. 우사인 볼트는 지난 9일(현지시간) CNN과의 독점 인터뷰를 통해 남자 육상 100m, 200m, 4x100m 계주 모두에서 가장 좋은 기록을 갱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볼트는 "선수권 대회에서 나같은 사람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한다"며 "나는 이번 대회 세개의 경기에서 세 개의 메달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볼트는 "내가 육상 200m 경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깰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며 "19초 안 쪽으로 들어오는 기록을 원한다. 가능할 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내 자신을 넘어설 것이다"고 강조했다.
리우 올림픽 취재진을 태운 버스에 총격이 가해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뉴질랜드 뉴스사이트 스터프는 10일(한국시간) 몇몇 목격자가 리우 올림픽 취재진을 태운 버스에 총격이 가해지는 사건이 있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다행히 아무도 심각한 부상을 입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버스에 탄 사람들에 따르면 이 버스는 농구 경기장에서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를 향하는 길에 두 발의 총격을 당했다. 이로 인해 창문은 산산이 부서졌고 두 명의 사람들은 유리 파편에 의해 작은 상처를 입었다. 버스에 타고 있던 한 취재진은 "우리가 총 소리를 들었을 땐 이미 총격을 당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한 관계자는 이에 대해 "아무래도 경찰을 쏘려던 범죄 조직의 소행으로 의심된다"고 말했다.
'마린보이' 박태환(27·사진)이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가능성을 시사했다. 박태환은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내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남자 자유형 100m 예선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이런 결과로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내고 싶지는 않다"면서 "다음 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20대 마지막 올림픽을 치르고 있는 박태환은 '이번 대회가 선수로서의 마지막 대회냐'는 질문에 "머나먼 일이기도 하지만 금방 올 것 같다. 도쿄에서 뛰겠다는 생각이 드는 시점부터는 이번 대회처럼 준비하고 싶지는 않다"며 출전 의사를 피력했다.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31·미국)가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개인통산 올림픽 금메달 21개를 돌파했다. 펠프스는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수영 남자 계영 800m 결승에서 코너 드와이어, 타운리 하스, 라이언 록티와 함께 7분00초66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금메달 1개를 더 추가한 펠프스는 역대 올림픽 최다 금메달리스트(21개)로 이름을 올렸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수영 선수로 꼽히는 펠프스는 올림피언으로서도 위엄을 자랑하고 있다. 펠프스의 통산 금메달 수는 다른 이들이 좀처럼 범접할 수 없는 경지에 있다. 물론 수영이 다른 종목과 비교해 다관왕이 나오기 좋은 종목이지만, 금메달 21개는 압도적인 숫자다. 전체 메달 수에서도 펠프스가 압도적이다. 펠프스는 금메달 21개에 은메달 2개, 동메달 2개를 더해 개인통산 25개의 올림픽 메달을 수집했다. 통산 올림픽 메달 순위에서 2위는 라티니나로, 그는 18개(금 9개·은 5개·동 4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15세이던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나서 접영 200m 5위의 기록만을 남긴 펠프스는 2004년 아테네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동메달 2개를 수확했다. 그로부터 4년이 지난 뒤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접영 100m·200m와 개인혼영 200m·400m, 자유형 200m, 계영 400m·800m, 혼계영 400m에 나선 펠프스는 출전한 8개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쓸어담아 역대 올림픽 단일 대회 최다 금메달 기록을 갈아치웠다. 펠프스는 2012 런던올림픽에서도 '황제'의 위엄을 이어갔다. 주 종목인 접영 200m에서 은메달에 그쳤지만,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에서는 3연패를 달성했다. 여기에 계영 800m와 혼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추가했고, 400m 계영에서도 은메달을 땄다. 2012년 런던올림픽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던 펠프스는 2014년 4월 다시 현역으로 복귀했다. 복귀 이후인 2014년 12월 음주·과속 운전을 해 6개월 출전정지 징계를 받는 풍파를 겪은 펠프스는 지난해 러시아 카잔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금지 당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옛 연인이자 미스 캘리포니아 출신인 니콜 존슨과 약혼한 펠프스는 올해 5월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됐고,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리우올림픽에서 물살을 갈라 뜻깊은 20번째 금메달을 품에 안았다. 이제 펠프스는 접영 100m와 개인혼영 200m를 남겨두고 있고, 혼계영 400m에 출전할 가능성도 높다.
여자 양궁 개인전에서 장혜진(29·LH)이 개인전 16강에 안착해 북한의 강은주(21)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12 런던올림픽 사격 여자 25m 권총에서 금메달을 거머쥔 김장미(24·우리은행)는 결선에도 오르지 못해 2연패가 좌절됐다. 한국 수영의 '간판' 박태환(27)은 자유형 400m와 200m에 이어 100m에서도 예선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장혜진은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양궁 여자 개인전 32강전에서 리디아 시체니코바(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6-2(28-27 29-28 26-28 28-25)로 꺾고 16강전에 진출했다. 먼저 16강에 진출한 강은주와 8강 진출을 다툰다. 장혜진과 강은주의 경기는 오는 11일 오후 10시31분 진행될 예정이다. 김장미는 데오도르 올림픽 사격센터에서 열린 여자 사격 25m 권총 본선에서 582(20X)점을 쏴 전체 40명의 선수 중 9위에 올라 본선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3명의 선수와 똑같이 582점을 쐈지만 표적 가장 안쪽 원(내10점)에 명중시킨 횟수에서 다른 선수에 뒤지면서 9위로 밀려났다. 2연패를 노렸던 김장미는 결선에도 오르지 못하면서 2연패 도전이 무산됐다. 본선 6위에 올라 결선에 진출한 북한의 조용숙(28)도 7위에 머물면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박태환은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수영 남자 자유형 100m 예선 4조에서 49초24로 조 4위를 차지했다. 박태환은 지난해 4월 국가대표 2차 선발전을 겸한 제88회 동아수영대회에서의 48초91보다 0.53초 늦게 터치패드를 찍었다. 전체 59명 가운데 32위에 그친 박태환은 예선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지난 7일 자유형 400m, 8일 자유형 200m에 이어 자유형 100m에서도 예선 탈락한 박태환은 자유형 1500m만을 남겨놨다. 안세현(21·SK텔레콤)은 수영 여자 접영 200m에서 준결승에 올랐으나 준결승 2조에서 2분08초69를 기록, 총 16명의 선수 중 13위에 머물러 8위까지 주어지는 결승행 티켓을 아쉽게 놓쳤다. 안세현과 함께 접영 200m에 나선 박진영(19·대전시설관리공단)은 예선 4조에서 2분09초99를 기록해 조 8위, 전체 21위에 머물러 준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남자 평영 200m에 출전한 최규웅(26·국군체육부대)은 예선 2조에서 2분13초36을 기록해 조 6위, 전체 31위에 그쳐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유도에서는 남자 81㎏급에 나선 이승수(26·국군체육부대)가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16강전에서 이바일로 이바노프(불가리아)에 절반패를 당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이승수는 32강전에서 세계랭킹 24위 이언 커글란(호주)에 한판승을 거뒀으나 기세를 잇지 못하고 일찌감치 짐을 쌌다. 여자 63㎏급의 박지윤(24·경남도청)은 32강전에서 영국의 앨리스 슐레징거에게 한판패로 졌다. 역도 남자 69㎏급에 출전한 원정식(26·고양시청)은 리우센트루 파빌리온2에서 인상 143㎏, 용상 177㎏, 합계 320㎏을 기록, 9위에 그쳤다.
박상영이 금메달이 확정된 뒤 태극기를 들고 장내에서 퍼레이드를 펼치고 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막내' 박상영(21·한국체대)이 한국 펜싱에 첫 번째 금메달을 안겼다. 끑 관련기사 16면
한국 남자골프 대표팀이 리우 입성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올림픽 모드에 돌입했다. 최경주 감독이 이끄는 남자골프팀은 9일(한국시간) 안병훈(25·CJ그룹)을 마지막으로 결전지 리우에 모두 도착했다. 최 감독은 지난 4일 리우에 들어와 골프 코스를 돌아보고 코스 상태 등에 대한 점검을 마쳤다. 왕정훈(21)은 지난 7일 도착해 짐을 풀었다. 리우에 모인 대표팀은 골프 종목이 펼쳐지는 리우 바하 다 치주카에 위치한 올림픽 골프코스(파 71·7128야드)에서 코스 적응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대회 조직위는 남자부 조편성을 발표됐다. 1조에 편성된 안병훈은 아딜손 다 실바(브라질), 그라햄 델라에트(캐나다)와 함께 1, 2라운드를 치른다. 11일 오후 7시30분 티오프한다. 왕정훈은 5조에서 니콜라스 골사에르츠(벨기에), 에스페 코프스타드(노르웨이)와 함께 오후 8시14분부터 첫 라운드에 돌입한다. 출전 선수 가운데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디 오픈 우승자 헨릭 스텐손(스웨덴)은 가장 마지막조에서 경기한다.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는 리키 파울러, 부바 왓슨(이상 미국)은 각각 10조와 19조에 편성됐다. 미국은 버바 왓슨(6위), 리키 파울러(8위), 패트릭 리드(14위), 맷 쿠차(20위)로 올림픽 대표팀을 확정했다. 존슨과 스피스가 빠졌지만 남자부 중 가장 많은 4명이 출전하며 우승에 가장 근접해 있다는 평이다. 한국은 33위 안병훈과 김경태(30)가 출전을 포기하면서 기회를 잡은 왕정훈이 메달에 도전한다. 상위 1~4위 선수들이 모두 불참하는 등 상위 랭커들이 대거 빠져 안병훈은 올림픽 출전 선수 중 랭킹 10위에 해당한다. 대회 당일 컨디션에 따라 충분히 메달 경쟁을 펼칠 수 있을 전망이다. 1904년 세인트루이스 대회 이후 112년만에 부활한 골프는 남녀 각각 1개의 금메달이 걸렸다. 방식은 가장 익숙한 1~4라운드 72홀 스트로크플레이다.
중국의 수영 스타 쑨양(25·중국·사진)이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올림픽 자유형 200m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쑨양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수영 남자 자유형 200m 결승에서 1분44초65로 터치패드를 찍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금메달을 딴 것은 쑨양이 처음이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박태환이 은메달을,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박태환과 쑨양이 공동 은메달을 딴 것이 역대 올림픽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인이 거둔 최고 성적이었다. 아시아인이 자유형 200m에서 딴 메달도 박태환과 쑨양이 딴 것이 전부다. 여자 자유형 200m에서 아시아 선수가 메달을 따낸 적이 아직 없다. 지난 7일 남자 자유형 400m 결승에서 맥 호튼(호주)에 밀려 은메달을 목에 걸었던 쑨양은 이날 금메달로 아쉬움을 풀었다. 2012년 런던올림픽 자유형 400m와 1500m 금메달을 목에 건 쑨양은 개인 통산 올림픽 금메달을 3개로 늘렸다. 또 올림픽 2연속 다관왕을 향해 시동을 걸었다. 자유형 15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쑨양은 자유형 1500m에서 2연패에 도전한다. 채드 르 클로스(남아프리카공화국)가 1분45초20의 기록으로 은메달을, 코너 드와이어(미국)가 1분45초23으로 동메달을 가져갔다.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에서 열린 2016 브라질 리우올림픽 여자 배구 예선A조 2차전 대한민국과 러시아의 경기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트스코어 1-3(23-25 25-23 23-25 14-25)로 패했다. 경기 종료 후 대표팀 선수들이 파이팅을 하며 다음 경기를 준비하고 있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셋째날인 9일(한국시간) 한국 선수단이 '노메달'에 그쳤다.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꼽힌 유도의 안창림(22·수원시청)과 김잔디(25·양주시청)가 모두 16강에서 탈락했다. 2012 런던올림픽 펜싱 여자 사브르 금메달리스트 김지연(28·익산시청)도 16강에서 일찌감치 짐을 쌌다. '재일교포 3세' 안창림은 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의 카리오카 아레나2에서 열린 대회 유도 남자 73㎏급 16강전에서 벨기에의 디아크 반 티셸에 절반패를 당했다. 세계랭킹 1위인 안창림은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강력한 금메달 후보로 거론됐으나 세계랭킹 18위에 발목이 잡히고 말았다. 안창림은 경기 종료 2분47초를 남겨놓고 업어치기를 시도하다 되치기를 허용, 절반을 빼앗겼다. 이후 급해진 안창림이 이렇다 할 공격을 하지 못하면서 그대로 졌다. 김잔디(25·양주시청)는 유도 여자 57㎏급 16강에서 브라질의 라파엘라 실바(세계랭킹 14위)에게 고전 끝에 절반을 내주고 패했다. 세계랭킹 2위인 김잔디는 첫 경기를 부전승으로 올라왔지만, 브라질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세계랭킹 14위 실바에게 충격패를 당했다. 김잔디를 꺾은 실바는 결승까지 올라 이 체급 세계랭킹 1위인 도르즈수렌 수미야(몽골)까지 꺾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4년 전 런던올림픽에서 한국에 '깜짝 금메달'을 선사한 김지연은 카리오카 아레나3에서 열린 펜싱 여자 사브르 개인전 16강에서 로레타 굴로타(이탈리아)에게 13-15로 졌다. 함께 출전한 서지연(23·안산시청)과 황선아(27·익산시청)는 32강에서 각각 12-15, 11-15로 패배했다. 양궁에서도 아쉬운 소식이 전해졌다. 한국 남자 양궁의 '간판' 김우진(24·청주시청)은 개인전 32강에서 리아우 에가 아가타(인도네시아)에게 2-6(29-27 27-28 24-27 27-28)으로 져 탈락했다. 반면 여자부 '에이스' 기보배(28·광주시청)는 무난히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64강전에서 케나의 셰자나 안와르를 7-1(26-24 26-23 26-26 27-26)로 꺾은 기보배는 32강전에서 베로니카 마르첸코(우크라이나)를 세트스코어 6-2(29-27 27-27 29-29 29-25)로 제압했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개인전과 단체전을 모두 석권하고 이번 올림픽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건 기보배는 올림픽 양궁 사상 첫 개인전 2연패 도전을 이어갔다. 한국 남자 역도의 한명목(25·경남남도청)은 리우 센트루 파빌리온에서 열린 대회 역도 남자 62㎏급에서 인상 130㎏, 용상 150㎏ 합계 280㎏을 들어 9위에 그쳤다. 김서영은 올림픽 아쿠아틱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수영 여자 개인혼영 200m 준결승 1조에서 2분12초15를 기록, 전체 16명 가운데 공동 12위에 올라 준결승 상위 8명이 진출하는 결승 무대를 밟지 못했다. 김서영은 예선에서 자신이 2014년 전국체전에서 세운 한국기록(2분11초75)에 타이를 이뤄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지만, 준결승에서 이보다 처지는 기록을 내면서 역대 세 번째 한국 선수의 올림픽 결승 진출 꿈을 이루지 못했다. 김현준(24·IBK기업은행)과 정지근(26·경기도청)은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벌어진 남자 10m 공기소총 본선에서 각각 11위(624.4점), 38위(618.7점)에 그쳐 결선 진출에 실패했다.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A조 2차전에서 러시아에 1-3(23-25 25-23 23-25 14-25)으로 패했다. 여자 탁구의 서효원(29·렛츠런)은 리우센트로 파빌리온3에서 열린 대회 탁구 여자 단식 32강전에서 미국의 릴리 장을 세트스코어 4-1(11-8 11-8 7-11 11-7 11-6)로 제압했다. 반면 정영식(24·미래에셋대우)은 탁구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위 마룽(중국)에 세트스코어 2-4(11-6 12-10 5-11 1-11 11-13 11-13)로 아쉽게 져 8강에 오르지 못했다. 탁구 여자 단식의 대표 주자인 전지희(24·포스코에너지)는 단식 16강전에서 세계랭킹 13위 유멩유(싱가포르)에 세트스코어 1-4(10-12 11-8 10-12 7-11 3-11)로 졌다. 이상수(24·미래에셋대우)는 32강에서 아드리안 크리산(루마니아)에 세트스코어 3-4(11-9 11-13 11-5 12-10 10-12 6-11 11-13)로 패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8년 만의 올림픽 메달에 도전하는 한국 여자 핸드볼은 2연패에 빠졌다. 한국은 퓨처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핸드볼 여자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스웨덴에 28-31로 패했다. 한국 여자 하키는 지난 7일 1차전에서 뉴질랜드에 1-4로 진데 이어 이날도 패배, 8강 진출에 빨간 불이 켜졌다.
승점 1점만 쌓으면 '2016 리우올림픽'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신태용호가 멕시코와 격돌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축구대표팀은 오는 11일 오전 4시(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마네 가린샤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대회 조별리그 C조 3차전 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지난 5일 피지를 8-0으로 꺾은 뒤 8일에는 강호 독일과 난타전 끝에 3-3 무승부를 거뒀다. 1승1무(승점 4점)가 된 한국은 골득실(한국 +8, 멕시코 +4)에서 멕시코(1승1무)를 제치고 C조 선두를 달렸다. 독일(2무)이 3위, 피지(2패)가 4위다. 한국은 멕시코와 비기기만 해도 8강에 진출, 역대 네 번째로 올림픽 8강 무대를 밟는다. 한국은 1948 런던올림픽, 2004 아테네올림픽(이상 8강), 2012 런던올림픽(3위)에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장기적인 관심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멕시코를 꺾는 것이다. 멕시코전 승리 시 C조 1위로 8강에 진출해 D조 2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준결승행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반면 멕시코와 비기면 최소 조 2위 자리를 확보하는데 만족해야한다. 2위로 8강에 나서면 D조 1위와 자웅을 겨뤄야한다. 멕시코와 대결에서는 한국이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황이다. 하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멕시코는 한국에 승리를 거두지 못하면 조별리그 통과에 적신호가 켜진다. 같은 시간 경기를 치르는 독일이 피지에 승리하지 못할 경우에만 희망이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멕시코는 총력전을 펼칠 것이 자명하다. 한국과 멕시코는 지난 2012년 런던올림픽 조별리그에서 맞붙어 0-0으로 비겼다. 당시 한국은 동메달을, 멕시코는 금메달을 땄다. 하지만 지금의 전력과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번 대회 들어 치른 두 번의 조별리그 경기로 멕시코의 전력을 가늠해볼 수는 있다. 멕시코는 한국이 8-0으로 꺾은 피지를 5-1로 눌렀다. 한국과 3-3 무승부를 거둔 독일과는 두 골씩을 주고받아 비겼다. 한국과 큰 차이가 없다. 선뜻 경기 결과를 예측하기 어렵다. 변수는 부상이다. 양팀 모두 부상으로 인해 고민을 안고 있다. 한국은 독일전에서 주전 수비수 최규백(23·전북)이 이마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11바늘이나 꿰맸다. 헤딩 경합을 벌여야하는 수비수에게는 치명적이다. 신 감독은 "최규백이 꿰맨 것 외에는 크게 문제가 없다"면서도 "보호해줘야 한다"고 했다. 최규백은 멕시코전에 결장할 공산이 매우 높다. 한국의 과제는 최규백의 공백을 최소화하기다. 최규백의 빈자리는 백업 수비수 김민태(23·베갈타 센다이)나 수비형 미드필더 장현수(25·광저우 R&F)가 메울 것으로 보인다. 김민태의 경기 감각이 완전치 않은 점을 감안하면, 장현수가 내려설 공산이 크다. 실제 장현수는 독일전에서 최규백이 나간 뒤 수비수로 뛰었다. 멕시코는 사정이 더 좋지 않다. 두 대회 연속 와일드카드로 참가한 최전방 공격수 오리베 페랄타(클럽 아메리카)와 로돌포 피사로(파추카)가 2차전 이후 부상으로 낙마했다. 페랄타와 피사로는 이번 대회 들어 각각 1골씩을 뽑아내며 좋은 기량을 과시했으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라울 로페스(치바스)와 카를로스 피에로(케레타로)가 대체선수로 합류했지만, 한국전까지 컨디션을 끌어올리기가 여의치 않다. 전력의 누수가 불가피하다. ◇ 리우올림픽 축구 조별리그 C조 3차전 ▲11일 한국-멕시코(오전 4시), 독일-피지(오전 4시)
한국 여자 양궁이 올림픽 단체전 8연패를 달성했다. 우승을 견인한 주장 장혜진은 대구 출신으로 대구체고와 계명대를 졸업했으며 결승전에서 팀의 리더로 맹활약을 펼쳤다. 기보배(28·광주시청)-장혜진(29·LH)-최미선(20·광주여대)으로 구성된 여자 양궁대표팀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모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에 세트스코어 5-1(58-49 55-51 51-51)로 승리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한국 여자 양궁은 올림픽 단체전 8연패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양궁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년
한국에 리우 올림픽 첫 금메달을 안긴 남자양궁 대표팀의 구본찬 선수(23·현대제철)의 고향 경주 본가와 출신대학인 안동대는 잔치 분위기로 들썩였다. 7일 새벽 구본찬 선수의 고향이자 부모님이 계신 경주 동천동 자택에서는 구 선수의 부모와 이웃, 친지 등 10여 명이 손을 꼭 붙잡으며 남자양궁 단체전결승전을 TV를 통해 보며 열띤 응원을 펼쳤고, 구본찬 선수가 맹활약 금메달이 확정되는 순간 환희와 열광으로 아침을 맞았다. 구 선수의 금메달 소식이 전해지자 경주시 체육회와 동천동체육회는 시가지 곳곳에 축하 현수막 10여개를 내걸었다.경주시민들도 구 선수의 고향이 경주라는 사실을 알고 더욱 기뻐했다. 구 선수집에는 지인들의 축하 전화와 문자메시가 이어졌다. 최양식 경주시장은 "화랑의 정신이 깃들은 경주 출신 선수가 첫 금메달을 선사해 대한민국은 물론 시의 자부심을 크게 높혔다"며, 구 선수의 부모님께 과일바구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