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할 때 스마트워치를 착용하는 사람, 이제는 너무 익숙한 풍경입니다. 헬스장에서 런닝머신을 뛰며 손목을 힐끔거리고 산책 중에도 심박수와 칼로리를 확인하느라 화면을 들여다보는 일이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겪는 불만이 하나 있습니다. 바..
요즘 정치권과 유권자들 사이에서 "투표에는 이기고, 개표에 져서는 안 된다"는 말이 자주 들려옵니다. 단순한 유행어처럼 보일 수 있지만, 이는 선거 과정과 결과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그만큼 낮아졌다는 현실을 반영한다고 생각합니다. 선거는 민주주의의 근간이자 국민의..
참 맑고 아름다운 곡이다. 경쾌한 바이올린 소리가 톡톡 벙그는 꽃망울 또는 산새들 날갯짓을 닮았다. 마지막 부분의 톡톡 피치카토 소리는 꽃 피고 새 우는 들판에 서 있는 듯 진짜 봄 같다. 들을수록 명랑한 느낌 때문에‘바이올린 소나타 5번 F장조' 라는 이름보다 ‘봄..
6월 1일 오전, 포항 해군항공사령부. 계절의 초입이 무색할 만큼 침묵이 무거웠다. 지난 5월 29일 훈련 중 추락한 해군 해상초계기 P-3CK 사고로 순직한 장병 4명의 영결식이 이곳에서 해군장으로 거행됐다.고 박진우 중령, 이태훈 소령, 윤동규 상사, 강신원 상사...
1979년 10월 26일 박정희는 총탄에 맞아 서거했다. 권력자의 마지막도 극적이라 궁정동 안가에서 김재규가 쏜 총에 그는 시해되었다. 때는 ‘부마항쟁’으로 정국이 시끄러웠다. 10월 16일 부산대생 시위로 부산에 계엄이 선포되자, 시위는 마산까지 확대되었다. 오른팔이..
‘세상 모든 것이 원자로 이뤄졌다’라는 말을 중학교 다니던 시절 ‘물상(物象)’ 시간에 처음으로 배웠다. 지금으로부터 2,500여 년 전 그리스의 철학자 데모크리토스가 ‘더 이상 쪼개질 수 없다’라는 의미에서 불가분의 것, 즉 원자(原子, atom)라 불렀다. 그 후..
“영부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제정신이 아니다.”정치평론가 유시민 작가의 이 한마디는, 단지 한 사람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 그것은 곧, 평범한 여성의 삶, 노동자의 헌신, 배우자의 믿음을 깎아내리는 전형적인 시대착오이자 계급적 편견의 발현이다.설난영 여사는..
평소 정치엔 관심이 없는 필자다. 이를 반(反)권력적이고 약자 편에 서는 문인이 지닌 생리 때문이라고 치부하기엔 그동안 지나치리만치 정치엔 무관심했다. 이런 필자가 요즘은 달라졌다. 올핸 시국이 하 수상해서였는가. 지난 2024년 12·3 계엄 사태 이후 텔레비전 뉴..
88향법은 혈장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방향(破口)을 기준으로 했을 때 나경의 24방위마다 향(向)에 대한 길흉화복이 모두 다르다는 이론이다. 그렇다면 원형으로 된 나경에는 24방위가 있고 혈장에서 볼 때 물의 흐름이 우선수인 경우와 좌선수의 경우가 있으니 도합(24×24..
치매라는 단어 솔직히 듣는 것만으로도 마음 한구석이 서늘해집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어느 날 갑자기 어제의 기억이 낯설게 느껴지고, 손에 익은 물건의 이름이 혀끝에서 빙빙 돌다가 사라지는 일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뜻이니까요. 그런데 혹시 이런 변화가 오기 훨씬 전..
경주는 다가오는 APEC 정상회의 준비로 분주하다. 회의장 주변 도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주요 도로를 정비하고 있다. 올해 경주시 1차 추경예산안에 보문관광단지의 야간경관 개선, 만찬장 및 회의장 일원 경관 개선 등 APEC 관련 사업이 포함되었다. 경주 도심으로의 관..
최근 구미 야시장 행사에서 의전에 불만을 품은 현직 3선 시의원이 시의회 직원을 폭행해 구미시민들의 분노를 사고있다.
육백마지기’라는 강원도 평창의 넓은 평원에 샤스타데이지 꽃밭이 장엄하다고들 해서 사진 찍는 친구를 따라 여행 겸해서 동행했습니다. 영주를 지나니 경북에서 강원도로 접어들어 영월 ‘김삿갓면’을 지납니다. 예전 이름은 하동면이었으나 조선시대 방랑시인 김삿갓의 고향이자 ..
대화(對話)는 서로 마주 대하여 말을 주고 받음 또는 서로 나누는 이야기이다. 원활한 대화가 되려면 마음의 문을 여는 언어가 필요하다. 자녀와의 대화에서 감정 메시지(feeling-message)나 문제 메시지(problem-message)에 반응하는 가장 효과적이고 ..
어느날 산미나리가 우리집에 들어왔다. 아내의 지인이 주었단다. 저녁 밥상에 미나리전이 올라왔다. 겉바속촉의 미나리전 맛에 입안이 황홀했다. 이어서 미나리무침을 맛보았다. 아삭아삭한 식감과 미나리향에 밥이 술술 넘어갔다. 오랜만에 만난 산미나리 덕분에 저녁이 행복했다. ..
정치란, 찢긴 마음을 다시 잇는 일이다.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는 이성보다 감정이 앞서고, 사람보다 유불리가 우선시된다. 이럴 때일수록 중요한 것은 ‘누가 더 세게 말하느냐’가 아니라, ‘누가 먼저 함께하자고 손을 내미느냐’는 것이다.그래서 나는 말하고자 한다. “이준석..
“포스텍 의과대학은 단순한 지역 사업이 아닙니다. 국가를 위한 플랫폼입니다.”최근 기자간담회에서 이강덕 포항시장이 던진 이 한마디는 단순한 지역자치단체장의 홍보성 발언으로 흘려들을 수 없었다. 그의 말에는 의료의 미래를 향한 절박함과 전략이 동시에 담겨 있었다.2027..
지금 김문수 후보는 정치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최근 갤럽 여론조사에 따르면, 수도권과 충청, 강원 지역에서 그의 지지율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전국의 시선이 그에게 집중되고 있으며, 김문수라는 이름은 이제 새로운 시대정신의 상징으로 자리 잡고 있다..
냄새도 삶의 일부분인가 보다. 어느 향에선 아련한 기억이 되살아난다. 이런 냄새는 문학 작품에도 등장 하곤 한다. 강신재 소설인 「젊은 느티나무」 서두만 해도 그렇다. 이 소설 주인공 숙희는 글 첫머리에서 사랑하는 이복 오빠인 그에게서는 늘 비누 냄새가 난다고 표현했..
대통령 선거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매번 그렇듯 선거철이 되면 좌파와 우파는 격하게 맞붙고, 상대를 향한 비난과 공세가 이어집니다. 누구의 편에 설 것인가만이 강조되는 요즘, 정작 중요한 국민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정치란, 국민을 위한 것이어야 합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