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 평(平) 남짓한 사무실에서 늘 함께하는 것 중에서 동물은 나 혼자이고 나머지 모두는 식물들뿐이다. 더구나 하나뿐인 유일한 동물은 시도 때도 없이 사무실 밖 어디론가 나갔다 들어오곤 한다. 그러나 나와 함께 있는 다른 식물들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나를 ..
“공무원은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이며, 국민에 대하여 책임을 진다.” 대한민국 헌법 제7조 제1항은 임명직과 선출직을 막론하고 공직자가 지녀야 할 본질적 가치를 엄격히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목전에 다가온 6.3 지방선거의 풍경은 어떠한가. 헌법이 명시한 숭고한 봉사..
먹은 것에서 쓴 것을 빼면 살이 됩니다. 먹은 게 많으면 찌고, 쓴 게 많으면 빠진다는 이 단순한 산수가 다이어트의 절대 진리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운동장을 열 바퀴 돌고 땀을 뻘뻘 흘려도 체중계가 요지부동인 건 머리가 나빠서가 아니라 몸이 너무 똑똑하기 때문입니..
아침 빛이 창을 타고 들어오던 순간, 필자는 한 영상을 보았다. 두 팔이 없는 젊은 여성이 발가락으로 가방을 어깨에 메고, 립스틱을 바르고, 부모 입에 음식을 건네고, 아기 기저귀를 갈며 웃고 있었다. 표정은 환했고 동작은 익숙했다. 불편을 견디는 표정이 아니라, 이..
6·3 지방선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공천 문제로 나라가 어수선하다. 여야를 막론하고 공천에서 배제된 이들이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거나 취하를 요구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 공천권을 쥐고 있는 정당과 지역 국회의원들은 공천 과정에 있어 그 어느 때보다 신중하고 공..
순경(巡警)이 어느 날 자기의 순찰 담당 구역을 야간순찰하다가 가로등 아래에서 이상한 행동을 하는 어떤 남자를 발견하였다. 의심되어 가까이 접근해 보니 술에 많이 취한 상태에서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무엇을 찾고 있었다. 그래서 그는 술꾼에게 무엇을 찾고 있느냐고 질문을 ..
“옆집 애는 학원만 보내면 척척 해낸다는데, 우리 애는 왜 책상 앞에 5분도 못 앉아 있을까요?”“부모 마음 같아서는 전문직이라도 가졌으면 좋겠는데, 아이 적성을 도통 모르겠어요.”대한민국 부모들에게 자녀 교육은 평생의 숙제이자 가장 큰 고민입니다. 대부분의 부모는 ..
지방선거 경선이 시작되면 기자들의 메일함은 평소보다 몇 배로 무거워진다. 정책 보도자료 때문이 아니다. 상대 후보의 수년 전 발언, 확인되지 않은 의혹, 그리고 '누가 누구와 유착했다'라는 찌라시 성격의 폭로들이 빼곡히 들어찬다.앞서 필자가 지적했듯 정책은 사라지고..
대구경제가 3년 연속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며 침체의 늪에 빠져드는 가운데 중동전 발발로 인한 세계적 에너지 공급망 쇼크로 일찌기 겪어 보지못한 심각한 경제난에 봉착하고 있다. 이제 대구 경북이 국내 여러 시도 지역중에 경제적 수준이 가장 어렵다는 정도를 넘어 세계적..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에서 곡강천을 넘나드는 교량(남송교)을 지나 보면 왼편 산자락에 제법 규모가 큰 묘소가 하나 있는데 이 묘소가 바로 곡강 최씨의 시조 최호(崔湖)의 묘이다. 곡강(흥해) 최씨는 경주최씨와 동원(同源)으로 시조 최호는 최치원의 7세손인 최균(崔..
현대는 평생 교육 시대이다. 요즘은 필자 또래인 여성들도 자아실현을 위하여 복지관으로 혹은, 도서관 등을 찾아다니며 자신의 자아실현에 심혈을 기울이곤 한다. 그러나 필자는 이를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게을러서일 것이다. 나이들 수록 공부와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우리 몸을 하나의 거대한 은행이라고 한다면 뱃살이나 허벅지 지방은 보통 필요할 때 수시로 꺼내 쓰는 보통 예금과 같습니다. 하지만 뼈 속에 숨겨진 골수 지방은 웬만해서는 깨지 않는 고정 금리 적금 같은 존재입니다. 단식을 하거나 격하게 운동을 해도 이 지방은 꿈쩍도 ..
성경 십계명 가운데 다섯 번째 계명은 “네 부모를 공경하라”다. 첫 번째부터 네 번째까지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말하고 그 다음으로 인간과 인간 사이의 관계 중 가장 중요한 덕목인 효를 강조하고 있다. 그래서 인간관계의 시작을 “네 부모를 공경하라”는 말로 제시하고 ..
지금 우리 정치, 왜 이렇게 불안할까요?사람들은 말한다. 정치가 너무 시끄럽고, 갈등이 지나치게 심하다고. 뉴스를 볼 때마다 피로감이 쌓이고, 누구의 말도 쉽게 믿기 어렵다고 느낀다. 이 불안의 정체는 무엇일까. 진보와 보수의 갈등 때문일까, 정치인의 자질 문제일까. ..
봄이 왔으니 마당에 풀이라도 뽑을까 하고 며칠 전 시골집에 다녀왔습니다. 동네 이웃들은 일찌감치 땅을 갈아엎고 여기저기 퇴비도 뿌려놓는 등 농사 준비를 해놓고 오늘은 마을 사람들이 단체로 여행을 간다더군요. 본격적으로 농삿일을 시작하기 전 몸풀기 겸 이웃간 친목을..
6월3일 지방선거일을 두달여 앞두면서 예비후보자들이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하거나 기자회견을 하는 등 선거운동에 열을 올리고 있지만 정작 시민들은 선거운동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이는 지역정서가 국민의힘 공천을 받기만 하면 당선은 거의 확실시되어 왔던 역대선거의 ..
울지마라 슬픔들아새처럼 가볍게 사는데도삶은 어떻게 짐이 되었으며하루도 조용한 날이 없다고 울지마라인간이라는 게 죽을힘을 다해 세상에 나와어떤 사람은 평생 고기를 잡고어떤 사람은 벽돌만 쌓다 간다말을 안해 그렇지누가 울고 싶어 울겠으며아프고 싶어 아프겠는가울지마라 슬픔들..
“분명 병원에서는 이상이 없다는데, 왜 늘 몸이 무겁다고 느낄까요?” “스트레스만 받으면 왜 나는 똑같은 부위부터 아플까요?” 우리는 몸이 아프면 대개 증상 자체에만 집중합니다. 하지만 명리학의 관점에서 건강은 단순히 신체적인 문제가 아니라, 내 안의 에너지..
초등학교 가을 운동회 때 일은 생각만 해도 얼굴이 화끈하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일이다. 우리 학교 가을 운동회는 꼭 추석을 며칠 앞두고 치러지곤 하였다. 학교 등교만 하면 운동회 연습으로 선생님이나 아이들이 내리쬐는 따가운 햇빛에 온 몸이 구리 빛으로 그을리곤 했었..
대구광역시 군위군 부계면 가호 2리 동림마을 뒷산에 가면 의흥예씨의 시조 예낙전(芮樂全)의 묘소가 있다. 그는 고려 인종 때 문하찬성사(門下贊成事)를 역임하고, 부계군(缶溪君)에 봉해졌으며 후손들은 단일 본으로 그 유허지인 의흥(義興)을 본관(本貫)으로 삼아 세계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