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년 전 새해, 서울의 새벽은 무척이나 추웠다. 침대에서 나와 거실로 나서니 그러잖아도 웅크렸던 몸이 새우등처럼 굽었다. 새해 해맞이를 하러 밖으로 나가야 하는 고민을 하다 접었다. 내일부터 난생처음 새로운 직장으로 출근해야 하는 일이 생겼다. 이 일은 내게 ‘지금..
해오름대교가 개통되면서 포항의 바다 위에 새로운 길이 놓였다. 송도에서 영일대로 향하던 우회 동선은 직선으로 단순해졌고, 이동 시간은 10분에서 3~4분으로 줄었다.숫자만 놓고 보면 교통 개선이지만, 도시에서 ‘길’은 늘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길이 바뀌면 사람의 움..
(사)한국예술문화단체 총연합회 경주지회(이하 경주예총) 제26대 회장 선거를 불과 나흘 앞두고 지역 문화예술계가 뜨겁다. 오는 9일 치러질 이번 선거에서는 최영조 미술협회 회장과 이상진 경주음악협회 고문 등 2명의 후보로 압축된 가운데 본격적인 레이스를 펼치고 있어 ..
얼마전 2026 상주곶감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리면서 상주를 대표하는 농산물의 저력이 무엇인지는 분명하게 확인하면서 상주시가 농산물로 1년내내 축제를 하면 어떨까 해본다.상주시는 서울특별시의 2배가 될 정도로 넓은 지역으로 예로부터 농산물의 생산량이 그 어떤 지역보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집값안정을 성공시킬 거”라는 이재명대통령에 대한 야권의 공격이 이어지는 요즘의 수도권 집값잡기 격돌을 보는 지방민들은 딴 세상사람들의 격투기를 감상하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전래되는 불타는 부자집을 구경하던 거지부자 이야기에서 아버지가 아들에게 ..
최근 남한산성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든 작은 팝송 단톡방에 들어가 있다. 그곳에서는 특별한 일이 일어나는 것도 아닌데, 음악을 매개로 매 시간 감성과 기억이 조용히 오간다. 누군가는 노래를 올리고, 누군가는 그 노래에 얽힌 사소한 장면을 적어 놓는다. 흥얼거리며..
2026년은 병오년(丙午年) 붉은 말(馬)의 해다. 십이지(十二支) 중 7번째인 오(午)가 왜 말(馬)띠가 되었을까? 오(午)가 하루 중 오전 11시~오후 1시를 가리키며, 말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는 시간대와 동물이라는 상징성에서 비롯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馬)..
“왜 나는 같은 일을 해도 늘 버거울까?” “열심히 하는데, 성과는 남들만 가져가는 것 같을까?” “이 일이 정말 나한테 맞는 걸까?” 직업에 대한 고민 앞에서 사람들은 늘 자신을 먼저 의심합니다. “내가 끈기가 없어서.” “요즘 세상이 너무 빨리 변해서.” “조금만..
나이들 수록 생각이 샤프해야 한다. 하지만 필자는 그렇지 못한듯하다. 젊은 날과 달리 두려움이 많아져서이다. 그래서 노파심도 날이 갈수록 더 심해지는 느낌이다. 수 년 전, 에스컬레이터를 탈 땐 자연스럽게 그 위에 발을 올려놓곤 했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이것을 사..
친구들 모임에 참석하기가 왠지 꺼려진다. 서너 명만 모여도 점차 흐릿해 지는 기억력, 혹은 죽음에 관한 화제로 이야기보따리를 풀어서이다. 하긴 이런 대화를 나눌 연령에 이른 것은 사실이다. 또한 필자도 저네들이 두려워하는 기억력 상실 이야기에도 공감이 가긴 마찬가지다...
경북 고령군 쌍림면 산주리 만대산 8부 능선에 올라 보면 고령신씨의 시조인 신성용(申成用)의 묘가 있다. 고령신씨는 일찍이 가야의 호족으로 고령에 세거 했으나 자세한 기록이 없어 신성용을 시조로 모시고 있다. 그는 고려시대 문과에 급제하여 검교군기감(檢校軍器監)을 ..
전남 나주시 반남면 흥덕리에 가면 반남박씨의 시조 박응주(1204~?)의 묘가 있다. 그는 신라 초대 왕인 박혁거세의 후손으로 고려 중엽 반남 및 영암 일대에서 행정권을 관장하는 호장(戶長)을 지냈다. 그의 묘소에는 자미산 아래 상하로 두 기가 나란히 자리 잡고 있는데..
머릿속 생각을 직접 컴퓨터로 옮길 수 있다면 어떨까요?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뉴럴링크(Neuralink)’는 바로 그 꿈을 현실로 만들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뉴럴링크가 개발 중인 기술은 뇌세포의 전기 신호를 실시간으로 읽고, 그것을 외부 장치와 주고받는 것입니다. ..
부모님 댁에 갈 때마다 TV 소리가 너무 커서 깜짝 놀라곤 했습니다. 마치 거실 전체가 뉴스 앵커 목소리로 가득 찬 듯했죠. 연세가 드시면서 아버지는 어머니 외의 다른 사람 말은 잘 못 들으셨고, 대화는 자주 엇갈렸습니다. 몇 번이나 되묻다 결국 포기하는 일도 많았습..
해목령(蟹目嶺)은 경주 남산의 금오산 북쪽 능선 중간 지점에 있는 준령이다. 능선의 두 봉우리가 마치 게(蟹)의 눈(目)처럼 생겼다고 하여 유래된 지명이며, 해목은 게의 눈이다. 금오산(494m)의 서쪽 귀호 들녘에서 해목령을 바라보면 능선에 튀어나온 두 개의 봉..
아틀라스라고 불리는 로봇이 있더군요. 알고 보니 나이도 13살이나 되더군요. 국내 어느 자동차그룹에 속하는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2013년에 초기 모델을 만든 후 꾸준히 개량하고 업그레이드해서 지금까지 나온 모든 로봇 도중 가장 발전된 이족보행 휴머노이드로 평가 받기까지..
상주시장을 해보겠다고 하는 인물들을 자천타천으로 손꼽아보면 10며명이 된다고 하는 걸로 미루어보면 상주시를 위해 일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꽤나 많은 것 같다.현 상주시장은 물론이고 도의원에다 시의회 의장을 비롯해 국회의원 보좌관 그리고 전직 시장 및 시장에 출마했던 후..
철강산업이 격랑의 한복판에 서 있다. 글로벌 보호무역 강화, 탈탄소 전환 압박, 중국발 공급 과잉까지 겹치며 ‘산업의 쌀’로 불리던 철강은 더 이상 안정 산업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포스코 노사가 꺼내 든 키워드는 다소 낯설다. ‘투쟁’도, ‘양보’도 아닌 ‘사회적..
정초부터 나라는 예측할 수 없는 격랑을 예고하고 있다. 경제를 움직이는 돈의 흐름이 이상징조를 보이고 있고 우리를 둘러싼 대외적인 환경이 나라를 옥죄이고 있다. 환율급등이나 관세 폭탄 나아가 대미. 대중외교의 이상 징후들을 보면 국정운영의 방향을 가늠할 수 조차 없다...
“왜 나는 늘 사람에게 상처받을까? 왜 똑같은 관계가 반복될까?” 이런 현상이 반복될 때 “내가 너무 예민해서…”, “내가 잘해줘도 소용없어…”, “사람 보는 눈이 없나 봐” 등 대부분의 사람은 자책하고 스스로를 비난합니다. 하지만 명리는 이렇게 말합니다. “인간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