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우린 객관적보다 주관적 잣대로 타인을 재기 일쑤이다. 이럴 경우 정확성이 결여된다. 그 탓에 정작 훌륭한 인물을 몰라보고 지나칠 경우가 허다하다. 아무리 상대가 고매한 인품과 능력을 갖췄어도 그것을 제대로 알아볼 혜안을 미처 준비하지 못했다면 눈뜬장님에 불과하리라..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대자동 산 70-2번지에 올라 보면 고려 말의 명장 최영장군(1316~1388)의 묘가 있다. 최영장군하면 우리의 머릿속에는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는 말이 먼저 떠오른다. 이 말은 최영이 16세 때 그의 아버지 최원직이 세상을 떠나면서 남긴..
글은 문장의 연결로 완성됩니다. 문장은 글을 이루는 기본 의미 단위입니다. 어떤 글이든 문장으로 표현되어야 정확한 의미가 전달될 수 있어요. 단어/표현으로도 의미를 담을 수는 있지만 맥락 갖춘 의미를 전달하기는 어렵습니다. 단어/표현을 맥락에 맞게 문장 속에 연결할 때..
지난해 여름.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따가운 햇살이 포장도로 위에 좔좔 쏟아지는 날. 피서 겸 유적지 탐사 및 학술 모임에 도솔산 수목이 기운을 잃고 축 늘어진 전북 고창 선운사를 찾았다. 넓은 광장이 우리 일행의 가슴을 안았다. 대사찰 선운사는 창건 당시에는 89개의..
디지털 기반 시대를 맞아 온ㆍ오프라인 교육의 탈경계화로 원격교육지원을 선도적으로 견인할 원대협법(한국 원격 대학교육협의회)제정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K-사이버대학의 질 제고와 우수성 검증을 위한 평가인증기관 설립을 통해 대외적인 교육의 신뢰와 이를 공인할 법적 단체..
우리가 어렸을 때에는 모든 것이 단순했다. 먹는 것도, 입는 것도, 사는 것도 복잡하지 않았다. 밥 먹고 간식이라고 해도 떡이나 엿 그리고 눈깔사탕 정도였던 것 같다. 입는 것도 부자는 비단 옷, 평범한 사람은 무명 옷, 사는 것도 기와집 아니면 초가집이었다. 그러니..
밟혀 죽어도 썩은 냄새에 이끌려 오물로 달려드는 구더기나, 자신의 몸을 태워버릴 불을 향해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어리석은 인생들이 지배하는 인간사회가 있을까? 우리가 하찮은 짐승으로 대하는 견공(犬公)도 주인이 학대하면 사람을 물려고 하며, 고양이는 삼 년을 밥을 주..
다음 글은 미국 조웰 월락 박사의 글이다. X-Ray 기다리는 동안, 어느 구석에 방치되어 조용히 숨졌다던가 하는 것이 아니라, Kill(죽이다)이라는 단어를 쓴 것입니다. ‘죽이다’라는 단어를 쓴 것은 의사가 의료행위를 할 때 과오를 범하는 것을 뜻합니다. 다시 ..
고준위 특별법이 표류상태에 있다. 오는 28일 21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에 이 법안이 올라가기만 하면 가결을 기대할 수 있으나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해병대원특검법 문제를 놓고 힘겨루기가 계속되고 있어 원전 업계를 속태우고 있다.고준위 특별법은 국민의힘이 민주당의 해병대..
사람으로부터 받은 상처만큼은 좀체 아물지 않는다. 어느 사석에서 일이다. 지난 날 내 가슴에 손톱자국을 남긴 그녀는 당돌하게도 날보고 언제부터 헤어스타일을 바꿀 생각을 했냐고 물어왔다. 그녀의 질문에 난 거침없이 말했다. 당신한테 마음의 상처를 입는 순간 그 고통을 ..
아베롱의 야생아(野生兒)는 1779년 남부 프랑스의 아베롱의 숲속에서 발견된 12세가량(假量)의 소년을 말한다. 야생아라고 칭하는 것은 이 소년이 자라면서 생활해온 환경이 가정이 아니고 자연환경인 숲이기 때문이다. 이 소년은 발견 당시의 주위 사람들이 전해주는 ..
남이는 1441년에 태어나 1468년에 생을 마감한 비운의 장수다. 그는 세조의 장인인 남휘(南暉)와 태종의 4녀인 정선공주의 손자이고 좌의정 권람의 사위이기도 하다. 1460년(세조 6년) 20세의 나이로 무과에 장원급제하고 세조의 총애 속에서 여러 무직을 역임..
신부님께서 강론 중에사람은 누구나선입견犬과 편견犬이란두 마리의 개와 살고 있다고 하신다아하, 그렇구나그동안 내 안에서사나운 이 두 마리의 개가증상도 느끼지 못하게 수시로심장을 핥고 정신을 물어뜯었구나오늘도 기도 중에 개의 목줄을 풀어준다멀리 떠나가라고다시는 돌아오지 말..
인간은 조물주의 은덕으로 만물의 수장으로써 태어난 사람이다. 그래서 누구나 재주와 능력을 가진 가장 뛰어난 존재이다. 무엇이나 잘하는 소질과 타고난 슬기의 소유자로 교묘한 솜씨와 기술을 가진 재주꾼이다. 이런 재능을 가진 사람을 키우는 목표는 사회적 도덕과 윤리를 갖춘..
손에서 놓아버린 기타를 들고 악보를 바라봤지만 기억이 가물거려 연주가 되질 않았다. 그러던 중 한 아이가 기타를 메고 “기타는 휴대성이 좋고 음색이 고와 배우고 싶어졌어요!”라며, 필자를 찾아왔다. 덕분에 오래전 손을 놓았던 클래식기타를 다시 잡아보았으며, 가입한 기..
그동안 잊고 있던 책을 한 권 꺼냈습니다. 읽어야지 하면서도 책의 두께가 부담이 되어 오랫동안 미뤄두었는데 그저께 문득 그 책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북아메리카 원주민인 인디언 추장들의 연설을 모아 엮고 우리나라 작가가 해설을 달았습니다. 인디언이란 말은 이제 미국 현지..
인간은 참으로 호기심이 강하고 궁금함이 많은 생명체인 듯, 인간은 태고 적부터 사후의 세계에 대한 궁금증을 버리지 못하더니 드디어는 신(神)까지 고안하기에 이른 것 같지만, 아직 아무도 사후(死後)의 세계를 다녀 온 사람은 없기에, 내세(來世)의 약속을 빌미로 한 숱한..
이 글은, 미국의 미네랄 박사 조웰 월락 박사의 저서 ‘의사는 거짓말 하지 않는다’에서 필자가 발췌해서 올린다.여러분! 모두 골다공증을 아시죠? 미국 성인 사망원인의 열 번째 가는 병입니다. 고관절(股關節) 교체 수술에는 3만5000 달러의 비싼 비용이 듭니다. 의료보..
2010년대 초반에는 한동안 침묵에 들기와 떠받들기를 중심으로 비우기, 지우기, 내려놓기를 명제와 화두로 한 시 쓰기에 집중한 적이 있다. 시집 ‘침묵의 푸른 이랑’과 ‘침묵의 결’은 그런 시도의 소산들이다. 그 시기에는 몇 년간 거의 ‘침묵’ 문제에만 집중하고 천착..
‘인생은 울고, 웃는 것인데 고통 없는 인생이란 없다.’ 미국의 모파상이라 불리는 소설가 ‘오 헨리’의 말에 상응하는 필자의 젊은 날이 있었다. 역경 없는 인생이 어디있으랴마는 그 고비를 넘기기엔 인내심이 역부족인 게 사실이다. 지금도 사과만 보면 괜스레 눈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