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학 이어령교수는 일본문화를 ‘축소 지향적’이라고 정의했다. 그들은 무엇이든 조그맣게 만드는 것을 즐겼다. 강과 산, 바다에서 바람에 풍화되고 물에 씻겨 갖가지 형상을 하고 있는 돌을 수집해 그 속에서 대자연의 조화를 느끼고 형상에서 영감을 찾으며 교감한다. 때로는 험산준령이 돌의 형상에서 연상되고 모래를 깐 수반위에 얹혀 있는 돌은 절해고도가 되기도 한다. 집집마다 수석 몇점씩은 소장하고 있는 것이 일본이다. 분재도 마찬가지다. 이때 쯤이면 집안에 있는 매화분에서 꽃망울이 터져 온 집안에 국향이 그윽해 완상의 묘미가 더해 진다. 온갖 나무들의 정장을 억제시키고 원하는 대로 형을 잡아 조그마한 분에 담아 감상하며 즐긴다. 무엇이든 작게 만들어 집안에 두어야 직성이 풀리는 민족이다. 줄일대로 줄여보는 일본의 민족성은 그들의 주거환경이나 일상생활에서도 엿볼 수 있다. 지진이 잦은 지리적 환경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그들의 집은 채 20평이 안되는 것이 대부분이다. 선물도 ‘오미야케’라 하여 조그맣고 앙증맞다. 그들의 축소지향적 성향은 휴대용 라디오와 녹음기를 만들어 전세계 시장을 지배했고 무엇이든 작고 얇게 만드는데는 최고였다.
화재 등 각종 사고 발생시 가장 중요한 것은 신속한 현장출동 얼마나 빨리 현장에 도착하느냐에 따라 피해 규모가 달라지고 초기에 불길을 잡지 못하면 재산피해는 말할 것도 없고 인명피해까지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소방통로에 불법 주ㆍ정차 차량들이 빽빽이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소방통로상 또는 소방용수시설에 불법 주정차하는 것은 개개인의 무의식 속에 안전의식 결여로 생겨 나 하나쯤이야 하는 잘못된 의식 때문에 화재 등 각종 사고가 더 크게 일어나 개인의 부주의한 행동이 더 큰 사회적 문제로 확대되어 버리는 결과를 낳고 있다. 화재피해 최소화를 위해 소방관서에서 실시하고 있는 대표적인 노력중의 하나가 소방통로 확보를 통한 화재현장 5분 이내 도착률 제고이다. 보통 재난발생시 최초 5분 이내가 초기대응에 가장 효과적이며, 5분이 인명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알려져 있다. 화재 발생 후 5분이 지나면 연소확산 속도가 급격히 빨라져 현장피해가 가속화 되므로 그 전에 도착해 소방활동을 수행해야 인명과 재산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고, 또한 응급환자의 경우도 4분 이내가 골든타임이다.
정말 사람이 살아가는데 생활에 여유가 없다. 모두가 바쁘고, 급하며 서둘면서 살아간다. 조용하고 한가한 시간이 없을 만큼 사는 일이 쫀쫀하다. 그런 시대가 지나면 노한기가 되어 죽음을 목전에 두고 남은 여생을 할 일 없이 보낸다. 뒤돌아볼 틈도 없이 앞만 보고 걷다보니 과거의 추억은 바쁘게 살아온 고생뿐이다. 옛말에는 “고생 끝에 낙(樂)이 온다”고 했지만 요금은 그것이 아니다. “고생 끝에 골병든다”고 한다. 경로당에 가면 공통으로 오가는 말이 “젊었을 때 게으른 자가 늙어서는 보약”이 된다는 말까지 있다. 너무 한 곳에 집착하여 살았기에 도무지 여유라고는 전무한 상태였다. 급할수록 둘러가라고 지금이라도 자신을 위한 여유와 한가함을 누릴 필요가 있다. 우리의 생활습관은 고정적이다. 날마다 다니는 길이 같고 하는 일도 매일 반복되며 만나는 사람도 거의 같다. 요즘 시가지 변화와 주위 환경이 새로워 져서 출입하는 길도 낯설어 지고 있다. 환경문제가 대두되자 주거지 주변이 변모하기 시작한다. 집을 나서 산책하자면 강둑을 따라 소공원이 들어서고 거기엔 체육시설이 많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노란 은행잎이 깔린 공원에는 낯선 사람들도 모이기 시작한다. 지름길이나 평상시 다니던 길을 피해 공기 맑고 쾌적한 자연을 찾아 에둘러서 가는 길이 행인의 발걸음을 당긴다.
요즘 운전을 하면서 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몸이 불편한 장애인 및 노약자들이 전동차를 운행하면서 이동하는 모습을 자주 볼수 있다. 전동차의 크기는 어린아이 키보다 작은 높이를 갖추고 있어 운전자들의 시야에 잘 들어오지 않고 계절에 상관없이 전동차를 몰고 다니는 모습들을 자주 볼수 있지만, 요즘은 계절이 동절기이라 추운 날씨로 인해 빙판길이 늘어나면서 미끄러질 수 있고 작은 접촉만으로도 전동차는 상당한 충격을 받게 되고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실제로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 및 노약자들이 이용하는 전동차는 작은 사고일지라도 큰 대형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전국에 선거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여야가 새판짜기에 사활을 걸고 있는 가운데 총선에 출마할 예비후보자들은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정월 대보름 달집을 태우는 행사장마다 예비후보들이 나타나 얼굴알리기에 나선 것을 보면서 총선을 실감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선거는 여당이 당명을 새누리당으로 바꾸기까지 하면서 쇄신을 앞세우고 야당은 복지를 앞세워 우위선점을 노리고 있다. 선거판도 역시 여당의 경우 공천심사에 오른 사람은 출마포기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방침이어서 애당초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는 사람이 많아 예년과 사뭇 다른 양상을 띠고 있다. 여야가 본격적인 공천심사에 들어갔고 지역민심을 잡기위한 예비후보자들의 행보도 빨라졌다. 곁들여 선거관리도 본격화되고 있다. 경북과 대구선관위는 10일 부정선거감시단 발대식을 갖고 집중관리에 들어가는 한편 시민들의 관심과 신고정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가정 내 불의의 재난사고 중 가장 우려하는 재난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80%가 “화재”를 꼽았다. 그러나 집이나 사무실에 소화기를 비치하고 있는 경우는 58%에 불과했고, 단독경보형감지기에 대해서도 65%는 알고는 있지만 절반 이상이 설치하지는 않았다고 답했다.소방방재청의 국민여론 조사 결과이다. 국민대부분이 화재에 대한 두려움을 갖고 있으면서도 실제 가정 내 화재방지 설비에 대한 관심은 취약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소방방재청은 화재로 인한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주택에 기초소방시설 설치를 의무화한다고 밝혔다.
인간이 사는 사회는 상대성 원리가 적용되는 테두리에서 함께 공종하며 살아간다. 남이 없고 나만 있으면 모든 것이 자유롭고 편안하게 살 수 있을 것 같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철학자 소크라테스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요, 내가 있고 너가 있으며 우리가 존재” 하는 곳이라 했다. 남이 나만큼 소중하다면 세상은 정말 살맛 날 것이다. 내가 있고 상대가 있기에 우리라는 말이 생겨났고, 우리는 이 지구촌에 상종하는 인격체이다. 사람의 목숨은 하나요, 그래서 모두가 귀한 존재이다. 남을 나처럼만 느낀다면 과연 법이 필요할까라는 의아심도 가져본다. 인간이 묘한 것이 자기자신을 잘 처신하지 못하면서 남을 탓하기에 여기에서 문제가 생겨나는 것이다.
칼바람 속에서도 세월은 흘러 입춘이 지나더니 설명절의 끝자락인 대보름을 맞는다. 둥근 보름달을 보며 한해의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고 액운을 땜하는 행사가 곳곳에서 열리고 있다. 농악대의 지신밟기로 신명을 돋구고 달에 소원을 빌고 나면 슬슬 한해 농사준비에 들어가는 것이 우리의 세시풍속이다. 그러나 칼바람은 아직도 살갗을 후벼파고 땅을 동토로 만들어 봄은 아직 멀리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 특히 우리네 농촌을 보면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 아니라 영원히 봄은 올 것 같지가 않다. 달집을 지어놓고 보름날 행사를 해도 아이와 젊은이는 찾기 힘들고 노인들의 상심어리고 병든 모습만 보인다. 기력이 떨어져 올 농사를 어떻게 지을까 걱정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농사를 지어도 춤추는 물가와 판로를 걱정하고 있다. 희망이 없고 미래가 없으면 그곳은 황무지와 다름없다. 지금 우리농촌이 그러하다.
지난해말 기준 국내에 체류중인 외국인은 141만 명을 넘어 서고 있으며, 우리나라 인구의 3% 가량을 차지한다. 그 중 내국인과 국제 결혼한 이민자는 14만 3천 여명이고 그중 결혼 이주 여성은 86.5%인 12만3천 여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적별로는 한국계 중국인(조선족) 2만9,894명, 중국계 3만5,180명, 베트남계 3만6,315명, 필리핀계 7,993명, 캄보디아 4,481명, 몽골계 2,397명, 기타 2만6,993명이다. 경북도내 결혼 이주여성의 경우 7,016명에 달하고 있으며, 결혼 이주 여성들에 대해서는 지방자치 단체 등에서는 이들에 대한 한국사회 조기 적응을 위해 한글강좌, 요리강좌 등을 운영하면서 그들을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그러나 다문화 자녀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학교내에서의 생활에 대하여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고 있고, 학내에서 얼굴색이 다르고, 어머니가 외국인이라는 이유로 하교 폭력을 당하고 있지는 않은지 좀 더 깊는 관심이 필요한 실정이다.
4일은 입춘이다. 24절기중 첫 번째인 입춘은 새해를 상징하는 절후로 옛부터 이날 여러 가지 행사가 펼쳐졌다. 그중 하나가 춘축(春祝) 또는 입춘축(立春祝)이라고 하는 입춘첩을 대문이나 대들보, 천장에 써붙이는 일이다. 세시풍속으로는 입춘굿이 있고 이날 농악을 울리기도 했다. 입춘은 농사의 기준이 되는 24절기중 첫 번째이기 때문에 보리뿌리를 뽑아보고 흉풍을 가늠하는 농사점도 세시풍속으로 남아있다. 무엇보다 반가운 것은 입춘을 깃점으로 봄소식이 들려온다는 것이다. 곧이어 매화가 피고 눈속에서 복수초가 노란 꽃잎을 열고 고개를 내미는 날도 머지 않았다며 매서운 추위를 견디어 내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한반도의 기후가 심상찮다. 작년 겨울 우리는 43년만의 강추위에 시달렸다. 추위로 인한 피해가 잇따랐고 많은 농작물들이 동해를 입어 올 신선채소 가격과 수급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과일나무들이 얼어 흉작을 면치 못했고 사상최대의 과채류 수급난으로 물가는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올해도 다르지 않다. 지난 1일 서울의 아침기온은 영하9도로 55년만의 강추위였다. 3일 아침기온은 영하 12도까지 곤두박질쳤다. 이같은 추위는 유럽에도 들이닥쳐 벌써 50여명이 동사했다고 한다.
초, 중, 고등학생들의 겨울방학이 끝나고 2월 초 개학과 동시 각 학교마다 졸업식을 거행하게 된다. 각 학교마다 졸업식장은 그야말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학문과 지식을 한 몸에 담고 정든 교실을 떠나는 자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상급학교에 진학해 또 다른 새 출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졸업식장이 좋지 못한 행동들이 관습화 돼 가고 있다. 특히 중, 고등학교의 졸업식 때 흔히 볼 수 있는 교복을 찢는 행위와 밀가루·달걀투척, 알몸거리 활보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어린학생들이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옛날부터 내려온 풍습이니까 우리도 이를 답습해야 한다는 관습화된 행동에서 자행되고 있다. 학생들의 졸업식장 문화가 점점 과격해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졸업식장에선 폭죽과 소화기 밧줄 등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물건들까지 등장하고 있다. 특히 일부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졸업하는 학교가 아닌 인근 학교의 졸업식장까지 원정을 다니며 위험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어 올바른 졸업식 문화 정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때다. 엄숙한 졸업식 때 꼭 교복을 찢고 달걀과 밀가루를 투척해 가면서 알몸상태로 거리를 활보해야 하는지와 무엇 때문에 이러한 꼴불견 행동을 해야 하는지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교사들 모두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문제라고 본다.
우리의 일상생활에 있어 “불”이란 음식을 요리하고 추운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등 항상 우리 곁에 함께하고 있으나 불은 사용하기에 따라 위험이 따르기 마련이다. 소방방재청 자료에 의하면 2010년도에 총 4만1,863건의 화재가 발생해 부주의 등 실화에 의한 화재가 3만4,602건으로 82.6%를 차지했고 장소별로는 주거시설 화재가 1만509건으로 25.1%를 차지했다. 그렇다면 화재가 발생치 않도록 익혀야 할 화재예방 요령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전기제품 사용 시 올바른 사용법 숙지와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자. 전기화재는 소방 및 전기안전공사 등의 노력으로 감소추세에 있으나 전년도 전기적 요인에 의한 화재는 1만827건(25.8%)으로 아직까지 우리나라 화재발생 요인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이런 전기화재는 무자격자 등에 의한 부실시공 또는 낡은 전기기구 등 사람의 부주의 또는 무관심에 의한 화재가 대부분이다.
우리나라 고유의 속담 가운데 “소꼬리 보다는, 닭 대가리가 낫다”는 말이 있다. 어떤 일에던 1등이 최고란 뜻이다.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분야에서 수많은 시간을 두고, 거듭 훈련하고, 정성을 쏟으며 달인이 되길 원한다. 예를 들면 100m 달리기가 주종목인 육상선수는 하루 종일 100m만 달린다. 오전에도 수 십 번, 오후에도 수 십 번 장구한 세월 동안 그 분야에 최고가 되기 위해서 같은 일을 수없이 반복한다. 아침에 했고, 어제도 했으니 오늘은 그만 두는 것이 아니라 오늘도 끊임없이 같은 일을 늘 반복하며, 오직 마음속에는 최고의 승리자가 되기만을 염원한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최고가 최대의 대접을 받고, 인정을 받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중국의 남부도시요 3대 도시 중 하나인 광저우에 아시안게임이 성황리에 끝을 맺었다. 전 세계의 화려한 찬사를 받으면서 모두가 굉장했다고 한다. 우리 한국도 45개 나라 중에서 당당한 2위, 또한 대단했다. 42억을 가진 아시아는 세계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며 참가 나라도 많았다. 그 결과를 놓고 본다면 어느 나라가 금메달 수를 얼마나 가지느냐에 등위가 정해진다. 그야말로 최고를 뽑는 대회로 전락해 버렸다. 은메달도 상당한 업적인데 그리 반가워하지 아니한다. 그러나 아이러니컬하게도 전혀 예상치 않았던 무명의 선수가 동메달이라도 따면 그것 또한 커다란 뉴스거리이다. 선수나 감독이나 국민들은 제1의 선수가 돼 최고 높은 단상에서 태극기가 게양되고 애국가가 울려 퍼지기를 갈망한다.
연일 치솟는 유가로 서민들의 한숨이 깊어만 가는 요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뛰는유가에 당당히 맞서는 아주 손쉬운 방법이 있다. 바로“주유 중 엔진정”이다. 소방방재청은 지난 2006년 주유중 엔진정지 가동에 따른 폭발 등 각종 위험성과 공회전에 따른 환경오염, 기름낭비 등을 줄이기 위해 “주유중 엔진정지” 제도를 골자로 한 위험물안전관리법을 마련하고 시행에 들어갔다. 이를 위반할 경우 횟수에 따라 1차 50만원, 2차 100만원, 3차 20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이러한 법적인 제재에도 불구하고 에너지절약과 화재, 폭발 등의 사고 방지를 위해 도입된 “주유 중 엔진정지”가 운전자들의 인식부족으로 유명무실화 되고 있다. 주유소에서는 주유전 시동을 꺼달라고 안내를 했었지만, 손님과 시비가 발생할 우려가 높고 타 주유소를 이용할까봐 이마저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주유 중 엔진정지”는 크게 세가지의 중요성을 가지고 있다.
1991년 3월14일에서 15일 사이에 일어난 ‘낙동강 페놀 오염사건’은 우리나라 최대의 환경오염사건으로 기록되고 있다. 구미공단에 입주한 두산전자가 가전제품의 회로기판 제작용 페놀30t을 유출하면서 발단이 된 이 사건은 일파만파의 파장을 일으켰다. 당시에는 수질검사항목에도 포함되어 있지 않던 부색무취의 페놀이 물 소독용 염소와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면서 클로로페놀로 변했고 이 과정에서 엄청난 악취가 발생한 것이다. 16일에는 이 수돗물이 250만 대구시민들에게 공급이 돼 사건을 키웠다. 시만들의 항의가 거세졌고 마침내 두산제품불매운동으로 번졌다. 거리에선 두산맥주 깨트리기 퍼포먼스가 벌어질 정도였다. 공추련이 환경허용치인 페놀 5ppm용액에 금붕어 2마리를 넣어 실험한 결과 그 금붕어는 3시간여만에 숨졌다. 언론은 페놀이 심각한 발암물질이라며 대서특필했다. 낙동강페놀은 경남의 취수장에 까지 흘러들어 1300만 남도인들이 심각한 식수난을 겪었다. 이 사건은 우리에게 환경문제의 심각성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됐다. 이때부터 본격적인 환경운동이 벌어졌고 정부도 음용수에 대한 기준을 강화하기 시작했다. 후에는 수많은 임산부들이 유산하거나 기형아를 출산했다는 주장이 나와 한번 오염된 물이 우리에게 주는 파장의 심각성을 실감케 했다. 이후에도 낙동강은 2004년1월의 다이옥산사건, 2006년 퍼클로레이드 검출사건등 수많은 오염사건으로 점철돼 왔다.
대망의 2012년은 임진년 용의 해이다. 4월에 국회의원을 뽑는 총선이 있고, 12월에 대통령을 선출하는 대선이 있다. 국가의 새로운 지도자를 뽑는 해라서 정가에서는 물론이요, 국민들 사이에서도 분주하게 신경을 쓰는 해이다. 흘러간 지구촌의 뉴스만 보더라도 각 나라의 지도자의 실종으로 나라가 위기에 몰리고, 경제가 파탄을 맞는 경우가 자주 일어나고 있다. 국가의 운명의 존패가 지도자의 정신과 수완, 그리고 사상과 철학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상이 크게 바뀌고, 또한 흔들린다. 정말 우리주변에 지역을 대표할 대표자가 그렇게도 궁핍한가. 크게 지지하고 앞서는 인물이 없어 지역마다 고충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희생과 봉사 그리고 소통과 나눔의 자세만 갖추면 거룩한 인물로 평가 받는 것이 현실인데 인재가 없다는 말은 왠 말인가.
한파로 집집마다 전기·가스를 이용한 난방기 사용이 늘면서 주택화재가 늘고 있다.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누전·가스 차단기가 정상작동 하는지, 가스기구 밸브?배관에서 가스누출은 없는지, 보일러실 배기구가 꺾이거나 틈은 없는지 등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 특히, 최근에는 농촌 지역에서 화재가 증가하는 추세다. 매서운 한파로 난방 연료비에 부담을 느끼는 농가에 주로 설치된 화목보일러의 관리 부주의로 화재가 일어나는 것이다. 더군다나 기름·가스보일러와는 달리 사용자가 임의로 설치하는 경우가 많고 관리를 제대로 못해 문제가 되고 있다. 보일러에 직접 불을 때서 난방을 하는 화목 보일러는 외부와 불씨가 닿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보일러실 안에서 사용하는 물건은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된 것을 사용해야 한다. 보일러실 벽과 천정도 불연성 재료로 만들어야 불을 때며 높아진 온도를 견딜 수 있다.
엄격하게 말하면 지난 설날이후가 임진년이다. 육십갑자(甲子)로 일곱 번, 420년전 우리는 왜구의 칩입으로 국가의 존폐가 풍전등화(風前燈火), 누란(累卵)의 위기에 처했었다. 일찍이 10만양병을 주장했던 곧은 선비와 군신들의 주창을 멀리하고 주도권싸움에 매몰됐던 군신들의 대세에 몰려 왜구의 침략을 도외시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참담했던 시절이었으며 강산은 왜구에 의해 마음껏 유린당했다. 수많은 의병들이 들고 일어나 관군의 몫을 대신했으나 역부족이었다. 이순신이라는 불세출의 장수가 나타나 그나마 남해바다를 지키며 왜구의 목을 죄었고 진주성대첩으로 왜구의 북진을 일시적으로 막기는 했지만 강산의 유린을 막지는 못했다. 제왕은 북으로 북으로 몽진을 거듭했고 그 사이 수많은 백성들이 도륙당했다. 진주성은 7만 군관민이 왜구에 의해 무참히 살육당했으며 진주성과 남강은 온통 찢긴 살점과 핏물로 붉게 물들었다. 지금도 진주성을 돌아보면 그때 숨진 원혼들이 구천으르 헤메고 있는 듯하다. 420년전의 일이다.
고문경찰이었던 이근안목사가 마침내 자신이 소속된 교단으로부터 파문을 당했다. 그는 고 김근태전의원을 칠성판에 올려놓고 고문했던 장본인이었다. 세상이 바뀌어 영어의 신세가 된 그는 교도소에서 기독교에 귀의, 신학을 공부해 목사가 됐다. 후에 그는 고 김근태의원을 만나 과거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빌었고 김의원은 “그게 어디 모두 당신 탓만이겠느냐”며 관용했다. 그러나 김근태의원이 사망하자 다시 이근안씨가 언론의 조명을 받기 시작했다. 그가 김근태의원의 빈소에 나타나 속죄의 눈물을 흘릴 것인가가 관심사가 됐고 끝내 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자 이번에는 언론이 그를 추적하기 시작했다. 가까스로 찾아낸 그의 삶은 비참했다. 부인이 폐지를 주워 생활을 하고 자신도 이곳저곳을 옮겨 다니며 고통을 받고 있었다. 여론의 도마에 오르자 이번에는 그를 목사로 안수해준 교단이 문제를 삼고 나섰다. 어떻게 그런 사람이 목사가 될 수 있느냐는 여론에 굴복해 마침내 목사직을 박탈한 것이다. 그는 이제 신(神)이 버린 남자가 됐다. 여론의 힘은 종교마저 그를 버려 마지막 안식처 마저 빼앗아 버린 것이다.
기상여건 변화가 심한 요즘 전국 도처에서 크고 작은 화재로 인 해 귀중한 인명과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화재경각심이 어느 때보다 요구되고 있다. 겨울철에는 차가운 계절풍이 불고 습도도 낮아 주위의 물체들은 매우 건조한 상태로 놓이게 되며, 난방기구를 많이 사용하게 됨에 따라 난방기구 취급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2011년도 경주소방서 화재발생 현황을 살펴보면 총356건 중 주택화재가 71건으로 전체화재의 20%을 차지하고, 원인별로 보면 부주의로 인한 화재가 167건으로 전체화재의 47% 차지하고 있는 만큼 가정화재예방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겨울철 가정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먼저 전기적인 원인을 살펴보아야 한다.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열기구를 사용하지 말아야하며 사용한 후에는 반드시 플러그를 뽑고, 어린이에게 불을 맡기거나 불장난을 하지 않도록 해야 하며, 취침전이나 외출시에는 화기 및 전기, 가스밸브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