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금전(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힘겹게 살아간다. 많은 돈을 벌기 위해서 남녀노소 밤낮없이 허둥대고 있다. 물질과 마음은 서로 엇갈리고 있다. 예를 들어 가정의 가장(家長)인 아버지가 돈 많이 벌고 계급이 높고, 출세하여 떵떵거리며 좋은 환경에서 생활하는데 배 아프고, 시기하고 질투하는 자식은 없다. 그런데 한 다리가 천리라고 형제간, 사촌 간에는 “배고픈 것은 참아도 배 아픈 것은 못 참는다”는 속담처럼 마음이 달라진다. 옛 인심(人心)과 달리 물질만능주의로 또한 배전주의로 우리의 생활양상이 돈이면 최고라는 인식이 자꾸만 굳혀져가고 있다. 날마다 뉴스에 나오는 사건·사고의 근원적 원인이 돈인 경우가 많다. 돈은 생활수단이고, 삶의 척도가 되고 있다.
들녘이 황금빛으로 변해간다. 벼이삭이 피고 알이 여무는 시기이다. 지금부터 약 한달간의 날씨가 올 농사를 좌우할 것이라고 농사전문가들은 말한다. 지난 여름 일조량이 부족하고 이상 기후로 비가 많아 올 농사는 예년 같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쌀 생산량은 418만t 내외로 지난 10년 이래 최악의 작황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는 10ha당 벼483~493㎏의 생산에 해당돼 예년 수준에 크게 못미치는데다 재배면적도 88만5천4백㏊로 지난해 보다 4.3%나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쌀 생산량 감소도 걱정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 진다. 지난해 기준 벼논 10ha당 총수입은 82만2,229원에 불과하다. 이중 경영비를 제외한 수입은 43만4,162원으로 줄어든다. 거기에다 자가노동비, 토지용역비, 자본용역비를 제외하면 20만7,890원으로 순소득은 격감한다. 해마다 영농비가 늘어나고 인건비가 오르는 것을 감안하면 벼농사의 수익성은 점차 악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논 한마지기에 10만원 조금
꽃은 아름답다. 심심산골에 홀로 피어 보는 사람이 없는 들꽃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이다. 꽃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꽃이 아름다움의 대상이 아니라 먹거리로 보였던 시절이 있었다. 그리 오랜 옛날이 아니다. 그 시절, 우리의 봄날은 정말 먹거리가 없어 ‘잔인한 세월’이었다. 갈무리해 두었던 양식이 바닥나 먹거리를 찾아 헤매던 시절이었다. 채 아물지 않은 보리이삭을 베어내 죽 쑤어 먹고 나무껍질을 벗겨 단물을 빨던 시절이었다. 찔레꽃 하얀 잎, 진달래꽃, 아카시아꽃, 감꽃은 훌륭한 먹거리였다. 주린 배를 채우기에는 그저 그만이었다. 꽃으로 배를 채워 변비에 걸리기 일쑤였지만 달리 먹거리가 없었다. 지금 이 글을 쓰는 사람도 학창시절 물로 배를 채워 허기를 달랬던 경험이 있다.
세계육상경기의 열기가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다. 달리는 탄환 볼트는 뜻하지 않은 실수로 뛰어보지도 못하고 눈물을 삼켜TEk. 그러나 그의 도전은 또다시 계속될 것이다. 육상은 ‘보다 빠르게, 보다 더 멀리, 보다 더 높이’가 모든 경기의 최종 목표이다. 이미 달성된 최고의 기록을 누가 또다시 경신하는가에 시선이 집중된다. 그러한 기록에의 끝없는 도전은 인간의 한계가 어디까지인지를 시험하는 노력으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에 과학이 접목되면서 이러한 시도는 더욱 과열되고 있다. 짧은 시간에 에너지의 효율을 극대화 하고 근육의 파워를 능율적으로 집중해 기록을 경신하는 인체공학을 이용한 스포츠의 과학화와 선수들이 신는 신발과 유니폼까지 기능화한 최첨단 기술은 기록단축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한민국은 지금 포퓰리즘과의 전쟁 중이다. 여야 할 것 없이 선거가 다가오다 보니 복지 정책을 무차별로 쏟아내고 있다. 반 값 대학 등록금을 시작으로 영유아 무상 교육, 무상급식, 무상 교복까지, ‘보편적 복지’와 ‘선택적 복지’니 하는 말들로 대다수의 국민은 혼란스러울 정도다. 앞으로 내년 총선을 앞두고 이러한 포퓰리즘 논쟁은 더 뜨겁게 달아오를 것이다. 특히 총선이후 치러질 대통령 선거는 지난 대통령 선거의 ‘경제 살리기’와는 달리 ‘포퓰리즘’이 대선 판을 흔들어 댈 것은 불을 보듯 하다.
우리 주변에 훌륭한 인물들이 많이 존재한다는 것은 자랑스러운 인들이다 우리나라 곳곳에 서원(書院)이 있고 향교가 많아 옛 선현들의 가르침을 배우는 유적지가 있어 세세토록 영광스러운 곳이 되고 있다. 지금도 흔하게 부르는 것이 ‘선생’이다. 성이나 직함 따위의 밑에 붙여 남을 존대하는 말이다. 그래서 아무에게나 붙이는 말은 결코 아니었다. 요즘은 낯선 사람이면 호칭하기가 어정쩡해서 흔하게 쓰는 말로 선생, 사장님 하고 쉽게 붙여 쓴다. 사실 선생(先生)이란 말의 원 뜻은 일에 경험이 많거나 학식이 두터우며, 사물 파악에 조예가 깊은 유식한 사람을 두고 하는 말이다.
기후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지대하다. 고른 기상조건으로 계획된 농산물이 제대로 생산되면 경제는 안정기조를 유지한다. 곡물가의 안정은 유류값과도 연동돼 세계경제가 순조로와지는 것은 지금까지의 경험법칙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러시아를 비롯한 아르핸티나등 메이저급 곡물수출국의 흉년은 유류파동을 야기해 세계경제를 공황상태로 몰아 가기도 했다.
8월은 풍요의 꿈이 여물어 가는 계절이다. 등이 휘도록 바쁜 6, 7월 농번기를 지나 8월에 접어들면 농부들은 벌써 추수에 대한 기대감에 가슴이 부푼다. 한해 농사도 얼추 8월이면 대세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한여름 뙤약볕을 ‘건들 8월’이니 ‘둥둥 8월’이라며 용케 참아내는 것도 수확이라는 풍성한 뒤끝이 있기 때문이다. 릴케가 그의 시 ‘가을날’에서 “주여, 때가 왔습니다. 여름은 참으로 위대했습니다”라고 노래한 것도 오곡백과가 단맛을 더해가는 지금쯤 이었을 것이다.
경주시는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일생에 한번쯤은 다녀가고 싶은 곳이다. 상당수는 중고교 시절 수학여행지로, 신혼여행지로 다녀간 경험이 있다. 외지인의 눈에 비친 경주는 동경의 대상이다. 도심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 천년신라의 문화유적과 웅장한 왕릉군, 현대와 과거의 역사와 문화가 조화를 이뤄 풍기는 분위기에 압도된다.
저축은행 피해자를 보상하는데 국민성금 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는 박재완기재부장관의 발언은 과연 그의 상황인식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었다. 국정조사에 나선 국회의원들도 어이가 없다는 듯 한동안 멍한 표정을 지었다. 귀를 의심해봤지만 분명 기재부장관의 발언이었다. “달리 대안이 없어서...”라는 궁색한 변명이 뒤따랐지만 청문회를 보고 있던 국민들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금융기관의 재산과 국민들이 맡긴 예금을 자신의 주머니돈으로 생각하고 아무렇게나 끄집어내 낭비한 몇몇 저축은행 주주들과 꼽사리 끼어 부스러기돈을 얻어먹은 자들을 위해 국민이 성금을 내어 뒷수습을 하자는 발상은 정말 기상천외하다. 박장관의 의식 속에는 ‘국민은 봉’이라는 잠재의식이 뿌리깊이 박혀 있는 것은 아닐까.
여름이 오면 기상대가 바쁘다. 매일같이 변하는 날씨에 하루에도 수십번씩 보도가 다르고 그 일기 예보에 따라 국민들의 생활양상이 바뀌고 있다. 7월이면 어김없이 시작되는 장마, 그 장마가 그치면 열대야 현상이 일어나고, 이어서 폭염과 태풍으로 8·9월을 보낸다. 옛날처럼 산이 많고 나무가 많으며 들판이 넓고 한옥이 방열의 효과 많았는데 요즘의 도시는 온통 시멘트로 장식되어 있다. 길바닥이 뜨겁고, 아파트나 상가, 그리고 고층빌딩이 온통 석재류로 지은 건물들이라 그 열기의 방출은 엄청나다. 차량에서 풍겨져 나오는 매연과 열량, 밀집한 주거지역에 통풍이 어렵고 또한 에어컨의 열기가 한 여름의 더위를 가중시키고 있다.
대구 달구벌과 고도 경주시를 뜨겁게 달굴 제13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가 카운트다운에 들어갔다. 대구와 경북도민의 시선이 이곳에 모이고 대회성공을 기원하는 바람도 크다. 하계, 동계올림픽에 이은 세계3대 스포츠제전인 이번 대구대회에는 세계212개국이 참가, 46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는 그야말로 지구촌의 축제가 될 것이다. 직접 현장을 즐기려는 사람들은 예약러시를 이루고 TV를 통해 경기를 즐길 사람만 해도 65억명이 넘을 것이라는 추산이다. 당연히 세계의 이목이 대구에 집중돼 향후 관광산업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때맞춰 경주세계문화엑스포도 같은 기간에 열려 시너지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세계 지도상으로 볼 때 한국의 면적은 작은 나라에 속한다. 그렇지만 국토의 크기에 비해서 비오는 강우량의 차이는 지역에 따라 엄청난 차이를 두고 있다. 금년 7월에 경기 일부와 충청도, 그리고 강원도에서는 20일 사이에 600m 이상의 폭우가 쏟아졌지만 경북 남부와 경남 동해 지방에서는 150m 정도에 그쳤다. 강우량을 보면 면적이 매우 큰 나라로 여겨진다. 비는 대기 중의 수증기가 지름 0.2mm 이상의 물방이 되어 지상에 떨어지는 현상을 두고 말한다. 크기가 0.2mm라는 것은 이슬비의 가장 작은 크기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 더 작은 구름방울인 경우는 150m 정도만 낙하하면 증발되어 사라져 버리므로 빗방울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냉전시대 미국을 세계 최강국으로 올려놓은 강골의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은 그의 나이 83세에 알츠하이머에 걸려 93세를 일기로 타계하기까지 이 병으로 고생했다. 그는 알츠하이머에 걸리자 ‘나의 사랑하는 미국인에게’라는 제목으로 쓴 편지를 통해 자신이 치매에 걸린 것을 알리고 나는 지금 내 인생의 황혼으로 가는 여행을 시작하고 있으나 미국의 앞날은 언제나 밝은 희망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할리우드의 배우에서 정치인으로 변신,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쳐 1980년과 84년 미국대통령선거 공화당후보로 나서 내리 당선된 미국의 40대 대통령. ‘위대한 전달자‘라는 별명이 말하듯 국민의 감성에 호소하는 연설이 탁월했던 정치인, 구 소련을 ’악의 제국‘이라고 규정하고 대대적인 공세를 펼쳤던 레이건의 치매는 당시 미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던져 주었다.
일본의 야당의원, 극우파 신도일행의 울릉도 방문시도로 온 나라가 들끓고 있다. 9시간만에 되돌아가고 말았지만 그 파장은 쉽게 수그러 들지 않고 있다. 일본은 곧이어 발표한 방위백서에서 독도를 자기네 영토라는 억지를 반복하고 있다. 신도일행의 방한소식이 전해진 후 서울의 일본대사관과 김포공항, 포항 여객선부두, 울릉도 현지에서의 규탄대회가 이어졌고 현역장관은 독도에서 해양경비대 복장으로 그들의 독도방문을 막겠다고 나섰다. 주기적으로, 아니면 잊을만하면 도발하는 일본이다. 그러나 이번 우리정부의 대응은 강경하고 단호했다. 입국거부였다. 일련의 과정을 보면서 일본을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감자가 많이 생산되는 곳이 어니냐고 물으면 국민들 대다수가 강원도라고 한다. 옥수와 더불어 대용식(代用食)으로 널리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강원도가 주산지가 될 수 없을 만큼 전국에서 재배된다. 7월의 긴 낮을 허기진 배를 참고 견디기가 어렵던 가난했던 시절에 감자는 간식감으로 최고였다. 그냥 삶기나 구워서 껍질을 벗기거나, 통째로 먹어도 괜찮을 만큼 보양식처럼 여겨온 귀한 음식이었다. 토질이 다소 척박해도 연하고 토실토실한 곳이면 아무 곳에나 잘 자라는 성장기간이 짧은 것이 특징이다.
필자는 지난해 캐나다의 토론토 대학과 미국의 보스턴에 있는 하버드대학을 위시하여 동부지방 12개 대학을 순방한 적 있었다. 하버드대학에 갔을 때 한 안내자의 설명 중 이런 얘기를 들은 기억이 난다. 세계 최고의 부동의 대학 하버드 학생들에게 설문조사가 행하여 졌다. 인간의 3대 행복이 뭐냐고 물었을 때 프랑스 베르사이유 같은 저택에, 중국요리 먹으면서 일본여성과 함께 살았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행복은 꿈이요, 노력의 소산이다.
1990년대 중동전쟁이 벌어졌을 때 외국에 유학하고 있던 이스라엘 학생들이 국가가 혼란스럽고 위기에 처해 있는데 그 나라의 국민으로서 혼자 편안하게 공부한다는 것은 국가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애국심으로 귀국해 군대에 입대한 사실이 전세계에 알려졌다. 국가가 없다면 ‘나란 존재는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연평도, 천안함 사건 이후 국민들의 안보의식이 많이 달라졌고 좌편향 했던 사람도 국가관을 알게 되고 민족의식을 새롭게 된 동기가 되었다.
프랑스도 총파업이 잦아 가끔씩 전국의 지하철, 버스, 철도운행이 중단된다. 필자도 총파업시기에 잠시 파리에 머물면서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 그러나 정작 파리 시민들은 이런 돌발 사태에 이력이 붙은듯 갖가지 수단을 동원한다. 자전거와 오토바이, 심지어는 롤러스케이트를 타고 출근하는 모습이 그것이다. 자전거를 타고 대로에서 각종 차량사이에 섞여 신호를 대기하는 모습이나 센강변을 끼고 달리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면 참 여유롭다는 생각은 물론 낭만을 느끼게까지 한다.
지난 27일 최병국 경산시장이 공무원들의 인사청탁과 승진댓가로 수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전격 구속되면서 경산시민들이 큰 충격을 받고 있다. 그 소식이 귓가에서 떠나기도 전에 칠곡 군수가 28일 대법원에서 벌금 150만원의 확정판결을 받고 당선 무효형이 확정되면서 단체장직을 상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