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중부지방에 쏟아진 물폭탄은 미증유의 피해를 불러왔다. 태풍이 아닌 집중호우로 입은 피해로는 전대미문이다. 짧은 기간에 일년 강수량의 절반가량이 한꺼번에 쏟아져 그만큼 피해도 컸다. 서울시에는 6일간 501mm가 퍼부었다. 완만해 산사태 우려가 없다던 숲으로 둘러 쌓인 우면산이 무너져 내린 것은 잦은 비로 더 이상 수량을 흡수하지 못해 발생한 산사태다. 이같은 현상은 서울은 물론 중부지방 곳곳에서 나타났다. 한꺼번에 쏟아져 내리는 국지성 호우는 마치 적도와 아열대성 기후의 전형인 스콜을 닮아 중부지방 곳곳을 옮겨 다니며 비를 뿌렸다. 기상당국은 장마가 끝났다고 했지만 지금 계속되고 있는 기상을 보면 장마의 연속이다. 이른 장마가 지나갔다는 안도감에 본격 휴가철에 접어 들었던 한반도에 물폭탄을 쏟아 부은 것을 보면 장마전선은 아직도 건재하다. 사할린 쪽에 자리잡고 있는 고기압이 남서쪽에서
우리나라도 세계 고령화 나라에 속한 국가라 한다. 60여년 전만해도 70까지 살기가 힘든 세상이었다. 먹을 것은 없고, 농사일은 많아 모두가 영양실조에 과로로 숨진 사람이 많았다고 한다. 인간의 신체는 기계와 같다. 닦고, 조이고, 기름칠을 해야 하는데 그런 여유도 없이 뼈 빠지게 일만 하다 즐거운 낙도 누리지 못하고 타계한 것이다. 인간의 꿈은 누구나 아프지 않고, 장수하는 것인데 그런 꿈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사회적 복지문제가 큰 과제로 남아있다.
경주시가 늦은 감은 있지만 하반기 물가안정대책을 추진하고 나서 서민들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이번 안정대책에서 개인서비스 요금과 지방 공공요금 안정화를 경제 정책의 우선순위로 추진하는 것은 눈여겨 볼 일이다. 그동안 지자체가 물가안정을 위해 많은 대책과 방안들을 추진해 오고 있지만 서민들이 피부로 느끼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한동안 연세 지긋하신분이 하루에도 10여차례가 넘는 글을 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올리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여기에 몇 사람이 더 가세해 그야말로 자유게시판의 춘추전국시대가 열린 것 같다. 자유게시판의 이름 그대로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올리는 것은 자유게시판의 뜻을 아주 잘 활용하고 있는 것이지만 자유게시판이라고 해서 자유의 한계마저 없다는 뜻을 아닌데도 불구하고 이를
극우주의는 다시 득세를 할 것인가. 노르웨이 청년 안데르스 베링 브레이빅의 폭탄테러와 무차별 총기난사사건은 노벨 평화상의 나라, 글로벌 평화지수 1위인 노르웨이를 공포로 몰아 넣었을 뿐만 아니라 극우주의에 대한 경게로 이어지고 있다. 그의 범행이 우발적이 아니라 오랜 기간 계획한 범죄인데다 그가 남긴 글이 극우적 성향을 띄고 있기 때문이다. 그의 범행 후 유럽의 네오 파시스트와 신나치주의자들의 움직임이 활발해졌고 브레이빅이 던져주는 메시지에 유의한다는 반응이다.
인간의 관계는 묘하다. 매일같이 만나던 사람과 늘 만나고 아는 사람과 상종하며 낯선 사람을 만나면 서로가 어색한 생각을 느끼게 된다. 어쩌다 낯선 사람에게 전화만 와도 신경이 쓰이고 찾는 이유부터 먼저 물어본다. 생소한 얘기가 아니고 듣던 얘기, 아는 얘기면 안도를 하고 반갑게 맞이한다. 그래서 길을 가다가도 낯선 사람이면 서로가 굳은 표정으로 걸어가고 안면이 있는 사람이면 바쁜 일도 멈추고 정을 듬뿍 쏟는다.
요즘 정가의 최대 관심사는 박근혜의원의 행보이다. 여야 할 것 없이 그녀가 언제쯤 대선행보에 본격적 나설 것인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래서 박전대표가 총선에서 현 지역구에서 출마하겠다는 의사에 설왕설래하고 언제까지나 잠룡에 머물 것인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전대표는 올여름 휴가를 삼성동 자택에서 머물며 정국구상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복지정책에 대한 각론을 정리 할 것이라는 추측이 있고 그동안 그녀의 세도우 캐비닛 역할을 해온 국가미래연구소가 개발한 18개 분야별 정책과제를 점검하고 사회보장기본법을 마무리 할 것이라는 추측도 나온다. 교육정책에 관한 새로운 구상도 포함 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다.
통칭 YS라 일컬어지는 김영삼 전대롱령은 민주주의 신봉자였다. 많은 사람들이 우리나라의 선진화에 기여해온 박정희 전 대통령을 높게 평가하고 있는데 반해 그는 유독 독재자라는 말을 서슴치 않는다. 얼마전 당선 인사차 방문한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 앞에서도 그같은 독설은 유감없이 발휘됐다. 그만큼 그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나타낸 표현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는 우리말 가운데 ‘만족’이란 말을 가장 좋아한다. 하는 일이 만족하고, 늘 만족만 생각하고 산다. 불만스런 때도 많지만, 지금까지 살아있는 것만 해도 다행스럽고, 가난하지만 늘 나보다 못한 사람을 생각하며 살다보면 자연적 만족스러워진다. 그렇게 주장하면서 사는 것이 성인군자인 것 같지만 그것은 결코 아니다. 내 분수에 맞춰 사는 것이 내 삶의 방향이기 때문이다. 분수를 알고 주제를 파악하면 사는 것이 편안하기 때문이다.
이명박 정부가 가장 골머리를 앓고 있는 현안은 물가문제이다. 잇따른 이상기후와 구제역 등 비정상적 요인도 있지만 근본적인 정책부재라는 지적도 없지 않다. 당초 설정한 저지선이 상향 조정되면서 경제성장률도 하향 조정되고 국민소득은 물가상승으로 2만불 시대 회복이 무색해졌다. 공약으로 내세운 747은 구두선에 그치게 됐으나 물가는 아직도 진정국면에서 벗어나 있다. 하반기에 들어서는 교통요금과 수도료 등 각종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을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나이 50대가 지난 사람들은 옛날에 읽었던 많은 명작 소설들을 아직도 기억하고 그리워한다. 소설이 바로 인간의 삶이요, 생활의 현 주소였기 때문이다. 책이 귀하던 시절이라 책을 들려가면서 읽고, 같은 책을 읽고, 또 읽고 반복해서 여러번 읽었던 시절도 있었다.
우리나라의 미풍양식 중 단연 돋보이는 것은 품앗이이다. 지금처럼 한창 일손이 바쁜 농번기에는 서로 힘든 일을 도와 농삿일을 처리해 나간다. 지금은 사라지고 없지만 결혼 등 관혼상제 때에 음식을 만들어 상호 부조를 해 어려운 살림살이에 보태는 인보정신도 품앗이의 일종이었다.
맬더스는 그의 인구론에서 “식량은 산술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인구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고 했다. 인구증가로 인한 인류파멸을 경고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는 광복이후 60년만에 3.5배가량 늘어났다. 맬더스의 예언이 크게 틀리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류는 아직 멸망하지 않고 번영을 구가하고 있다. 식량생산도 지난 세월동안은 수급에 큰 문제는 없었다. 그의 경고를 받아들인 인류가 일정수준의 인구증가 이후 경각심을 갖고 피임방법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고 인구억제정책을 쓴 탓도 있지만 농업기술의 발전도 인류번영에 큰 몫을 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지구상에서 우리나라와 가장 가까운 나라 일본은 부산 태종대에서 일본 대마도 까지 직선거리로 120리에 불과하다. 선박으로 걸리는 시간은 1시간에 불과하다. 필자도 대마도 언덕에서 부산의 야경을 구경 한 적이 있다. 국민적 감정으로 인하여 아직도 가깝고도 먼 나라이다.
2010년 주택인구 총조사 결과는 우리나라 사람들의 생활패턴의 급격한 변화를 여실히 드러냈다. 전체인구의 49%가 수도권에 모여 살아 인구집중화가 가속화 되고 있으며 도시화율도 82.1%로 농촌지역은 점점 공동화현상이 심화되어 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관심을 끄는 것은 전체가구의 23%인 400만가구가 나홀로 가구라는 사실이다. 그 중에서도 할머니가 혼자 사는 가구수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것도 이번 조사에서 밝혀졌다. 인구와 주택소유구조의 기형적 현상은 주택문제를 야기하고 새로운 복지문제와 국토의 불균형발전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향후 국가정책을 수립하는데 소중한 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필자도 교육계에 40년간 공직에 있었다. 중·고등학생부터 대학생에 이르기 까지 그들과 많은 시간을 가졌고 대화도 참 많이 했다. 가난이 무엇이며, 고생도 모르는 그들에게 사회와 국가의 정체에 대해서 얘기한들 좀처럼 먹혀들지 않는다. 전쟁이 왜 일어났으며 국가의 이면과 국가관도 관심도 없고, 자기들 마음대로 생각한다. 어른들의 교훈에도 관심이 없고 그저 현실에 대한 만족만 생각하지 지금까지 수많은 외세의 침략에 대해서 무관한 생각만 가지고 있다. 늦게나마 우리의 역사(국사)를 가르쳐 더 이상 삐뚤기 전에 바로 정립(正立)시켜야 하는 것이 어른들 책임이다.
성백영 시장이 국제슬로시티 총회가 열리는 동유럽 폴란드까지 먼 길을 달려가 국제적인 인증서를 받기까지 상주시는 많은 노력과 시간을 투자했다.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슬로우시티가 되기위한 노력인 만큼 그에 대한 앞으로의 기대도 그 만큼 크다고 할 수 있다.
동계올림픽의 유치성공은 우리에게 많은 교훈을 안겨줬다. 2번의 유치실패는 스포츠 중심국으로의 국격상승이 의욕만으로는 안된다는 것을 가르쳐 주었고 두터운 세계의 벽을 절감케 했다. 지금까지 19회의 대회가 유럽과 북미에서 주로 열린 것이 그같은 벽을 실감할 수있었다. 이번 유치경쟁도 상대가 독일과 프랑스로 세계스포츠의 중심국가들이었다. 독일 민헨의 유치위원장인 피겨여제 비트는 “IOC위원들에게 뒷통수를 맞았다”고 유치실패 소감을 밝힐 정도로 그들은 자신감에 차 있었고 자만했다. 그러나 우리는 2차례의 유치실패가 거울이 되어 자만할 여유가 없었다.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꿈이 어떻게 이루어지는가를 웅변으로 보여준 한편의 드라마였다. 10여년전 감자밭이 전부였던 이곳에 동계올림픽을 유치하겠다고 나섰을 때 우리 국민들도 과연 성사될 수 있을까 반신반의 했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나 두 차례에 걸친 유치실패로 이어졌고 마침내 2전3기의 신화를 일궈낸 것이다.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는 과거 올림픽과 월드컵, 세계육상선수권대회의 유치와는 사뭇 다른 의미를 갖는다. 좌절을 딛고 꿈은 이루어진다는 의지를 실현시킨 것이 그러하고 치열하고 치밀한 준비가 그러하다. 무엇보다 뜻 깊은 것은 우리의 경쟁력이 세계열강과 견줘도 될 만큼 성숙했다는 것이다. IOC위원들과 준비위의 활동이 눈부셨고 스포츠스타들의 적절한 외교력도 큰 몫을 했다. 무엇보다 돋보인 것은 IOC위원들의 표심을 사로잡은 기획력이었고 그것은 프리젠테이션에서 빛났다. 막판 대통령의 현지외교와 PT는 평창유치의 플러스 알파 역할을 했다. 모두가 치열하고 완벽한 조화와 준비가 만들어낸 신화였다.
종교는 신념이고, 생명이다. 태교적 무종교 시대에도 샤마니즘이라 해서 민족마다 부족마다 그들 고유의 토속신을 숭상해 왔고 오늘날 아직도 그것을 믿고, 신봉하는 사람들이 존재하고 있다. 그래서 종교는 지금까지 생활 그 자체이다. 개업이나, 자동차를 새로 구입해서 반드시 고사를 지내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 나름의 풍습화된 신앙인 종교가 그들과 다르다해서 비평하기나 미신으로 여기지는 못할 것 같다. 서로의 믿음이 다르기에 그냥 그렇게만 여기면 된다. 내가 믿는 종교만 구원을 받고 극락왕생하고, 영생을 얻는다고 단정하기 어려울 만큼 우리나라에만 신앙의 유형이 150개나 된다고 하니 생각해 볼 문제이다. 경주를 중심으로 한 영남권은 불교의 성지가 많고 우리나라에서도 그 신자수가 가장 많은 곳이라 한다. 곳곳에 불교 유적지와 장엄한 사찰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주종을 이루고 있다. 얼마 전 친구로부터 천태종에 대한 유래를 듣고 종교에 대한 관심이 많은 필자는 끈기있게 그 내력에 심취하게 되었다. 종교학을 공부하면서 비교종교라 하여 다른 종교에 관한 것도 이해하기 시작했다. 조계종·태고종과 함께 천태종은 한국 불교의 3대 종단에 속한다는 말부터 처음 듣는 소리다. 애국불교·생활불교·대중불교를 표방하며 국민들의 생활신앙을 지향하는 종교라 한다. 다른 종파와 다른 점은 천태종은 ‘생활 속의 수행’을 목적으로 사찰이 주로 도심 속에 있다는 사실이다.